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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사회》 불온한 예술, 일상 속에서 만나다.
"《예술사회》 불온한 예술, 일상 속에서 만나다." 내용보기
언젠가 인천 부평의 콜드-콜텍 그리고 서울 목동의 예술인회관 에서 벌어졌던 예술가들의 스쾃에 대한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법원의 부당해고 판결 이후 버려진 공장에서 생존권 투쟁을 벌였던 노동자들과 예술가들이 함께 꾸려온 그곳에 대한 이야기는 이상하리만큼 영화처럼 비현실적으로 느껴졌었다.  건물 외벽에 설치한 설치 미술 작품, 펜스에 남겨진 그래피티 모두 무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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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인천 부평의 콜드-콜텍 그리고 서울 목동의 예술인회관 에서 벌어졌던 예술가들의 스쾃에 대한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법원의 부당해고 판결 이후 버려진 공장에서 생존권 투쟁을 벌였던 노동자들과 예술가들이 함께 꾸려온 그곳에 대한 이야기는 이상하리만큼 영화처럼 비현실적으로 느껴졌었다.  건물 외벽에 설치한 설치 미술 작품, 펜스에 남겨진 그래피티 모두 무참한 현실에서 벗어난 슬픈 노래처럼 보여졌던 탓이다. 스쾃이란 불법건물점유를 말하는 단어이다. 유럽에서 거주지가 없는 사람들이 불법으로 빈 건물을 점유해서, 주거 및 작업실을 겸해 사용하는 걸로 시작된 행위이다.  물론 이들의 행동이 '불법'이라는데 문제가 있긴 하지만 스캇이 중요한 의미는 약한 사람들의 소수 성을 옹호하는 데 있다고 한다. 그러니 부당하게 해고당한 노동자들과 함께 하기 위해서 빈 건물에 입주한 예술가들의 작품들은 일종의 사회적 소통에 대한 방식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현대 사회의 현실 속에서 예술적인 실천이 사회공간의 변화를 초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는데 있어서도 의미가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불법 점거라는 행위 자체는 매우 불온하지만, 사회적인 소통의 개념으로 본다면 일상 속에 있는 예술이라는 얘기다.

 

이 책에는 "작, 천천히, 인간답게"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전시회나 박물관에 가야만 만날 수 있는 예술이 아니라, 실제 우리 삶에서 예술이 어떤 모습으로 보여질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고급 갤러리에 갇혀버린 미술을 보통 사람들의 삶 속으로 끌어오려는 저자의 다양한 예술 실험들은 유럽의 사례도 함께 소개되어 있어 여행 에세이를 읽는 듯한 느낌도 주고 있다.  버려진 공간을 살아 있게 만드는 것, 밋밋한 거리를 화사하게 만드는 것이 예술이라면, 이것은 분명 우리의 일상과 뗄레야 뗄 수가 없는 것이니 말이다. 국내에서 홍대와 대학로가 소위 예술 하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것으로 유명한 만큼, 뉴욕의 소호 거리와 베이징의 미술 특구 등 세계 각지의 예술가들은 사실 모두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다. 저렴한 비용의 작업실을 구하려는 가난한 예술가들 말이다. 저자는 한국에서 다양한 예술문화단지를 만들고 있으며, 이 책을 통해서 예술가들이 공간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유럽의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버려진 탄광촌이나 담배공장 등이 예술을 통해 어떻게 되살아나고 사람들이 북적대는 공간으로 바뀌었는지를 소개되는 것들은 매우 흥미롭다.

 

뉴욕의 소호 거리, 베이징의 따산쯔798 미술 특구, 서울의 홍대와 대학로, 영등포 문래동, 통영의 동피랑.. 현재는 세계적인 예술의 거리, 내지는 예술인들이 모여 있는 일종의 상징이 된 이곳들도 처음에는 빈 창고, 페허가 된 공장 등지에서 시작했다고 한다. 가난한 예술가들이 이곳에 모여들기 시작했고, 결국 쇠락했던 지역을 살리게 된 것이다. 예술을 통해 버려진 장소가 되살아나고, 사람들이 모여든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할 수 있겠다. 비록 그 시작이 스쾃처럼 불온한 행동에서 출발한다고 해도 말이다.

 

회사에서 예술의 전당이 5분 거리인데도 불구하고, 미술관 전시를 자주 보러 가지는 못하고 있다. 친구와 모처럼 약속을 했다가도 미루기 일쑤인데, 어쩐지 사진, 그림, 각종 전시들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했었다. 자주 전시를 보러 가는 친구 말에 따르면 요즘은 조금만 유명한 전시이면 관람객이 미어 터질 정도로 많다고 한다. 언제부터 사람들이 그렇게 미술에 관심이 많아졌을까 신기했던 기억이 난다. 어쩌면 나 이런 것도 본다는 허세때문일 수도 있고, 그만큼 미술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의 문턱이 넓어졌다는 얘기도 될 것이다. 하물며 미술관에서 하는 예술도 이런데,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예술이라면 더할 나위없이 좋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일상과 예술의 경계를 허물려고 부단히 노력하는 저자의 모습이 멋져 보이는 건 그 때문인 것 같다. 일상 속에서 살아 숨쉬는 진짜 예술, 그것을 통해 버려진 도시가 되살아나고 사람들을 모여들게 만드는 힘! 예술이 밥 먹여준다.는 것에 동의하기는 아직 어렵지만, 언젠가는 그렇게 되기를 바래본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r*******n 2014.01.02. 신고 공감 5 댓글 8
리뷰 총점 종이책
예술의 사회적 힘 《예술사회》
"예술의 사회적 힘 《예술사회》" 내용보기
예술을 시민에게 되돌려준다고?   예술을 통한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통한 살아 숨 쉬는 예술, 삶과 예술의 구분을 없애고 갤러리속에 갇힌 예술이 아닌 삶 속의 예술을 지향하는 <예술사회> 가장 인간적이고 복지적인 사회 '예술사회'를 꿈꾸는 저자의 낭만이 가득했던 시절의 경험담과 예술과의 만남이 사람의 삶을 어떻게 변화하는지, 예술이 마을이나 도시에 들어갔을 때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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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을 시민에게 되돌려준다고?

