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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성장 소설은 늘 애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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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청소년일 때는 성장소설 같은 건 읽었던 기억이 없다. 그런데 요즘은 성장소설이라는 테마로 많은 소설이 나오고 있다. 그래서인지 다 큰 어른인데 성장 소설을 더 많이 읽는 것 같다. 성장 소설은 애뜻하지만 그래도 결말이 빨리 나고 대체적으로 해피엔딩이라는 점이다.그래서 읽고 나면 훈훈해진다.그 중 [아몬드],[완득이] 같은 스테디 셀러도 있다. 작가의 작품 중에는 [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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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청소년일 때는 성장소설 같은 건 읽었던 기억이 없다. 
그런데 요즘은 성장소설이라는 테마로 많은 소설이 나오고 있다. 
그래서인지 다 큰 어른인데 성장 소설을 더 많이 읽는 것 같다. 
성장 소설은 애뜻하지만 그래도 결말이 빨리 나고 대체적으로 해피엔딩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읽고 나면 훈훈해진다.
그 중 [아몬드],[완득이] 같은 스테디 셀러도 있다. 
작가의 작품 중에는 [시간을 파는 상점]을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바람의 독서법]은 총 5편의 짧은 단편소설집이다. 
[바깥은 준비됐어]
학교 배정이 잘못되서 친구하나 없는 곳에 유라라는 옛 악연을 만났다는 사실에 더더욱 가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학교를 가기 싫다고 말한 날 엄마에게 등짝 스매싱을 당하고 핸드폰도 두고 뛰쳐나왔다. 
하루를 방황하고 들어가니 엄마가 학교가 아닌 "쉼.숨.숲"이라는 상담센터에 가보라고 했다. 
그곳에서 하는 일은 없었다. 그저 그림을 그리고 비둘기 알 수호대를 하면서 있었는데 웬지 마음이 치유되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유라의 솔직한 고백으로 다시 돌아갈 계기와 마음이 준비 되었다. 

때로는 오해로 인해 관계가 무너지기도 하고 마음의 있는 소리가 갇혀 있어서 아파질 때가 있다. 

[바람의 독서법]
어느날 박물관 그림에서 초롱을 든 소년이 움직이는 것을 봤다. 
그 이후 책을 읽을 때, 시험 문제를 풀 때, 수업을 들을때 마다 형광펜을 치고 진하게 버튼을 누른 듯 글자들이 핵심에서 부각됐다. 그렇게 원치도 않은 1등이 되고 튀고 싶지 않던 삶들이 무너져 갔다. 
모든 것에 영재인 형이 방에 칩거하고 나오지 않은 이유부터이다. 

"자유롭게 사는 것이 생명으로서 타고난 숙명이라는 것을 말이다. 그걸 통제하고 가로막을수록 인간은 생명답지 않게 인간답지 않게 살아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흔들리는 난타]
서울도 아닌 지방에 실업계 고등학교에 일진이라는 아이들을 모아 '날으는 쌍절곤' 샘이 난타를 가르친다. 
울분과 화가 안에 갖혀서 표출을 못하는 아이들에게 풀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것이다. 

[나는 잘 지내]
언니의 사고로 오랜 시간 가족이 힘들어하고 언니도 온전한 삶을 살지 못했다. 
그 사고는 대를 이어 딸에게도 이어졌다. 
하지만 그건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꽁꽁 숨겨둘 것도 아니었다. 

[중독]
무언가를 하나씩 모으는 것은 가슴에 구멍이 난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채움일 수 있다. 
그렇게 꽃무늬 수건에서 고가구로 수집까지 갔다. 
어쩌면 그 중독이 삶을 더 지배하게 될때쯤 물난리로 모든것이 다 흘러내려갔다. 
그런데 그것이 오히려 시원하게 체증이 내려간 듯한 느낌이 들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s*****7 2024.04.08. 신고 공감 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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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독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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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파는 상점』의 김선영 작가의 단편 소설집 『바람의 독서법』 『시간을 파는 상점』 하나로 믿고 읽게 되는 작가라 할 수 있다. 이번엔 5편의 단편 속에 어떤 감동을 줄지 궁금했다.   <바깥은 준비됐어> 인서는 학교도 엄마의 관계도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데 심리상담센터에서 비둘기알을 지키는 특별한 경험을 한 이후 소원해졌던 친구 유라와 대화해 보기로 마음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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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파는 상점의 김선영 작가의 단편 소설집 바람의 독서법

시간을 파는 상점하나로 믿고 읽게 되는 작가라 할 수 있다. 이번엔 5편의 단편 속에 어떤 감동을 줄지 궁금했다.

 

바깥은 준비됐어

인서는 학교도 엄마의 관계도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데 심리상담센터에서 비둘기알을 지키는 특별한 경험을 한 이후 소원해졌던 친구 유라와 대화해 보기로 마음먹는다.

