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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명함이 없지 일을 안 했냐
"우리가 명함이 없지 일을 안 했냐" 내용보기
자식들을 위해, 가정을 위해 팔을 걷어부치고 아이 키우고 집돌보고 일을 나가며 가정을 지탱하셨던 그시대의 어머니들의 생생한 모습을 볼수있어 너무 좋았어요. 저 자신의 엄마가 이렇게 사신분인데, 본인의 꿈을 다 봉인해두고 묵묵히 가족과 가정을 위해 한몸 헌신하신 엄마 그리고 책속의 모든어머니를 보면 머리가 저절로 숙여지는것 같아요. 어머니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저도 힘차
"우리가 명함이 없지 일을 안 했냐" 내용보기
자식들을 위해, 가정을 위해 팔을 걷어부치고 아이 키우고 집돌보고 일을 나가며 가정을 지탱하셨던 그시대의 어머니들의 생생한 모습을 볼수있어 너무 좋았어요. 저 자신의 엄마가 이렇게 사신분인데, 본인의 꿈을 다 봉인해두고 묵묵히 가족과 가정을 위해 한몸 헌신하신 엄마 그리고 책속의 모든어머니를 보면 머리가 저절로 숙여지는것 같아요. 어머니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저도 힘차고 당당하게 살아가야겠다는 용기를 얻었습니다.
a*****8 2023.09.19.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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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도 명함 만들어주고 싶어지는 책
"엄마에게도 명함 만들어주고 싶어지는 책" 내용보기
나쁜 일이 파도처럼 밀려와도 도망가지 않고 제 자리를 지킨 큰언니들. 지키기만 했나. 발 벗고 나서 스스로의 삶을 가꾼 큰언니들. 근데 그 가꿈이 '노동'이라는 게 이 책의 키포인트. 책 읽고 나면 키포인트의 무게중심이 이동한다. 큰언니들의 진짜 이름은 '엄마'라는 이해, 공감, 미안심에서 기인한 부끄러움, 뭐 그런 울 것 같은 감정으로.     인터뷰집인데, 인터뷰를 마친
"엄마에게도 명함 만들어주고 싶어지는 책" 내용보기

나쁜 일이 파도처럼 밀려와도 도망가지 않고 제 자리를 지킨 큰언니들.

지키기만 했나. 발 벗고 나서 스스로의 삶을 가꾼 큰언니들.

근데 그 가꿈이 '노동'이라는 게 이 책의 키포인트.

책 읽고 나면 키포인트의 무게중심이 이동한다.

큰언니들의 진짜 이름은 '엄마'라는 이해, 공감, 미안심에서 기인한 부끄러움, 뭐 그런 울 것 같은 감정으로.

 

 

인터뷰집인데, 인터뷰를 마친 후 '인사이트'라는 정리 페이지를 마련해둔 게 좋았다.

구술로 짐작해 본 한 사람의 인생이 통계를 통해 당대 사회적 배경을 다시 읽을 사료가 되어주거든.

법률을 되짚으며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알려도 주거든.

함부로 하찮게 다루는 노동.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그 노동의 수행자를 '특정 연령층' 혹은 '계급'으로 타자화하는 사회적 합의. 여기에 조곤조곤 설명해주거든. 이 노동의 중요함 특별함 소중함을.

그러니까 인마들아, 연탄재 막 발로 차고 그르지 말라고. 어? 청소해 주시고 경비 서 주시고 말야. 을매나 힘드셔. 잊고 있었겠지만, 그분들 다 집에 돌아가면 소중한 엄빠야 인마들아. 인제부텀 잊지 말자.

 

 

이 책 도비라 디자인이 되게 멋지다.

"난 걍 집에서 살림하고, 애 보고, 남편 내조하고, 잠깐 알바하고, 뭐 한때는 직장도 나갔고, 과수원도 개척하고, 식당을 운영한 적도 있지만서도 딱히 한 건 없어."라고 말하는 한 마디로 '집사람'이라 생각하는 엄마들에게 직업을 붙여 명함을 만들어줬다.

이를테면 평생 아픈 시부모 봉양하신 분에게는 'a.k.a 요양보호사' 이런 너낌으로.

 

 

아, 진짜 멋진 인터뷰이가 있었는데 이 분 얘기는 꼭 남겨두고 싶다.

"(명함이) 필요하면서도 필요하지 않다고 했던 게 저는 제가 명함이에요. 제 자신이."

 

 

크.

이 문장에 도착했을 때 미간 붙잡고 '크'만 백 번 연발했다.

진짜 멋지지 않나요. 내 자신이 명함이라니.

