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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노경수 사진 - 남현우 그림 - 이효실 감수 - 최재천 아이들에게 읽힐만한, 갯벌에 관한 간단한 책이라고 생각했다. 갯벌에 사는 동물 약간 나오고, 식물 좀 등장하고, 갯벌이 뭔지 설명하는 게 다일거라고 추측했다. 하지만 그 예상은 완벽하게 어긋났다. 이 책은 단순한 어린이용이 아닌, 한국 갯벌에 대한 생태 조사서였다. 풍부한 사진과 그림, 철저한 조사를 바탕으로 한 설명이 어른들이 보기에 부족하지 않았다. 왜 내가 어릴 적에는 이런 멋진 책이 나오지 않았을까? 요즘 애들은 좋은 세상에서 살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그 좋은 세상이 된 만큼 공부해야할 양은 늘어났지만 말이다.
책은 우선 갯벌이 무엇인지 얘기한다. 어떻게 왜 갯벌이 형성되는지 다루면서, 밀물과 썰물 현상까지 나온다. 그리고 자연스레 퇴적 작용이라든지 달과 지구의 관계에까지 범위는 다다른다. 어릴 적에 과학 시간에 어려운 용어라고 생각했던 것들인데, 이 책에서는 그것들을 알기 쉽게 풀이했다. 세계 5대 갯벌 지역에 우리나라의 서해 갯벌이 들어간다는 사실은 여기서 처음 알았다. 아시아에서는 유일하단다.
![]() 갯벌이 무엇인지 알았으면, 그곳에 누가 살고 있는지 알아볼 차례이다. 두 번째 장에서는 갯벌에 살고 있는 생명체에 대해 배운다. 그렇게 다양하고 많은 종류가 살고 있는 줄은 몰랐다. 기껏해야 조개랑 게랑 지렁이만 산다고 생각했는데, 조개도 종류가 많았고, 게도 지렁이도 바다 식물도 다양했다. 그 뿐이 아니라, 그것들을 먹고 사는, 처음 들어보는 이름의 새도 많았다. 아, 난 진짜 과학을 싫어했거나 주위 생명체들에게는 관심이 없었나보다. 어떻게 된 게 다 처음 보는 것들이었다. 그건 책을 본 조카도 마찬가지였다. “이런 게 다 우리나라에 살고 있단 말이야?”라면서 놀라워했다. 왜 자기는 한 번도 보지 못했냐고, 여름에 꼭 책에 나온 갯벌에 가야한다고 난리를 피웠다. 갯벌에 대해 알고 거기에 사는 생물에 대해 배웠으면, 이제 갯벌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배울 순서이다. 세 번째 장에서는 인간과 갯벌에 대한 얘기가 나온다. 어떻게 갯벌을 이용하고 거기서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등등. 중요한 것은 갯벌을 인간의 편의에 맞춰서 개조해서 이용하는 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 두면서 필요한 것을 얻는 점이었다. 자연을 인간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자연에 맞추는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었다.
![]() 네 번째 장에서는 한국에 있는 갯벌의 지역별 소개와 갯벌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각각의 위치와 체험관의 전화번호까지 적어주어, 여름에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각 지역 갯벌의 특징도 곁들여있어, 미리 알고 가면 좋을 것 같았다. 다섯 번째 장은 갯벌이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갯벌이 우리에게 편지를 보내는 형식으로, 몇 년 전에 있었던 기름 유출 사건에 대해 다루고 있다. 그 때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 갯벌의 입을 통해 들어보니, 생각보다 심각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조카도 자기 입에 기름이 덕지덕지 묻는다고 생각하니 끔찍하다고 인상을 찌푸렸다. 그 뒤를 이은 여섯 번째 장은 갯벌을 살리자는 말을 하고 있다. 무분별한 개발을 지양하고, 공생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자는 취지였다. 맞는 말이다. 갯벌은 인간을 위한 것이 아니라, 다른 생명체를 위한 삶의 공간이니 말이다. 남의 주거지를 침범하면 안 되는 일이다. 내가 살고 있는 집을 예고도 없이 부순다고 하면 얼마나 황당할까? 내 집이 소중하면, 다른 존재의 집도 소중한 법이다. 지구엔 우리만 사는 게 아니니까. 일곱 번째 장은 모래 언덕에 대해 다루고 있다. 사막에만 있는 줄 알았던 모래 언덕이 한국에도 있다니! 놀라운 일이다.
그냥 머드팩축제나 열리고 조개 몇 개, 게 몇 마리만 사는 곳이라 여겼던 갯벌이 보기보다 많은 생명체들의 거주지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또한 풍부한 사진과 그림으로 다양한 생물들의 모습을 보여주어, 글자로만 읽는 것보다 더 와 닿은 느낌이었다. 단순히 여름에 놀러가기 전에 읽으면 괜찮겠다던 안일한 생각에서, 생명의 소중함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할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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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래전 바닷가에 갔다가 수십 아니 수백마리의 벌레들이 떼를 지어 바위를 기어다니는걸 보고 심장이 멎는줄 알았다. 내가 그 바위 가운에 서 있었고, 그 벌레들은 나를 피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데 마치 괴기영화의 한 장면속에 있는것 같았다.
이 책속에 그들의 정체가 밝혀져 있었다. 그들은 "갯강구"들로 정말 커다란 바퀴벌레 처럼 생긴 아니 바퀴벌레보다 좀 더 크고 못생겼다고 묘사되어 있다. (저자는 갯강구가 들으면 서운해 할거라면서도 그들의 생김새를 이렇게 밖에..ㅠㅠ)
갯강구는 자갈 갯벌에서 만날수 있는 생물로 수십 수백마리가 무리지어 살고 있고, 갯벌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생물로, 식물이든 동물이든 가리지 않고 모두 먹어 치워서 갯벌을 깨끗하게 해주는 청소부라고 한다.