쥐다. 구덩이 속에 갇혀 세상 밖을 내다보는 쥐, 나는 쥐의 눈으로 구덩이에서 바라본 바깥세상을 그렸다. 동굴 속에서 바라본 하늘 쥐 한 마리가 불안에 떨며 하늘을 올려다보는데 하늘엔 게 구름이 봉싯봉싯, 그 아래는 푸른 바다가 펼쳐지고 사람들은 알록달록한 수영복에 튜브를 끼고 파도를 타기도 수영을 하기도 한다. 까치발을 한 생쥐의 뒷발에는 바깥세상에 대한 부러움과 동경이 빨갛게 달아올라 있다. (p.36)

 

바람의 독서법

공부보다는 독서를 좋아하던 강우는 어느 순간부터 바람이 분 이후 특별한 시각적 경험을 하고 시험에서도 두각을 나타낸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자신과는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것 같다는 생각에 순간 지나가는 바람이길 바란다.

바람은 시공간의 경계를 허물며 달려와 잠시 내게 머물렀을 것이다. 밤바람 속에 댕기 머리를 휘날리며 서책 심부름을 하던 소년의 간절한 기원이 나에게 당도한 것일지도 모른다. 까막눈을 면하고 싶던 누군가의 간절한 소원이 나에게 도착한 것일 수도 있다. (p.69)

 

흔들리는 난타

한 마디로 놀던 아이 이채원은 선생님의 강요로 난타 동아리에 들어가지만, 어느 순간 난타에 마음을 다하게 된다. 소원하던 부모님의 관계도 채원의 난타 공연을 기점으로 다시 회복될 기미를 보인다.

고개를 들어 앞산을 보았다. 똑같은 나무는 없었다. 저마다 빛깔이 달랐다. 손가락을 펴기 시작한 태아의 손처럼 바람이 빗질할 때마다 나뭇잎들은 움질거렸다. 새순들은 방금보다 조금 더 펴져 있을 것이다. (p.98)

 

나는 잘 지내

딸과 함께 베니스 여행을 하며 티격태격하지만, 서로를 위하는 마음을 이해하게 되면서 죽은 언니에 대한 안타까움과 미련도 조금은 내려놓는다.

나는 쪽지 안 언니의 실반지를 꺼내 바다로 던졌다. 반지는 포물선을 그리며 아주 짧은 순간 반짝하더니 이내 수면 아래로 사라졌다. 언니의 반지가 지중해의 푸른 바닷속을 유영하듯 자유롭게 떠다니길 빌었다. (p.122~123)

 

중독

인해는 모으는 걸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모은 것에 집착하지 않는다. 세월이 흐르고 수집품의 종류가 바뀌고 갤러리까지 꾸며놓지만 홍수로 수집품이 다 훼손된다. 인해를 닮아서인지 아들 또한 손 사진을 찍어 저장한다.

사치?”

"먹고사는 문제가 아닌 낭만 같은 거. 사는 데 꼭 필요한 건 아니지만 그게 없으면 건조해서 견딜 수 없는데, 견딜 수 있게 해주는 것." (p.151)

 

삶은 어느 한 시기도 완성 또는 미완성이라고 말할 수 없다. 삶의 모든 순간순간이 하나의 과정이기 때문이다. 스스로가 청소년기를 미완의 시선으로 보거나 어른이 되기 위한 준비 기간으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청소년기 그 자체를 소중한 내 삶의 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면 좀 더 충실한 시간을 보낼 수 있으리라고 본다. (p.156 작가의 말 중)

 

저자의 말처럼 삶이 소중하고 매 순간 충실히 시간을 보내야 하는 것은 청소년뿐만 아니라 어른도 마찬가지다. 또한 청소년기가 미완성이라 생각하지만 사실 성인이 되어서도 완성된 삶을 사는 것을 아니다. 나 또한 여전히 모르는 것이 많고 허점도 많고 채워야 할 부분들이 많다. 그런 면에서 청소년 도서라고 분류하지만, 어른들이 읽어도 충분히 감동적이고 교훈적인 이야기들이 많다. 김선영 작가는 너무 어두운 분위기를 담고 있지 않아도 충분히 감동적인 이야기를 선사한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게 된다. 이번 책 또한 잔잔한 감동 그리고 청소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l*****6 2022.12.23.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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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독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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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파는 상점』의 김선영 작가님의 신작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충분히 읽어볼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던 작품이 바로 『바람의 독서법』이다. 청소년기 시절을 보내고 있는 청소년들에겐 공감을 자아낼만한 글이자 그런 청소년을 둔 부모에게 아이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이자 한편으로는 그 시기를 지나온 많은 이들에겐 그때를 떠올리며 추억하게 해줄 책이기도 하다는 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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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파는 상점』의 김선영 작가님의 신작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충분히 읽어볼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던 작품이 바로 『바람의 독서법』이다. 청소년기 시절을 보내고 있는 청소년들에겐 공감을 자아낼만한 글이자 그런 청소년을 둔 부모에게 아이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이자 한편으로는 그 시기를 지나온 많은 이들에겐 그때를 떠올리며 추억하게 해줄 책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역시나 이번 작품도 독자층은 다양할 것이다. 

