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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화(偶話)란 동물이나 식물을 마치 사람처럼 묘사하여 인간 세계에 교훈을 주는 이야기를 말한다. 핵심어는 ‘동물이나 식물’과 ‘교훈’이다. 그러니까 그저 재미를 위한 이야기가 아니란 얘기다. 가장 유명한 우화는 다 알고 있듯이 이솝우화다. 기원전 600년대에 살다갔다는 고대 그리스의 아이소포스가 남겼다는 이야기다(이솝은 영어식 발음이니까 따지자면 아이소포스우화가 맞다). 지금으로부터 2600년 전이니까 까마득하다. 당연히 구전으로 전해져오다 언젠가 글로 옮겨졌을 것이다. 아마 실제로 이솝의 이야기가 아닌 것도 있을 것이고, 많이 달라진 것도 있을 것이다. 이를테면, 이 책에도 등장하는 캥거루를 이솝이 알았을 리가 만무하다. 하지만 이야기가 이솝의 것이냐, 아니냐가 중요한 건 아니다. 그토록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면서 변형되었다는 것 자체가 바로 그 이야기의 가치다. 우리가 배울 게 있다는 얘기다. 오래 전의 이야기라는 것은 구닥다리 이야기라는 말도 되지만, 그만큼 보편적이라는 말이다.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서 이야기가 무의미해질 수도 있지만, 무한한 가치를 가질 수도 있다.
정신의학과 의사 최강록은, 물론 이솝우화에서 가치를 찾는다. 그 가치는 단순히 착하게 살라는 도덕만이 아니다. 어쩌면 이솝이 맨 처음 이 이야기를 할 때와도 다르고, 이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던 과거 어느 시대의 교훈과도 다른 교훈을 지금은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보편적이지만, 현대에 맞는 해석. 최강록은 바로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러니까 베푸는 것이 훌륭한 일이라는 것, 거짓말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 강제보다는 부드러운 설득이 더 좋다느니, 양보를 해야 한다느니 하는 얘기도 하고 있지만, 다른 이의 본능을 주시해야 한다느디(돼지와 사자), 지금 당장 자리를 박차고 나와 무언가를 해야 한다느니(박쥐와 가시나무와 갈매기), 포기할 건 빨리 포기해야 한다느니(여우와 신 포도), 오늘을 즐겨야 한다느니(개미와 베짱이) 같은 얘기들은 현대의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오늘에 맞게 조언하고 있는 것들이다.
물론 내가 이야기를 받아들이는 관점과 다른 것도 없지 않다. 이를테면 ‘배부른 늑대와 양’ 이야기는 나라면 ‘진실한 사람의 마음은 언제나 평온하다’는 것보다는 상사 등에 어떻게 더 효과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지, 즉 무조건적인 입에 발린 말보다는 적당한 밀고 당기기가 필요하다는 얘기로 읽고 싶다. 최강록 씨는 ‘고깃덩어리를 입에 문 개’ 이야기에서 타인을 존중하는 자세라는 교훈을 찾았는데, 나라면 그 이전에 자신의 상황을 잘 파악하라는 이야기로 읽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이건 저자가 이야기를 잘못 파악했다는 게 아니다(그럴 리가!). 하나의 이야기를 다양하게 변주해서 할 수 있고, 또 받아들이는 관점이 다양할 수 있는, 그야말로 고전의 특징과 가치를 말해 주는 것이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나라면...’ 이란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고, 또 그게 이 책을 읽는 이유일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우리 전래 동화처럼 알고 있던 것들이 원래는 이솝우화, 적어도 외국에서 들어온 이야기라는 걸 알게 된 게 몇 개 있다. 대표적으로 ‘금도끼 은도끼’, ‘토끼와 거북이’ 같은 이야기다. 사실 그게 문제 될 건 없다. 역시 그만큼 보편적인 이야기란 얘기다. 어디 가져다 놔도 다 이해할 수 있고, 교훈을 얻을 수 있는. 그게 이솝우화의 가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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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의학과 원장님이 인간의 심리적인 문제를 이솝 우화를 통해 처방해 준다. 딱딱하게 느껴지는 의사선생님이 인문 고전으로 심리 처방을 해준다고 하니 왠지 호기심이 간다.