 

예술을 통한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통한 살아 숨 쉬는 예술, 삶과 예술의 구분을 없애고 갤러리속에 갇힌 예술이 아닌 삶 속의 예술을 지향하는 <예술사회>

가장 인간적이고 복지적인 사회 '예술사회'를 꿈꾸는 저자의 낭만이 가득했던 시절의 경험담과 예술과의 만남이 사람의 삶을 어떻게 변화하는지, 예술이 마을이나 도시에 들어갔을 때 어떻게 변하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대학생 시절 접했던 이철규 주검 포스터 한 장으로 저자의 삶은 바뀌었다. 현실에 개입하는 미술활동을 펼치게 된 계기가 되었다.

 

19세기 오스트리아 목동들이 남의 풀밭에 양떼를 몰고 들어가 양들이 풀을 먹는 동안 웅크리고 앉아있던 것에서 비롯된 '스쾃'은 유럽에서의 가장 강력한 예술운동의 하나인 사용하지 않는 빈 건물이나 공간을 무단으로 점거하는 행위 '예술스쾃'으로 발전되었고 이는 한국의 '오아시스 프로젝트'라는 <작가에게 작업실을, 시민에게 예술을> 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예술운동으로 이어졌다. '오아시스 프로젝트'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공간의 소유와 사용으로 비롯되는 권력의 관계를 탐구하고 질문하는데 본질이 있다. 이는 공간을 가지는 것이 아닌 함께 누리는 개념이다. 공간의 '소유'보다는 '사용'하는 가치를 중시한다. 한마디로 "안 쓰는 공공 시설물 나도 좀 쓰자!" 라는 것이다.

 

 

그 구체적인 실현으로 무능, 부패로 인해 짓다만 5년동안 버려진 예술인회관 건물의 스쾃 사건은 유명하다. 예총소유의 김밥집 스쾃, 문화부 앞마당 1인 시위, 홍대 앞 예술포장마차 운영 등은 거리와 광장을 시민에게 돌려주고자 하는 의도에서 시도된 프로젝트들이었다. 전문가만의 작업실을 포기하고 '사회적 작업실'로의 변화를 도모한다. 

 

 

 

뉴욕 소호, 중국 따산쯔798미술특구 등은 가난한 예술가들에 의해 문화 명소로 발전된 곳이다. 예술적 방법을 통해 도시의 부정적인 요소들을 해결하고 대신 도시의 긍정적인 기능들을 살려나가 결국 도시 활성화에 이바지한 셈이다.

 

『 해당지역에 관한 한 가장 뛰어난 전문가는 지역주민이기 때문이다. 예술가들과 어울려 놀다보면 자신도 뭔가 좀 더 예술에 가까이 다가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고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러면 '아, 내가 드디어 예술적으로 살 준비가 되었구나!' 하고 생각하면 된다. 바로 그러한 생각에서부터 도시는 다시 살아나고, 개인의 예술적 삶도 시작된다. 』 - p53

 

『 지구상에 사는 사람 7명 가운데 1명은 무단 거주자다. 그리고 스쾃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 된 토지소유의 형태다. 만약 지구의 입장에서 본다면 '우리는 모두 훔친 땅을 받은 사람들'일 뿐이다. 』 - p133

 

도시의 흉물로 전락했던 약9만평 넓이의 문래동 철공소 단지에 홍대와 대학로를 중심으로 활동하던 예술가들이 둥지를 튼 덕분에 새로운 감성과 생명력으로 되살아난 <문래예술공단>은 좋은 시범사례이기도 하다. 예술가들이 몰려들면 예술관련 종사자들도 몰려든다. 작업실 근처에 카페나 전시장, 대안공간, 소공연장, 등이 생기게 되고, 예술가들의 전문분야 역시 회화, 조각, 디자인, 일러스트, 사진, 무용, 마임, 거리연극, 퍼포먼스, 국악, 굿, 풍물, 미술비평, 도시사회학, 문화활동 등 다양하다. 이들은 결국 스스로 커뮤니티를 형성해 공공 미술 프로젝트를 통한 지역사회에 기능하기 시작한다. 남아있는 철공소 장인들에게도 새로운 영감을 불어넣는 것은 두말할 필요없다.

 

 

『 도시의 창작촌은 일상에 찌든 시민들의 숨통을 트여주는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은 공간이다. 누구나 자유로워지고 누구나 좀 더 헐거워져서 사람과의 관계가 회복될 수 있는 가능성의 장소다. 하여, 누구나 예술가가 되고. 누구나 노동자가 되며, 누구나 문화를 통해 다중적 정체성을 누리며 즐거워질 수 있는 마을이 바로 문래예술공단이다. 』 - p178

 

