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겔리시온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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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라르가 걸음을 돌리려 하자, 보리얀이 그의 손을 잡는다. 보리얀을 돌아보는 훌라르의 시선이 흔들린다. 보리얀은 살며시 그의 어깨를 잡고 발돋움을 한다. 그리고 그의 볼에 가볍게 입을 맞춘다. (-37-) 물속에 나온 루딘은 숨을 크게 들이쉰다.보리얀의 말에 따르면 그 사내는 분명 고마운 존재였다. 고문에서부터 그녀를 구해주고 따뜻한 마음으로 보살펴주는 상급 슈라문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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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라르가 걸음을 돌리려 하자, 보리얀이 그의 손을 잡는다. 보리얀을 돌아보는 훌라르의 시선이 흔들린다. 보리얀은 살며시 그의 어깨를 잡고 발돋움을 한다. 그리고 그의 볼에 가볍게 입을 맞춘다. (-37-)

물속에 나온 루딘은 숨을 크게 들이쉰다.보리얀의 말에 따르면 그 사내는 분명 고마운 존재였다. 고문에서부터 그녀를 구해주고 따뜻한 마음으로 보살펴주는 상급 슈라문이라고 했으니까. 하지만 그를 떠올리는 루딘의 마음은 한없이 붚편하기만 하다. 솔직한 마음으로는 보리얀을 요새에서 데리고 나가서 도망치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다. 그녀가 배 근처에도 갈수 없는 곳에서 모테라의 저주로부터 안전하게, 그리고 그 사내가 더는 그녀를 찾을 수 없게. (-88-)

루딘은 정신을 잃으려고 하는 보리얀의 얼굴을 감싸 쥔다. 그는 커다란 눈을 힘껏 뜨고, 마지막으로 보리얀의 모습을 담으려는 듯 그녀를 바라본다. 보리얀의 입가에서 숨이 새어 나가고 있다. 루딘은 조심스럽게 그녀의 입에 자신의 입술을 가져다 댄다. 그리고 보리얀에게 자신이 마지막 숨을 불어넣어준다. 루딘과 보리얀의 입술 사이로 자잘한 물거품이 일어난다.

즈로이아와는 달리 사르낫은 슬프지만 차분한 표정으로 그녀의 눈을 들여다본다.

"자그마치 약 이천년동안 ,나는 기다려 왔단다. 나와 함께 최고 무니안이었던 내 절친한 친구가 분노와 욕심에 눈이 멀어 '피의 초승달 사건'을 일으키고, 그 이후로 '샤'의 괴물들이 사람들을 괴롭히며 일어나는 바르벨루스를 보는 것이었지. 가장 신성한 모크샤의 알이 있는 곳 아래, 가장 참혹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었으니..."

샤르낫은 마치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는 듯한 목소리로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서며 마를 잇는다.

"얘야, 네가 아는 것은 고작 몇 십년의 역사 뿐이란다. 나는 이전 모르샤 '샤카르문'님의 뜻을 받들어 지금껏 이천년을 준비하며 새로운 모크샤의 출현을 기다려 왔어. 그리고 그 오랜 시간 도안 내가 섣불리 행동을 취하지 않은 이유는 단 하나 때문이란다. 모든 것은 때가 있는 법이니까. 제때에 맞지 않게 일어나는 모든 일은 결국 시간을 낭비하게 만들지. 그래서 나는 너에게 가장 알맞을 때, 이렇게 다시 찾아왔단다."

즈로이아는 아무 말 없이 사르낫을 쳐다본다. (-209-)

'아무리 많은 노예상을 처단해도 동쪽 호수의 원로원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새로운 노예상들은 계속 나올 거야. 바르벨루스에서 무니안을 올아낸다고 해도, 탑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새로운 무이안들은 계속 나오겠지. 마라트의 괴물들도 마찬가지야. 아무리 많은 괴물을 무찔러도 새로운 괴물들은 계속 사람들을 위협할 테니까. 수많은 생명을 해치며..."(-294-)

흑갈색 눈을 보리얀과 보리안의 친구 은회색 눈를 가진 루딘은 상급 슈라문 훌라르가불편하다. 보리얀에겐 친구 스루딘도, 상급 슈라문 훌라르도 필요하다. 자신의 매력에 의해서,도전과 모험을 하고자 하는 보리얀, 7개의 기운을 가진 별, . 지혜와 권능의 별 라델리온(해), 신의와 복종의 별 에실리온(달), 위대한 용기의 별 마에리온(불), 성실함과 너그러움의 별 히드리온(물과 바람), 힘과 성장의 별 유피리온(나무),욕망과 재능의 별 루에리온(영혼), 인내와 의지의 별 셰트릴온(흙과 광물) 에 의해서, 서서히 보리얀은 예언에 따라 움직이고 있었다. 보리얀은 '모테라의 저주'를 풀어야 한다. 신성한 힘을 지닌 모니안 중 하나였던 제카르슘에게 비극이 발생하게 되는데, 고아로 살아서, 생존에 따라 움직이는 사타니크는 오로지 생존에 따라서 선택하고 결정하는 애꾸눈이다.