결국 이 책이 강조하는 것은 마음이다. 고민과 걱정보다는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성공학에서 강조하는 것도 마음이다. 내면에 보이지 않는 마음에 에너지가 있다. 그 에너지가 긍정이냐, 부정이냐에 따라 삶을 대하는 태도, 언어, 행동이 달라진다. 우리의 생각이 말이 되고 말이 행동으로 표현된다.
책은 불안, 성찰, 성숙, 활기 총 4부로 나누어져 있지만, 끌리는 대로 펼쳐서 그 부분만 읽어도 좋다. 짧은 이야기와 그에 대한 저자의 성찰이 담겨있어 독자로 하여금 스스로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 이솝우화에 대한 색다른 저자의 관점을 볼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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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읽었던 <이솝우화>의 이야기는 너무 재밌어서 몇 번이고 다시 읽어봤던 기억이 있다. 어른이 되어서는 다시 읽어봤을 때는 어렸을 때와는 느낌이 달랐지만 스토리나 교훈은 여전히 강력한 인상으로 남아 잇다. 그런데 요즘도 <이솝우화>를 읽고 있을까, 아니 읽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삶의 자극제가 되는 발칙한 이솝우화>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이솝우화> 속에 등장하는 이야기를 통해 삶에서 맞닥뜨리는 마음의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지 신문 칼럼으로 기고했던 내용들을 모아 소개한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이솝우화>는 그 어떤 고전보다 심오한 삶의 지혜와 교훈이 가득하다며,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이솝우화>를 읽고 생각하며, 그 안에 담긴 정신분석학적 측면과 심리적 요인들을 요즘에 비춰 알기 쉽게 풀이하는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이 책을 내게 된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p.6 <이솝우화>가 적격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짧은 이야기 속에 인생의 애환과 각축 그리고 인간 심리의 온갖 작동들이 함축적으로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p.7 <이솝우화>의 저자는 고대 그리스의 '아이소포스(기원전 620년~564년)'입니다. '이솝'은 아이소포스의 영어식 발음이죠. 그에 관해 알려진 정보는 매우 적습니다. 입담은 재치 있었으나 외모가 흉측스럽고 말을 더듬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p.19 당나귀는 이때다 싶어, 있는 힘을 다해 늑대의 머리를 걷어찼습니다. 당나귀 발굽의 위력은 대단했습니다. 늑대는 멀찌감치 나가떨어져 즉사했습니다. 당나귀는 다시 여유롭게 풀을 뜯었습니다. - 늑대와 당나귀 중에서
저자는 내 마음의 주인이고 싶을 때, 좀 더 성숙한 어른이고 되고 싶을 때, 복잡한 마음을 홀가분하게 하고 싶을 때와 같이 길을 잃고 헤매고 있을 때 나아갈 길을 찾고 답을 구할 수 있는 <이솝우화>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이야기에 숨어 있다고 말했다.
살다 보면 전환점을 맞이하는 순간이 적어도 몇 번은 찾아오지만 그때마다 피와 살이 되는 자극과 함께 올바른 조언과 처방을 받지 못할 때가 많다고 이야기했다. 뭘 해야 할지,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불안하고, 초조하고, 걱정하는 등의 감정적인 방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자극제 역할로서 <이솝우화>는 꼭 다시 읽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삶의 자극제가 되는 발칙한 이솝우화>에는 '개미와 베짱이', '여우와 신포도', '양치기 소년', '곰과 나그네', '시골 쥐와 도시 쥐'처럼 웃음과 눈물, 재치와 감동을 선사하는 28개의 이야기 바구니가 준비되어 있다. 이들 이야기들은 '불안', '성찰', '성숙', '활기'라는 각각의 주제 속에서 착하고 바르게 살라는 도덕적인 교훈 외에도 거칠고 잔인하며 처절하기까지 한 현실적인 교훈을 담고 있다.