나는 갯강구들에게 좀 미안한 마음이 든다. 갯벌에는 갯강구들 외에도 지구의 청소부 역할을 하는 생물들이 무척 많다고 한다. 펄 갯벌과 모래 갯벌에 사는 갯지렁이와 바지락 같은 조개류, 자갈 갯벌에 사는 따개비와 굴 같은 저서생물이 바로 그들이야. (p.63) 저서생물이라는 단어를 몰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 책에 선생님이 아주 친절하게 다 설명해주니까. 굴은 한 시간에 오염된 물 5리터를 걸러 깨끗한 물로 만들고, 조개 한 마리는 하루에 5리터에서 10리터의 바닷물을 깨끗하게 걸러낸다고 하니! 도시의 하수 처리장을 가동하려면 돈도, 에너지도 많이 드는데~ 갯벌 생물은 그 많은 일을 공짜로 해주니 갯벌의 소중함이 다시 한번 느껴진다.
갯벌이 공짜로 주는건 이뿐만이 아니다. 밭이나 논에는 우리가 씨를 뿌리고, 김을 매고, 쟁기나 트랙터로 갈면서 비료도 주고 농약도 주어야 먹을거리를 얻지만, 갯벌에서는 씨를 뿌리지 않아도, 김을 매지 않아도 먹을거리가 널여있어. 누가 먹을거리를 가꾸냐고? 그거야 갯벌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수많은 저서생물이지.(p104)
그뿐만이 아니라 갯벌은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경치를 보여주고, 해수욕도 하게 해주고, 쓸쓸하거나 힘들 때 속상할때 우리를 푸근하게 받아주는 엄마품같은 역할도 해준다.
이 책을 읽어갈수록 갯벌의 매력에 빠져들지 않을수가 없었다. 난 하마터면 노년에 갯벌에 가서 노후를 보내야겠다는 다짐을 할뻔했다. 공짜로 뭐든지 주는 갯벌의 손짓은 거부할수 없는 매력이다.
우리나라 서해 갯벌은 세계 5대 갯벌 가운데 하나이다. 갯벌은 특별한 조건에서 만들어지고 세계적으로 몇 안 되는 희귀한 지형이라는데.. 이 갯벌이 지금 아프다. 이 책에는 갯벌이 보낸 편지글이 실려있다. 이 책은 어린이를 위한 책인데, 갯벌의 편지글에 어찌나 가슴이 먹먹해 지는지..갯벌 못지않게 내 마음도 아팠다. 기름 유출 사건으로 자신안에 품은 생명들이 죽어가는걸 아프게 바라봐야 했던 갯벌에게는 또 다른 아픔이 있다.
갯벌로 태어났으니 갯벌로 살아가고 싶은데, 사람들은 나보고 논으로 살아가라고, 공장용지로 살아가라고, 때로는 도로가 되라고 해.
좋은 갯벌들이 사라지고 있다. 보라색 부분이 간척 또는 매립된 갯벌을 표시한 거다. 새만금지구는 너무나 큰 보라색이다. 각종 매체에서 "새만금 새만금" 할때 나는 어찌나 무지한지 그렇게도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이제 새만금이라는 글자만 봐도 가슴이 아프다. 저렇게 큰 면적의 갯벌이 없어지면 그 속에 살고 있는 생물들은 어찌되는걸까..해양 생태계 파괴로 인한 피해는 어쩔것인가..
친구들아, 나를 내 이름 그대로 살게 해 줘. 쉿! 귀 기울여보니 갯벌이 하는 소리가 들린다. 자연은 우리에게 한없이 주기만 하는데, 우리는 늘 소홀히 대하고 함부로 대하는것 같다. 이 책속에서 소개된 다양한 갯벌들을 하나씩 만나볼 계획을 해본다. 갯벌이 내는 소리 바지락 바지락, 와각 와각, 뽀글 뽀글~ 소리도 들어보고 갯벌의 조각가 엽낭게가 만들어 놓은 수많은 모래구슬에 감탄하고, 갯우렁이에게 잡혀먹혀 동그란 구멍이 뚫린 조개껍대기로 조개껍질 목걸이도 만들어 보고싶다. 그리고, 갯벌에게 고맙다고..미안하다고, 지켜주고 싶다고 인사를 건내야 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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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팔트로 둘러쌓인 도시에서 화분이나 화단을 빼면 흙을 구경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보도블록 틈 사이에 잡초들이 자라고, 땅 속에는 벌레들이 집을 짓고 살고 있는 걸 보면 생물들이 환경에 적응하는 힘은 대단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침 저녁으로 사는 곳이 물에 잠겼다 드러났다 하는 바닷가의 갯벌 속에도 다양한 동식물들이 숨쉬고 있습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다가 물이 차오르는 것도 몰라 빠져나오지도 못하고 어쩔 줄 몰라하는 사람도 많은데, 시계가 없어도 제때 땅속으로 몸을 피하는 작은 존재들을 보면 인간이라고 해서 그리 대단한 건 없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서해안의 밀물과 썰물의 조차가 무려 9미터나 된다고 하니 인간이 아무리 재주가 좋아도 결코 들어올릴 수 없는 물의 양입니다. 그럼 그런 신비한 현상은 어떻게 일어나는 걸까요. 달과 지구가 바다를 놓고 벌이는 힘겨루기 때문이라고 하는군요.
