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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yes 24 왕팬으로 플래티넘 회원이랍니다.
눈물 콧물 흘리며, 눈이 붓고 코가 빨개지면서 단숨에 이 책을 읽어 버렸지요.
그리고 책이 너무 좋아 얼른 두권을 더 사서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언니와 친구에게
소포로 부쳤답니다.
저희 어머니도 황선생님처럼 개성이 고향이시고 사범학교 출신이라 더 반가왔고요.
특히 황선생님의 어머니 이야기는 더 큰 감동으로 다가왔는데 70세에 손주에게
글을 배우신 후 매일같이 일기를 쓰셨는데 無學 이시라고는 도저히 상상이
안갈 정도로 멋진 글을 쓰셨어요.
창박게 부는 바람,
죽금의(죽음) 시늠 소리도 드러쓸 것이고
갓 태어난 아기의 숨소리도 거쳐 왓슬 것이다.
잠 못 이르는 이 밤,
바람에게 마는 사연을 듣는다.
인생을 살아오신 지혜가 이렇게 멋진 싯적 표현을 가능케 하셨나봅니다.
그리고 그 어머니시기에 또 그렇게 훌륭하신 황선생님을 속에서 낳아
키우셨을 거란 생각을 했습니다.
다섯 살 먹은 둘째 아들이 할아버지 장례식장에서 음식 투정한다고
눈밭에서 호되게 나무라신 이야기는 왜 그리 눈물이 나던지요...
군데군데 인용해 주신 아름다운 글들에 감동되어 인용된 원래 책을
헌 책방에서 구입하여 저의 독서 능력과 지식도 많이 불어났습니다.
남들은 나이를 핑계되며 아무것도 새로운 것을 도전하지 않으려 할때
선생님께서는 운전도 새로 배우시고 컴퓨터도 새로 배우시고
57세 정년 이후 3년을 하루도 빠지지 않으시고 아침 등산을 3시간씩
하시더니 지리산 종주를 3번이나 하셨고 아들 결혼식날까지
산에 오르시는 산사랑을 보여 주셨습니다.
홀로 "해남에서 통일 전망대까지 "국토 종단을 계획하시고
설레임 반 두려움반으로 길을 가실 때 많은 아름다운 만남을 통해
세상은 역시 살맛나는 세상이란 걸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이 책을 읽고 제게도 작은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는데
지하철 탈때 escalator 를 타지 않고 계단으로 올라가기,
엘리베이터 탈때에는 내가 갈 층을 미리 누르지 않고
다른 분이 누른 층 에서 같이 내려 걸어서 올라가거나
내려가기, 그날의 기록을 남기려고 노력하기 등입니다.
그리고 무엇이든지 내가 하고 싶은일은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려고 합니다. 이책은 제가 가장 아끼고 싶은 책으로
제 책꽂이중 VIP 코너에 잘 모셔두고 도움이 필요할 때마다
꺼내 볼 것입니다.
[인상깊은구절] 누군가를 용서한다는 것도 해 보지 않은 일이고 가보지 않은 길이다. 스스로는 용서했다고, 비웠다고 생각했지만 거울에 비친 얼굴에 여전히 아픔과 증오가 서려 있다면, 날마다 그 얼굴에서 아픔과 증오를 벗겨내는 것, 용서하고 자유로워지는 것이 내 남은 삶의 일일 것이다. 섣부른 동정은 교만이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느끼는 행불행이야말로 개개인의 몫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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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같은 여운이 느껴지는 것에 대한 묘한 끌림이 있다.
괜히 눈물 지어 짜려고 하는 건 은근 거부감이 있는 편이고...잔잔하고 담담하게 이야기 되는 것은 뭐든지 반갑다.
이 책은 '엄마'이야기가 아니라, '여자' 이야기다.
책의 도입부에 나와 있는 '모든 여자의 꿈은 혼자 길을 떠나는 것'이라는 글을 보고... 나는 엄마 생각을 했다.