서양에서는 이미 20년도 더 전에 스쾃이라는 이름으로 도시의 빈 공간을 예술공간으로 활용해 창작과 소통의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예술의 세계에 행정이 끼어들었을때 어떻게 변질되고 망가지는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담아 예술의 '저항정신'을 맛볼 수 있는 카타르시스를 안겨주는 책 《예술사회》는 예술의 사회적 힘을 알려준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l****5 2013.12.28. 신고 공감 3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이런 예술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런 예술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내용보기
예술이 이런 예술이었으면, 예술은 나와 거리가 멀다는 생각을 이따금 한다. 나의 예술적인 재능이 부족하여 번번히 좌절하였기에 “모든 사람은 예술가다”라는 내용이 마음에 들었다. 흔히 말하는 예술은 부자들의 노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지금은 그래도 미디어의 발전으로 그나마 예술을 즐기는데 그 격차가 줄어들기는 했지만, 아직도 예술(미술, 음악)은 평범한 사람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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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이 이런 예술이었으면, 예술은 나와 거리가 멀다는 생각을 이따금 한다. 나의 예술적인 재능이 부족하여 번번히 좌절하였기에 모든 사람은 예술가다라는 내용이 마음에 들었다. 흔히 말하는 예술은 부자들의 노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지금은 그래도 미디어의 발전으로 그나마 예술을 즐기는데 그 격차가 줄어들기는 했지만, 아직도 예술(미술, 음악)은 평범한 사람들과 거리가 많은 게 사실이다. 특권층을 위한 예술이 진정한 예술인지, 물론 예술을 사랑하는데 부와 계급 등을 나눌 수 없는 것이라고 하겠지만, 서민과 함께 호흡하며, 감정을 공유하는 것이 진정한 예술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 책은 예술이야기이면서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사람 사는 이야기가 더 맞는 것 같다. 예술 하는 사람들은 좀 특별한 사람들이라는 편견이 우리와 그들의 사이의 거리를 멀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기에 이런 책을 보면 조금은 그 거리를 좁혀줄 수 있는 것 같다.

 

 스쾃이라는 것. 유럽 쪽이나 서구사회에서는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정도는 알았는데, 물론 다른 나라이야기로만 알았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니 놀랍다. 과연 이 땅에서도 가능할까? 엄격하고, 힘센 공권력이 존재하는 나라에서. 땅이 부를 과시하는 지위로 여기는 나라에서..

 

하지만, 과연 지구의 땅은 누구의 것이냐? 우리나라에도 의외로 국가의 땅이 많다는 사실, 그런 땅들을 국민을 위해서 사용한다는 것이 전혀 말이 되지 않는 이야기도 아닌 것 같다. 그리고 사용하지 않는 땅이나 건물을 사용하는 것이 무슨 죄인가? 물론 현실에서는 큰 죄(?)가 되겠지만.

 

 또 노숙자들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해준 책이다. 물론 다른 나라이야기였지만, 그들은 평범한 사람으로 보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 여러 가지 이유로 노숙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현실이지만, 이들을 보는 눈은 결코 동정적이지 않는 것 같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나름의 사정과 생각이 있기에 그렇게 사는 것이리라. 노숙자라고 해서 인간이 아닌 것은 아니다. 인간을 인간답게 대우한다는 것 결코 쉬운 일은 아닌 것인가?

 

예술인을 멀리하는 예술회관이야기, 이에 저항하는 몸짓의 유쾌함을 볼 수 있었다. 예술인 회관 사건을 보고, 어디나 존재하는 권력화에서 예술계도 자유로울 수 없는지? 그런 사람들이 있는 반면 의식 있는 예술인들이 행동을 했지만, 아직도 미미한 존재가 아닌가 싶다. 이런 이들의 목소리가 주류화되려면 아직도 요원한 것 같다. 가장 기본적으로 예술인들을 위한 곳이면서도 전혀 예술인들을 위한 곳이 되지 못하는 **회관은 문제, 그것도 국민의 혈세로 만들어지고 있다니 참 아이러니한 일이다.

 

 **회관 같은 곳도 있지만, 반면에 서울에 이런 곳이 있었다니, 아쉽다. 서울에 머물 때 구경을 갔어야 했는데. 문래동 철공소 거리 이런 곳이 있는지도 몰랐고, 그 속에 담긴 사람들의 이야기는 더더욱 몰랐으니. 철공소와 예술 왠지 잘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조합이지만, 이들은 서로 조화롭게 한 그림들을 만들어 내기에 그 뜻과 행위가 더 아름다운 것 같다. 함께하는 열린 예술이란 게 이런 것이 아닐까? 아이들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곳.

 

 예술인들을 보는 시작, 그들도 평범한 사람들이구나, 우리를 같은 서민(?)도 많다는 것, 하여간 이야기가 너무 짧아(?) 아쉬움이 남는 책이다. 한 개인의 인생의 절반이 담긴 이야기이기에 더 많은 이야기가 많이 숨어 있을 것 같은데. 이런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 함께 쉽게 즐기고, 공유할 수 있는 예술사회가 하루 빨리 이루어졌으면 한다.

 

*  이 리뷰는 예스 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의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p*******t 2013.12.27. 신고 공감 3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삶이 곧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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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1) 1. 이 책을 통해 예술의 다른 모습을 보게 된다. 우선 책 제목인 '예술사회'가 두 가지 생각을 품게 한다. 예술이 사회인 사회와 사회 속에 자리잡은 예술. 그러나, 책을 읽다보니 예술의 또 다른 세계가 생생하게 펼쳐진다.   2. 저자 김윤환이 걸어온 길이 이미 예술이다. 저자는 이렇게 표현한다. '태초에 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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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월 (1)

1. 이 책을 통해 예술의 다른 모습을 보게 된다. 우선 책 제목인 '예술사회'가 두 가지 생각을 품게 한다. 예술이 사회인 사회와 사회 속에 자리잡은 예술. 그러나, 책을 읽다보니 예술의 또 다른 세계가 생생하게 펼쳐진다.