하지만 그런 일이 모든 해변에서 일어나는 것은 아니라서, 동해안은 30센티미터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서해안이 '세계 5대 갯벌'에 들어간다는데, 처음 알게 된 사실입니다. 그렇게 물이 들락날락하며 파도가 옮겨놓은 퇴적물들이 쌓여 갯벌이 됐습니다. 일년에 고작 3~5밀리미터만 쌓인다니 5000년의 시간이 만들어낸 땅인 거죠. 그런 땅을 개발하겠다고 불과 몇 년간의 공사로 변화시키고 제어하려는 걸 보면 인간들이 자연을 너무 얕보고 있는 것 같아요. 그 깊은 속에 깃들어 살고 있는 생물들을 들여다 보지 못하는 것처럼요. 겉으로 보기에는 펄이나 모래 밖에 없는 것 같아도 여기저기 작은 구멍을 파고 들어가 있는 저서생물들이 숨어 있습니다. 그 구멍 덕분에 공기나 유기물질들이 땅속으로 들어갈 수 있어서 갯벌이 썩지 않는 거죠. 생물들은 바다가 밀어서 보내주는 먹이를 먹고, 갯벌은 생물들 덕에 호흡하는 셈이니 자연과 생물이 서로 돕고 사는 거라고 할 수 있겠네요.
흔히 간장게장을 밥도둑이라고 부르죠. 그런데 강화의 도둑게는 마을에 있는 집에까지 들어가 부엌에서 밥을 훔쳐 먹는다네요. 그래봤자 사람들이 갯벌에서 얻어 가는 먹거리에 비하면 비교할 수 없겠지만요. 해방되던 해에 사람들이 먹을 게 없어 굶주리고 있을 때 밀조개가 많이 나와 그걸로 허기를 달랠 수 있었다는 데서 밀조개를 '해방조개'라고도 불렀답니다. 그밖에도 김밥의 김을 왜 '김'이라고 부르고, 굴비는 또 왜 '굴비'인지도 재미난 옛 이야기와 함께 책에서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갯벌은 주민들이 여러가지 방법으로 고기를 잡고 소금을 만들면서 자식들 공부시키고 시집장가까지 보낼 수 있게 해준 삶의 터전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인간들은 과연 갯벌을 돕고 있는 걸까요. 오히려 환경을 오염시키고 훼손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 꼭 사고로 기름이 유출돼서 바다를 뒤덮는 것만을 말하는 건 아닙니다. 사람들이 갯벌에서 놀다 가면 거기 살고 있던 생물들의 개체 수가 확연히 줄어든다고 하네요. 사람들에게 잡히지 않으려고 재빨리 도망다니는 게들만 봐도 알 수 있지만 갯벌 생물들을 놀라게 해선 안 됩니다. 게들은 몸에 붙은 기생충을 없애려고 일광욕을 하기도 하지만, 땅 속에는 햇빛에 노출되면 죽어버리는 동물도 많으니 쓸데없이 갯벌을 파헤쳐 놓으면 안 되겠죠. 조개 껍데기나 소라 껍데기도 집게들의 집이나 마찬가지이니 함부로 가지고 오면 게들의 살 곳이 없어지는 게 됩니다. 독일에서는 소리 지르고 뛰어다니고 구멍을 쑤시면 갯벌에서 바로 쫓겨난다는군요. 그렇다고 겁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보호하려는 마음만 있으면 갯벌의 신비를 체험하는 것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테니까요.
굴이나 조개는 한 시간에 5리터 이상의 오염된 물을 걸러준답니다. 방풍림은 시멘트로 만든 방파제보다 훨씬 효과적이구요. 자연의 힘 앞에서 인간은 겸손해져야 하고 존중해줘야 할 겁니다. 자연의 순환과 먹이 사슬은 인간이 인위적으로 조절할 수 없습니다. 환경 오염으로 살기 나빠진 곳엔 새들도 떠나갑니다. 다시 돌아오게 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죠. 못생기고 징그러운 갯강구들도 갯벌을 열심히 청소하고, 염생식물들도 뿌리로 지반이 무너지지 않게 지탱하고 있습니다. 작은 생명들도 그렇게 자연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우리들은 적어도 더럽히지는 말아야겠습니다. 갯벌의 비밀을 알고 나면 자연의 소리에 귀기울이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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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타났다 사라졌다 하는 놀라운 갯벌.
갯벌의 모든 것을 알려주는 책 《쉿! 갯벌의 비밀을 들려줄게》는 과학적 설명을 딱딱하지 않게 아이에게 이야기하듯 들려주는 스토리텔링 기법이 탁월해 초등 저학년부터 함께 볼 수 있고 초등 중, 고학년 수준에 알맞은 내용을 담고 있다.
갯벌에 쌓이는 퇴적물은 일 년에 겨우 3~5밀리미터 정도밖에 안 된다 한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갯벌은 무려 5,00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밀려왔다 밀려가며 갯벌 흙을 실어날라 천천히 오늘의 모습을 갖게 된 것이다.
하지만 간척지 사업, 4대강 사업 등 우리나라 갯벌이 자꾸 줄어들고 있다. 왜 이런 공사가 갯벌을 줄어들게 하고 있는지, 갯벌이 줄어들게 되면 어떤 문제점이 생기는지. 갯벌이 가지고 있는 소중한 가치와 아름다움을 알아야 갯벌 보전의 정당한 이유를 똑똑히 알고 실천할 수 있다.
펄 갯벌, 모래 갯벌, 혼합 갯벌, 자갈 갯벌처럼 갯벌의 종류를 사진과 함께 각 갯벌에서 볼 수 있는 갯벌 생태환경에 맞춰 진화하며 살아온 '저서생물'을 만날 수 있다. 시중에 나온 갯벌에 관한 책 중 대부분은 갯벌생물에 초점을 맞추거나 광활한 갯벌생태에 관한 일부만을 담고 있다면 이 책은 다양한 갯벌 생태계의 모든 것을 소개하고 있어 반가운 책이었다.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 지역, 염생식물, 갯벌을 휴게소처럼 쉬었다가는 철새들 이야기는 물론, 모래언덕 이야기, 사람들의 삶의 터전으로서의 갯벌에 관한 이야기도 꼼꼼히 다룬다.