 

 

다 읽고 나서는 '나도 울엄마 명함 한 번 파 줘볼까?' 가벼운 마음을 가졌더랬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나 동공지진 대차게 일어났다.

왜냐하면 딱히 생각나는 직업이 없기 때문에.

아니 왜? 울엄마 아직까지 직장도 다니시는데 왜지?

엄마의 노동을 폄하하거나, 엄마의 노동 가치를 인정하지 않아서가 아니다.

엄마가 잘 하는 것. 엄마가 일생을 바친 것 등을 도저히 판단 못하겠다.

엄마에게 중요한 우선순위 같은 거 아무리 떠올려도 매겨지지가 않는다.

엄마의 삶이 객관적으로 봐지지가 않아서 그런 걸까.

이거 나한테 좀 충격이고, 두고두고 엄마에 대해서 생각을 좀 해봐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

언젠가 이 이야기를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

 

 

경향신문 젠더기획팀의 은혜로운 작업은 영상으로도 기록됐다. 에피소드 별로 영상 다 있다.

유튜브에서 꼭 확인하시기 바란다.

 

빠질 수 없는 리뷰 속 코너!

밑줄 그은 문장들도 옮겨둡니다. 츄라이츄라이.

 

 


 

 

36페이지 / 손정애 님

일을 계속하는 사람은 그게 재능이 되고 다른 걸 불러오니까 일은 손에 놓지 말고 가능하면 하는 게 좋다고 봐요.

 

 

109페이지

코로나19 이후 필수노동자들의 처우는 조금 나아졌을까. 법은 만들어졌지만 달라진 건 없다. 2021년 11월부터 필수업무 지정 및 종사자 보호·지원에 관한 법률이 시행됐지만 아직(2022년 3월 기준) 필수업무 범위조차 정해지지 않았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논의만 무성했던 '필수노동 보호방안'은 누구를, 무엇을, 어떻게 같은 기초적인 질문에서부터 막힌 상태다.

 

 

143페이지

정성미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성인지데이터센터장은 "노동시장에 이제 막 진입한 청년들만 놓고 보면 임금이나 비정규직 비율 등에서 눈에 보이는 격차가 많이 줄어든 것도 사실이다. 청년 노동 시장 자체가 워낙 불안정해졌고 일에 대한 관점도 이전 세대와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이 세대 여성들이 노동시장에서 경험하는 차별을 파악하려면 똑같은 출발선에 서 있었던 남성과 여성의 경력 개발 경로가 달라지는 '과정'을 봐야 하는데, 현재로썬 이를 통계적으로 추적하기 쉽지 않다"고 했다.

 

 

182페이지/ 김춘자 님

그는 답답할 때면 들로 산으로 다닌다. "뭔 생각을 하면 마음이 이상해져부러. 아무 생각도 안 하고 들로 나가. 나가면 마음이 편항께. 정 답답하면 저그 나가서 소나무하고 이야기를 혀. 소나무야 소나무야 너는 어찌 이리 건강하냐. 나는 마음이 이래이래. 소나무하고 말하고 갈대하고 말하고... 나는 진짜 듣도 안 하고 보도 안 하고 그라고 살았네. 그래야 쓰겠다 싶어서."

 

 


 

 

더 옮기고 싶은 인터뷰가 많은데 여기까지만 정리한다.

나머지는 직접 읽어보시기를 권하고 싶다.

 

그리고, 중요한 마침표.

이 책이 나에게 오래 생각해 보라 던져준 인사이트는 146페이지의 이 한 문장이다.

 

 

차별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설명하기 어려워졌을 뿐이다.

 

j****4 2023.08.1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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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명함이 없지 일을 안 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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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 상반기에 읽은 비문학 중 가장 최고였다고 말하고 싶다. 일은 하지만 명함이 없는 그들의 이야기. 우리나라 필수노동의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고령층 여성들은 불안정한 고용환경과 적은 임금 등 열악한 조건에서 근무하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자신의 일을 소중히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여 수행해나간다.   책을 읽다가 두어번 눈물이 나더라.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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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 상반기에 읽은 비문학 중 가장 최고였다고 말하고 싶다.

일은 하지만 명함이 없는 그들의 이야기.

우리나라 필수노동의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고령층 여성들은

불안정한 고용환경과 적은 임금 등 열악한 조건에서 근무하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자신의 일을 소중히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여 수행해나간다.

 

책을 읽다가 두어번 눈물이 나더라.