 

2. 저자 김윤환이 걸어온 길이 이미 예술이다. 저자는 이렇게 표현한다. '태초에 어머니가 있었다.' 무속인인 저자의 어머니를 통해 일찌감치 예술의 맛을 본다. 주름진 창호지의 끝단 부분을 모아 예쁜 꽃잎을 만드는 일을 접할 때부터 그는 어머니가 굿을 위한 소품을 준비할 때마다 따라 했다고 한다. 나중에는 부적도 따라서 그렸다고 한다. 굿판에서 그림 그리기와 만들기를 배웠고 퍼포먼스를 배웠다.

 

3.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 때문에 집안 형편이 어렵다보니, 실업계 고등학교로 진학했지만 어릴 때부터 꿈이었던 그림을 그리기 위해 미술부에 들어가면서 그의 예술 인생이 시작된다. 실업계 출신으로는 드물게 중앙대 조소과에 합격했지만, 등록금 때문에 1년만에 중퇴하고 몇 년후 홍익대 회화과에 입학했지만, 역시 학비 조달이 여의치 않아 졸업을 못했다는 이야기를 진솔하게 털어놓는다.

 

4. 학교는 그만 두었지만 예술에 대한 열정과 사랑은 식을 줄 몰라 미술운동 그룹을 결성해 활동하고, 시민미술 단체 '늦바람'을 창립한다. 그리고 1997년에는 환경운동연합에서 환경행사나 문화 행사를 기획하는 일을 했고, 프랑스로 건너가 안티 WTO등 현실에 개입하는 미술 활동도 펼친다. 저자의 프로필을 소개하는 목적은 그를 알아야 그가 품고 펼치고자 하는 예술에 대한 생각을 이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5. 책에는 스쾃(squat)이라는 용어가 키워드로 자주 접하게 된다. 의학용어에서도 스쾃 자세(squat Posture)를 자주 쓴다. 진찰용으로 또는 운동 자세를 가르칠 때 사용한다. 푸세식 화장실에서 앉아 있는 자세가 스쾃이다. 이 용어를 옮기다보니 생각나는 에피소드가 있다. 원래 리뷰에선 나의 이야기를 자제하는 편인데 가끔은 그리 나쁘지 않을 것 같다.

 

6. 90년대 후반 MBC '아침 만들기' 였던가 '아침 마당'이었나? 손석희, 허수경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생방송 프로그램에 요통(腰痛)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던 중, 보조 MC로 나온 러시아 교환학생 청년(우리말을 제법 잘하고 끼가 있어서 방송에 가끔 나오던)에게 직장인들이 손쉽게 할 수 있는 요통 체조 몇 가지를 시연하게 하는 과정 중 바로 이 스쾃 자세를 가르쳐주는데 이 친구가 쪼그려 앉는 자세를 못하고 엉거주춤하는 모습을 보고 내가 한 마디 했다. "모델이 시원찮구먼". 좌식 생활에 익숙한 서양인들에겐 익숙치 않은 자세였기 때문이다.

 

7. 책에선 '예술 스쾃'이란 표현을 하고 있다. 이미 유럽에선 강력한 예술 운동이라고 한다. 이를 좀 더 풀이하면, 공간 무단점유이다. 사용하지 않는 빈 건물이나 공간을 무단으로 점거하는 행위를 일컫는다. 스쾃은 토지, 건물 소유권을 무시하며 이루어지는 행위인데, 무정부주의자 콜린 워드는 '스쾃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토지 소유 형태이며, 우리 모두는 무단 점유자의 후손이다.'라고 했다. 개인 작업실을 마련하지 못하는 가난한 예술가들이 버려진 건물을 무단으로 점거해 작업실로 쓰는 것이 곧 '예술 스쾃'이다. 쪼그려 앉았다가 아예 눌러 앉는 것으로 표현해도 무방할 것 같다.

 

8. 세계 곳곳에 버려진 건물이나 공간에 예술가들이 들어가 자리잡으면서 생명력이 불어넣어진 사례를 여럿 소개하고 있다. 조선소와 도살장, 부두 노동자들과 선원들, 술집과 창녀촌으로 거의 할렘가 수준이었던 아르헨티나의 보카 지구는 탱고를 통해 세계적인 명소로 되었다. 무기 공장들이 즐비했던 베이징의 따산쯔798이 미술특구로 변모된 과정도 소개된다. 일본의 오지 산촌이 지금은 현대미술관으로 탈바꿈된 이야기도 있다.

 

9. 저자는 외국의 사례만 보면서 부러워하다 그칠 사람이 아니다. 국내에서도 일을 저질렀다. 목동에 짓다 만 건물,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함께 예술인회관을 점령하는 스토리는 흥미진진하다. 1996년부터 3년 동안 무려 170억 원이라는 공사비를 쏟아부었지만(국민들의 피같은 돈으로)1999년 6월, 공정의 절반을 겨우 넘긴 상태에서 중단되어 도시의 흉물이 되어버린 그 건물. 굳이 긴 설명이 필요하지 않다. 귀족(?) 예술인들과 문광부 관계자들 간의 속 깊은 연애담(이라 쓰고 '비리담'이라고 읽는다는 표현에 실소)의 결과물이다.

