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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면 '청바지 입은 오페라'와 같은 책이 있는 줄도 몰랐을 게다.오페라 관련 책들을 검색하다 찾게 된 책인데,막상 찾고나서도 처음엔 제목이 너무 가벼운(?)건 아닌가 싶어 망설였다.조금은 젠체 하는 오페라 분위기가 부담스럽다면서,또 이렇게 경쾌한 제목을 신뢰하지 못하다니..모순이 아닐수 없다.해서 도서관에서 먼저 빌려 보기로 했는데,읽다가 너무 재미나서 냉큼 구입을 했다.지금도 잘 안다고 할 수는 없지만 메가박스에서 보여 주는 오페라 실황공연 덕분인지 오페라의 제목과 작곡가,그리고 대표곡과 줄거리들은 낯설지가 않다.그래서일까 이제는 일차원적인 정보 중심의 오페라 보다는 조금은 다양한 시점 혹은 색깔의 오페라 관련 책들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최근 오페라의 원작이 된 문학을 중심으로 소개한 오페라 책이라든가,오페라가 만들어진 에피소드를 통해 작곡가를 만나는 책을 읽을수 있어 좋았다.<청바지 입은 오페라>도 그 연장선에서 보면 될 것 같다.
20편의 오페라가 소개되어 있다.그리고 언제나 그렇듯 나는 내가 보았던 오페라,그리고 앞으로 보게 될 오페라 ,그리고 언제가는 만나게 될 오페라순서로 찾아 읽었다.해서 시작은 <카르멘>으로 선택했다.도서관 강연을 통해서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비교가 될 것 같았는데,분명 그랬다.저자의 시선과 도서관에서 들은 강연의 시선은 달랐다.아니 그보다는 도서관에서의 강연은 카르멘에 대한 일반적인 가이드였고,책에서 만난 카르멘은 저자의 시선이 함께 있었기 때문에 흥미로웠다.고전이 그런 것처럼 오페라가 계속 무대에 올릴수 있는 건 결국 연출자의 해석에 따라 달라질수 있는 거라는 거.각설이 조금 길어졌는데,나는 그동안 카르멘을 보면서 그녀가 살았던 시대의 고단함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다.집시로서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여자정도로 생각했을 뿐,만약 그녀가 살았던 시대가 풍요로웠다면 그녀는 담배공장 같은 곳에서 일을 할 필요도 없었을 테고,그렇다면 사랑도 이렇게까지 비극적으로 되지는 않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저자의 시선 덕분이었다.그러나 저자는 이와 같은 생각을 물론 강요하지도 않는다.그럴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질문을 던질 뿐이다. 돈 호세의 의유부단해 보이던 성격도 역시 그가 살았던 지역과 밀접한 연관이 있었고.그림도 그렇지만 모든 예술을 어떤 틀안에 넣고 본다는 건 결코 재미있는 감상법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상대를 이해함으로써 그럴수 밖에 없었구나 라는 공감을 불러 오는 작용을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카르멘>에 대한 설명은 내게 많은 질문을 던져주게 만든 오페라였다.그렇다해도 연출자의 시선에 따라 오페라의 느낌은 분명 달라질테니까.중요한건 카르멘의 고단함과 돈호세에 대한 연민이 조금은 더 들었다는 거다. <마탄의 사수>는 7월달에 볼 예정이라 관심을 두고 읽었다.어쩌면 읽은 덕분에 더 보고 싶어졌는지도 모르겠다.제목 자체는 낯설었지만 읽다 보니 괴테의 파우스트가 생각나기도 하고 무튼 자신의 욕망을 위해 신과 거래하는 혹은 악마와 거래하는 장면은 흥미로운 소재임에 분명한 듯 하다.작품의 소재가 된 '귀신 이야기책'과 달리 오페라는 해피앤딩으로 끝난다고 했다.그리고 이 부분에 대한 저자의 사견이 조금 들어가는데,나 역시 공감이 가는 부분이었다.
