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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북스 출판사에서 출간된 한유리 작가 저 <눈물에는 체력이 녹아있어> 리뷰입니다. 일전에 모 SNS에서 발췌된 부분이 알티되는 걸 보았는데, 그것을 인상깊게 읽어 바로 검색해 구매하였습니다. 작가님의 입담이 좋아서 깔깔대기도 하고 간혹 씁쓸해하기도 하면서 몰입해 읽었어요. 에세이 류를 읽고 싶을 때 아무데나 펼쳐서 한 꼭지씩 읽으면 시간이 잘 가고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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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나면 마치 답가를 쓰듯 글을 쓰고 싶어진다. 내가 사랑해서 온 힘을 바쳐왔던 것들에 대해서 줄줄 읊고 싶다. 그리고 그것들이 내게 준 상처나 배신감에 대해서도 토로하고 싶다. 어쨌든 뭔가 계속 말하고 쓰게끔 한다. 너무 좋아서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은 챕터를 기록해둔다.
더 환호하고 더 욕망하고 더 열렬히 사랑하는 (p. 117 ~ 118) 나는 성노동자, 성적으로 취약한 여자, 취약해서 성적인 모습을 보이는 여자(이 세 가지 분류는 연관이 있기도 하고 아예 전혀 상관없기도 함)에게 다라붙는 남자들이 싫다. 아픈 여자, 정신 차리기 힘든 여자를 귀신같이 알아보고 운 좋게 콩고물이라도 떨어지길 바라며 치근덕대는 남자가 싫다. 성매매 더 편하게 하고 싶다는 욕망 하나로 성노동자를 '지지'하는 남자가 싫다…. 사실 '싫다'는 좀 부족한 말이고 가죽과 살코기가 분리될 대가지 때려보고 싶은 맘도 조금 있을지도…. 근데 남자를 싫어하는 일보다 선행돼야 할 건 언제나 여자를 살리는 일이고, 그런 여자들에게 그런 남자들을 거부할 자유를 주는 방법은 안 그런 여자들이 그런 남자들보다 더 그런 여자를 사랑해버리는 거, 그거 하나뿐이다. 더 환호하고 더 욕망하고 더 열렬히 사랑하는 거. 침 흘리는 남자들보다 먼저 그 여자들을 약탈하고 자기 집으로 데려가는 거. 그런 걸 안 하면서 남자들이 문제다, 저런 남자를 받아주는 저런 여자도좀 더럽다고 말하는 건 거의 그 남자랑 그 여자가 백년해로하라고 맺어주는 거나 다름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