우리나라 전체 어획량의 60퍼센트 이상이 갯벌에서 생산된다는 사실은 놀라웠다. 모든 어업활동의 90퍼센트 이상이 갯벌에 의존하고 있을 정도란다. 갯벌 생산량이 육지 생산량의 100배나 더 많다. 갯벌에는 농약도 치지 않고, 갯벌의 먹을거리는 갯벌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수많은 저서생물이 지구의 청소부인 냥 잘 관리 해주고 있다. 경제적 가치는 물론 문화적 가치도 높은 수많은 생명의 삶의 터전인 갯벌이다.
각 지역 갯벌 소개와 더불어 우리나라 갯벌 면적의 약3퍼센트 정도로 비율 낮은 경상남도, 부산, 제주 갯벌도 소개하고 있어 서해 쪽 갯벌을 가지 못하는 지역에 사는 이들의 아쉬움도 달랠 수 있겠다.
이런 갯벌을 건강하게 보전하기 위해 우리가 조심해야 할 것들을 이 책을 통해 잘 배워둬야 한다. 원유 유출 사고, 개간 사업 등으로 갯벌이 갯벌 역할을 못 하게 되면 결국 인간에게 그 피해가 고스란히 돌아온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만큼 중요한 가치를 지닌 바람과 모래와 풀이 만들어 낸 모래언덕 주변에 마구잡이로 세워진 펜션들과 산책로... 자연의 힘을 사람이 막을 수는 없다. 모든 것은 자연의 흐름에 따라 끊임없이 주고받는 관계의 연속이다.
《쉿! 갯벌의 비밀을 들려줄게》는 단지 갯벌에 관한 표면적인 모습만을 보여주기보다는 자연 앞에서 겸손한 마음을 가지도록 일깨워주는 고마운 책이다. 우리 모두 생태 지킴이가 되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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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갯벌의 비밀을 들려줄게]
쫄딱 쫄딱, 뽀글 뽀글... 넓게 펼쳐진 갯벌에 한참을 가만히 서 있으면 발도 푹푹 빠지려니와 귀에는 이런 소리들이 들리기 시작한다. 작고 귀여운 생물들이 부지런히 돌아다니는 소리, 구멍 밖으로 쏘옥 발을 내밀며 바깥 세상을 엿보는 소리들이다. 부산에 살고 있어서 낙동강 하구 갯벌이 지척이지만, 정작 을숙도라 불리는 그 곳보다는 아이들이 뒹굴고 놀 수 있는 바닷가에 물이 빠지는 시각을 기다려 그 곳에서 노는 편이다. 해수욕장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밀물, 썰물의 차이가 유난히 두드러지고, 한여름 한창 해수욕을 즐기다가도 물이 빠지고 나면 너른 갯벌이 곧바로 펼쳐지는 곳, 다대포 해수욕장. 물이 좀 많이 드는 곳은 해수욕장으로 이용하고, 한참 떨어진 곳에 내려가보면 바로 갯벌 체험장으로 만들어져 체험할 수 있는 장비들을 갖추어 놓고 아이들을 기다리는 장소가 있다. 아직까지는 체험장의 장비를 사용하지 않고 그저 손으로 혹은 장난감 삽 등으로 구멍들을 탐험하는 정도로 가볍게 끝내고 돌아오곤 했었다. 그 몇 번의 탐험으로도 아이들은 무엇이 그렇게 재미있었는지, [쉿! 갯벌의 비밀을 들려줄게]라는 책의 제목만 보고도 자지러지게 넘어간다. 우리나라 서해안은 갯벌이 만들어지기 위한 특별한 조건을 갖추고 있어 세계 5대 갯벌로 손꼽힌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갯벌이라고 하면 우선 바닷가 모래밭을 떠올리는데, 갯벌도 지형에 따라 다른 이름을 갖고 있단다. 조하대 조상대, 조간대로 나누어 부른다니...갯마을 사람들은 앞장불, 뒷장불, 마루장불이라 부르기도 한다. '장불'은 썰물일 때 드러나는 너른 모래밭, 즉 '갯벌'을 뜻하는 전라도 방언이다.
펄 갯벌에서 만날 수 있는 생물로는 민챙이, 댕가리, 비단고둥, 비단 짱뚱어, 낙지, 칠게, 흰발농게 등이 있다. 모래 갯벌에서 만날 수 있는 생물로는 엽랑게, 털보집갯지렁이,바지락, 동죽, 밀조개.. 자갈 갯벌에서 만날 수 있는 생물로는 굴, 따개비, 말미잘, 파래, 톳, 꼬시래기...
염생식물은 소금기가 있는 땅에서도 씩씩하게 잘 자라는 식물이다. 칠면초, 퉁퉁마디(함초), 갈대, 갯잔디 등이 있다.
우리나라 갯벌은 철새들이 쉬었다 가기에 딱 좋은 곳이라, 찾아오는 새들은 도요새, 물떼새, 가창오리, 기러기까지 150여 종 200만 마리가 넘는다. 여름철에 시베리아와 중국 북반부에서 번식한 뒤 가을철에 우리나라 갯벌에 와서 쉬었다가 겨울을 나기 위해 동남아시아와 호주, 뉴질랜드까지 날아간다.