치렁 치렁 긴 머리와, 하얀 원피스와 다리가 예뻐서 하이힐을 신으면 정말 멋졌다고 자화자친하는 우리 엄마도...이제는 차려입고 나가도 '영감탱이나 쳐다보는' 오십줄에 넘어서고 말았다면서 농담섞인 이야기를 할 때에..나는 짠~ 해진다.
엄마가 어느날 훌쩍 황안나 선생님처럼 국토순례를 가신다고 하시면, 세상에서 가장 예쁘고 편한 신발을 선물하겠다. 혼자가기 적적하시다고 하면, 이덕화 찜쪄먹게 잘생기고 멋진 아저씨를 하나 구해서 가방에 넣어주겠다.
이 책은...별난 할머니의 별난 여행기가 아니다. 살고, 또 살고, 또 살고, 또 살아가는 사람에 대한 커다란 박수 갈채이며... "니가 어때서?" 하는 격려와 응원의 메세지이다.
덧붙임. 오늘은 우리엄마 생일이다. 단촐한 식구라서 요란할 것도 없겠지만... So Cool한 모자지간 답게, 두둑한 현금(?)과 케익으로 간단히 저녁식사를 하려고 계획했었다.
아..정말로, 얼마나 아름다운 인생인가.
12년 전 박완서 선생님께서 선물해 주셨던 것처럼...오늘 저녁은, 황안나 선생님께서 자필 서명해 주신 책이, 저녁식사 도중에 딱 배송되어 왔다. 현금말고는 별도의 선물을 준비를 못했는데... 이 책을 엄마에게 선물로 드렸더니, 엄마는 무척 기뻐하셨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현금을 더 좋아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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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를 읽으면서 이렇게 눈물을 많이 훔쳤던 적이 있던가?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런 적이 없다. 여행기가 주는 그 맛깔스럽고 부러움이 가득해지던 마음들이 이 책에서는 다른 모습으로 다가왔다. 바로 울다가 웃다가였다. 내용이 슬퍼서가 아니다. 황안나 할머니의 이야기 속에 나를 반사하고 그 안에서 내 지나온 모습과 현재의 마음가짐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것이었다. 묘한 힘이 글 속에 들어있다. 여행기에 스며있는 인생이야기가 한권의 성찰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책을 읽다가 옆에 앉아있는 남편에게 몇대목을 읽어주며 배꼽을 빼고 웃었다. 어쩜 이리도 능청스럽게 웃기는지. 남편한테 부탁해본다. 우리도 꼭 시간만들어서 이런 여행 해보자. 둘이 같이 떠나자고 다짐했다.
내 나이도 만만치않다고 자부했는데 작가의 이야기에 그만 난 어린애가 된 느낌이다. 그래, 내 나이는 너무 적지. 이제부터 내 하고싶은 일을 마음껏 하면서 살련다고 또 다짐해본다. 내일 내 삶이 끝나더라도 후회하지않도록. 이 책을 소개해준 행복한 왕자님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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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여행 서적을 많이 읽다보니, 비슷한 이야기에 살짝 시큰둥해지던 참이었다. 그래서 여행 길은 인생 길과도 같은 것, 삶의 이야기가 담긴 글을 내심 읽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선택한 이 책 <내 나이가 어때서?> 는 65세 안나 할머니의 국토 종단기가 담긴 책이다. 이 책의 존재는 얼마 전 읽은 <내 삶에 한번쯤은, 걷는 기쁨> 속에 이 책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알게 되었다. 