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흔히 4차 산업혁명하면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3D 플린터, 가상현실의 기술을 언급하지만 그것은 도구이지 본질이 아니다. -17-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촉발된 산업혁명은 경제시스템의 일대 전환을 가져왔고, 사회구조를 변혁시키면서 사람들이 생각하고 살아가고 일하는 방식을 바꾸어 놓았다. 손정의는 제임스와트가 증기엔진 발명에 전념할 수 있었던 것은 영국의 지주층이었던 젠트리 계급의 투가가 있었기 때문이었음을 지적한다. 그들의 자금과 자산은 기계, 철도, 토지, 선박 등에 투자되면서 새로운 시대를 여는 혁명 자금으로 활용됐고, 산업혁명은 새롭게 발명된 기술에 젠트리 계급의 자본이 결합되면서 일어났다.-19- 스스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인공지능이 충돌하고 융합되면서 무선운 일이 벌어지게 된다. 여기서 나오는 에너지는 핵폭발로 이어지고, 비즈니스 생태계 뿐 아니라 문명을 이동시키면서 호모 사피엔스의 삶의 양식도 바꿔놓을 것이다. 이것이 4차 산업혁명의 본질이다. -34- 현대판 화수분이 IOT다. 인터넷으로 연결만 시켜 놓으면 거기서 계속해서 엄청난 분량의 데이터가 쏟아져 나온다. 손정의는 "데이터가 새로운 자원이다."라는 말을 했다. 소프트 뱅크가 OSI소프트와 보안솔루션 회사들에 투자한 이유가 빅데이터를 처리해서 돈으로 변함하기 위함이다. -65- 2005년 세계2, 3위의 스포츠용품 제조사인 독일의 아디다스와 리복이 합병했다. 1위 나이키에 대항하기 위해서였는데, 이때 나이키는 어떤 전략으로 나갔을까? 나이키는 애플과 손을 잡았다. 그러고는 출시한 상품이 '나이키플러스'였다. 신발은 아날로그 상품이다. 즉,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는 것인데 디지털의 옷을 입히니까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날아간다. -82- 생산된 제품은 단독적으로 가치를 창출할 수 없는 시대로 변했다. 품질 좋고 차별화되게 만들면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간던 '울타리 정원' 시대는 지나갔고, 연결과 통신, 융합을 통해 상품에 날개를 달아줘야 날 수 있는 '오픈 플랫폼' 환경으로 세상이 바뀌었음을 놓쳐서는 안 된다.-86- 중국 샤오미의 창업자 레이쥔의 말처럼 '돼지도 태풍을 만나면 날 수 있다." -87- 구글이 플루 트렌드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은 빅데이터의 힘이다. -91- 인공지능의 밥은 데이터다. 많이 먹으면 먹을수록 인공지능은 영리해진다.-93- 제너럴 일렉트릭은 에디슨이 1878년 전기조명회사로 시작한 세계 최대의 글로벌 인프라 기업이다. GE는 지속적으로 변신과 혁신을 이어왔는데, 모체였던 전기 가전제품은 중국 하이얼에 매각했고, 지금은 전력, 항공, 헬스케어, 운송 등의 분야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하드웨어만을 만드는 제조업만으로는 성장이 어렵다고 판단한 제프리 이멜트 회장은"GE를 대표적인 디지털기업으로 육성하겠다"라고 선언하며 "2020년까지 세계 소프트웨어 기업의 톱 10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기도 했다.-96- 제조업은 대표적인 자본기반사업이다. 자본을 투하해서 공장 짓고 기계와 원재료를 구매해서 대량으로 생산하는 방식인데,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변신한다는 것은 지식기반사업으로 전환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산업시대에는 자본이 돈을 버는 원천이었는데, 정보시대에는 지식이 돈을 벌어 주는 것이다. -97- 제조업이 위기에 봉착해 있다. 시장은 포화상태이고, 기업 입장에서는 대량생산을 해야 규모의 경제가 생기는데 고객들의 취향이 세분화되면서 다품종 소량생산을 해야 하니 수익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98-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지식기반사업모델은 특정 업종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모든 회사가 지식기반사업으로 전환할 수 있다. 아니, 그래야 한다.-108- 지식기반사업이란 빅데이터를 효과적으로 분석하고 조작하여 지식으로 전환하는 것인데, 이를 위해 클라우드, 빅데이터 분석,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기술 등의 활용은 필수적이다. -115- 에어비앤비 CEO 브라이언 체스키는 이런 말을 했다. "미국 내에는 무려 8,000만 개의 전동드릴이 있다고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연평균 전동드릴 사용시간은 불과 13분 밖에 되지 않죠. 