p.57 어느 깊은 계곡에 외나무다리가 있었습니다. 동물들이 좁고 가느다란 외나무다리를 건널 때면 모두 조마조마한 마음이었습니다. 조심하지 않으면 발을 헛디디거나 외나무다리가 기우뚱하면서 아래로 떨어질 수 이 있기 대문입니다. 다리 아래에는 거센 계곡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혹시라도 떨어지면 크게 다치거나 물살에 휩쓸려 떠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p.63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두 염소' 우화를 현대인의 삶에 적용해 보면 가장 피부에 와닿는 분야가 운전이 아닐까 싶어 운전에 관한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실제로 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로 좁은 골목이나 시골 마을 오솔길 혹은 외진 산자락에 난 협로에서 마주 오는 차와 맞닥뜨리면 곤란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p.67 비교적 단순한 일도 있고 다소 복잡한 일도 있지만, 결국은 먼저 양보하고 상대방을 존중하며 서로의 입장을 배려하면 원만하게 끝날 일인데도, 자존심을 내세우며 기싸움을 하려 드니 계속해서 평행선 위를 걷는 것이다.
<이솝우화>에는 동물들을 많이 등장시켜 인생의 애환과 인간이 가지고 있는 온갖 심리적인 면들을 함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내용은 읽고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교훈적인 내용을 전달해 주고 있다. 여기에 이 책에서는 정신분석학적인 관점을 더한 심도가 깊은 분석으로 삶에 어떻게 적용하면 좋을지 알려주고 있다.
저자는 인생의 애환과 각축, 그리고 인간 심리의 온갖 작동이 함축적으로 담겨 있는 <이솝우화>는 심오한 삶의 지혜와 교훈들이 가득하다고 말했다. 과거와 지금 사람들의 모습은 크게 달라져 있지만 현재를 살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이나 생각은 과거 사람과 비교해 볼 때 크게 변한 것은 없다고 이야기했다.
따라서 현대인들에게 선보일 만한 고전으로 <이솝우화> 속 이야기를 선택해 삶에 새로운 자극이 될 수 있는 조언을 덧붙여 준 <삶의 자극제가 되는 발칙한 이솝우화>는 2023년, 계묘년 새해를 맞아 한 번쯤 정독해 볼 만한 책이다.
이 포스팅은 원앤원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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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우화라고 하면 아이들이나 읽는 동화쯤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그 안에서 여러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깊게 들여다본 적은 없었다. '토끼와 거북이'를 읽고 난 후 토끼처럼 너무 자만에 빠지면 안 된다..라고 생각했고 '개미와 베짱이'를 읽고 개미처럼 부지런히 살아야지 베짱이처럼 게으르게 살면 안 된다..라고 했으며 '양치기 소년'을 읽고 거짓말은 나쁜 것이다.라고 배우며 살아왔다. 물론 이런 말도 틀린 말은 아니지만 이솝우화라는 것도 결국 시대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도 있고 깨닫는 바가 달라질 수도 있음을 <삶의 자극제가 되는 발칙한 이솝우화>를 통해 배우게 되었다.
우리가 고전을 읽으면서 인문학을 배운다. 모두가 알고 있다. 인문학의 중요성을.. 하지만 인문학을 공부하기에 다른 공부 할게 많기 때문에 인문학이라는 학문은 늘 뒤처져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해 본다. 하지만 인문학이라는 것을 꾸준히 공부하면 분명 배울 것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왜 인문학이라는 것을 배우는지 이해하지 못했지만 아주 조금씩 인문학에 대한 책을 읽어본 후 "배우면 좋은데 진짜 사람들에게 중요도가 떨어져서 그렇구나.."하지만 정말 공부한다면 분명 인생에 있어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사람들은 빠르게 성공하고 싶어 하기 때문에 느리게 가는 길을 싫어한다. 인문학도 그런 게 아닐까 싶다.