새들의 부리 모양에 관한 비교 그림은 갯벌의 비밀 중에서도 가장 재미있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지난 2007년 12월 7일 태안반도에서 일어난 기름 유출 사건으로 바다는 금세 시커먼 기름을 뒤집어쓰게 되었다. 바다와 한몸인 갯벌, 그리고 그 품 안에서 살아가는 생물들은 차마 견디지 못하고 이내 죽어 갔다. 바다가 기름으로 뒤덮여 숨을 쉴 수 없으면 청소부도 될 수 없고, 바다 생물의 산란지도, 서식처도 될 수 없다. 물론 사랆들에게 먹을거리를 줄 수도 없고, 해일이나 홍수 같은 자연 재해로부터 사람들을 지켜줄 수도 없다. 갯벌이 제 역할을 못한다는 것은 지구가 위험하다는 말.
갯벌의 비밀을 자세히 알려주면서 동시에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주는 소중한 책을 보고 많은 것을 우리 아이들이 배웠으면 좋겠다. 앞으로는 물 빠진 바닷가에서 갯벌을 헤집으며 조개와 게를 잡으면서도 환경에 대한 소중함을 인식하고 잘 놀다 뒷정리까지 잘 마치는 아이들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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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 작은 땅덩어리지만 신이 주신 많은 선물들을 품고 있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갯벌이다. 물론 펑펑 쏟아지는 석유를 품게 해 주었으면 더 바랄게 없었겠지만 신은 그 이상으로 우리 민족을 사랑하셨는지 오염 덩어리 석유보다 살아있는 갯벌을 주셨다. 서해안 대부분이 갯벌이고 남해안 일부에도 존재하는 갯벌이 흔하다 보니 귀한 것을 잘 모르고 지냈다. 그런 와중에 2007년 서해안 기름 유출 사고 당시 기름 범벅이 된 해안가와 물새들을 보며 경악했던 사건 이후 사람들은 놀라기도 하고 후회하기도 했다. 내게 주어진 것이라 더 귀한 것을 몰랐구나 각성하고 온 국민이 힘을 합해 갯벌을 살리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 그 힘으로 다시 맑은 파도 치는 갯벌을 만날 수 있었다. 책 속의 꼭지들은 갯벌에 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다. 갯벌이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에 대한 지리학적 견해부터 그 속에서 살아가는 생물에 대한 생물학적 접근도 하고 있다. 또한 갯벌을 터전으로 삼고 사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와 우리나라에 있는 경기도, 충청남도, 전라도, 경상남도, 부산, 제주에 있는 갯벌을 소개해 준다. 기름으로 범벅이된 바다를 되살리기 위해 노력한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도 대신 전해주고 있다. 자연을 지배하는 사람이 아닌 함께 살아가는 공존의 의미로 사라져가는 갯벌을 살리기 위한 운동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가도 생각해 보게 한다. 갯벌은 인위적으로 만들 수 없다. 신이 주신 바람과 파도, 강의 토사물들이 쌓이고 쌓여 갯벌이 만들어진다. 땅이 좁은 우리나라로선 갯벌을 메워 간척지를 만들고 4대강 사업으로 물길이 막혀 갯벌이 만들어지지 않으니 우리나라 갯벌을 자꾸 줄어들기만 한다. 세계 5대 갯벌의 명성이 사라질까 무섭다. 갯벌은 단순히 질척이는 찰흙의 땅이 아니다. 그 속에는 수많은 생명이 자라고 있다. 사람은 그 생명들이 숨쉬는 갯벌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살아가고 있다. 갯벌이라고 하면 그저 찰흙처럼 미끌거리는 머드팩 같은 것만 생각했는데 모래도 있고 자갈도 있다는 사실 등 새로이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저자가 책을 쓰기 위해 갯벌을 찾아 발로 띤 흔적이 책 속에 고스란히 묻어난다. 입말로 쓰여지긴 했지만 어떤 전문 서적 못지않은 방대한 자료와 사진이 있어 가벼이 읽고 넘길 책은 아니란 생각이 든다. 유아기부터 그림책이나 과학책을 통해 조금씩 알게 되었던 갯벌에 대한 집대성이랄까? 너무 많은 자료에 다소 지루한 감은 있지만 갯벌에 대한 자신의 지식과 함께 총정리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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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나라의 갯벌이 세계5대 갯벌중에 하나라는걸 알고 계셨나요? 저역시 갯벌과는 너무 멀리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갯벌이 얼마나 소중하고 신비로운 땅인지 알려고도 들을려고도 하지 않았어요. 무분별하게 개발하던 그 필요없다고 여겼던 그 갯벌이 말이죠. 그래서 갯벌을 개발하고 바닷물을 막고 했던 일에 대한 아무런 개념없이 받아들였던 것 같아서 저의 무지에 개탄했습니다. 갯벌이 얼마나 신비로운 땅인지 알려드릴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고 고맙고 감격이네요.
저희가족은 여름에 휴가로 바닷가를 갔다가 겸사겸사하여 갯벌체험을 하고 싶어서 찾아갔지만 조석간만의 차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헛걸음을 했던때가 생각이 나네요. 갯벌은 바다이기도 하고 육지인 땅이기도 하고 아주 신비로운 땅이랍니다. 갯벌이 생기는 이유는 태양과 달, 지구가 서로 바다를 두고 힘겨루기를 해서 일어나는 현상이랍니다. 그럴때마다 밀물과 썰물이 생겨나서 파도가 흙이나 모래, 돌멩이들이 쌓인 평평한 지형을 말한답니다. 즉 갯벌을 일구고 가꾸고 만든걸 파도고 파도가 밀려오는건 바람때문이죠. 항상 느끼는거지만 자연힘은 참 대단해요 ...새로운것을 다시 창조하고 만들고 때로는 망가지게도 만들지만 그래서 더 위대한것 같아요.