모든 사람이 굳이 전동드릴을 소유할 필요가 있을까요? 고작 13분 밖에 쓰지 않는데 말이에요."-147- 에어비앤비가 최초의 공유경제 모델은 아니다. 공유경제라는 용어도 1980년대부터 쓰이긴 했지만 2008년 로렌스 레시그 하버드대 교수에 의해 개념이 정립되는데, 이렇게 2008년경부터 공유경제가 본격적으로 실체를 드러내면서 기존 가치사슬을 붕괴시키는 대전환을 일으켰다. 2008년 금융위기는 미국사회에 매우 큰 충격을 주었던 사건이었다. 시장이나 거리에는 잉여물자들이 넘치는데 경제는 불황이다 보니 생산보다는 공유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비싼 신제품보다는 잉여물자 공유를 수용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152- 당시 월스트리트 점령 운동의 슬로건이 'We are 99%"였다. 더구나 21세기 들어 블로그, SNS 등의 소셜 플랫폼이 성장하면서 낯선 사람에 대한 신뢰는 오히려 상승세를 타게 되었고, 사람들은 기업의 광고보다 친구의 추천을 더 믿게 되었다. 유명상표에 대한 신뢰가 떨어져 가는 틈새를 개인들이 파고들 수 있게 된 것이다. 여기에 에너지 고갈, 지구온난화, 물 부족 등의 환경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공유경제가 성장의 모멘텀을 마련하는 계기가 조성된다. 공유경제가 급부상하고 거대한 파고를 일으킬 수 있었던 일등공신은 스마트폰이었다. -153- 2009년 우버는 2017년 기준 약 70조 원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것은 동일 시점 현대자동차 기업가치의 2배가 넘는 액수다. 에언비앤비(35조 원) 역시 세계 1위 호텔체인 힐튼(30조 원)을 뛰어넘었다.-156- 생산이나 상품이라는 용어의 정의를 다시 내려야 한다.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내는 것이 생산이고, 상품은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하드웨어 사물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뜨려야 한다. -163- 공유경제는 집단지능의 발현이다. 집단지성이라는 용어는 위키피디아의 성공 이후 본격적으로 회자되기 시작했다. -168,169- 공유경제의 완성이라 불리는 블록체인의 원리 역시 권력의 분산화다. -176- 소비자에 대한 인식을 근원적으로 바꾸어야 한다. 지금까지 소비자란 마케팅의 대상이었지만 스마트해지고 네트워크로 실시간 연결되면서 소비자는 더 이상 설득의 대상도 감동시켜야 할 왕도 아니다. 소비자를 비즈니스 파트너로 인식하고 함께 가치를 만들어 가는 협업자로 세우는 전략의 전환이 필요하다.-177- 비트코인은 시스템이라는 결과물이고, 블록체인은 그 시스템의 설계도라 비유할 수 있다.-186- 세상의 트렌드를 읽는 통찰력, 그러나 그것에 그치지 않고 실행으로 옮기는 추진력,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정보혁명을 통해 세상 사람들에게 공헌하겠다'는 사회적 철학이다. 장사꾼은 돈을 쫓지만 사업가는 사회를 생각한다. 단지 돈 벌고 자리 쫓아다닌 것이 아니라 자신의 비전을 추구하는 치열한 열정과 진정성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우리가 회복해야 할 기업가정신이다. -230- 4차 산업혁명 시대 트랜드를 강연하는 강사로서 누구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와 관련한 서적을 접했지만 '손정의'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쓰여진 책의 내용들이 그동안의 여러 관련 지식들을 정리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 잘 쓰여진 책이다. 아무리 기술발달의 속도가 빠르고 그것으로 인해 사회가 변화가 온다고 하지만 결국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고, 남겨야 하는 것은 사람이라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우리는 사회의 변화에 두려워하고 걱정하기 보다는 그 기술을 사람을 위해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지혜를 모으는 것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한 준비라는 생각을 해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