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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이야기는 꾸준히 다시 '읽히는' 텍스트다. 시대상에 맞춰 옛이야기를 재해석하는 시도들은 당대의 가치를 반영하는 기록물이 된다. <우렁이 각시는 당신이 아는 그런 이야기가 아니다>는 '여성'이라는 키워드로 옛이야기를 풀어냈다. "집단의 기억은 주류 남성들의 기획물이다. '효자로서, 착하고 부지런하게 살다 보면 평생 말없이 밥해 주는 예쁜 여성을 얻는다'는 따위의 얼토당토않은 헛소리는 여성들의 이야기가 아니다."라는 목소리가 책 전체에 쩌렁쩌렁하게 울린다. 이야기 속 폭력과 차별에 매몰된 여성을 꺼내 씻겨주고 탈탈 털어 환한 햇볕에 말려주는 작업은, 시도만으로도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지극히 온당한 해석이라고 받아들일 것이다. 한편, 누군가는 지나친 해석으로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당신은 어느 쪽이냐 묻고 싶은 사람들에게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기 좋은 발언이 한가득이다. 시시껄렁한 시시비비가 아직도 재미있는 사람들에게 건네는 작가의 한 마디가 명징하다.
"주인공은 언제나 긴 밤을 버티고 살아남아 이야기하는 당신이다."
긴 밤을 버티고 살아남아 전한 이야기를 어떤 시각으로 재해석했는지 책으로 확인해보시면 좋겠다. 할 말이 많은 사람은 넘치고 넘치고 넘쳐서 결국 무언가를 창작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의문을 표하는 사람들에게 늘 제기하는 예시. 랩하는 친구들 봐라. 자기 얘기 없이 그 가사들 쓸 수가 없다.
얘기가 샜는데. 아무튼, 이 책 읽으며 비슷한 감상을 가졌다. 그 시절, 할 말은 너어무 많은데 글을 모르거니와, 쓸 수 있다 한들 쓸 시간이 없는 자들이 선택한 것이 '이야기 하기'일 것이다. '그 이야기'들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구비문학'이 되고, 오늘날 나에게까지 도착했다.
책 마지막 페이지에 같은 맥락의 구술을 채록했다. 한국구비문학대계에 실린 1983년 강원도 횡성군 목수희의 이야기다.
"옛날 얘길 듣구서는 누귀한테 얘길 안 하면 얘기가 굶어 죽어. 그러면 얘기가 굶어죽는다구. 괜히 살이 되면 안 돼. 그러니까 얘길 해요. 오늘 저녁에 들은 거 아무 데라도 댕기면서 얘기를 해야 얘기가 자꾸 빠져나가면서 얻어먹구 살잖아."
세대와 시대를 가뿐히 건너뛰는 이야기의 세계. 말하지 않으면 얘기는 굶어 죽는다. 뿐만 아니다. 나에게는 살이 된다. 자꾸 얘길 해야 얘기도 얻어먹고 산다. 그렇게 생각하면 내가 쓰고 말하는 이야기에 전심일 수밖에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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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트에서 우연히 책 내용을 듣고 호기심에 구입했다 어렸을 때 많이 들었던 전래동화의 숨겨진 이야기가 이런거였다니 꽤 호기심을 자극했다 책은 많이 크지도 또 두껍지도 않지만 여러 편의 전래동화가 실려있어서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특히 현대의 시각에서 재해석해보는 재미가 커서 읽는내내 재밌게 봤다 전래동화를 좋아하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추천해 주고 싶을만큼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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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옛이야기를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읽으면서 헉~~ 이런 이야기였어..어머 그런 뜻이였어. 하는 이야기도 있었다. 재미있기도 하고, 알고 나면 슬퍼지는 이야기. 슬픔을 넘어 화가나는 이야기도 있고, 우리 옛이야기 속 진짜 뜻은 그런 것이라고 하니 우리네 할머니님들의 삶이 너무나 고단하기만 하다. 내가 옛이야기가 되는 시대에는 밝음만 있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