 

다만, 이번 작품은 다섯 가지의 이야기가 담긴 단편모음집으로 그중 표제작이기도 한 「바람의 독서법」은 다소 판타지한 요소가 가미되어 있는데 그럼에도 이 다섯 작품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은 가족 내에서의 갈등 그리고 학교에서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일어난 갈등과 오해 등이 그려지고 그것들을 어떻게 풀어나가고 또 그 문제 속에서 당사자인 청소년들이 어떻게 이겨내고자 하는지를 보여주는데 마냥 소설같지 않은 이야기들이 더욱 눈길이 갔던것 같다. 

 

 

나 역시도 그러했지만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또 고등학교로 이어지는 새로운 세상으로 발돋움이 적응기에 참 어려웠다는 생각이 든다. 새학기 진학만해도 그럴진데 친한 친구도 없고 동네도 낯설다면 더욱 그럴 것이다. 바로 그런 이야기를 담아내서 소위 반에서 선망의 대상이 된 친구와의 오해에서 비롯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 「바깥은 준비됐어」이다.

 

「바람의 독서법」은 특별하고도 신비한 능력이 생겨난 강우의 이야기로 표면으로 보면 신비한 능력을 가진 강우라는 아이의 경험이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면 청소년기 누구라도 경험할 수 있는 공부에 대한 강박감, 중압감을 너무나 잘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흔들리는 난타」는 난타샘이라 불리는 새로운 선생님이 학교에 오게 되고 교내에서 소위 문제아로 불리는 아이들만 모아서 반을 만들어 이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이후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변화를 그리고 있으며 「나는 잘 지내」에서는 어떻게 보면 가장 안타깝고 슬프기도 했던, 성폭력 범죄의 피해가 당사자와 그 가족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보여주는 이야기이기도 했다. 「중독」은 수집 중독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는데 단순히 약물 등에 중독되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이런 것들에도 중독될 수 있구나 싶은 생각과 함께 왜 이런 행위를 중독적으로 하게 되었는지를, 그로 인해 벌어지는 일들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이야기가 인상적이였다.

 

아직은 불완전한 시기, 저마다의 속도로 조금씩 성장해가는 아이들의 이야기이기에 어른들의 시선에서 보자면 부족할 수도 있지만 아이들은 여전히 자라고 있는 중이다. 조금은 여유를 갖고 애정어린 시선으로 지켜봐주는것 그리고 도움이 필요하다 싶은 순간 적절히 도와줄 수 있는 어른의 자세를 동시에 생각해보게 만드는 그런 작품이였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g*****s 2022.12.2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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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단정짓지 않는 상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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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파는 상점』 김선영 작가의 신작 청소년 소설집. 개인적으로 YA 문학을 점점 사랑하게 된다. 가장 애정하는 장르인 SF의 뒤를 이어 많이 읽는 분야가 YA 문학이 되어가는 느낌. 아마 한국 순수문학(요즘은 일부 문학상에서도 SF 장르를 수상작으로 선정하는 사례가 생기긴 했지만)은 특유의 감성, 배타성 덕분에 정을 붙이기 어려운 데 반해 YA 문학은 손대기도 쉽고, 다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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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파는 상점』 김선영 작가의 신작 청소년 소설집.

개인적으로 YA 문학을 점점 사랑하게 된다. 가장 애정하는 장르인 SF의 뒤를 이어 많이 읽는 분야가 YA 문학이 되어가는 느낌. 아마 한국 순수문학(요즘은 일부 문학상에서도 SF 장르를 수상작으로 선정하는 사례가 생기긴 했지만)은 특유의 감성, 배타성 덕분에 정을 붙이기 어려운 데 반해 YA 문학은 손대기도 쉽고, 다루고 있는 주제도 불과 몇 년 전의 내가 했을 법한 고민들이 주를 이루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에 접한 김선영 작가의 『바람의 독서법』은 그런 의미에서 기대 이상의 작품이었다. 이 소설집을 읽으며 느낀 가장 큰 감상은, 제목에도 적었듯 '함부로 단정짓지 않는 상냥함'이었다. 주요 독서 대상이 청소년인 탓일까, 가끔 청소년소설을 읽다 보면 '주제'를 다루는 것을 넘어 '교훈'을 주려고 하는 책들이 보인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그게 너무나도 불편했다. 먼저 어른이 되었기 때문에, 겪어봤기 때문에 조언을 해준다는 그들의 생각이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해와 공감은 별개의 문제이고, 언제나 어른들의 섣부른 조언은 아이들(그 책들을 처음 접했을 때의 나처럼)에게 거부감을 주기 마련이니까. 그런 의미에서 김선영 작가의 이번 소설집은, 함부로 결론을 내지 않고, 함부로 아이들을 단정짓지 않는 상냥함이 돋보였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그렇기에 너무나도 따뜻했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글이었다.