갯벌에 사는 것중에는 대표생물들은 자갈갯벌에는 따개비, 총알고둥, 피뿔고둥, 지충이, 집게, 파래, 말리잘, 홍합, 우뭇가사리등이 있고, 모래갯벌에는 갯강구, 동죽, 달랑게, 밀조개, 맛조개, 큰우슬우렁이, 엽낭게, 백합,꽃게등이 서식하고, 펄갯벌에는 방게, 짱뚱어, 흰발농게, 바지락, 농게, 댕가리, 말뚝망둥어, 민챙이, 미틀이고둥, 낙지등이 서식하고 있답니다. 그런데 너무 재미있는건 이들을 부르는 말에 있답니다. 들어보실래요? 바지락이 왜 바지락인줄 아시는가 모르겠네요. 바지락이 많은 곳은 혼합갯벌인데 어레미처럼 숭숭숭 구멍이 잔뜩 뚱려 있는 곳이 있는데 그런곳을 바지락탕이라고 하는데 그위를 걸으면 바지락바지락소리가 난다고해서 그렇다네요. 그리고 서울에는 예전에 단옷날 '와각탕'을 끓어먹었는데. 이탕은 모시조개를 끓여요 그런데 끓을때 나는 소리가 와각와각 하는 소리가 난다고 해서 와각탕이고 하네요. 책을 보는중에 피뿔고동은 치설을 이용해서 자기보다 훨씬 큰 조개등을 잡아먹어요.
가끔 티비 뉴스에서나 봤을법한 내용을 들도 있답니다. 철새들이 요즘은 오지 않는다는 이유등이나 못지못했던 철새가 떼를 지어 날아와서 우리나라에서 한계절을 나고 떠난다는 이야기등은 자주 접했죠. 사실 전 철새가 뭐 그리 대단하고 뉴스에서 까지 나오나 했습니다. 철새는 대부분 러시아에서 날아와서 호주나 동남아시아, 뉴질랜드까지 가는 여정중 우리나라 갯벌등에서 휴개소 마냥 쉬고 먹이를 비축하고 떠난다고 한답니다. 세계에서 멸종위기의 새들에서부터 흔히 볼수 있는 철새까지 이 새들은 갯벌에서 먹이를 먹기위해 부리의 모양까지 진화하는 모습까지 보였어요. 그리고 환경에 가장 민강하게 반응하는 동물은 새라고 하네요. 새들이 살기 적합하지 않으면 날아가면 그만인거니까 환경에 민감하고 오염이 되거나 찾아오지 않는 새가 있다면 그지역의 어떤한 생물이 없어거나 생태계의 변화가 생긴거랍니다. 환경문제가 말이 나와서 하는 말인데 갯벌이 우리생활에서 얼마나 많은 정화작업을 하는지 안다면 깜짝 놀라실거예요. [굴은 한시간에 오염된 물 5리터를 걸러 깨끗한 물로 만들고, 조개 한마리는 하루에 5미터에서 10리터의 바닷물을 깨끗하게 걸래 낸대.갯지렁이 500마리는 하루에 한사람분의 배설물을 정화 할 수 있대. 칠면초와 갈대등 염생 식물과 미생물도 자정 능력이 아주 뛰어나. 펄 갯벌 1제곱미터킬로미터 안에 사는 미생물이 가진 분해 능력은 도시에 있는 하수처리장 한곳이 유기물 처리하는 능력과 같다는 연구결과도 있단다. 도시의 하수처리장을 가동하려면 돈도, 에너지도 많이 들겠지 그런데 갯벌 생물은 그 많은 일을 공짜로 해 주는 거야.]...본문중 일본의 방사능 유출사건으로 에너지에 대한 생각도 많이 하게 되고 그런 위험과 돈 그리고 노력을 들이지 않고도 갯벌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해주네요. 갯벌은 우리에게 바라는게 없는데도 말이죠.
그리고 읽으면서 가장 슬픈 마음을 들게 했던 구절도 있었답니다. 바로 2007년에 태안반도 기름 유출사건이랍니다. [엄마가 아기를 가지면 배 속의 아기는 탯줄을 통해서 엄마가 먹는 음식을 나눠먹고, 엄마가 숨쉬는 산소를 나눠 숨 쉬고, 엄마의 꿈을 나눠서 꾸고, 엄마가 아플때 같이 아프잖아. 내 품 안에서 살아가는 생물도 마찬가지야. 내 몸에서 영양분을 섭취하고, 생각을 나누고, 꾸모 함께 꾸고, 고통도 함께했단다.]...본문중 읽으면서 눈에서 눈물이 흘러서 혼났네요. 아직 회복되지 않은 바다지만 너의 몸속에서 많은 생명이 숨쉬고 있으니 바다야 힘내렴 갯벌아! 힘내렴 !! 너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노력했고 너의 고마움을 깊이 알아가고 있단다.
그리고 갯벌을 살리기 위한 운동편은 우리나라가 꼭 배워할 중요한 사안이라고 생각해요. 미국은 갯벌을 매립하면서 가자 먼저 깨달은 나라이고 파괴될것 같은 갯벌은 미리 나라나 시민단체, 환경단체에서 사들여서 보호했고, 독일은 모든 갯벌을 국립공원하했어요. 일본은 우리나라의 갯지렁이를 사갈정도이고 짱뚱어를 대신해서 일본 정부와 법정 싸움까지 하는 갯벌의 중요성을 알아가는 나라들이죠. 우리나라도 정책적으로 갯벌의 소중함을 알고 개발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해볼때인것 같아요. 우리나라는 1997년에 101번째의 람사르 회원국이지만 아직도 우리의 갯벌은 파괴되고 있어서 왠지 모를 부끄러움과 미안함등이 공존하네요. 우리 모두의 의식이나 갯벌의 소중함을 알아야 할 때 인것 같아요.