대부분의 오페라 책들은 간략한 줄거리와 대표음반 혹은 대표적인 공연을 소개하는 것이 주내용이다.물론 <청바지 입은 오페라>역시 줄거리와 대표곡이 소개된다.그러나 이 책은 오페라를 만든 작곡가 중심이라기 보다는 오페라를 본 후 철저히 작가의 시선으로 그려낸 오페라였다.오페라연출가였기 때문에 가능한 시선이 아니었을까 싶다.저자의 시선대로 오페라를 봐야 하는 건 물론 아니겠지만 ,저자의 시선이 또 다른 시선으로 오페라를 바라 볼 수 있게 만들어 준 계기는 분명 된 것 같다.이 책이 유고집이란 것이 못내 아쉽고 속상할 따름이다. |
| 문호근은 지금 세상에 없는 사람이다. 이 책은 그의 유고집이다. 그래서인가? 책을 읽는 내 감정 또한 사뭇 숙연해질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한국에서 오페라를 제대로 뿌리내리게 하기 위해 온 정열를 쏟은 몇 안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굳이 원어를 우리 말로 바꾸어 공연을 강행했던 그의 고집아닌 고집도 사실은 관객에게 가사가 전달되지 않는 오페라는 그의 신념때문에 비롯된 것이다. 이 책은 주요 오페라에 대한 저자의 감상과 상세한 이야기가 소개되어 있다. 오페라를 그저 뚱뚱한 남녀가 나와 과장된 목소리를 뽐내는 것으로 알고 있는 분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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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는 웬만한 현대음악보다도 접근할 엄두가 나지 않는 음악 분야이다. 외국어로 노래를 부르고, 줄거리와 내용도 따로 있으니 자막 없이 외국어 영화를 보는 기분이 들기 쉽다. 게다가 오페라에 대한 입문서나 교양서를 찾아보려고 해도 여의찮다.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오페라 서적은 여러 권 있고 오페라에 대해 쉽게 설명하는 책도 많다. 하지만 대개는 특정한 테마를 정해 오페라와 접목시키거나, 에피소드 중심으로 되어 있거나, 오페라 자체를 상세하게 설명하는 데 주력한 나머지 어느 정도 오페라에 대한 사전 지식이 있어야만 책의 내용을 따라갈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이런 책들도 각자 장점이 있고 오페라에 대해 기본 지식이 있는 상황에서라면 이런 책이 오히려 더 반갑지만, 오페라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는 사람이 오페라를 쉽고 재미있게 접하기는 아무래도 무리가 있다.
<청바지 입은 오페라>는 이런 아쉬움을 단번에 해소해주는 책이다. 이 책에서는 서른 편의 오페라를 다루고 있는데, 줄거리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지만 오페라 초보가 오페라를 감상할 때 어떤 점에 중점을 두어야 할 지에 대해서 높은 비중을 할애하며 다루고 있다. 단순히 줄거리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장면이 어째서 포인트가 되는지를 바로 옆에서 속살거리듯이 이야기해주고 있는 것이다.
오페라는 다른 시대, 다른 나라에서 만들어진 작품이다. 외국어로 된 노랫말이야 자막이나 대본을 보면 해결할 수 있지만, 문화적 시대적 차이라는 것이 엄연히 존재한다. 배경이 되는 역사적 사건이나 당대의 사회제도 및 일반적인 인식을 알아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 책은 바로 이런 점에 대해 상세하게 짚어주면서, 오페라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게끔 독자를 이끌어주고 있다.
예를 들어 <라 보엠>의 경우, 무제타가 발이 아프다면서 자기와 대동해 온 애인 알친도로에게 구두를 고쳐 달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이 대목에서 합창단을 비롯한 주위 등장인물들은 한껏 수군거리는데, 잘 모르는 사람이 보면 별 일도 아닌데 엄살을 부려서 그러는가 싶다. 하지만 <라 보엠>의 무대가 된 19세기에는 여자가 발목을 드러내는 것을 고상하지 않은 행동으로 여겼기 때문에 주위 사람들은 수군거렸던 것이고, 무제타가 마음에 차지 않는 애인을 내쫓기 위해서라면 그런 행동도 불사하는 캐릭터라는 것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을 보다 보면,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수시로 절감하게 된다. 그리고 아는 만큼 더 즐겁게 감상할 수 있다는 것도 말이다.