어쨌든 그만큼 고전을 읽으면서 우리가 여러 삶의 지혜를 배우듯 이솝우화에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을 <발칙한 이솝우화>를 읽어보며 깨닫게 되었다. 불안, 성찰, 성숙, 활기 이렇게 4개의 파트로 나뉘어 한 파트당 7편의 이솝우화를 들려준다. 읽다 보면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이 되기도 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그 지혜를 배우게 된다. 인생에 있어서 어떻게 살아가는 냐가 참 중요하다.
28편의 이솝우화를 읽으면서 이건 아이들에게도 꽤 재미있는 이야기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이들이 삶의 처세까지 배우기에는 조금 어렵게 쓰여있긴 하지만 아이들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았다. 실제로 우리 아이들에게 들려주었더니 이솝우화 이야기는 매우 재밌다고 했다. 또한 이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과 토론도 나눠봤다. 만약 내가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라면.. 만약.. 내가 이 상황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는 이 이야기를 통해 무엇을 알게 되었나? 등 생각보다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었다.
이야기의 마지막 부분에서 저자는 이 이야기에서 무엇을 꼭 기억해야 할지에 대해 요점을 딱 정리해 준다. 전체적인 이야기를 알아가는 것도 좋고 마지막에 요점을 읽으면서 내가 무엇을 꼭 기억해야 하는지 다시 한번 알려주는 알려주어 따로 기록하지 않아도 요점 부분만 기억해도 살아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사자와 당나귀와 여우>이야기는 처음 들어보았는데 나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꽤 좋아하는 이야기였다. 서로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같은 급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자는 당나귀를 잡아먹는다. 그 장면을 보고 여우는 절대 사자와 같은 급이 될 수 없음을 알게 된다.
우리가 너무 잘 알고 있는 <개미와 베짱이>, <여우와 신 포도>, <토끼와 거북이>, <금도끼 은도끼>, <양치기 소년> <서울 쥐와 시골 쥐> 등 너무 잘 알고 있는 이야기에서 알고 있던 교훈에 더해 어른들도 더 많은 삶의 지혜를 배워갈 수 있었다.
나이가 드니 "해놓은 것은 없는데 나이만 먹는구나'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물론 40대 아직 한창이다. 여전히 남과 비교하며 우울해지곤 할 때가 있다. <발칙한 이솝우화>를 읽어보며 삶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아이들에게 진짜 어른이 되려면 이솝우화에서 나온 교훈들을 깊이 새겨 살아가야 함을 느낀다. 또한 앞으로를 살아가는 아이들에게도 꼭 필요한 이야기이므로 남은 이야기도 아이들에게 읽어주고 함께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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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사회적 틀 안에서 본능과 욕망을 적절히 충족시키는 게 필요하다. 그리고 이성에 의한 행위를 너무 의무와 당위로 포장해 스스로를 옥죌 것까진 없다. 본능에 의한 행위와 이성에 의한 행위를 적절하게 조화해나갈 필요가 있는 것이다. (p.123)
