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받았어요 제법 서늘하고 말의 힘을 아는 사람이 추천해준 책이었는데 취향에 잘 맞았습니다 마음이 헛헛하고 단조로운 생활 속에 큰 자극으로 다가왔던 책입니다 산문집을 오랜만에 읽는데 막힘 없이 쭉쭉 읽을 수 있을 정도의 필력 좋은 분이 쓰신 게 티가 납니다 |
|
첫 장의 문장이 끝까지 남는 책이었습니다. 시간의 흐름에서 나온 말들의 흐름을 끌리는 단어를 골라 읽었습니다. 이번엔 그림자와 새벽이었고요. 그림자도, 새벽도 드러내지 않고 조용이 따르는 어떤 존재가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단어입니다. 첫 페이지에 있는 문장을 계속 곱씹어 읽어봅니다. “ 앞서 가는 것의 그림자이며 뒤따르는 것의 새벽에 바가텔“ 바가텔은 피아노를 위한 소품중에 하나로 사소한것 하찮은것이라는 뜻이라네요.. 작가의 의도를 다 알 수 없지만 책을 읽으면서 작가의 시선을 찾고 눈을 마추려고 하면서 읽었습니다. 내가 보는 것들과 연결된 것들 사소하고 하찮아 보이지만 작고 소중한 존재들에대해 떠올려 보고 동굴에 남겨진 ‘손바닥’에 손을 대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이 책은 유독 글을 읽으며 따라오는 잔상에 마음이 가는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