오페라에 대해 알고 싶은데 완전히 백지 상태라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오페라 초보의 입장에서 오페라를 쉽고 재미있게 이야기하는 이야기들이 한 권 전체에 꽉 들어차 있다. 오페라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사람이라도 만담집이나 에세이집을 읽는 심정으로 가볍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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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문하기에 좋은책 인것같습니다 어렵지않은 용어와 적당한 내용들 생각해보게하는 질문들과 주요 오페라 작품들에대해 적당하고도 필수적인 설명들이 다 나와있구요... 어떤 작품들 보기전에 인터엣검색도 참 좋지만 포멀하게나와있는 정보를 접하고 나서 검색으로 다양한 정보를 찾게해주는 이책이 참 좋은것같아요 문호근 선생님의 말로해주시는듯한 구어체를 들으면서..렉처오페라를 보는듯한느낌을받습니다. 책에 필수적인 오페라에 관련된 내용들과 생각해볼만한 또 다른 면들을 보게 해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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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처럼, '오페라'라는 쉽지 않은 장르에 대한 쉽게 안내해주는 친근한 책.
'오페라'하면 일단 접근하기 쉽지 않단 인식이 있는데, 작가 본인의 해석을 겻들여 읽는 이가 쉽고 편하게 오페라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여러 오페라들별로 챕터를 나누어서 자세한 해석과 설명을 적어두었기에 한 챕터를 읽고나면 해당 오페라를 마치 본 것 같은 느낌도 든다.
호주 오페라 하우스에서 '나비부인(Madam butterfly)'를 보게 되어서, 해당 챕터를 살펴보았는데 개략적인 줄거리와 극 소개를 기본으로 작품 내 유명한 노래, 흥미있는 대사, 작곡가에 대한 배경 설명, 원작에 대한 설명, 작가 본인의 해석 등 자세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마치 친절하고 해박한 오페라 전문가를 옆에 대동하고 작품을 보는 느낌이 든다.
오페라에 대한 작가의 사랑과 열정이 엿보이고, 대중들이 어려워하는 오페라를 어떻게 하면 보다 친근하게 생각할 수 있을 지를 고민하고 노력한 흔적이 느껴졌다. 안타까운 점은 작가가 54세의 나이로 세상을 이미 떠났다는 것.
책도 꽤 두껍고, 여러 오페라들에 대한 자세한 내용들이 담겨 있어 오페라를 어려워하는 나 같은 초보자들에게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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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산지가 아마도 근 2년은 된거 같다. 한참 뮤지컬, 오페라, 파리에 매료되어 있었던 시기였던걸로 기억된다. 그 시절은 책을 읽기보단 책 사기에 더 열중했었는데 이 책도 아마 그렇게 내 손에 들어왔었나보다. 물론 책장으로 직행해서 지금까지 얌전히 책장의 한켠을 차지하고 있었는데 최근에 다시 오페라음악에 관심을 가지면서 문득 그 내용들이 궁금해서 열게 되었는데 제목에서 청바지 입은 오페라라고 했듯이 정말 일반사람들도 오페라에 대해 쉽게 알 수 있을정도로 캐쥬얼한 책이다. 저자인 古 문호근 님은 이미 돌아가셨지만 오페라를 너무나도 사랑하고 대중들이 오페라에 대한 관심을 가지기를 원했던 분인지라 이 책을 내게 되셨고 다른 것들도 준비하던 중에 돌아가셨다고 한다. 만약에 아직 살아계시다면 어떤 책들이 더 세상빛을 보게되었을까.. 죽음은 언제나 어떤이들에겐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남긴다.. 책은 20개의 오페라를 차례대로 내용과 사진 그리고 저자 자신이 오페라를 보면서 느낀 생각들을 쉽고 다소 주관적으로 표현한다. 그런점들이 오히려 결코 얇지 않은 책의 분량을 가볍게 느껴지게 했던것 같다. 사실 카르멘, 오텔로, 나비부인, 라보엠같이 오페라 말고도 다른 매체로도 접할 수 있었던 작품들 말고는 잘 몰랐던 상태로 이 책은 알수없는 말들이지만 글과 함께 듣는 음악들을 더 깊게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저자가 느꼈던 감정들을 표현한 부분에서 음악을 들으며 장면을 상상하고 알아 들을 수는 없지만 그 음악들에서 예전과는 다른 더 깊은 감정을 경험하고 나면 오페라를 더 사랑하게 된다. 많진 않지만 책에 수록되어 있는 국립오페라단의 사진들 또한 감상의 깊이를 더하게 해주었던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