모든 일 하는 자들이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a*****n 2023.08.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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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돌아보게 되고, 나에게도 용기를 주는 책
"엄마를 돌아보게 되고, 나에게도 용기를 주는 책" 내용보기
여성 25세 조기정년제가 있었다는 것도 몰랐다.그것이 폐지된 지 불과 30-40년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도 몰랐다.책 속의 저임금, 불안정 일자리의 예시마다이상하게도 젊었던 엄마의 시간이 겹쳐 있었다.내 학원비라도 벌어보려고 고군분투 하셨을 어머니 마음을 몰랐다.고운 흙만 내 손에 쥐어주고 싶으셨을텐데, 나는 그 고운 흙을 쥐고서도 너무 거칠다고 불평했다.그럼에도 어머니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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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25세 조기정년제가 있었다는 것도 몰랐다.

그것이 폐지된 지 불과 30-40년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도 몰랐다.


책 속의 저임금, 불안정 일자리의 예시마다

이상하게도 젊었던 엄마의 시간이 겹쳐 있었다.

내 학원비라도 벌어보려고 고군분투 하셨을 어머니 마음을 몰랐다.


고운 흙만 내 손에 쥐어주고 싶으셨을텐데, 

나는 그 고운 흙을 쥐고서도 너무 거칠다고 불평했다.


그럼에도 어머니들은 강인했다. 월요일이 기다려진다고 했다. 


남존여비 사상이 강한 시골에서 자라면서,

할머니의 병간호를 하느라 하고 싶던 공부도 마치지 못했던 나의 어머니에게, 이 책을 선물로 드렸다.