이솝우화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아니 모르긴 몰라도 이솝우화를 한 편쯤은 모두 읽었을 것 같다. 그런데 과연 우리는 이솝우화를 정말 제대로 읽었을까? 이솝우화가 말하고자 하는 지혜를 제대로 받아들이고 있었을까? 어릴 때부터 읽지만, 정작 어른이 되어서야 그 의미를 제대로 알 것 같은 이야기가 많은, 그러면서도 어릴 때나 지금이나 재미와 교훈을 모두 주는 이솝우화를 제대로 뜯어 읽는 책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제목은 “발칙한 이솝우화”. 아니 도대체 왜 이솝우화가 발칙하다는 거야? 내 딴에 내린 결론은 재미있는 이야기에 숨은 엄청난 지혜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내가 느낀 것도 있지만 그러지 못했던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제대로 잘 뜯어 읽으니 깜짝 놀랄 일이 너무나 많더라. 늑대와 당나귀, 여우와 신 포도, 개구리와 황소, 돼지와 사자 등 우리가 모두 알고 있던 이야기들에서 인생을 엿보고, 내 삶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며 연말을 마무리할 수 있어 좋았다.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염소의 이야기를 읽으며 한발 물러서 생각하는 지혜를, 돼지의 이야기에서 본능과 이성을 적절히 분배하는 힘을, 아이를 소도둑으로 키우지 않는 부모의 현명함을, 놓을 것을 놓지 못하는 미련을, 자신을 바라보지 못한 개구리에게서는 나를 객관화하는 작업을 한다. 분명히 이 이야기들은 내가 어릴 때도 읽은 것들인데, 그때는 그저 동물들의 어리석음을 배웠다면 이제는 나의 모습을 바라보고, 나의 삶을 배운다. 고전의 힘을, 고전의 가르침을 다시 자세히 배운다. 아마 작가 역시 고전을 다시 읽으며 고전에서 삶을, 인생을 배웠으리. 그래서 독자들에게 이런 과정을 통해 분명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음을 전하고 싶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언제인가 한 포스팅에서 고전을 읽으며 10대, 20대, 30대에 각각의 깨달음을 얻고, 매번 새로운 감동을 한다고 기록한 적이 있다. 긴 세월이 흘렀는데도 촌스러움이 아닌 깊음을 느끼는 고전을 통해 나는 내 삶을 발견하곤 하는 것. 작가님의 책을 통해 또 한 번 그 깊이를, 고전의 엄청남을 깨닫는다. 그래서 덕분에, 오래 묵은 감동을 다시 찾아 맛보며 따뜻한 연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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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우화는 어린이들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알고 있는, 굉장히 유명한 이야기예요. 여우, 늑대, 당나귀 등 여러 동물들이 등장하는 짧은 이야기라서 쉽게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요. 재미있는 건 그 이야기를 바라보는 시점인 것 같아요. 동물들을 빗대어 다양한 인간 심리를 보여주기 때문에 비교적 객관적으로 상황을 판단할 수 있어요. 굳이 뭘 가르치려고 하지 않아도 스스로 깨우치게 만드는 효과가 있는 거죠. 《삶의 자극제가 되는 발칙한 이솝우화》 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시각에서 새롭게 풀어낸 이솝우화 책이에요. 저자는 지금 우리에게 이솝우화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물질적 풍요를 누리고 있는 지금, 왜 우울 증세와 불안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많아졌을까요. 정신적 빈곤, 심리적인 문제는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요. 이 책은 이솝우화에 담긴 지혜와 교훈을 색다른 심리 처방전으로 들려주고 있어요. 불안한 사람들에게는 내 마음의 주인이 되는 이솝우화, 성찰이 필요한 사람들에겐 좀 더 성숙한 어른을 위한 이솝우화, 성숙한 어른이 되고 싶다면 전환점을 마련하는 이솝우화, 활기를 얻고 싶다면 복잡한 삶이 홀가분해지는 이솝우화를 읽으면 돼요. 이미 알고 있는 이솝우화를 다시 읽다 보면 각자 자신이 고민하는 문제를 떠올리게 될 거예요. 아마 다들 크고 작은 고민과 걱정이 있을 텐데, 이솝우화 심리 처방전은 그걸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있어요. 적정한 선에서 멈추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기 위해서는 마음의 주인이 되어야 해요.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고, 현실을 직시하며 스스로 믿고 사랑한다면 마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요. 현대인들이 겪는 우울증, 불안, 공황 장애 등은 자신의 마음을 몰라서 생기는 병이에요. 