- 바깥은 준비됐어

어린 시절 친구와의 관계에서 생긴 트라우마 덕분에 등교를 거부하는 학생의 이야기. 어떨 때는 가볍게, 어떨 때는 가슴에 무거운 돌이라도 올린 듯 읽힌다. 그러나 이 단편을 모두 읽고 나면 제목이자 마지막 대사이기도 한 '바깥은 준비됐어' 라는 말만큼 따뜻한 표현이 없을 거라는 데 모두 동의할 듯하다.

- 바람의 독서법

어느 순간부터 몇몇 단어들만 다른 글씨체, 다른 폰트 크기에 빛까지 나며 읽힌다면? 심지어 그 단어들이 '주요' 단어라서 시험지에서 빛나는 단어만 잘 읽어도 성적이 쑥쑥 오른다면? 사실 나였다면, 땡큐! 를 외쳤을 것 같다. 그러나 바람을 닮고 싶어하는, 정해진 기준보다는 스스로의 행복과 만족이 기준인 주인공은 그렇지 않은 듯하다.

- 흔들리는 난타

'날아다니는 쌍절곤'이라는 별명의 선생님 아래에서 타칭 문제학생 겸 불량 청소년이지만 실상은 그저 고민 많은 아이들일 뿐인 여러 학생이 난타부를 만들어 공연하기까지의 이야기. 주인공 격인 인물의 가정사까지 더해져 유쾌하지만은 않지만, 누구보다 아이들에게 진심인 선생님들의 이야기는 언제나 가슴 한켠을 울리는 힘이 있다.

- 나는 잘 지내

딸과 단 둘이 떠난 이탈리아 여행을 계기로 딸을, 그리고 수 년 전 죽은 언니를 이해하게 되는 엄마('나') 이야기. 작품의 전면에 청소년이 등장하지 않더라도, '그 시절'을 회고하는 것만으로도 어떤 작품보다도 선명하게 소년기, 내지는 청년기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묵직한 메시지를 날릴 수 있음을 보여준 작품이다.

- 중독

무언가에 중독되어 살아가는 모자의 이야기. 가장 독특하다고 느끼기도 했고, 사실 가장 난해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작품이기도 했다. 여전히 내가 잘 읽었는지, 잘 이해했는지 스스로 물었을 때 '그렇다'는 답을 하기는 어렵지만, 중독을 '유일한 사치'라고 말한 인해와, 중독이 나만의 비밀이 아니게 되는 순간, 그 신비함과 매력도 사라진다는 '나'의 서술에서는 묘한 끌림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w******6 2022.12.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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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독서법/ 김선영/ 자음과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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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독서법』은 작가님의 첫 소설집 《밀례》에 이은 두 번째 소설집이다. 《밀례》는 청소년작가로 활동하기 전에 나온 작품이기 때문에 이번 작품이 작가님이 집필한 첫 '청소년 소설집'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총 다섯 작품이 나오는데 각 작품마다 특색 있고 개성이 뚜렷하다. 주인공이 청소년이 아닌 작품도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어릴 적의 트라우마를 마음에 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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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독서법』은 작가님의 첫 소설집 《밀례》에 이은 두 번째 소설집이다. 《밀례》는 청소년작가로 활동하기 전에 나온 작품이기 때문에 이번 작품이 작가님이 집필한 첫 '청소년 소설집'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총 다섯 작품이 나오는데 각 작품마다 특색 있고 개성이 뚜렷하다. 주인공이 청소년이 아닌 작품도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어릴 적의 트라우마를 마음에 품고 사는 엄마, 진로에 대해 방황하는 20대 청년, 자신만의 세계에 갇힌 어른 등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나와 책의 이야깃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모든 작품이 다 재밌었지만 마음에 들었던 작품 몇 가지를 꼽자면 첫 번째로 표제작인 「바람의 독서법 」이 제일 먼저 생각난다. 박물관에서 어떤 작품을 본 뒤 갑자기 특정 글자가 눈에 띄는 신비한 능력이 생긴 소년의 이야기인데 짧은 작품 안에 학업 스트레스, 가족 간의 불화, 교우관계 등 다양한 메세지를 담고 있어서 읽고 나서 많은 여운이 남았다.