 

10. 책의 후반부엔 '문래동 철공소 거리와 예술의 만남'이라는 타이틀로 문래동 스토리가 세밀하게 이어진다. 문래 예술공단 투어를 위한 상세한 안내가 이어진다. 지하철 2호선 문래역 7번 출구로 나와 시작되는 '문래창작촌'을 조만간 한 번 둘러봐야겠다. 그리고 저자는 또 하나의 꿈을 갖고 있다. 홍대에서도 멀지않은 곳에 있는 당인리 화력발전소를 노리고 있다. 한국 현대예술의 발전소로 만들 꿈을 갖고 있다. 책 속에 소개되는 국내외 예술가들 또는 주변 사람들의 삶 자체가 예술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저자의 표현 그대로 '예술사회'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s******5 2014.01.04. 신고 공감 2 댓글 8
리뷰 총점 종이책 주간우수작
빈 공간에 예술을 허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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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고양이 때문에 괴로워 합니다. 쓰레기 봉투를 뜯고 싸우고 연애한다고 시끄럽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고양이를 싸그리 잡으면 주변의 고양이들이 몰려들어 영역 싸움을 한다고 더 시끄럽게 만듭니다. 가장 좋은 해결방법은 중성화를 시킨 다음에 밥을 주면서 관리하는 것입니다. 고양이는 영역 동물이기 때문에 관리받는 고양이가 있으면 들어오지 않고 중성화 되어서 교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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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고양이 때문에 괴로워 합니다. 쓰레기 봉투를 뜯고 싸우고 연애한다고 시끄럽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고양이를 싸그리 잡으면 주변의 고양이들이 몰려들어 영역 싸움을 한다고 더 시끄럽게 만듭니다. 가장 좋은 해결방법은 중성화를 시킨 다음에 밥을 주면서 관리하는 것입니다. 고양이는 영역 동물이기 때문에 관리받는 고양이가 있으면 들어오지 않고 중성화 되어서 교미음을 내지 않고 밥을 주기 때문에 쓰레기 봉투를 찢지 않거든요.

 

 

책을 두고 왠 고양이 이야기냐 싶지만 이 책에서 자주 언급되는 장소인 당인리 발전소 인근은 제가 사는 곳이라서 잘 알고 있는데 고양이가 참 많이 사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예술가들에게 공간을 제공하지 않는 모습에서 고양이와 공존할 생각이 없이 싸우다가 더 고통받는 사람이 생각나서이기도 합니다.

 

저도 그림을 그리긴 하지만 예술가는 공간이 필요합니다. 글이야 집에서도 쓸 수 있다지만 미술이나 조각, 춤 등은 따로 넓은 공간이 필요합니다. 책상 위에서 할 수 있는 작업은 거의 없기 때문이죠. 제작 중에는 위험한 물건도 있어서 집에 놓을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돈이 없는 예술가들은 조금이라도 싼 공간을 찾아 이리저리 돌아다닙니다. 홍대가 그랬고, 상수동이 그랬으며 지금은 문래동이 그러합니다.

 

 

그 싼 공간마져 없기 때문에 아무도 사용하지 않은 빈공간을 기웃거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빈 공간은 또 누군가의 재산이기 때문에 그 곳을 아주 싸게 내주는 일은 절대 없죠. 차라리 아무 것도 못 들어오게 둘러 둘러 막아버립니다. 고양이 한마리도 얼씬 못하게 말이죠.

 

하지만 다른 도시는 예술가들에게 빈 공간을 제공해줍니다. 예술가들이 모이게 되면 공간이 바뀌고 마을이 바뀌며 활기가 넘치게 되기 때문입니다. 앞서도 말했지만 홍대가 그러했고 상수동이 그러했으며 지금은 문래동이 그렇게 바뀝니다.

 

빈 공간이 있으면 저렴하게 제공해 주는 것이 그 돈 좋아하는 어르신들을 위한 일이라고 해주고 싶습니다. 예술가들이 모여들면 사람들도 모여들고 결국 활기찬 마을이 되기 때문이죠. 땅값 올라간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그것도 한국에선 요원한 일인듯합니다. 활기찬 마을이 되면 가장 먼저 나가는 것은 예술가들이기 때문이죠. 프랜차이즈 카페들이 들어서기 시작하면 옛날에 있었던 특별함은 없어지고 그저 흔한 유흥가가 되어 버립니다. 홍대가 그렇고 가로수길이 그렇습니다. 아직 홍대는 멀쩡하지만 가로수길은 이제 사람들의 발걸음이 뜸해지고 있다죠? 

 

마을에 예술이 가득차 있는 것은 단순히 보기 좋다는 것이 아닙니다. 활기! 그 하나가 가득찬 곳은 어느 곳보다 더 화려하고 즐거운 장소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작은 취미도 생산성 따지고 돈 아깝다고 하는 사람이 넘치는 이 사회에가 받아들이기는 아직 멀은 것도 같지만요.


http://soulcreator.blog.me/140203370382

7*****e 2013.12.24.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기이한 예술에 대한 기행담(奇行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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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전공 탓인지 교류하는 예술인이 별로 없는 편입니다. 그러다보니 예술에 대한 이해도 많이 모자란 편입니다. ‘예술을 통한 도시재생 프로젝트’ 전문가라는 생소한 직업을 가진 분의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김윤환의 <예술사회>입니다. 화가 김정헌님은 추천사를 통하여 이렇게 이야기하였습니다. “김윤환의 <예술사회>는 일종의 기행문이다. 예술이 벌어진 온갖 공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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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전공 탓인지 교류하는 예술인이 별로 없는 편입니다. 그러다보니 예술에 대한 이해도 많이 모자란 편입니다. ‘예술을 통한 도시재생 프로젝트’ 전문가라는 생소한 직업을 가진 분의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김윤환의 <예술사회>입니다. 화가 김정헌님은 추천사를 통하여 이렇게 이야기하였습니다. “김윤환의 <예술사회>는 일종의 기행문이다. 예술이 벌어진 온갖 공간과 장소를, 또는 버려진 모든 사회 공간을 그의 작업실로 쓴 그의 체험을 다시 글로써 둘러보는 기행(紀行)문이기도 하지만, 그가 벌인 온갖 기이한 예술에 대한 기행(奇行)담이기도 하다.”