성공, 출세, 능력을 목표로 달려가며, 주변 사람들과 끊임없이 경쟁해야 하는 환경 속에서는 마음을 돌볼 수 있는 여유가 없고, 그 마음이 아프다는 것조차 알아차리질 못해요. 아프면 치료해야 낫잖아요. 너무 아프기 전에 마음을 보살피고, 든든하게 지켜줘야죠. 내 마음은 내가 지켜야 해요. 발칙한 이솝우화는 소중한 마음을 외면한 채 살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삶의 자극제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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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칙한 이솝우화 ※ 2022년 12월 20일 ※ 296페이지 ※ 원앤원북스
감상평 ' 발칙한 이솝우화 ' 는 이솝우화에서 길을 찾고 답을 구하는 지혜를 배울수 있게 이솝우화를 통해 알려주고 있습니다. 전환점을 맞이하는 순간이 모든 사람에게는 찾아오게 됩니다. 그때마다 나를 잡아주는 책이 있다면 집에 두고 전환점을 맞이할 때 찾아보는데 이 책이 바로 그 책입니다. 삶을 잡아주는 자극제가 되는 이야기 와 지금 나에게 꼭 필요한 처방전 등 복잡한 삶의 매듭을 풀어주고 불안, 초초, 걱정 등의 감정을 마음에서 조금 덜어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성숙한 태도와 무엇이든 인정하고 타인을 존중과 배려하는 행동을 4부를 통해 하나하나 알려주고 나에게 맞는 처방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 읽고 생각한 부분과 현재 읽고 생각한 부분이 많이 다르며 그때는 보지 못하고 생각하지도 못한 숨은 뜻을 이제는 조금이라도 알 수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나를 좀 더 성숙하게 만들고 싶다면 이솝우화를 통해 지혜를 얻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원앤원북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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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에선 '자기충족적 예언'이라고 합니다. 일이 잘될 거라고 기대하면 기대한 대로 잘 풀리고, 영 운이 없는 날이라 여겨 되는 일이 없을 거라고 예단하면 그만큼 일이 안풀리는 경우를 가리킵니다. 과거의 경험이나 감정 등을 바탕으로 미래에 대한 기대와 예측에 몰입하면 그에 맞춰 행동해 기대와 예측이 현실이 되는 겁니다. p.30
"할머니는 불운을 되받아치는 유일한 방법이 뜻밖의 친절이라고 했다. 그것만이 삶이 구렁텅이에 빠질 때 우리가 무너질 거라고 믿는 악마를 혼란스럽게 할 거라고." 내 삶이 구렁텅이에 빠졌다고 느꼈을 때 또 내가 불운의 깊은 골짜기를 헤매고 있다고 생각될 때, 벗어나는 방법은 뜻밖의 친절을 베푸는 겁니다. 나 자신에게 그리고 타인에게 말이죠. p.35
모든 건 생각하기 나름입니다. 마음먹기에 달린 거죠. 부정적인 것만 보고 걱정거리를 떠올리면 걱정이 끊일 날이 없습니다. 그러나 긍정적인 걸 보고 좋은 걸 떠올리면 날마다 웃으며 편안하게 살 수 있습니다. 어차피 걱정해 봐야 해결이 되지도 않으니까요. p.75
고대 페르시아의 한 임금이 신하들에게 명령을 내렸습니다. "슬플 땐 기쁘게, 기쁠 땐 슬프게 만드는 물건을 찾아오너라." 신하들은 모여서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습니다. 밤새 의논한 신하들은 이튿날 임금에게 반지 하나를 만들어 바쳤습니다. 임금은 반지에 새겨진 글귀를 읽고 웃음을 터뜨리며 기뻐했습니다. "This, too, shall pass away.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p.83
바르고 곧은 마음이라는 점에선 똑같지만, 굳이 차이점을 찾자면 정직은 꾸미지 않는 것이고 솔직은 숨기지 않는 것입니다.
정직하다는 건 자유롭게 모든 걸 드러내는 게 아니라 상대방을 존중하면서 명예롭게 예의를 갖춘 행위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타인을 불편하게 하지 않습니다. 솔직함은 타인의 부족함을 들춰내는 말일 수 있지만, 정직함은 자신의 부족함을 드러내는 말일 수 있습니다. p.147
사람들이 확증편향에 쉽게 빠지는 건 오랫동안 지녀온 믿음과 신념이 잘못되었다는 걸 인정하기 싫기 때문입니다.