두 번째로 기억에 남는 작품은 「중독」이다. 이 소설은 엄마와 아들의 시점으로 나뉘어 전개가 되는데 내용과 구성 방식이 독특했다. 엄마가 화자인 부분이 청소년들보다는 오히려 어른들이 더 공감하고 흥미를 가지면서 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에 접하던 김선영 작가님의 작품 스타일과 전혀 달라서 뭔가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 것 같다.

약 150페이지 정도 되는 짧은 분량에 각각의 작품들이 개성 있어서 금방 읽을 수 있었다. 오랜만에 읽은 재밌는 단편집이었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4 2022.12.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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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독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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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아침이 왔다. 정말 싫다.이렇게 매일 아침 눈이 떠진다는 게 절망스럽다. 주방에서 소리가 난다. 어쩐 일이지? 휴가인가? 엄마는 출근시간이 늘 나보다 빨라 먼저 집을 나섰다. 나는 혼자 일어나고 혼자 밥 먹고 혼자 학교에 갔다. 잘 다녀 오라고 인사를 받은 적도 없고 다녀오겠습니다, 라며 인사한 적도 없다. 휴가라고 하더라도 엄마는 식탁에 밥상을 차려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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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아침이 왔다. 정말 싫다.이렇게 매일 아침 눈이 떠진다는 게 절망스럽다. 주방에서 소리가 난다. 어쩐 일이지? 휴가인가? 엄마는 출근시간이 늘 나보다 빨라 먼저 집을 나섰다. 나는 혼자 일어나고 혼자 밥 먹고 혼자 학교에 갔다. 잘 다녀 오라고 인사를 받은 적도 없고 다녀오겠습니다, 라며 인사한 적도 없다. 휴가라고 하더라도 엄마는 식탁에 밥상을 차려놓은 뒤 자고 있는 게 대부분이다. 그런데 오늘은 좀 달랐다., (-10-) 『바깥은 준비됐어 』

학교 앞 문방구나 노점에서 간식을 사 먹어도 되었고 친구도 내가 원하는 대로 사귈 수 있었다. 제일 좋은 건 보고 싶은 책을 마음대로 볼 수 있다는 거였다. 내가 엄마를 보며 가장 질렸던 건 형이 읽는 책도 관리대상이 된다는 거였다. 논술이나 진학에 관련된 것으로 내용이 짜여진 도서만 읽을 수 있었다. 형은 내가 봐도 크는게 아니라 키워지는 거였다. (-47-) 『바람의 독서법』

"안녕하세쇼? 저희는 도전정보고등학교 난타반 학생들입니다.낙오됐다고 생각하고, 스스로 문제학생이라고 생각하는 아이들이 노인 실업계 고등학교그것도 시골에 있어서 누구 하나 알아주지 않는 학교입니다. 그렇지만 그 학교에서도 꿈이 자란다는 것을 .그 꿈을 위해 자신의 열정을 불태울 수 있다는 것을. 아직 포기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는 것을 온몸으로 보여주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공연 배미있게 봐 주시구요,도전정보고등학교가 있다는 것 잊지 마시고 이 아이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큰 박수 보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94-)

『흔들리는 난타 』

주연이 나를 나직이 부르며 감싸 안았다. 나는 주체할 수 없는 울음을 감추느라 주연의 어깨를 꼭 안았다.작고 가냘프고 여린 어깨였다. 나는 그 어깨에 얼굴을 묻었다.

울음을 그치고 주연과 나는 바다를 바라보았다. 하늘을 찌를 듯 솟구친 곤돌라 뱃머리 위에 곡예 부리듯 균형을 잡으려 애쓰는 사공이 서 있다, 파도의 일렁임에 맞춰 발을 구르며 사공이 노래를 불렀다. 노래 침묵 사이로 파고들었다. (-113-) 『나는 잘 지내』

내 핸드폰에는 남녀불문 여러 명의 손 사진이 있다. 대부분 허락을 받지 않고 몰래 찍은 것들이다. 그래야만 내 맘에 꽂히는 손가락 모양이 렌즈 안으로 들어온다. 그중 정언이의 손 사진이 가장 많다. 물론 정언이는 이 사실을 모른다. 만약 알게 된다면 변태 새끼라면 나네게 욕을 대차게 할 것이다. 그래서 나는 누구에게도 사진을 보여준 적이 없다. (-139-)『중독』

작가 김선영의 『바람의 독서법』이다 이 책은 다섯 편의 단편 소설로 구성괴어 있다. 『바깥은 준비됐어 』, 『바람의 독서법』, 『흔들리는 난타 』, 『나는 잘 지내 』, 『중독』이다. 소설을 읽기 전, 『시간을 파는 상점』 시리즈 그치고 『붉은 무늬 상자 』을 읽은 바 있어서, 책 표지를 볼 때면, 전원적이면서, 목가적인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그건 작가의 의도된 책 표지였으며,우리 삶에 필요한 평온함과 안정감을 책에 표출하고자 하는 강한의지가 느껴졌다.