 

저자가 던지는 “뉴욕의 소호 거리, 베이징의 따산쯔798 미술특구, 서울의 홍대와 대학로, 영등포 문래동, 통영의 동피랑의 공통점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받고 생각해보니, 외국의 지역은 예술과 관련이 있다는 점은 금방 알겠지만, 국내의 지역의 공통점은 금새 떠오르지 않습니다. 질문에 같이 묶여 있으니 예술과 관련이 있으려나? 싶기도 합니다. 홍대와 대학로는 원래 임대료가 싸기로 유명한 곳이던 시절이 있었다고 합니다. 가난한 예술가들이 싼 값에 작업실을 구해 모여들고, 자연히 갤러리들도 하나둘 생겨나는 선순환 끝에 쇠락했던 지역은 활기를 되찾고 도시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공간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임대료가 치솟게 되고, 새로 등장하는 가난한 예술가들이 찾아낸 곳이 영등포 문래동이라고 합니다. 재개발 대상지역이었던 통영 동피랑은 담벼락 그림을 통하여 세상사람들의 주목을 끌어들인 결과 재개발이 아닌 예술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버려진 땅, 소외된 지역, 쇠락한 곳에 예술가들이 들어가면 그 공간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예술사회>를 통하여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그가 뒤쫓아 온 민중미술을 하는 분들에 대한 기록에서 예술을 위하여 반드시 필요한 모습일까 하는 의구심도 들었습니다. “나중에는 회원들의 친구에, 그 친구의 친구에, 애인에, 애인의 친구에, 지나가던 사람들까지 수시로 방문하게 되면서 작업실은 언제나 바글거렸고 밤마다 거나하게 술판이 벌어졌다.(37쪽)” 예술의 가치에 대하여 막연하지만 나름대로는 특별한 지위를 부여하고 있는 저로서는 “야! 너도 너 땡기는대로 그리면, 돼. 그게 미술이야.(39쪽)”라는 저자의 주장은 꽤나 낯설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목동의 예술인회관을 점거하는 이벤트를 강행하거나, 대학로에 있는 예총 소유의 건물을 무단 점거하는 등의 행위들을 스쾃이라는 이름으로 당연한 권리처럼 주장하는 것도 낯설다는 생각을 하는 것을 보면 저는 꽤나 보수적인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처럼 타인이 소유하는 장소를 점유하는 행동을 ‘스쾃’이라고 한답니다. 저자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스쾃은 ‘웅크리고 앉다’라는 뜻이다. 19세기 오스트리아 목동들이 남의 풀밭에 양떼를 몰고 들어가 양들이 풀을 먹는 동안 웅크리고 앉아 있던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그때만 해도 그것이 범죄 행위는 아니었던 듯하다. (…) 산업혁명이 한창이던 유럽의 대도시는 사정이 달랐다. (…) 노숙인들은 빈 건물을 스쾃하기 시작했다. 그 여파로 도시 곳곳에서 소유권과 사용권을 놓고 피 튀기는 싸움이 벌어졌다. 이와 함께 스쾃에 대해 불법이라는 ‘악명’이 덧씌워졌다.(126쪽)”

 

저자는 노숙인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제시하기도 합니다. ‘날마다 이사 다니는 사람’ 또는 ‘도시의 유목민’이라고 부르겠다는 노숙인들에 대한 저자의 인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도시의 유목민들은 대부분의 부동산 중개업자보다 더 정직하며, 주요 일간지 신문 사주보다 고상하고, 집요한 텔레마케팅 종사자보다 상냥하다. 유목민은 자신의 목숨을 부지할 정도 이상을 사회로부터 뜯어내는 일이 없고, 대부분의 현대인에게 경멸받을만한 일을 하지 않는다.(99~100쪽) 아무래도 제가 노숙인들에 대하여 편견을 가지고 있는 모양입니다. 의과대학 졸업반 시절 매주 일요일은 서울 모처에 있는 갱생원에서 진료를 하면서 보냈습니다. 통금이 있던 그 시절 거리에서 발견되는 주거부정인 사람은 모두 갱생원에 수용되었더랬습니다. 당연히 노숙하는 사람이 있을 수 없었지요. 그 열악한 시설에서 지내는 분들의 병을 돌보는 일을 2년인가 이어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그분들과 요즈음의 노숙인들과는 분명 차이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술관에 걸려 있는 미술품보다 일상에서 살아 숨쉬는 미술이 진짜 예술이라는 주장의 근거가 무엇인가 아직 답을 얻지 못한 것 같습니다.



y*****2 2014.01.0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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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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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예술의 사회적 의미는 무엇일까? 고급문화의 형성? 보다 값비싼 작품의 창조? 그 목적이 무엇이든 간에 지금의 예술은 중심을 잃고 이리저리 방황하는 '홈리스'와 같은 신세라고 볼 수 있다. 돈세탁을 위해 미술품이 사용되는가 하면, 수억대를 호가하는 작품들이 부유한 자들 사이에서 거래되고 또 은밀히 사용되어지곤 하는 것이다. 물론 값으로 예술의 가치를 판단하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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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시대 예술의 사회적 의미는 무엇일까? 고급문화의 형성? 보다 값비싼 작품의 창조? 그 목적이 무엇이든 간에 지금의 예술은 중심을 잃고 이리저리 방황하는 '홈리스'와 같은 신세라고 볼 수 있다. 돈세탁을 위해 미술품이 사용되는가 하면, 수억대를 호가하는 작품들이 부유한 자들 사이에서 거래되고 또 은밀히 사용되어지곤 하는 것이다. 물론 값으로 예술의 가치를 판단하는 것이 나쁘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그래도 지금 이 시대의 예술은 한스 로드마커의 책 제목을 또오르게 만든다. 