혹시 갯벌여행을 계획했다면 무얼가지고 가야할까 ... 미리 봐두세요. 들채와 채집통, 카메라, 선크림, 모종샵, 구급비상약, 면장갑, 배낭, 메모장, 돋보기, 핀셋, 모자, 갯벌 도감, 여벌의 옷등이 필요해요. 각 갯벌에 대한 싸이트, 각 시군등에 홈페이지에서 썰물과 밀물의 시간대도 나와 있으니 꼭 참고하셔서 헛걸음 하시는 일은 없으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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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면 늘 아이들과 함께 가는 곳이 갯벌이예요. 늘 딱딱한 도로만 밟고 다니는 아이들에게 물컹한 느낌 끈적끈적한 느낌은 또 다른 재미이지요. 넓게 펼쳐진 갯벌은 보는 것만으로도 참 흥미로워요. 빼곡히 건물들이 들어서 있는 도시를 벗어나 시원하게 뻥 뚫려있는 갯벌을 보면 보는 것만으로도 여유로워지고 마음이 편안해 지더라구요. 게다가 마음껏 놀수 있으니 아이들이 더더욱 갯벌을 찾는답니다. 미끄러지면 미끄러지는 대로 재미있고 발이 쑥쑥 빠지면 그대로 또 재미나게 즐길 수 있는 곳이라 아이들이 참 좋아해요. 온 얼굴에 뻘이 묻어도 아이들은 그대로 시간을 즐기느라 바빠요. 그리고 또 하나... 갯벌에 살고 있는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 아이들은 여름이 되면 늘 갯벌을 외치고 있답니다.
아이들에게 즐거움과 호기심을 알려주는 갯벌에 대해 조금더 알아보면 좋을 것 같아 이 책을 만났어요. 바다에 가면 당연히 갯벌이 있는 줄 아는 아이에게 갯벌이 왜 생기는지 갯벌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또 갯벌에는 어떤 생물들이 살고 있는지등 갯벌에 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전해주는 책이랍니다.
눈으로 보고 손으로 발로 느끼는 갯벌에서 소리를 들어보라네요. 한번도 소리를 들어볼 생각은 안했는데 말이죠. 생명체들을 내는 소리들이 들린다고 하니 아이는 책을 읽으며 바로 갯벌로 가보자고 하더라구요. 내년 여름에는 갯벌에가서 귀를 가까이 대고 꼭 소리를 들어봐야겠어요. 어떤 소리가 나는지 말이예요.
갯벌이 생기는 이유는 알고 있었는데 갯벌이 잘 생기는 조건을 이야기해주니 아이는 또 다른 것을 알았다며 즐거워하네요. 이렇게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가 있는 책이 바로 요 책이예요.
갯벌에 대해 많은 것을 이야기 해주면서도 결고 딱딱하거나 지루하지 않아 아이는 이 책을 보고 또 본답니다. 아직은 어린 아이도 이 책 속에 나와있는 생물들의 사진과 그림을 보며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하게되고 자연스럽게 갯벌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어 참 좋네요.
다만 안타까운 것은 이렇게 좋은 갯벌이 여러가지 정책으로 인해 사라지고 있다는 거죠. 사람들이 살아가기 위한 개발이 갯벌 생물들에게는 큰 위험이 되고 있다는 사실에 아이는 마음이 좋지 않은가 봅니다. 이처럼 이 책은 갯벌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갯벌의 중요성을 함께 이야기하고 갯벌을 소중하게 생각할 수 있는 마음을 길러주어요.
이 책은 갯벌과 갯벌에 살고 있는 생물들, 갯벌을 터전으로 삼고 있는 동물들 이야기를 들으면서 아이들로 하여금 그 생물들을 보호할 수 있는 훌륭한 생태지킴이가 되기를 바라고 있어요. 이 책 저자의 바람대로 생물들이 만들어낸 멋진 그림과 뽀글뽀글 쫄딱쫄딱~~ 갯벌에 사는 칠게, 농게, 조개들이 내는 소리를 오래오래 보고 들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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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에 몇 번 가본 경험이 있다. 짱뚱어와 엽낭게가 들락거리고 갈대가 넘실거리는 모습을 보기도 했고, 직접 뻘에 나가서 조개를 캐보기도 했지만 실상 갯벌에 대해 제대로 아는게 하나도 없는것 같다. 바다의 일부이고 생물자원이 풍부하고 풍광이 멋진 곳이라고 막연하게 알 뿐이다. 더 솔직히 말하면 갯벌에 대한 모든 비밀(?)은 내가 알고 있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거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그래서 아동 대상인 이 책도 갯벌에 대해 간단하고 대략적인 내용일것 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읽어보니 깜짝 놀랄 정도로 다루고 있는 내용이 방대하게 많았고 참 많이 자세했다. 그래서 저학년보다 고학년대상에 적합해보였다. 더욱이 노경수 작가와 남현우 변호사 겸 생태 운동가가 직접 우리나라의 이 갯벌, 저 갯벌을 다니면서 탐사하며 사진을 찍고 글을 써서 만들어서 더욱 생생하고 신뢰가 많이 갔다. 그래서 저자들의 노고가 엿보이는 책으로 생각되었다.