우선 다섯 편의 단편 소설은 불안정한 10대 청소년의 마음을 담고자 한다. 부모의 선택과 결정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태에서, 자신의 세계관,가치관,의미관 마저 안정적이지 못하다. 그래서, 꿈과 희망 또한 추상적이며, 모호하고, 명확하지 않은채 성장할 수 밖에 없다. 작가는 바로 그러한 청소년이 가지고 있는 불안정한 마음과 심리를 잘 드러내고 있었다. 어른들이 항상 10대 청소년을 바라볼 때, 부럽다고 느껴지는 이유는 그들은 무엇을 다시 시작하고, 주춧돌을 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정작 그 아이들은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도 ,할 줄 아는 것도 제한적이다. 부모의 선택과 강요된 삶에서, 자신들은 부모 눈치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작가는 바로 그러한 10대 청소년의 마음 속에 숨겨진 욕구를 잘 묘사하고 있었다.

청소년에게 꿈이란, 좌절과 낙오에 가까운 것인지도 모른다. 오로지 공부 일색인 삶에 대해 현기증을 느낄 정도다. 학교 교육이 10대 청소년의 의지와 무관할 때가 많다. 자유로워지고 싶은 마음과 일탈하고 싶은 마음이 섞여 있다. 그런 가운데 낙오될까봐 불안한 심리도 존재한다. 소설은 10대 청소년과 어른들이 같이 읽어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뒤처지는 내 아이가 포기하지 않도록 위로하고, 치유하고,대안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유일한 기댈 언덕이 바로 부모이기 때문이다.

 

이달의 사락 k*******2 2022.12.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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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독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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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99번째 책이다. 아이가 정말 좋아하는 <시간을 파는 상점>을 쓴 김선영 작가님의 작품이라서 더욱 기대하였다. 150쪽 정도의 분량으로 집중해서 1~2시간이면 완독할 수 있으니 책 읽을 시간없는 아이들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청소년의 마음을 잘 담은 다섯 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책제목인 바람의 독서법도 책에 실린 단편의 제목이다. 단편 바깥은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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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99번째 책이다. 아이가 정말 좋아하는 <시간을 파는 상점>을 쓴 김선영 작가님의 작품이라서 더욱 기대하였다. 150쪽 정도의 분량으로 집중해서 1~2시간이면 완독할 수 있으니 책 읽을 시간없는 아이들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청소년의 마음을 잘 담은 다섯 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책제목인 바람의 독서법도 책에 실린 단편의 제목이다. 단편 바깥은 준비됐어, 흔들리는 난타, 나는 잘 지내, 중독, 그리고 바람의 독서법이 있다.

짧은 글이지만 다양한 청소년의 모습과 그들이 겪고 있는 성장통을 볼 수 있다. 친구와의 관계, 엄마와의 관계, 성적 문제 등 저마다 어려움을 가지고 그것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성장한다.

'바람의 독서법'은 성적 강박을 못 견뎌 방에만 있는 형을 둔 강우가 등장한다. 엄마는 형에게 모든 기대와 관심을 쏟았다. 자신은 형보다 엄마의 관심은 적게 받았지만 대신 자유로움을 가질 수 있었다. 바람이 불면 순간 빛이 번쩍거리며 자신이 보고 있는 대상이 빛을 뿜어내는 것처럼 보이는 이상한 일이 생긴다. 친구에게 너도 보이냐고 묻고 싶지만 자신의 눈에 이상이 생긴 것인지 헛것인지 궁금했다. 책을 읽자 책의 낱말에서도 그렇게 빛이 번쩍거리는 현상이 생겼다.

평범한 아이들의 평범한 성장과정이다. 다섯 편의 단편을 읽으면서 아이들은 자신과 비슷한 주인공의 모습에 공감을 하고, 모두다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다는 사실에 위로도 받을 것 같다.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후기입니다.


 

k*******4 2022.12.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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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독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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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기획전에 걸려있는 대형 그림을 보게 된다.청사초롱을 들고 뛰어다니는 그림 속 한 소년, 근데 특이한건 주인공 눈에만 그림이 움직이는게 보였다는거다. 옆에 있는 친구에게 자신이 겪은 현상을 이야기해보지만 믿지 않는 눈치였다. 그렇게 신기한 경험을 한 다음, 주인공의 인생이 조금씩 변하기 시작한다.원래 형과는 비교도 안될만큼 능력차가 컸고, 엄마의 기대는 모두 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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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기획전에 걸려있는 대형 그림을 보게 된다.

청사초롱을 들고 뛰어다니는 그림 속 한 소년, 근데 특이한건 주인공 눈에만 그림이 움직이는게 보였다는거다. 옆에 있는 친구에게 자신이 겪은 현상을 이야기해보지만 믿지 않는 눈치였다. 그렇게 신기한 경험을 한 다음, 주인공의 인생이 조금씩 변하기 시작한다.