첫 번째는 스물 세 살 대학생의 무전국토종단여행기, 두 번째로는 65세 황안나 님의 국토종단여행기! 국토종단에 대한 책을 두 번째 읽게 되었다. 스물 세 살의 대학생도, 65세의 안나 할머니도, 각자 자신만의 방식으로 국토 종단을 성공해냈다. 이 책을 읽으며 길 위에서 돌아본 저자의 인생 이야기에 코끝이 시큰 거리기도 하고, 덩달아 즐겁기도 했다. 걷는 길이 고단해 보이기도 했지만, 좋은 경험이었을거란 생각을 하기도 했다. 힘들고 외롭게 보이는 때도 있었다면, 주변의 좋은 사람들의 도움을 보며 세상은 어둡지만은 않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 책을 보며 제일 먼저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것은 “걷는다는 것은 산다는 것과 동의어일지 모른다”는 신광철 시인의 시구를 보았을 때다. 두 팔의 어긋남과 두 발의 어긋남의 연속이 걷는 모습이다 불연속적이면서도 이어지는 팔과 다리에서 삶은 그리 만만치 않은 것을 느낀다 그래, 어긋남의 반복이 삶이었구나 흔들리면서 한 방향으로 가는 것이었구나. 흔들리면서 한 방향으로 가는 것, 걷는다는 것이 산다는 것과 마찬가지로 어긋남의 반복이라는 것, 그래서 내가 걷기 여행에 매료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며 저자가 되돌아보는 인생을 함께 보는 것도 소중한 인생 여행이 되었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걸으면서 돌아보는 자신의 지난 시간, 건강한 두 팔다리로 걸어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보는 시간, 그런 시간이 나에게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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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용기와 도전 정신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냅니다. 마흔을 훌쩍 넘긴 중년 여성인 내게 이 책은 앞으로 두고두고 삶의 지침서가 될 것 같습니다.
여자의 인생이라는 것, 늙어간다는 것, 그런 것들을 묵묵히 받아들이기만 하셨던 내 어머니 생각도 많이 났습니다. 책 읽으면서 많이 울었고 또 많이 웃었습니다.“혼자서 먼 길 떠나는 것이 모든 여자의 꿈”이라는 구절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한숨을 쉬었고, 낯선 여관방에 들어설 때마다 동전의 양면처럼 붙어 있는 자유와 외로움을 동시에 느꼈다는 대목에서는 가슴이 저며왔으며, 계곡물에 떨어진 동백꽃잎들을 보며 지난 시절 가난이 준 혹독한 시련과 그 응어리들을 저 핏빛 꽃잎처럼 다 토해내고 싶다고 말하는 대목에서는 시련을 견뎌내고 지혜로워진 자의 넉넉함이 전해져 왔습니다.
특히 여럿이 여행한 줄로만 알던 남편이 위로차 찾아온 구룡령 고갯길에서 새까맣게 탄 아내를 꼭 껴안으며 "여보, 내가 뭘 잘못했길래 이런 짓을 한 거야?"라고 말하는 장면에서는 눈물진 가슴이 환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면서도 할머니는 곳곳에서 배꼽을 잡고 웃지 않을 수 없게 합니다. 오랜 고난의 끝에서 다져온 삶의 지혜가 구수한 입담 속에 어쩌면 이렇게도 찰떡 궁합처럼 녹아들 수 있는지. 주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읽어보라고 많이 권하고 싶습니다. 그런 마음에서 이 서평도 올립니다.
