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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이 쓰고 바다가 그려주다] 2021_020
"[섬이 쓰고 바다가 그려주다] 2021_020 " 내용보기
2021_020   읽은날: 2021.02.20~2021.02.21 지은이: 함민복 출판사: 시공사       들어가며~~   저는 이 책이 서평단에 올라왔을때만 해도 관심이, 끌림이 없었습니다. 함민복이라는 시인, 작가를 몰랐으니까요. 그럼에도 책의 제목이 참 마음에 들어서 언젠가 꼭 한번 읽어봐야지 다짐만 했더랍니다. 저는 산보다는 바다를 좋아하니까요.   저희 고향(아버지의 고향
"[섬이 쓰고 바다가 그려주다] 2021_020 " 내용보기

2021_020

 

읽은날: 2021.02.20~2021.02.21
지은이: 함민복
출판사: 시공사

 

 



 

들어가며~~

 

저는 이 책이 서평단에 올라왔을때만 해도 관심이, 끌림이 없었습니다.

함민복이라는 시인, 작가를 몰랐으니까요.

그럼에도 책의 제목이 참 마음에 들어서 언젠가 꼭 한번 읽어봐야지 다짐만 했더랍니다.

저는 산보다는 바다를 좋아하니까요.

 

저희 고향(아버지의 고향)이 영종도라는 섬이라(지금은 섬이라 말하기 그렇지만...) 어려서 시골에 갈때면 월미도에서(제 기억이 맞나 모르겠어요) 배를 타고 들어갔었죠.

어려서 가는 그 뱃길은 거의 죽음의 길이었습니다. 배멀미가 심해 아마 배로 10여분의 길도 제겐 대여섯 시간의 길이였지요.

 

방학때 엄마 아빠의 손에 이끌려 그렇게 갔던 저의 고향 영종도는 서해 바다이니 밀물 썰물의 차이가 있어 갯벌이 정말 기가막히게 멋졌던 기억이 납니다.

 

빵게라고 불렀던 게도 뻘에서 정말 많이 잡았었구요. 이때부터 시작된 뻘짓(?)이었나? ㅋㅋㅋ

 

아무튼 뻘짓도 잘하고 게를 쉽게 잡을 수 있는 뽀인트가 있거든요. 숨구멍 같은데서 뽀르륵 뽀르륵 물이 올라오면 들어간 길(사선방향)과 반대 뽀인트에서 양쪽발을 짧은 시간에 뽝~~ 담그면(적절한 표현이 ㅋㅋㅋ) 게가 놀래서 겁나게 달려나오면 잡아주면 되지요. 초등시절의 실력이지만... 나름 성인이 되어서도 갯벌에서 먹혔던(?) 실력입니다.

 

그리고 아빠와 아저씨들과 망둥어 낚시도 해보고...

 

초등학교때의 저의 시골집 기억은 이렇게 갯벌과, 망둥어 낚시와, 논에서 썰매타기, 볏짚속 숨박꼭질 놀이, 들깨 털기, 소 여물주기, 맛없던 순무김치 먹기 등이 떠오릅니다.

 

사실 마지막으로 시골집을 가본게 중학교 3학년 여름방학때 성당 친구들과 함께 가서 캠핑(?) 비슷한걸 한 이후로는 가본 기억이 없네요. 아.. 비행기 타러 갔었네.. 영종도를~~

그렇게 제겐 바다도, 섬도 마음의 고향입니다.

 

강화도에서 살며 시를 쓰고 있는 함민복 시인의 글이 그래서 더 공감이 많이 되었다고 할까요?

 



 

책속으로~~

 

책의 수필보다는 저는 함민복 시인의 시 몇편만 소개하려고 합니다.

수필을 옮길려니 제가 그 삶을 축약하고 정리해서 옮길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마음에 와 닿은 문장만 옮겨 적어 봅니다.

 

그리고.. 정말... 시인이라 그런지 수필의 글들이 다 시처럼 느껴졌습니다.

문장이 너무 이쁘다고 해야 할까요? 제 표현력이 이것밖에 되질 않아.. 참... 죄송하네요.

아래 사진들은 본문에 실린 사진을 그대로 제가 다시 찍어 삽입한것이며 사진의 순서가 본문과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하나. 
  바람을 만나니 파도가 더 높아진다.