원래 형과는 비교도 안될만큼 능력차가 컸고, 엄마의 기대는 모두 형에게 쏟아져 있었다. 그만큼 외로웠냐고 묻는다면 오히려 자유로웠다고 말하던 주인공, 그런 최고의 모범생인 형이 어느날 부터인가 방에 틀어박혀 나오지 않게되며, 엄마는 희망을 잃어갔고, 형은 더 이상 모습을 볼 수 없게 되었다. 그러나 박물관에서 그림을 본 이후 주인공은 시험기간에 문제를 풀면 바람 한자락에 문제 지문이 관련된 키워드만 글꼴이 변하는 현상을 겪게 되고, 지극히 평범한 성적이 전교권에 들게 되며 모두의관심이 쏟아지게 된다.


바람 한점에 변하는 글씨체, 공부할 필요없이 나에게만 나타나는 행운의 현상, 굉장히 청소년 시절 꿈꿔볼만한 일이었다. 엄마의 관심은 필요 없고 오히려 후련했다고 하지만, 정작 성적이 바뀌고 엄마와 선생님들의 관심이 쏟아지자 즐거워하는 모습이 귀여웠다.

단편으로 풀기에는 형이 방에 숨게된 진짜 이유, 형과 관련있어보이는 형의 여자친구의 죽음, 튀지 않게 살려다가 사서 쌤에게 잡혀 진행하게되는 작가와의 만남 등, 보고 싶은 이야기가 더 많아서 짧은 분량이 아쉬웠던 이야기였다.


이외에도 여러 단편들 모두 학생들의 일상과 관련된 재미난 이야기였는데, 어릴적이 떠오르기도하고, 요즘 학생들의 이야기는 이렇겠구나 생각도 들어 굉장히 즐겁게 읽었던 소설집이었다.


YES마니아 : 로얄 m*****a 2022.12.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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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독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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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독서법>은 <시간을 파는 상점>을 쓴 김선영 작가의 소설집이라고 해서 읽어보고 싶었다. 단지 이유는 그것 뿐이었는데, 생각해보면 좀 우스운 것 같기도 하다. 왜냐하면 '시간을 파는 상점'은 아직 읽어보지 못했고, 위시리스트에 적혀있는 책 중의 하나일 뿐인데, 그저 읽고 싶었다니. 따뜻한 이야기들이 담겨있지 않을까하는 확실치 않은 기대감이 내 관심을 불러일으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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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독서법>은 <시간을 파는 상점>을 쓴 김선영 작가의 소설집이라고 해서 읽어보고 싶었다. 단지 이유는 그것 뿐이었는데, 생각해보면 좀 우스운 것 같기도 하다. 왜냐하면 '시간을 파는 상점'은 아직 읽어보지 못했고, 위시리스트에 적혀있는 책 중의 하나일 뿐인데, 그저 읽고 싶었다니. 따뜻한 이야기들이 담겨있지 않을까하는 확실치 않은 기대감이 내 관심을 불러일으킨 듯하다.

 

책은 소설집으로 '바깥은 준비됐어', '바람의 독서법', '흔들리는 난타', '나는 잘 지내', '중독' 등 다섯 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 단편의 주인공들은 인생에서 평탄치 않은 순간들에 직면해 있다. 자신과 엄마의 곁을 일찍 떠나버린 아빠, 홀로 감당해야하는 삶의 무게가 버거운 엄마, 교우관계 속에서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은 자신의 존재 속에서 고민하는 인서의 모습이나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돋을새김 현상으로 시험에서 1등을 하고, 모두의 기대를 한 몸에 받지만 이 모든 것이 부담스럽기만 한 강우.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다 난타반에 들어가서 삶의 의미를 깨닫는 채원. 로마행 비행기 표를 끊어놓고 암으로 죽은 언니를 보낸지 얼마되지 않아 대뜸 이태리로 유학을 가겠다는 딸 주연과 단 둘이 떠난 유럽여행에서 속마음을 꺼내보이는 모녀, 민가의 생활용품이나 손사진을 수집하는 것에 중독된 모자와 같이 소설 속에는 다양한 유형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엄마를 동물로 표현해 본다면?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다. 그런데 떠오르는 건 있다. 박쥐. 그래, 박쥐다. 날짐승과 네 발 달린 짐승 사이를 유리한 대로 왔다 갔다 하는 배신자가 아니라, 동굴 속으로 숨어드는 모습이 떠올라서이다. 박쥐의 날카로운 울음소리와 함께. 엄마는 내게 어둡거나 날카롭거나이다. 숲 샘은 내가 그린 그림을 보며 혼잣말처럼 말했다.