[인상깊은구절] 죽음이란 어디에 있는가? 그것은 한 호흡간에 있다고 부처님도 말씀하셨다. 죽음을 저만치서 기다리고 있는 어둠의 그림자쯤으로 착각하지만 죽음은 삶의 뒤꽁무니에 찰싹 붙어 따라다니는 것이다. “육신은 초벌구이한 옹기처럼 부서지기 쉽고 마음은 종잡을 수 없어라. 그래도 사람은 자주 오늘 일을 내일로 미루는구나. 죽음이 저를 내려다보며 웃고 있는데”라고 옛날 인도의 한 수행자가 노래한 것처럼 죽음은 오늘도, 이 순간에도 나를 내려다보고 있다. 언제 하늘로 불려갈지 모르는 모래성 같은 삶을 살고 있는 우리가 그 불완전함 위에 무엇을 쌓아올릴 수 있을까 하고 허무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 답도 나오는 것 같다. 자기가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는 일을 순간순간 하고 사는 것, 그것밖에 더 있을까? |
| 여자 홀로 긴 머리카락을 날리며 기차에서 내리는 모습은 생각만 해도 가슴 저려오는 매력으로 느껴진다 비행기 창가에 혼자 앉아 책을 읽으며 커피를 마시는 여자도 역시 아름답다 바닷가를 혼자 거닐며 생각에 잠겨 있는 여자의 모습도 그림처럼 멋지다 이런 연출을 기대하면서 여자는 혼자서 여행을 떠나고 싶어한다 모든 여자의 꿈은 혼자 여행하는 것이다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도 둘이 하는 여행과는 달리 혼자 떠나고 싶은 여행에 대한 충동이 더 크다 여자는 고독한 모습으로 존재할 때가 아름답기 때문이다 여자의 깊은 가슴속에는 항상 메워지지 않는 빈자리가 있다 부모도 형제도 사랑하는 사람도 메워줄 수 없는 자리.... 가을이나 겨울 같은 어떤 특정한 계절이 아니라 모든 계절과 계절 사이, 마음의 울렁임을 따라 영원히 혼자 떠날 수 있는 여행을 꿈꾸면서 산다 그러나 늘 가방을 꾸리기만 한다 태어나서 엄마의 감시를 받으면서 요조숙녀로 자라나 겨우 어른이 되어 마음대로 행동하게 되었구나 했을 때 한 남자를 만나 결혼하게 된다 그 뒤 세월이 좀 지나면 아이들이 태어난다 아이들은 더 작은 눈으로 짠 그물이 되어서 여자를 조인다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더 강하게 조여드는 결박의 끈으로 여자의 인생을 송두리째 묶어놓고 만다 잠시도 문 밖으로 나갈 수 없게 만든다 나중엔 못 나가는 것인지 안 나가는 것인지 그 구분만저 애매하게 된다 결국 아이들이 커서 어른이 된 날 여자는 모든 그물에서 해방된다 그때 자기 자신을 돌아보면 이미 오십이 가까워진 나이가 되어 있음을 발견한다 그땐 여자가 홀로 가방을 들고 기차에서 내려도 아름답게도, 매력적으로도 보이지 않는다 청승맞고 초라해 보일 뿐 아무도 그 여자에게 말을 걸고 싶어하지 않는다 어디로 가는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전혀 알려 하지 않는다 말하자면 누구의 관심도 눈길도 끌 수 없는 여자가 되어버린 나이에야 겨우 모든 그물에서 해방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여자는 아무데에도 가고 싶어하지 않는다 무슨 옷을 입고 나서야 남의 시선을 끌 수 있을까 백화점에도 이름난 디자이너의 옷가게에도 몸에 맞는 옷은 없다 젋고 아름다워 보이는 옷을 집어보지만 그런 디자인의 옷은 몸에 맞질 않는다 좋은 옷 입고 밖으로 나가고 싶었던 시간이 다 지나가 버렸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이제부터야말로 여자는 자기 자신으로 돌아갈 수 있는 시간이 된 것이다 이제까지 놓친 시간이 아무리 길고 아깝다 해도 그건 생각하지 말기로 한다 잊어버리기로 한다 지워버리기로 한다 영화<아웃 오브 아프리카>..... 갸날픈 허리에 기다란 스커트를 입고 긴 머리칼을 되는 대로 틀어 올리고 기차에서 내린다 황야를 달려온 속도 없는 기차에서 내리면 그 여자는 새롭고 낯선 아프리카 공기를 몸으로 느끼며 주위를 살핀다 사람이 산다는 것은 그렇게 자기가 존재하고 싶은 자리에 자기 자신을 놓아두는 것이다 무엇이 나를 얽매고 있는 것인가!65세 안나 할머니의 국토 종단기 라는 부제목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습니다.