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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푸르름으로 가득한 시
"짙은 푸르름으로 가득한 시" 내용보기
여름의 짙은 푸른빛으로 가득하다.방금 풀을 베어낸 둔덕에서 맡을 수 있는 풀내음도 짙게 풍긴다. 아마도 여름에 읽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보통 해설은 잘 읽지 않는데, 이번 책은 옮긴이의 친절하고 상세한 설명 덕분에 시인의 생애와 연결하여 시를 좀 더 깊이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에는 19세에 처음 쓴 등단작품부터 24세에 세상을 떠나기 전에 쓴 마지막 작품까지 담겨 있다
"짙은 푸르름으로 가득한 시" 내용보기
여름의 짙은 푸른빛으로 가득하다.
방금 풀을 베어낸 둔덕에서 맡을 수 있는 풀내음도 짙게 풍긴다.

아마도 여름에 읽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보통 해설은 잘 읽지 않는데, 이번 책은 옮긴이의 친절하고 상세한 설명 덕분에 시인의 생애와 연결하여 시를 좀 더 깊이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에는 19세에 처음 쓴 등단작품부터 24세에 세상을 떠나기 전에 쓴 마지막 작품까지 담겨 있다.

푸르름이 무섭게 몰려오는 계절이 되면 무조건 떠오를 것만 같다.



l*****7 2023.10.1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계절의 모노클 ㅡ사가와 치카
"계절의 모노클 ㅡ사가와 치카" 내용보기
필명 사가와 치카, 본명은 가와사키 아이. 1911년 일본 훗카이도의 작은 바닷가 마을에서 태어났다. 열 아홉살에 사가와 치카라는 필명으로 전위적이고 어둠과 광기의 에너지가 넘치는 시를 발표해 일본 시단에서 첫 여성 모더니즘 시인의 등장으로 주목을 받은 그야말로 천재시인이다. 24살의 젊은 나이에 요절하는데 정말 짧다면 짧은 기간동안 강렬한 시들을 남겼다고 한다. (옮긴이의
"계절의 모노클 ㅡ사가와 치카" 내용보기
필명 사가와 치카, 본명은 가와사키 아이. 1911년 일본 훗카이도의 작은 바닷가 마을에서 태어났다. 열 아홉살에 사가와 치카라는 필명으로 전위적이고 어둠과 광기의 에너지가 넘치는 시를 발표해 일본 시단에서 첫 여성 모더니즘 시인의 등장으로 주목을 받은 그야말로 천재시인이다.
24살의 젊은 나이에 요절하는데 정말 짧다면 짧은 기간동안 강렬한 시들을 남겼다고 한다. (옮긴이의 말 참조)

단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시인의 시집이라 내내 정수윤 번역가님의 글을 끼고 읽을 수 밖에 없었는데, 번역가님의 글에 보면 실제 치카의 고향을 방문한 적이 있다고 한다. 과연 바닷가 마을답게 인간을 압도하는 웅장한 자연의 정취가 느껴지더란다. 과연 시에도 그런 젊은 날의 걷잡을 수 없는 에너지와 그 기저에 깔려 있는 공허, 불완전함이 생생한 자연의 이미지와 결합하여 역동적이고 생동감 넘치면서 깊이 있는 표현들이 많았다. 시인은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생의 이면에 드리워진 어둠과 그늘을 꿰뚫어 본 듯 하다.

P11 말은 산을 달려 내려와 발광했다. 그날부터 그녀는 푸른 음식을 먹는다. 여름은 여자들의 눈과 소매를 푸르게 물들이고 마을광장에서 즐거이 빙빙 돈다
[푸른 말] 중

P35 밤의 어두운 공기속에 살짝 기대어
흡사 잠과 죽음의 경계에서 춤출 때처럼
지상에 있는 모든 것은 생명의 그림자다
그 풀 아래서 우리의 손가락은 통꽃부리가 되어 열렸다
무언의 영광 그리고 고혹의 하늘에 내던져진 이 미친 어리석음

이제 그것들이 돌덩이처럼 내 머리를 짓누른다
[별자리] 중

P47 나는 지금까지 살아있다고 생각했을 뿐 실은 존재하지 않는지도 모른다. 단순한 수목의 투영, 그저 낮에만 지면을 기어다니는 귀신과도 같은 모습, 그마저도 곧 보이지 않게 되리니
[ 전주곡] 중

P151 상냥했던 사람의 시체는 어디에 묻혔을까.우리의 잃어버린 행복도 어딘가에 숨겨져 있다. 아침, 눈 덮인 지상이 아름다운 것은 그 때문이었다. 우리의 꿈을 파내는 것만 같은 삽 소리가 들린다.
[겨울의 초상]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시는 그녀가 숨을 거두기 대략 일주일 전 썼다는 [계절] 이라는 시다. 자신의 죽음이 임박했음을 알아챈 것일까. 시인의 초연한 태도에 숙연해진다.
그녀의 처음 시에서 등장했던 '말'이 다시 등장했다. '산을 달려 내려와 발광했던' 그 말은 이제
그 '먼 세월이 한꺼번에 흩어지는 것을 보았' 다.

고요히 마음을 울리는 마지막 문장에 책을 덮지 못한 채 한참 문장을 어루만졌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q****0 2023.10.0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계절의 모노클
"계절의 모노클" 내용보기
계절의 모노클_사가와 치카 일본 모더니즘 시인의 시집을 읽게 되었다. 촉망받는 모더니즘 시인이었으나 24세에 위암 말기 진단을 받고 1936년 1월 1일 시 <계절>을 끝으로 7일에 숨을 거두었다. 시를 좋아하긴 하지만 주로 한국시를 읽고 외국 시를 읽지 않는 편이다. 그런데 무려 일본 시라니. 게다가 모더니즘. 10대 때 이미 천재성이 드러났고 문예잡지 사무실을 열 정도로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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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모노클_사가와 치카
일본 모더니즘 시인의 시집을 읽게 되었다.
촉망받는 모더니즘 시인이었으나 24세에 위암 말기 진단을 받고
1936년 1월 1일 시 <계절>을 끝으로 7일에 숨을 거두었다.

시를 좋아하긴 하지만 주로 한국시를 읽고
외국 시를 읽지 않는 편이다.
그런데 무려 일본 시라니.
게다가 모더니즘.

10대 때 이미 천재성이 드러났고 문예잡지 사무실을 열 정도로 열정이 가득했던 시인.
자연을 좋아했던 것 같다.
바다, 하늘, 곤충, 동물 등이 자주 등장하고
그녀의 마음을 빗대어 표현했다.
오죽하면 마지막 시가 <계절>이었을까.

시가 너무 좋았다고 거짓말 하지는 못하겠다.
일본 시인의 시를 처음 접했고(아마도?)
시인의 정서를 따라 가기엔 내 역량이 부족하여….

그럼에도 좋은 기회로 이렇게 새로운 시를 만나는 것 또한
즐거운 일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원문이 같이 실려 있는 있다는 점인데
난 일본어를 1도 모르지만,
일본어 원문 책을 읽을 줄 알고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추천해 본다.

YES마니아 : 로얄 l*******2 2023.10.1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