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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가 군상담관으로 근무하고 있을때 뉴스에서 군대관련 사건사고들이 나오면 가슴이 철렁했던 기억이 있다. 각종 무기가 가까이 있고, 폐쇄적인 공간이다보니 그곳은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수도 없고, 알기가 무서운 곳이다. 게다가 몇년사이에 군대 내 자살이나 성폭행관련 사건들이 더 많아진 거 같아 군상담관의 역할이 더 중여해진듯했다. 군대는 강한 이미지에 계급사회이다보니 가볍게 생각할 수 없는 곳이다. 군인이란 존재도 부드러움보다는 각잡고 딱딱한 이미지가 강한데 이곳에서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상담관의 일을 한다는 것은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아주 중요한 일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게다가 20대 남성들에게 그림책테라피라니! 이 얼마나 언발란스한 조화인가. 물론 남성들이 그림책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림책 수업을 듣다보면 남성 참여자들은 딸부자집의 막내아들처럼 생소하지만 사랑받는 존재가 된다. 희귀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런 일을 하는 언니를 대단하게 생각한다. 용사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감정을 읽어야하고 가끔은 칼날위에 서있는 불안한 위치의 용사까지 대해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특수하고 폐쇄적인 군대라는 공간안에서도 ’이곳도 사람사는 곳‘의 필터를 끼고 바라보며 솔루션을 찾아가는 군상담관의 이야기가 공감이 된다. 바로 사람의 마음에 집중해서 풀어가기 때문이리라. 29권의 그림책을 함께 언급해주었는데, 내가 모르던 그림책들도 알게되고 그 설명이 하나하나 친절해서 몰입해서 볼 수 있었다. 다양한 배경, 고민, 걱정거리, 주제를 갖고 상담실을 찾는 용사들이 기특하고 또 애틋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