시절이 그래서 그런 지 요즘 여행에 관한 책들이 유난히 눈에 많이 들어오네요.떠나고 싶은 마음은 간절한데 그럴 수 없는 안타까움 때문인 모양입니다.윗글은 책의 프롤로그에 나온 글입니다.안나 할머니도 인터넷에서 저 글을 보시고 옮겨 적으셨다 하네요.구구절절히 가슴에 팍팍 와 닿는 글이지요.....걸어서 하늘까지는 못 가더라도 내 나라 땅을 내 발로 걸어보고 싶다는 소망을 사실 가슴 한 켠에 남몰래 간직하고 있습니다.한 살이라도 젊을 때 빨리 해야할텐데 하는 조바심이 없지는 않았는데 이 책을 읽고 있자니 여행이란 오히려 인생의 황혼기에 느긋한 마음으로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며 유랑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인생의 황혼기에 그런 사치(^^)를 누리자면 오늘을 열심히 살아야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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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엄마의 태를 빌려 이 땅에 태어나서 살아간 시간의 흐름들 그것들을 우리는 나이라고 부른다. 그 나이가 우리들의 신체적인 활동까지도 정해놓을 때가 있다. 나이 65세 옛날에 65세라면 정말 노인이다. 일선에서 물러나서, 손주들의 재롱을 보면서 책도 보고, 소일거리를 찾으실 나이 그렇지만, 요즘의 65세는 다르다. 경로대학에 65세 어르신들은 오시지 않는다. 스스로도 아직 경로대학에 오실 나이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제일 어린? 어르신이 69세!
그럼에도 불구하고 60이 넘으신 나이에 국토종단을 한다는 것은 한마디로 대단한 것이다. 그것도 잘 다니시던 교직에서 사임하시고, 인생2막을 써내려가시면서 국토를 종단한다는 것! 책을 읽는 내내 따뜻함이 나를 감쌌다. 현란한 미사여구가 아니었고, 길을 떠나면서 길에 서 있으면서 걸으면서 만나지는 인연들을 소중히 여기고 그 길에서 지금껏 지나왔던 당신의 결코 쉽지 않았던 인생을 돌아보고, 잘못에 대한 용서를 빌며, 길을 가면서 만나는 사람들에 따뜻한 시선으로 나누기!
참 많이 웃었다. 건망증 부분에서도 그러했고, 보는 내내 즐거웠다. 남편의 사업의 실패로 인해 절망하고, 월급은 줄줄이 차압이 되면서도 꿋꿋하게 일어서는 모습이, 그리고 그 남편을 사랑하는 모습이 너무나 인간적이어서 좋았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어떤 일을 시작할 때 재는부분이 많다는 것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젊을 땐 까짓것 해보지 뭐 하고 시작부터 하는데 나이가 들면 이거 시작했다가 실패하면 어떻게 하지? 등의 여타 다른 생각들이 그 본질보다 앞서서 생각하게 되는게 아닐까 싶다. 하지만, 우린 다 길 위에 있다. 언제고 그 길이 끝이 나겠지만, 가보지 못한 길에 대한 아쉬움으로 길을 끝낸다면 참 서글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자! 남은 내 길을 위해서 열씸히 달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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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참..., 싶었다. 아직 늦지 않았다고 말로 하기는 쉽지만 몸으로 옮기기는 쉽지 않은 일들이 있다. 누구나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절대로 누구나 할 수는 없는 일들. 나는 못할 것 같다. 작가처럼 이렇게 하고 싶은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실제로 하게 될 것 같지는 않다. 나는 이미 이 분만큼 선량하지 않은 탓이다.