나는 불완전한 존재라는 걸 인정해야 합니다. 나는 완벽하지 않습니다. 내가 보지 못하는 것, 듣지 못하는 것, 믿지 못하는 것에 진실이 있을 수 있다는 걸 인정하는 겁니다. pp.161~162
'상대방이 잘되길 바라는 순수한 마음'이 진정한 우정이고, 이런 마음을 둘이 같이 느끼고 유지하는 게 친구입니다. p.232
최강록, <삶의 자극제가 되는 발칙한 이솝우화> 中
+) 이 책의 저자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이솝우화 이야기가 우리에게 전해주는 지혜와 감동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한다. 이솝우화를 소개하며 불안, 성찰, 성숙, 활기라는 네 가지 구성요소를 기본틀로 정하고 그에 맞는 조언과 위로를 한다.
행운과 행복을 맞으려는 자세, 오늘을 즐기며 걱정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하는 태도, 자존감을 갖고 현실을 직시하는 시선, 타인을 배려하고 나를 사랑하는 열린 마음, 공정한 경쟁과 공정한 잣대의 가치, 긍정의 힘과 칭찬의 힘에 대한 신뢰, 상대와 자기 모두 잘되길 바라는 진실함 등등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짤막한 이솝우화를 먼저 소개하고, 거기서 얻게 되는 인생 고민의 해결책들을 찾는다. 각 소재별로 정신분석학 개념을 소개하고 해당하는 사례를 제시하며 고민과 문제에 대한 해결 방법들을 모색한다. 어렵지 않아서 읽는데 부담이 없다.
이솝우화를 막연하게 보았던 것에서 한 걸음 나아가, 사람들의 삶에 이입하며 정신분석학 개념으로 살펴보니 이솝우화에는 무릎을 탁 치는 깨달음과 위트가 많았구나 하고 느꼈다. 또 이 책에서 권한 해결책에는 대부분 생각의 전환과 노력하려는 태도의 중요성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며 좀 다른 인생, 지금과는 좀 달라진 모습을 경험하고 싶다면 생각의 전환, 마음가짐의 변화, 작고 소소한 행동의 시작이 우선이라는 생각을 했다. 인생의 전환점을 찾고 싶은 어른들이 읽어도 좋을 것 같고, 지금 힘들어서 잠시 위로가 필요한 청소년들이 읽어도 괜찮을 것 같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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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동화로 알았던 이솝우화가 고대 그리스의 역사에서 시작된 이야기임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고대 그리스의 '아이소포스'의 영어식 발음이 이솝이 되었고 아이소포스는 노예였지만 이야기를 잘하는 재주를 가지고 있었고 훗날 자유인이 된 그가 각지를 돌아다니며 지혜가 담긴 우화를 전하던 내용이 구전에서 후대에 문서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 책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이솝우화의 이야기를 정신건강의학 의사인 저자가 정신분석학과 심리학적인 견해로 흥미롭게 풀어 쓴 책이다. 우리가 흔히 전래동화로 알고 있던 '금도끼 은도끼' 이야기도 이솝우화의 이야기였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이솝우화 속에 펼쳐지는 많은 이야기들을 인간의 심리학적 관점으로 들여다 보고 있노라면 그 속에서 우리 인간들의 본능과 욕구를 발견하게 된다. 특히나 책을 보면서 가장 인상깊게 보았던 대목은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금도끼 은도끼' 이야기를 통해 인간 내면에 숨어있는 솔직함과 정직함이라는 내면의 세계가 어떻게 다른지 전문가의 식견으로 풀어 쓴 저자의 글이 무척 공감이 되었다. '솔직함은 타인의 부족함을 들춰내는 말일 수 있지만 정직함은 자신의 부족함을 드러내는 말일 수 있다.' , '솔직함은 자기감정에 충실한 것이고 정직함은 남을 배려하는 것이다.' 이러한 내용을 통해 우리가 인생의 삶에서 솔직해야 할 때와 정직해야 할 때를 생각하게 하는 의미있는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캥거루와 새끼 이야기를 통해 부모의 진정한 역할은 어디까지여야 하는지, 그리고 어느 선까지가 자녀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위하는 부모의 역할인지를 깊이 생각해보고 고민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이솝우화를 통해 인간들의 내면의 세계를 들여다 볼 수 있어 참으로 재밌고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삶의 지혜와 교훈으로 가득차 있는 내용을 담고 있어 자녀들과도 충분한 이야기 거리가 될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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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자극제가 되는 발칙한 이솝우화 저: 최강록 출판사: 원앤원북스 출판일: 2022년 12월20일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인 최강록이 ‘정식의학신문’에 연재한 칼럼을 모아서 책으로 출간했다. 오늘날 현대인은 위태로운 길을 가고 있는 것만 같다. 삶은 각박하고, 기댈 곳은 없는 것 같다. 정상적으로 보이지만, 우리의 정신건강은 위협받고 있다. 특히나 한국인은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을 정도의 사회적 경쟁에 내몰려 있다. 생존을 위해서 하루하루를 버티며 분투하니, 마음이 제대로 일 리가 없다. 코로나로 인한 격리와 봉쇄는 더욱 사람들의 마음을 황폐하게 만들었다. 마음 속에 차곡차곡 쌓인 이러한 불만, 분노가 어느 계기가 되어 갑자기 폭발하기도 한다.