 

흔들린다

 

 함민복

 

집에 그늘이 너무 크게 들어 아주 베어버린다고

참죽나무 균형 살피며 가지 먼저 배어 내려오는

익선이 형이 아슬아슬하다

 

나무는 가지를 벨 때마다 흔들림이 심해지고

흔들림에 흔들림 가지가 무성해져

나무는 부들부들 몸통을 떤다

 

나무는 최선을 다해 중심을 잡고 있었구나

가지 하나 이파리 하나하나까지

흔들리지 않으려 흔들렸었구나

흔들려 덜 흔들렸었구나

흔들림의 중심에 나무는 서 있었구나

 

그늘을 다스리는 일도 숨을 쉬는 일도

결혼하고 자식을 낳고 직장을 옮기는 일도

흔들리지 않으려 흔들리고

흔들려 흔들리지 않으려고

가지 뻗고 이파리 틔우는 일이었구나

(10-11쪽)

 

 


 

 

기러기 떼가 자음 쓰기 연습을 하며 날아가고 형님이 절인 배춧잎 몇 가닥을 꺼내놓는다. 하늘엔 눈이라도 내릴 것 같고 얼굴 빛은 난로 열기에 달아오른다.

바닷가 마을의 하루가 저문다.

(23쪽, 늦가을 바닷가 마을의 하루 중에서~)

 

 

둘,

 추억을 데리고 눈이 내렸다

 

 

새들은 잘 잡히지 않았다. 내리는 눈에 주위가 환해 참새들이 호로록 호로록 날아갔다. 작은집 형이 쥐를 덥석 움켜잡아 깨물리며  미끄러운 사다리에서 떨어질 뻔했다. 새를 꿰려고 가지고 다니던 새끼줄을 버렸다. 형들은 눈이 많이 내리니 내일 토끼 사냥을 가자며 새를 잡지 못한 서운함을 달랬다. 토끼는 앞다리가 짧아 내리몰기만 하면 굴러서 쉽게 잡을 수 있다는 작전을 짜고 사촌형들이 눈발 속으로 헤어졌다.

그날 밤 토끼몰이를 간다는 말에 신이 나 얕은 잠을 자는 내귀로 눈 쌓인 소나무 가지 부러지는 소리가 서너 번 들렸다.

(68쪽, 그 샘물 줄기는 지금도 솟고 싶을까? 중에서~)

 

눈 내리는 날 또는 눈이 내린 다음날 산으로 토끼잡으러 갔던 어린 시절이 생각나네요. 저의 어린시절은 아빠와 아빠의 성당 친구분들(아저씨들)과 여름이면 고기잡으러 계곡, 강으로 따라 다니고, 가을이면 밤나무골로 밤 주으러 다니고, 겨울이며 눈오는 날 동네 뒷산에 토끼잡으러 갔던(눈위의 토끼 발자국 따라 덫을 놓고, 몇시간 지나고 나서 다시 올라가 덫에 걸린 토끼를 잡아왔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어린 시절 저는 선머슴처럼 참 잘도 따라당겼습니다.

 

그래서 추억도 많나봅니다. 그시절 동네 뒷산을 오르던 아버지와 아저씨들은 이제 80을 바라보며 허리도 굽고, 다리도 절뚝거리며, 눈도 안보이고, 귀도 들리지 않는지, TV의 볼륨을 자꾸 높이고,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자꾸 화를 내고, 때론 눈물도 흐리며, 어린이 같은 노인이 되어 계십니다. 

 

아~~ 토끼잡던 그 시설이 그립네요.. 토끼야 미안했다... 정말... 너의 명복을 이제서야 빌어본다.

 


 

 

셋,

 통증도 희망이다.

 

 

긍정적인 밥
 

함민복


시 한편에 삼만 원이면

너무 박하다 싶다가도

쌀이 두 말인데 생각하면

금방 마음이 따뜻한 밥이 되네

 

시집 한 권에 삼천 원이면

든 공에 비해 헐하다 싶다가도

국밥이 한 그릇인데

내 시집이 국밥 한 그릇만큼

사람들 가슴을 따뜻하게 덮여줄 수 있을까

생각하면 아직 멀기만 하네

 

시집이 한 권 팔리면

내게 삼백 원이 돌아온다.

박리다 싶다가도

굵은 소금이 한됫박인데 생각하면

푸른 바다처럼 상할 마음 하나 없네

(98-99쪽)

 


 

 

세상에 고마워할 일이 이렇게 많구나, 갑자기 찾아온 통증이 감사한 마음이 들었던 기억을 되새겨주며 나도 누군가에게 따뜻한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마음마저 일깨워주니 통증도 희망이다

(102쪽, 사람들이 내게 준 희망 중에서~)

 

이 책을 읽으면서, 함민복 시인의 시를 읽으면서 위에 시 <긍겅적인 밥> 이라는 시가 너무나 크게 다가왔다.