구성은 총7개의 큰 카테고리로 나뉘어져 갯벌을 이야기 한다. 자세히 말하면 갯벌이 무엇이고 어떻게 생기는지, 어떤 생물들이 살고 어떻게 정화작용을 하는지, 갯벌에서 우리가 얻는 것들(소금과 먹거리들), 우리나라의 모든 갯벌들 소개, 갯벌이 의인화되어 갯벌의 입장에서 해주는 이야기, 개벌을 살리기 위한 환경운동에 대한 내용, 모래언덕에 대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이런 큰 카테고리는 또 작은 제목들로 나뉘여서 아주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런 설명들은 문어체가 아니라 구어체로 하고 있고, 생생한 사진과 귀엽고 예쁜 삽화까지 아주 많이 포함되어 있어서 아이들 눈높이를 잘 맞춰주고 있었다. 또 내용상 어려운 단어가 많이 나올 수 밖에 없는데 그럴때마다 각주를 달아 바로 옆에서 설명해주고 있어서 이해하기 쉽도록 배려해주고 있고, 큰 카테고리가 끝날때 '궁금하다 궁금해'라는 장이 들어가 있어서 좀 더 과학적인 얘기까지 알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제주에도 갯벌이 있고, 갯벌에서 호미를 사용해서 생물을 잡으면 갯벌에 뒤집어지고 생물이 햇볕에 노출되어 위험하다는 것, 우리나라 전통 소금 자염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었다. 서산 바다에 사는 사람들이 굴을 딸 때 부르는 <굴 부르기>노래 가사와 굴을 따는 엄마와 혼자 남은 아기 모습이 담긴 <섬 집 아기> 동요 가사에 대한 이야기, 임경업 장군이 한 어촌마을의 풍어제에서 조기의 신이 된 경위까지 나와서 참 재미있고 인상깊었다. 또한 갯벌에 대한 과학적인 사실 뿐 만아니라 간척 산업과 태안 기름 유출사고에 대한 실상, 갯벌을 보호해야 하는 이유와 람사르 협약까지 포함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갯벌에 얽힌 모든 것들을 제대로 알고 바로 배울 수 있게 해준다. 풍광만 멋지고 좋은 곳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많은걸 제공해 주며 여러 생물과 같이 살아가야 하는 없어서는 안될 생태계이기에 우리가 더욱 소중하게 여기고 잘 보호해야 한다는걸 일깨워 준다.
이 <쉿! 갯벌의 비밀을 들려줄게>는 매력적이고 귀중한 갯벌에 대해 하나 하나 일러주는 책이다. 우리가 갯벌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 같으면서도 모르는게 참 많구나, 참 소중하게 여기며 잘 보존해야 하는구나를 느끼게 해주어 참 유익하고 좋았다. 아이와 함께 이 상세한 갯벌 정보책을 읽었으니 아이 손 잡고 가까운 갯벌을 찾아가 갯벌의 생생함을 직접 느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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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 소장하고 있는 다른 갯벌 그림책과는 차원이 다른 두께네요. 기존 그림책이 어느 한가지 부분 갯벌 탄생에 관한 부분을 특화시켜 그림책으로 엮은 것과는 달리 정말 갯벌에 대한 모든 것을 낱낱이 알려줍니다. 갯벌의 구조, 만들어지는 조건에서부터 밀물과 썰물, 사리와 조금에 대해 알려주고, 저서 생물, 염생식물, 철새, 갯벌 속 박테리아까지 갯벌에 살고 있는 모든 생물을 소개해줍니다. 생소한 이름을 보고 어? 이게 뭐지? 하고 아래쪽을 보면 어김없이 사진이 첨부되어 있어요. 읽는 이의 마음을 잘 헤아려준 책이랄까요. ^^ 그 뿐이라면 갯벌의 모든 것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았을거에요. 갯벌을 보는 눈길이 갯벌에만 머물렀다면 별 다섯은 어림 없는 일이지요. 이 책의 저자는 갯벌에 살고 있는 생물 뿐 아니라 그 갯벌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관심을 보입니다. 갯벌에서 조개캐고, 굴 따고, 고기잡고, 소금 굽는 사람들에게도 시선을 옮겨요. 조개캐는 사람들과 그 분들이 사용하고 있는 도구들도 상세히 설명해주고요. 소금은 만들어지는 과정까지 사진과 그림을 넣어 아주 깔끔하게 정리해주었어요. 우리 아이들이 그 과정을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말이지요. 여기에 전국에 있는 우리 나라 유명 갯벌 소개까지 이어집니다. 단순히 유명 갯벌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이 갯벌의 특징, 많이 살고 있는 저서 식물, 눈여겨 볼만한 장면들을 상세히 알려줍니다. 갯벌체험하기 전 읽고 가야할 팁들이 그득합니다. 이 소중한 갯벌이 오염이 되었을 때 어떻게 되는지... 그래서 이 좋은 갯벌을 우리가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당위성까지 보여줍니다. 어디 하나 버릴 것 없는 소중한 책이지요. 입말체의 문장과 선명한 칼라, 동글동글 귀여운 캐릭터가 마치 학습 만화책을 읽는 듯 즐겁고 흥미롭게 진행됩니다. 특히나 그림과 사진이 각지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궁금증 해결에 나서주는 것 아무리 칭찬해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입니다. 초등학교 3~4학년 정도 아이들에게 적당할 것 같구요. 사실 학생 뿐 아니라 함께 여행을 할 엄마 아빠에게도 너무나 좋은 정보를 줄 책이지요. 갯벌체험 가기 전 부모님이 먼저 읽고 체험 활동을 하러 간다면 아이와 함께 이야기할 꺼리들이 정말로 많아질 책 되겠습니다. 이번 가을 순천 정원 박람회에 다녀오면서 함께 순천만에 함께 들렸었는데 이 책을 그곳에 가기 전에 봤더라면 그 때 그 여행이 훨씬 풍성했을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이제 갯벌 체험을 가기 전, 아니 굳이 갯벌이 아니더라도 바닷가 여행을 가기 전에 한 번 더 읽고 계획을 세워야겠어요. ^^ 아는 만큼 보인다잖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