"현대 예술과 문화의 죽음"


  그렇다면 언젠가 예술이 살아 숨쉬던 때가 있다는 말인데, 그 사실을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한스 로드마커는 자신의 책에서 서서히 죽음에 이르는 예술과 문화를 시대의 작품들을 통해 독자에게 그 과정을 소개한다. 



s********8 2014.01.03.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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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의미있는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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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환의 『예술사회』은 애매한 책이다. 제목에서부터 ‘예술’을 얘기하겠다고 했으니, 분명 ‘예술’에 관한 책이어야 하고, 또 실제로 그렇다. 그런데, 김윤환이 쓰고 있는 ‘예술’은 우리가 흔히 ‘예술’이라 부르는, 그런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우리에게 너무 멀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너무 가까워 인식하지 못하는 그런 류의 ‘예술’이다. 하지만 ‘예술’만을 얘기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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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환의 예술사회은 애매한 책이다.

제목에서부터 예술을 얘기하겠다고 했으니, 분명 예술에 관한 책이어야 하고, 또 실제로 그렇다.

그런데, 김윤환이 쓰고 있는 예술은 우리가 흔히 예술이라 부르는, 그런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우리에게 너무 멀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너무 가까워 인식하지 못하는 그런 류의 예술이다.

하지만 예술만을 얘기하는 것은 또 아니다.

스쾃과 같은 활동에 대한 얘기도 이 얇은 책에서 중심이 되는 얘기다.

스쾃이란 원래 뜻은 웅크리다, 쪼그려 앉다를 의미하고, 간단히 말하면 불법점검을 가리키지만, 예술가들이 버려진 건물 등에 들어가 작업실 등을 차리고 생활하는 것을 말한다.

스쾃은 기본적으로 자본주의에서의 소유의 개념을 부정한다. 소유보다 사용의 개념으로 건물을 바라본다.

김윤환은 유럽 등지에서 이와 같은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예술가들이 벌이는 스쾃을 보고, 또 참여하고, 우리나라에서도 오아시스 프로젝트와 같은 활동을 벌인다. 또한 문래동예술공단과 같이 지역주민과 호흡하면서 생활 속의 예술 활동을 펼친다.

 

이와 같은 활동 등을 짧은 호흡을 쓰고 있는 이 책은, 그래서 애매하다. 예술가로서의 자기 성장에 관한 얘기인가 싶기도 하고, 한국 예술 기관의 문제점을 고발하는 것 같기도 하고, 예술의 본질에 대해서 묻는 것 같기도 하고, 자본주의 하에서의 예술 활동의 대안을 찾기도 한다.

이처럼 어수선한 이동 속에서 사실은 읽는 사람은 젖어든다.

예술이란, 별 게 없구나.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는 것이고, 그 형식에 얽매일 필요도 없구나, 하는 걸 알게 된다.

또 예술이란 많은 사람과 공유할 때 더 가치가 있게 되는 구나.

물론 고고한 예술이 가치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직접 향유할 수 있는 예술이야말로 에게는 더 가치가 있겠구나.

 

바쁘게 살면서 예술은 어쩌면 사치스러운 것이 되어간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그렇게 사치가 되어버린 예술은 나에게는 별로 의미 없는 예술이다.

한번 쉬어가며,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한번 더 웃고, 한번 더 고민하게 만드는 시간을 만들어주는 내 주변의 예술이야말로 내가 의미가 있는 예술이다.



(2013. 12) 

YES마니아 : 로얄 n*****m 2015.11.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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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사회 : 예슬과 주변의 삶이 조화를 이루는 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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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사회 : 예슬과 주변의 삶이 조화를 이루는 공동체 이 책을 처음 봤을때 "아 예술은 잘 모르는데"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사실 저는 예술에 대한 책을 거의 읽어본적이 없었다죠. 스스로 찾아 읽은 책이라고는 아마 디에고 벨라스케스 작품에 대한 해설집이 전부일듯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작품들은 대부분 특정시대에 한정되어있고 특정 화가들 몇몇 작품만 좋아하기 때문에 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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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사회 : 예슬과 주변의 삶이 조화를 이루는 공동체

 

이 책을 처음 봤을때 "아 예술은 잘 모르는데"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사실 저는 예술에 대한 책을 거의 읽어본적이 없었다죠. 스스로 찾아 읽은 책이라고는 아마 디에고 벨라스케스 작품에 대한 해설집이 전부일듯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작품들은 대부분 특정시대에 한정되어있고 특정 화가들 몇몇 작품만 좋아하기 때문에 솔직히 예술에 대한 책은 좀 부담스럽기도 하다죠.

 

하지만 이 책은 저자가 "자 내가 말이야 옛날에 이런 일을 했었는데..."라고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현재 진행중인 여러가지 예술적 시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특히 공동체 삶에서의 예술이라는 이야기를 이런저런 소소한 이야기들을 하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공동체의 삶이야 말로 좀더 풍요로운 삶의 한 방식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죠.

 

예술은 사실 먹고 살만한 시기에 좀더 발전적이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사회는 이제 먹고 살만하죠. 하지만 절대적 빈곤을 벗어났지만 상대적 빈곤은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대적 빈곤을 해결할수 있는 것은 사실상 모두가 "어울려 사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저자는 이런 어울림의 이야기로 스쾃을 중점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가난한 예술가들에게 작업할수 있는 공간은 소중한 것이지만, "작업실"이라고 거창한 이름이 붙는 곳은 매우 비싼 공간이 될수도 있죠. 이런 예술들이 놀고 있는 빈 공간을 점령해서 쓰기 시작한 것이 스쾃입니다. 이런 행동은 위법이고 행정적으로 문제가 충분히 되는 행위입니다. 하지만 "안쓰는 공간"을 쓰는 것이 비합리적인지에 대해서는 모두의 기준이 다를 듯합니다.  저자는 적어도 불합리하게 버려지는 공간이 없어야하고 공동체라면 그 공간을 함께 쓸수 있어야한다고 이야기하죠.