 

딱 내처치의 지금 마음이랄까?

 

하루종일 어수선하며 복잡했던 마음 달래보며 읽었던 저 시의 마지막 구절이 내 맘속에 꼭 박혔다. 아렸다. 그리고 아~~ 상할 마음 하나 없는건 내가 어떤 마음을 먹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깨달음이었다. 아차차.. 늘 다짐하고 생각해도 안되네.. 긍정의 마음. 시인에게 긍정적인 밥을 주는 시인의 삶과 시인의 처지(?)가 결코 슬프거나 불쌍하거나 안됐거나, 부정적인것이 아님을 .... 나도 오늘 나의 상황에서는 이런 마음을 먹어야 한다.  바로 이 마음인게다.

 

  푸른 바다처럼 상할 마음 하나 없네

 

이 시를 읽고 감명(?) 받아 내 나름대로 술술 썼던 시 한편(수필이라고 해야 하나?) 을 독서습관 캠페인 포스팅에 올렸다.

궁금하실 분 없겠지만... 그냥 나눠본다.

 

섬이 쓰고 바다가 그려주다 2  <------------------ 나의 자작시 한편 띠로리~~

 

 

넷,

  읽던 책을 접고 집을 나선다

 

 

봄비
 

함민복
 

슬몃 내리는 비

반가워 양철 지붕이 소리내어 읽는다

씨앗은 약속

씨앗 같은 약속 참 많았구나

약속을 가장 지키고 싶었던 사람이

가장 그리운 사람이라고

내리는 봄비

마른 풀입 이제 마음 놓고 썩게

씨앗은 단단해졌다

언 입 풀려 수다스러워진 양철 지붕

물끄러미 바라보던 개가

온뭄 가죽 비틀어 빗방울을 턴다

택시! 하고 너를 먼저 부른 씨앗 누구냐

꽃피는 것 보면 알지

그리운 얼굴 먼저 떠오르지

(140-141쪽)

 

 


 

 

바닷가 제방에 올라서니 멀리 있는 섬들이 가까이 보입니다. 몇 년 전이었습니다. 제게 미국에서 편지가 왔습니다. 장봉도가 고향인 할아버지가 제 산문집을 구해 보셨는데 강화도 사투리에 고향 생각이 나 편지를 쓰셨답니다. 할아버지는 신장이 안 좋아 투병 중인데 고향 소식도 물어보고 싶다고 하며 컴퓨터 통신을 하고 있느냐고 물어오셨습니다. 그때는 컴퓨터도 없을 때라...... . 그 할아버지 몸이 좋아지셔서 고향에 다녀가셨는지 궁금해집니다. 고향의 봄을 누가 어찌 잊을 수가 있겠습니까.

모시조개 깨는 아낙들 머리 위로 나는 갈매기 울음소리에서도 그리움이 배어나오는 봄입니다

(152쪽, 봄 삽화 한 장 중에서~)

 

 

다섯,

  물컹물컹한 말씀

 

 

김포평야

 

함민복

 

김포평야에 아파트들이 잘 자라고 있다

 

논과 밭을 일군다는 일은

가능한 한 땅에 수평을 잡는 일

바다에서의 삶은 말  그대로 수평에서의 삶

수천 년 걸쳐 만들어진 농토에

 

수직의 아파트 건물이 들어서고 있다

농촌을 모방하는 도시의 문명

엘리베이터와 계단 통로, 그 수직의 골목

 

잊었는가 바벨탑

보라 한 건물을 쌓아 올린 언어의 벽돌

만리장성, 파리 크라상, 던킨 도너츠

차이코프스키, 노바다야끼 ......

기와 불사하듯 세계 도처에서 쌓아 올리고 있는

이진법 언어로 이룩된

 

컴퓨터 데스크塔

 

이제 농촌이 도시를 베끼리라

아파트 논이 생겨

엘리베이터 타고 고층 논을 오르내리게 되리라

바다가 층층이 나누어지리라

그렇게 수평이 수직을 다 모방하게 되는 날

온 세상은 거대한 하나의 탑이 되고 말리라

 

김포평야 물 괸 논에 아파트 그림자 빼곡하다

 

(240-241쪽, 내가 만난 마을 혹은 도시에 관한 기록들 중 3.부정의 마을(2000년대)  중에서~)

 

 

나는 긍정적으로 세계를 인식하려 노력하면서 그 대척점으로 떠오르는 부정의 세계를 애써 외면하지 않았다. 그 세계는 그 세계 나름대로 충실히 그려내는 것 또한 긍정의 세계를 그려내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다(241쪽).