d********6 2026.05.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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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명함이 없지 일을 안 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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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평생 일한 여성들에게 명함을 찾아주고 싶었다. 언제나 N잡러였지만 '집사람'이라 불린 여성들, 이름보다 누구의 아내나 엄마로 불려온 여성들, 고단한 삶 속에서도 일의 기쁨을 느끼며 '진짜 가장은 나'라는 자부심으로 살아온 여성들, 남존여비의 시대에 태어나 페미니즘 시대를 지켜보고 있는 여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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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평생 일한 여성들에게 명함을 찾아주고 싶었다. 언제나 N잡러였지만 '집사람'이라 불린 여성들, 이름보다 누구의 아내나 엄마로 불려온 여성들, 고단한 삶 속에서도 일의 기쁨을 느끼며 '진짜 가장은 나'라는 자부심으로 살아온 여성들, 남존여비의 시대에 태어나 페미니즘 시대를 지켜보고 있는 여성들.
YES마니아 : 로얄 a******9 2025.10.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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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멋진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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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서사는 절대 개인적이지 않다는 것을 인터뷰와 여러 시대 통계를 섞어 적절히 보여주고 있는 책이예요~이 시대를 뭣도 아니라며 고군분투해 온 멋진 언니들의 쿨내가 읽는 내내 진동하더군요. 제가 잘은 모르지만 책 기획 자체를 정말 잘하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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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서사는 절대 개인적이지 않다는 것을 인터뷰와 여러 시대 통계를 섞어 적절히 보여주고 있는 책이예요~이 시대를 뭣도 아니라며 고군분투해 온 멋진 언니들의 쿨내가 읽는 내내 진동하더군요. 제가 잘은 모르지만 책 기획 자체를 정말 잘하신 듯 합니다!
YES마니아 : 로얄 b*******8 2025.05.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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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명함이 없지 일을 안 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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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명함이 없지 일을 안했냐는 비정규직, 프리랜서 등 다양한 형태로 일하는 노동자들의 현실을 생생하게 담아낸 책입니다. 저자는 사회적 인정이나 안정된 직장을 갖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노동의 본질과 자존감을 조명합니다. 다양한 인터뷰와 사례를 통해 비정형 노동의 가치를 재평가하며, 일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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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명함이 없지 일을 안했냐는 비정규직, 프리랜서 등 다양한 형태로 일하는 노동자들의 현실을 생생하게 담아낸 책입니다. 저자는 사회적 인정이나 안정된 직장을 갖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노동의 본질과 자존감을 조명합니다. 다양한 인터뷰와 사례를 통해 비정형 노동의 가치를 재평가하며, 일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듭니다. 이름 없는 이들의 목소리를 통해 삶과 일의 진정한 가치를 돌아보게 하는 깊이 있는 사회적 통찰을 담고 있는 책입니다.
r****a 2024.10.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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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인생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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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읽고싶어 선택한 책이지만. 정말 너무 재밌게 마음이 몽글몽글..! 솔직히 눈물도 났어요!명함은 없지만 정말 프로페셔널하고 일을 하고 있는 우리들의 큰언니들 이야기를 이렇게 담아주셔서 너무 좋았고,꼭 다음편이 나오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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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읽고싶어 선택한 책이지만. 정말 너무 재밌게 마음이 몽글몽글..! 솔직히 눈물도 났어요!
명함은 없지만 정말 프로페셔널하고 일을 하고 있는 우리들의 큰언니들 이야기를 이렇게 담아주셔서 너무 좋았고,
꼭 다음편이 나오면 좋겠어요^^
d*****4 2024.09.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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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언니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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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허드렛일이라고, 중요하지 않은 일이라고 말할지라도 꼭 필요한 일이기에 말없이 묵묵하게 자리를 지켜온 멋진 언니들의 이야기. 비록 열심히 일한 공로를 다른 이들에게 빼앗길지라도 말없이 해내는 든든한 기둥같은 존재들의 이야기를 엮은 책입니다. 열심히, 힘들게 살아온 분들이 하나같이 자신의 지나온 삶을 별 것 아닌 일이라고 여기시는 게 사회에서 그 분들을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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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허드렛일이라고, 중요하지 않은 일이라고 말할지라도 꼭 필요한 일이기에 말없이 묵묵하게 자리를 지켜온 멋진 언니들의 이야기. 비록 열심히 일한 공로를 다른 이들에게 빼앗길지라도 말없이 해내는 든든한 기둥같은 존재들의 이야기를 엮은 책입니다. 열심히, 힘들게 살아온 분들이 하나같이 자신의 지나온 삶을 별 것 아닌 일이라고 여기시는 게 사회에서 그 분들을 어떤 시선으로 보았는지 느끼게 되어 가슴 아파요. 정직하게 열심히 사는 모든 사람들의 삶이 가치있게 여겨지는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
YES마니아 : 골드 l******1 2024.05.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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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클러버] 우리가 명함이 없지 일을 안 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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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하나인데 별명은 서너개.언니들의 인생을 이보다 잘 정의할 수 있을까."행복한 가정은 다 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 이유가 다르다."는 안나 카레니나의 첫 문장처럼 우리 집에도 저마다의 사정으로 명함이 없는 한 여성이 있다. 본문의 언니들은 공부를 할 수 없어 그런 대우를 받았다고들 하지만, 공부한다고 대단한 삶을 사는 것도 아니었다. 고학력자는 마트 계산대에
"[북클러버] 우리가 명함이 없지 일을 안 했냐" 내용보기
이름은 하나인데 별명은 서너개.
언니들의 인생을 이보다 잘 정의할 수 있을까.
"행복한 가정은 다 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 이유가 다르다."는 안나 카레니나의 첫 문장처럼 우리 집에도 저마다의 사정으로 명함이 없는 한 여성이 있다. 본문의 언니들은 공부를 할 수 없어 그런 대우를 받았다고들 하지만, 공부한다고 대단한 삶을 사는 것도 아니었다. 고학력자는 마트 계산대에 다 있다는 어느 말처럼 "인서울 공학석사", "50대", "경력단절"이라는 화려한 타이틀은 모두 거머쥔 여자의 직장은 집이다. 발 한 번 담가본 적 없는 남편의 회사에서 중간관리자의 안 사람이 너무 많이 배우면 직원들을 가르치려 든다는 핑계로 박사 진학을 막고, 남편의 내조를 핑계로 인정 받는 직장의 퇴사를 종용하고, 이도 저도 할 수 없는 상황에 몰아 넣고 동물 실험을 해대는 것 같았다.

염치가 반만 있는 아빠는 "우리 집 가장은 엄마다." 라는 명대사를 남기고는 가장의 책임을 떠넘겼다. 웃기게도 그 말에 힘을 내, 집에서 과외로 가정경제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딸을 따라 자격증 학원도 따라다니다보니 50대에 취업도 했다. 이모라고 다를까. 언니의 길을 고스란히 밟았다. 
학원 다닐 핑계로 토요일에 자유롭게 나올 수 있게 해준 은인이라며 두 여자는 첫 월급을 뚝 떼어 나에게 송금했다. 명함이 나오자마자 나를 찾아왔다. 첫 명함이라고 수줍게 건넨 종이에는 30년 동안 남의 삶을 대신 짊어진 무게가 고스란히 느껴졌다.

262p. 흔하디 흔한 이야기가 끝났다. 우리는 아직 더 많은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다.

딸들의 첫 언니, 나의 첫 사랑의 흔하디 흔한 이야기는 이렇게 이어지고 있다. 
언니들의 삶이 비극과 청승으로 마무리 되지 않기 위해, 명함을 가진 우리가 꽉 찬 결말로 책을 덮을 차례다.
y*****b 2024.04.3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