 

저자는 단순히 "스쾃"만을 이야기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또다른 버려진 공간들이 어떻게 예술가들을 만나 활용되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죠. 그리고 예를 들고 있는 곳이 문래동입니다. 철공소가 많은 이곳에 어떻게 예술가들이 들어가게 됐는지, 예술가들이 그곳 철공소 장인들과 어떻게 어울려지낼수 있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저자는 단순한 예술을 넘어서 아마도 서로가 교류하고 소통하는 공동체야 말로 예술적이며 인간적인 삶이라고 이야기하고 싶었던것 같습니다. 

 

책을 덮으면서 좀 더 낯설었던 여러가지 예술이야기가 어쩌면 그리 낯선 이야기가 아니라는 생각이 조금 들기도 했습니다. 예술도 사람사는 이야기이고 전 늘 사람 사는 이야기에는 흥미를 느꼈었기 때문입니다. 

 

** 이 리뷰는 예스 24 리뷰어 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k******0 2014.01.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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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여는 세상 / 예술사회 - 그냥 땡기는 대로 그려볼까
"책으로 여는 세상 / 예술사회 - 그냥 땡기는 대로 그려볼까" 내용보기
가장 인간적인 그것, 예술이 내게로 왔다.   책 표지의 작은 글씨의 문장 한 줄이 의미심장하다. 예술.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단어를 듣게 되면 무얼 떠올리게 될까? 잘 떠오르지 않는다면 예술이란 단어를 연상할 때 머릿 속에 펼쳐지는 한 장면을 생각해 보자. TV나 영화 속에서 보았음직한 장면들 말이다. 깔끔한 실내 인테리어와 은은한 조명, 그 속에 걸린 여러 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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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인간적인 그것, 예술이 내게로 왔다.

 

책 표지의 작은 글씨의 문장 한 줄이 의미심장하다. 예술.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단어를 듣게 되면 무얼 떠올리게 될까? 잘 떠오르지 않는다면 예술이란 단어를 연상할 때 머릿 속에 펼쳐지는 한 장면을 생각해 보자. TV나 영화 속에서 보았음직한 장면들 말이다. 깔끔한 실내 인테리어와 은은한 조명, 그 속에 걸린 여러 점의 미술 작품들. 뭔가 모르게 지루하고 불편한 무용 혹은 음악 공연들.. 요즘은 좀 더 폭 넓은 의미로 그리고 보다 친근한 이미지의 예술을 떠올릴지도 모르겠지만... 저자가 한창 스쾃이란 생소한 단어의 운동을 한국에서 실연시키고 있을 때만 해도 지금과는 사뭇 다른 상황이었을터다. 사실 예술이란 분야 자체도 어려운데, 한 예술가의 삶과 이상을 이해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에 책을 펼치기 힘겨웠다. 하지만 막상 책을 펼쳐서는 의외로 재미나게 읽었던 것 같다. 소통하는 예술을 하고자 했던 예술가의 예술 이야기. 쯤으로 여기면 좋을 것 같다. 더불어 저자가 추구하는 진짜 예술, 삶 속에 녹아 일상이 되는 예술은 에술이란 분야에 문외한인 내게도 솔깃한 이야기다.

 

 

앞서 잠깐 언급한 스쾃이란 단어의 의미는 아주 간략이 이야기 하자면 무단 점거쯤 될까? 물론 중인이 살고 있는 공간이 아닌 버려지고 방치되어 있는 공간에 대한 점거를 말한다. 화이트큐브 속 갤러리에 있는 예술이 아닌 일상으로 뛰쳐나온 예술을 이야기 하는 저자의 생각들은 그의 삶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번화가가 되어 임대료가 비싸진 홍대를 떠나 근처 쇠락한 철공소 단지의 싼 임대 공간을 찾은 예술가들. 그 덕에 지금 영등포 문래동 철공소 단지는 지금은 문래예술공단이란 별칭을 갖게 되었다. 이는 예술이  살아있는 예술이 일상에 들어왔을 때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가 아닐까 싶다. 사람들이 모이고 활기가 넘치는 그런 공간으로 변화한 것이다. 그게 바로 예술이 가진 진짜 힘이 아닐가 생각해 본다.

 

 

 

사실 책 속에선 더 많은 멧지들을 담고 있다. 예술을 통해 사람과 소통하고 자연과 소통하며 적게, 천천히 그리고 인간답게 살아가는 일을 이야기 하고 있다. 물론 예술적 심미안이 없고 그저 학교에서 배운 예술이 다인 내겐 공감가지 않는 예술가의 마인드도 있었지만 그러면 또 어떠한가.. 그는 그대로의 예술을 하고 있고 나는 혹은 보는 이들은 그저 인정해 주면 되는 것을.. 적어도 예술이 갇혀있는 것이 아닌 함꼐 공존하는 것임을 그래야 더 아름답다는 것만은 확실히 알겠다. 책 속 예술 거리들이 문득 궁금해진다. 날이 좀 따뜻해지면 나들이라도 다녀올까 싶다. 저자가 말하는 그 예술을 느껴볼 기회가 될 수도 있으니.

 

 

YES마니아 : 플래티넘 h*****0 2014.01.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