여기서 우리가, 우리 삶이 우주적 삶에 조화를 깨뜨리고 있음을 깨닫고 처절히 반성하지 않는다면 인간의 미래는 생가보다 더 짧아질 것이다(243쪽).

 

 

나 또한 며칠전 이런 마음을 느껴볼 기회가 있었다. 지난 수요일 눈이 엄청오던 날 변산반도에 갔다가 새만금 간척지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바다를 가르는 새만금로를 달리며 이게 다리가 아니라 길, 도로라는 사실이 너무나 생경하고 놀랐다.. 얼마나 길었는지 기억 나지도 않게 쿨쿨 잠까지 들었다.

 

바다를 매워 길을 내고 땅을 만들어 놓은 새만금 간척 사업은 무엇을 주었을까? 우리에게~~

 



 

나가며~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섬이 써내려간 인생과, 바다가 그려준 인생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변화무쌍한 자연의 섭리 앞에 인간은 한 낱 지나가는 바람과 같은 존재임을... 그리 아둥바둥 댈 것도, 욕심낼것도 없는 나약한 존재임을 느껴지게 됩니다. 그럼에도 감사하며 살아가는 삶의 태도도 다시금 생각봅니다.

 


 

YES마니아 : 로얄 g************1 2021.02.21. 신고 공감 8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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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 사는 시인이 보내 온 선물 [산문-섬이 쓰고 바다가 그려주다]
"섬에 사는 시인이 보내 온 선물 [산문-섬이 쓰고 바다가 그려주다]" 내용보기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에 대한 애정이 담뿍 담겨 있는 글을 읽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내가 사는 곳이 아니지만, 내가 장차 살 곳도 아니지만, 있는 곳에서 마음 풍요롭게 살고 있는 누군가의 모습을 보면 괜히 사는 일에 안심이 되기 때문이다. 내가 모르는 당신이 그곳에서 잘 살고 있다니 좋군요, 저도 이곳에서 잘 살고 있을게요, 라며 다정한 말을 건네고 싶어진다. 내가 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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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에 대한 애정이 담뿍 담겨 있는 글을 읽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내가 사는 곳이 아니지만, 내가 장차 살 곳도 아니지만, 있는 곳에서 마음 풍요롭게 살고 있는 누군가의 모습을 보면 괜히 사는 일에 안심이 되기 때문이다. 내가 모르는 당신이 그곳에서 잘 살고 있다니 좋군요, 저도 이곳에서 잘 살고 있을게요, 라며 다정한 말을 건네고 싶어진다. 내가 사는 이유 한 가지가 된다. 

 

이 시인의 시와 산문을 좋아하는 편이다. 그러나 작가의 책을 사서 읽고 있는 게 아니라 몹시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 이 또한 경계다. 이 시인의 글을 통해 알게 된 '경계'라는 낱말, 덕분에 자주 쓰고 있다. 온통 은혜만 입고 있다. 

 

강화도에 살면서 물고기도 잡고 농사도 짓는 시인, 충주시 노은면이 고향이라는 시인, 문학상을 받고서 상품으로 쌀을 받았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말한 시인, 시 한 편의 값과 시집 한 권의 값에 고마움을 드러내는 시인. 돈과 밥과 시의 가치에 대해 새삼스럽게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또 더듬어 헤아려보았다. 나는 스스로 우쭐해서 건방을 떨었던 적은 없었는지, 그래서 혹시 누군가를 업신여기지는 않았는지.  

 

나는 사서 읽지 않았으나 책과 시와 자연을 좋아하는 누군가에게 선물로 주고 싶은 책이다. 생각이 났다. 선물을 해야겠다. 

 

37

하늘에 떠 있는 빛의 섬, 수평이 아닌 수직 성향의 섬, 태양. 빛으로 살아가는 생명체들의 뭍인 태양. 태양이 살구나무 이파리들을 다시 푸르게 펼쳐놓았습니다. 태양에서 떨어져 나와 나무 속으로 들어간 빛들이 태양을 그리워하며 하늘 쪽으로 가지를 뻗어 올립니다. 나무들의 모양, 꽃들의 빛깔들이 다른 것은 태양에 대한 그리움의 표현 방식이 다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살구나무 가지에서 떨어진 풋살구가 살구나무 가지 쪽으로 튀어 오르고 침묵 위에 떠 있던 말들이 침묵 속으로 다시 녹아드는 것도 그리움의 한 표현 방식일 것입니다. 본체에서 떨어져 나온 것들은 다 섬이며 섬엔 그리움들이 가득 차 있습니다. 

섬이 쓰고 바다가 그려주다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j***6 2022.11.18. 신고 공감 3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