마음이 여리고 따뜻하고 애교도 있고 사리분별력도 바르고. 작가는 한 마디로 다정다감한 분이다. 다정하고 다감하다는 것, 한때는 나도 그런 사람이었으면 싶었던 적이 있기는 하다. 그런데 지금은 아니다. 그렇게 살겠다고 마음 먹는다고 해서 쉽게 얻을 수 있는 능력도 아니려니와 무엇보다 그렇게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는 것이다. 다정도 다감도 가까이 두고 싶지 않다. 솔직히 내 마음이 그러하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나는 점점 더 못되어지는 것만 같고 그런 나 자신을 내가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부럽기도 하고 아니기도 한 점 하나. 남편에 대한 끝없는 배려와 사랑. 어떻게 이렇게 나이를 잘 드셨나 싶다. 나 같으면 국물도 없었을 순간들이 되풀이되고 거듭 이해하고 용서하면서 살아가는 두 분. 남편이 내가 이런 말을 하는 줄 안다면 배신감을 느낄지도 모를 일이다. 우리 남편은 내가 자기를 엄청 좋아하는 줄 알고 있는데. 자기라서 나랑 살아주는 것이라고, 자기를 만난 것을 은혜로 알라고, 자기같은 사람은 세상 어디에 가도 못 찾는다고, 그럴 때마다 맞다고 대응해 주면서 속으로는 흥, 더 늙기만 해 봐라, 내가 같이 놀아주나... 하는 내 지금의 심정을 모르고 있을 텐데.
우리 아버지 생각도 했다. 작가의 경우처럼 내가 지금처럼 잘 지내고 있는 모습을 끝내 보시지 못하고 돌아가신 우리 아버지. 내 남편이, 내 딸과 아들이 이만큼 자란 것을 보시지 못한 우리 아버지, 요즘은 아버지 생각이 자주 난다. 내가 정말 나이가 들기는 들어가나 보다.
책을 잡고 한번에 다 읽었다. 덕분에 늦게 잠이 들었지만 모처럼 이런 날도 있어야 하지 싶다. 세상 열심히 사는 사람이 참 많은 것이다. 나만 힘들고 나만 외롭고 나만 쓸쓸한 게 아니라는 것, 나만 열심히 사는 줄 알았는데 그것 또한 아니라는 것. 생각이 많은 지난 밤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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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문학캠프에서 인연을 맺게 된 도보 여행가 황안나 선생님의 책을 읽었다. <내 나이가 어때서?> 와 <안나의 즐거운 인생비법>... 그 분을 만나고 나서 한권은 싸인해서 선물을 받고 다른 책은 세 권은 사서 선물하면서 나도 하나 keep!
70살인 그분의 블로그에는 오늘은 내일보다 더 젊은 날이라는 글이 적혀있다. 65세에 국토 종단을 혼자 해내신 이야기와 자신의 실수담을 엮어 놓은 책을 보며 계속 웃자 셤 공부하던 아들이 뺏어 읽는다.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까지 다녀 오셨다니 이 어찌 부럽지 아니할소냐...
등산화를 사 놓고 신어 본 적이 없다는 나의 글에 그 분은 블로그에 이런 댓글을 달아주셨다. **씨 너무 반가워요.
완벽하다는 것은 더할 것이 없을 때가 아니라 뺄것이 없을 때라는 진리를 도보여행을 통해 몸으로 체험하신 그분이 부럽다. 웃던것을 멈추고 나는 내담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더하는 상담자인지 빼는 상담자인지 잠시 생각해 보았다. 내 상담 현실은 잘 모르겠으나 ^^ 그들의 무거운 짐을 빼주고 싶은 마음이라는 것은 확실한것 같다. 내 짐도 못 빼 허덕이던 날이 며칠 낮 며칠 밤이던가.... 그래도 지금은 남의 짐을 볼 여유를 가지고 살고 있는건가 생각하니 감사할 따름이다.
A부터 Z까지 1부터 숫자를 매겨 점수로 환산하는 놀이를 배웠다.<즐건 인생 224쪽> hard work는 98점, knowledge는 96점, luck은 47점, money는 72점, leadership은 89점 그럼 백점짜리 단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