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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이 세상을 지각하는 방식은 종마다 다르며, 그들의 감각 체계와 뇌의 크기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 박쥐의 경우, 고도로 정교한 반향 위치 측정 echolocation을 이용해서 길을 찾고 먹이를 사냥한다. 반향 위치 측정의 중심에는 우리의 가청 범위를 훨씬 뛰어넘는 초음파가 있는데, 우리 인간의 귀는 이 초음파의 진동수를 감지하도록 조율되어 있지 않다. 이처럼 각각의 동물이 인지하는 세상은 그 동물이 가진 감각 체계의 산물이기에, 감지된 정보도 모두 다르다. (「들어가는 글」, 8쪽)
인간과 달리, 가면올빼미는 나이가 들어도 청력이 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청각, 고요하고 소란한」, 57쪽)
감각은 대단히 변형되기 쉽고, 개체에 따라서도 천차만별이라는 것이다. 심지어 한 동물의 일생 동안에도 바뀔 수 있다. 감각은 탄생과 함께 고정되는 것이 아니라, 계속 변하면서 세상에 대응한다. (「시각, 은하수로 길을 찾는 법」, 113쪽)
자기감각은 장거리 이동에만 이용된다고 생각하고픈 유혹이 들 수도 있겠지만, 자기감각을 사용하는 새가 모두 철새는 아니다. 예를 들어 비둘기는 집으로 돌아오는 귀소 행동을 위해서 자기감각을 이용한다. (「자기감각, 몸 안의 나침반」, 239쪽)
지구상에서 인간의 영향을 받지 않는 서식지는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우리는 일반적인 자연환경 파괴, 기후변화, 과도한 오염물질 배출 등을 통해서 이런저런 방식으로 지구 전체에 손길을 뻗치고 있다. 대양의 밑바닥에서부터 발견되는 플라스틱에서부터 우리가 사는 사실상 모든 곳에서 발생하는 다량의 소음과 빛에 이르기까지, 우리 인간은 다방면으로 여러 생명체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 (「인류세는 감각을 어떻게 망가뜨리는가」, 251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