근대 이전, 사람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자신이 태어난 고향에서 살다가 죽었다. 대개는 해야 할 일이 정해져 있었고, 결혼도 집안이 정해준 대로 하거나 아니면 지역 공동체 내에서 했다. 무엇인가 불안한 일이 있을 때는 그저 신에게 의지하면 되었다. 의심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현대의 우리는 더 이상 자신을 신이나 이념에 의지하지 않는다. 근대 이후, 개인으로의 자각은 이전의 족쇄에서 자유를 얻게 할 수 있었지만, 그 자유를 어떻게 제대로 누릴 것인가에 대한 답은 긴 사유가 필요한 일이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자주 신경증을 호소하며 마음이 황폐해지는 것인지 모른다.
최강록은 고전의 힘을 이야기한다. 고대인이 했던 고민의 단편과 흔적을 찾아가다 보면, 현대인과 다를 바 없다는 것에 적지 않게 놀란다. 고전이 아직까지 남아서 전해진다는 것은 어쩌면 시대를 관통한 인간이라는 존재의 근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저자는 이솝우화를 꺼내 들었다. 사실, 이솝우화를 한번이라도 읽지 않거나 혹은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리가 흔히 우리나라에서 유래했다고 생각하는 ‘산신령과 도끼’ 이야기도 이솝우화를 우리 식으로 변형한 것이다.
고전은 들어본 적은 있지만, 읽은 사람은 없다고 했던가? 이솝우화를 실제로 읽은 기억이 없기는 하다. 사실 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책의 저자가 고대 그리스의 ‘아이스포스’라는 것도 여기서 알 정도였다. 하지만, 각 챕터마다 소개되는 이솝우화의 이야기는 단편적으로 들어보거나 읽어봤던 것이었다. 저자는 이러한 익숙한 이야기를 하나씩 꺼내며, 우화의 이면에 담긴 의미를 정신건강의 측면에서 친절하게 안내해준다.
우화를 읽으면서, 근래에 내 상황에 대입해서 생각해보았다. 사회생활은 항상 여러 가지 측면을 고려해야 되며, 여러 가지 사건으로 인한 교훈을 잘 생각해서 처신해야 한다. 사유해야 한다. 책을 읽으며 저자의 이 글이 기억에 남았다. ‘산다는 건 생각하는 겁니다. 합리적이고 객관적으로 제대로 생각할 줄 알아야 바르게 살아갈 있습니다.’ 그것은 저자의 말처럼 자기기만에 빠지지 않는 길도 되겠지만, 생각하는 힘을 통해서 우리에게 주어진 자유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이 될 것이다.
이 책을 한번 읽어 보길 권한다. 이솝우화 자체도 생각할 거리를 많이 주지만, 이를 통해서 저자의 생각을 읽어보고 공감해보는 것이 나쁘지 않다. 그와의 짧지만 의미 있는 동행을 권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