"자기 안의 그림자로 세상을 본다는 말이 있어. 아마 우리 모두 그럴 거야. 누구나 버겁지 않을까 겁도 나고, 이게 뭔가 싶기도 하고."

p.32, '바깥은 준비됐어' 중에서.

 

 

작가의 말처럼 소설에는 청소년과 청년들이 겪는 좌충우돌 분투의 과정이 고스란히 녹아있는데, 불혹의 나이에 이른 내게도 고민과 걱정거리들이 가득하다. 어린시절 상상했던 지금 시기의 나는 상당히 안정적이고, 편안한 삶을 누리고 있을 줄 알았는데... 어느 시기이든 저마다의 무게를 느끼며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게 인생인 듯하다. 하지만 그 속에서 또 웃을 일을 찾으며 나아가는 삶이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곤한다. 그리고 살아갈수록 느끼게 되는 건, 무의미한 것은 없더라는 것이다. 마냥 죽을 것 같은 현실도 지나가고 나면 내 삶의 거름이 되기도 하니 우리 모두에게 닥친 힘든 날들이 무던히 지나갔으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d*******3 2022.12.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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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독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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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독서법♡ <시간을 파는 상점> 김선영 작가의 문학적 나이테 <시간을 파는 상점> 책이 워낙 유명해서.. 그 작가님의 작품이라고 하니 무척 기대가 되었어요. 다섯 편의 단편소설을 묶은 소설집이더라고요. 바깥은 준비됐어, 바람의 독서법, 흔들리는 난타, 나는 잘 지내, 중독 이렇게 짧은 5개 소설로 구성되어 있어요. 청소년과 청년들이 겪는 좌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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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독서법♡

<시간을 파는 상점>

김선영 작가의

문학적 나이테

<시간을 파는 상점> 책이 워낙 유명해서.. 그 작가님의 작품이라고 하니 무척 기대가 되었어요. 다섯 편의 단편소설을 묶은 소설집이더라고요. 바깥은 준비됐어, 바람의 독서법, 흔들리는 난타, 나는 잘 지내, 중독 이렇게 짧은 5개 소설로 구성되어 있어요. 청소년과 청년들이 겪는 좌충우돌 분투의 과정이 잘 녹아들어 있어요. 삶의 어느 한 시기도 완성 또는 미완성이라고 말할 수 없다는.. 삶의 모든 순간순간이 하나의 과정이라는 작가님~ 저에게도 무지 소중한, 가장 행복했다고 말할 수 있는 청소년기인데.. 이 책을 읽는 그 누구라도-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그 중요한 시기를 소중하고, 행복하게 생각하며 읽기를 바래요. 물론 그 당시는 저도 잘 몰랐고..(지나고 나니 알게된..ㅠㅠ) 그 때 알았더라면~ 더욱 즐기고.. 느끼며..보냈을 거예요. (몰랐기에 더 행복했을까요?^^)

 


 

"바깥은 준비됐어"는 친구 유라와의 오해로 학교 가기를 두려워하는 인서의 이야기예요. 저도 학창시절에도 그렇고.. 요즘도 서로의 오해로 인간관계가 흔들리기도 하곤 하지요. 여러가지 많은 생각을 해보는 시간이었어요. 그 오해가 이해가 된다면 다시 관계 회복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바람의 독서법"은 책을 읽을 때 바람이 불면 특정한 글자들이 눈에 띄는 신비한 능력이 있는 강우의 이야기인데.. 여기서는 방에 틀어박힌 형을 보며- 엄마의 욕심이 얼마나 자식들을 힘들게 하는지~ 저도 조금은 반성해보는 시간이었답니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니.. 아이들이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즐겁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함께 소통하고 응원해주어야겠어요.

"흔들리는 난타"는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내다가 난타반에 들어가서 인생의 의미를 새롭게 찾은 채원이 이야기~ 여기서는 아이가 원하는 것을 하며 희망을 찾는 모습도 보기좋았지만.. 꽃한송이와 꽃한다발로- 부모님의 관계회복하는 모습이 감동이었어요♡

"나는 잘 지내"는 엄마에게는 언니, 주연에게는 이모의 죽음 이후 단둘이 떠난 유럽여행에서 그 동안 쌓였던 여러가지 마음들을 푸는 시간~ "중독"은 어떤 것을 수집하는 데에 중독된 모자의 이야기였어요.

책도 얇고, 내용도 술술 읽혀서 빨리 읽었는데- 중간중간 우리네 삶의 모습들이 공감되게 많이 담겨있어서 좋았어요. 우리의 삶은 순간 순간 계속되고~ 그러한 소소한 삶의 행복들을 모든 청소년들과 우리 아이들이 느끼고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길 바래봅니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된 후기입니다*
 
#바람의독서법, #자음과모음, #김선영, #몽실북클럽, #몽실서평단

 

c******a 2022.12.2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