황금 궁전의 주인이며,마녀라는 소문이 끊어지지 않는 즈로이아는 사르낫에 의해서, 스스로 숨은 비밀을 깨어나고 있었다. 2000년동안 기다렸던 묘한 미소를 짓고 있는 즈로이아에 의해서, 무리안이 권력 하수인으로서, '피의 초승달 사건'을 일으킨 것을 다시 복원하려고 하였다. 그 과정에서 불가피한 일이 생겨날 수 밖에 없는 현실, 보리얀은 바얀과 샬리타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수수께끼 같은 할아버지 아파라티 할아버지의 도움을 얻어 병사로서 새로운 세계관을 만들어 나간다.

이달의 사락 k*******2 2023.01.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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겔리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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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에 박힌 양상형 판타지 소설만 주구장창 읽다가 오랜만에 독특하고 신선한 세계관을 가진 판타지 소설을 만나게 되었다. 『겔리시온』이라는 판타지 소설로, '신이 떠난 세상', '피로 세운 탑', '운명과 선택', '마지막 약속'까지 총 4부작이 출간되었다. 제목과 부제에서도 느껴지듯이 신비스러움과 장엄함을 뽐내는 책으로 처음에 책제목을 보고 주인공 이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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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에 박힌 양상형 판타지 소설만 주구장창 읽다가 오랜만에 독특하고 신선한 세계관을 가진 판타지 소설을 만나게 되었다. 『겔리시온』이라는 판타지 소설로, '신이 떠난 세상', '피로 세운 탑', '운명과 선택', '마지막 약속'까지 총 4부작이 출간되었다.

제목과 부제에서도 느껴지듯이 신비스러움과 장엄함을 뽐내는 책으로 처음에 책제목을 보고 주인공 이름일까? 생각했었지만 읽다보니 사람 이름이 아니라 구름 섬의 이름이란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구름 섬 '겔리시온'은 원래 신성한 땅으로 태초의 자손이자 먼 고대 조상인 '에린'들을 위한 것이었으나 추락의 전쟁으로 구름 섬 겔리시온이 멸망하게 된다.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는 책을 통해 알아가길 바라고...

 

겔리시온을 좀 더 재밌게 읽기위해선 먼저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과 동식물에 대해 알아야 한다. 그래서 책의 첫페이지부터 본문이 시작되기 전까지 주요 인물들과 동식물에 관한 짧은 설명이 첨부되어 있다. 그 뒷장에는 세상의 지도가 나오는데 대양 '샤'를 그린 전체 지도와 중앙 섬 '아누다르가야'를 세부적으로 그린 지도가 있다.

첨부된 설명 덕분에 처음 들어보는 동식물에 대한 것도 빠르게 이해할 수 있었고, 지도를 보며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이 장소를 옮길 때마다 여기쯤이구나 편하게 상상 할 수 있었다. (1권만 설명이 첨부되어 있음!)

 

주인공의 이름은 '보리얀'으로 루에린이다. 여기서 루에린은 우리가 백인, 흑인, 아시아인으로 나누듯이 각 특징에 따라 나눈 이름으로 루에린 말고도 라델린, 에실린, 마에린, 히드린, 유피린, 셰트린이 있다. 태초의 에린(방금 적은 모든 인종을 지칭하는 단어)에겐 각 날개가 있었는데 라델린의 경우 태양 빛 날개를 가졌고, 에실린은 은빛 날개, 마에린은 자줏빛 날개, 히드린은 푸른빛 날개, 유피린은 청록빛 날개, 루에린은 칠흑빛 날개, 셰트린은 갈대 빛 날개를 가지고 있었다. 이때의 날개 색깔이 현재의 에린들의 머리색으로 남아 현재 에린들을 나누는 특징이 된다. 그래서 우리의 주인공 보리얀은 검은 머리이다.

 

다양한 인종이 있지만 유독 루에린이 모든 인종에게 차별과 멸시, 그리고 핍박을 받는데 그 이유는 보리얀의 조상이자 첫 루에린이 창조의 신을 배신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든 루에린은 날 때부터 '반역자의 후손'이라는 꼬리표를 가지고 살아야 한다.

루에린이 신을 배신한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이 세계관의 창세기부터 이야기가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꼭 책을 통해 읽어보길 바라며, 간단히 짧막하게만 설명하자면 신을 배신한 이유에 대해서 정설로 남겨진 이야기와 숨겨진 이야기가 서로 다르고, 이 이야기를 일부러 감춘 존재가 있고, 이 비밀을 안 보리얀과 루딘은 진실을 알기위해, 그리고 모든 것을 되돌려놓고 바꾸기위해 중앙 섬 '아누다르가야'로 가서 고군분투한다.

 

어느 책에서나 그렇듯 주인공은 초반에 구르게 되어있기에 보리얀은 루딘과 함께 많은 일을 겪게되는데... 이 때 보리얀의 신비한 능력인 '피조물과 소통하는 능력'이 큰 힘이 되어준다. (보리얀의 능력은 집안 대대로 내려오던 책에 적힌 주문을 읊고서 각성하게 된다.)

적의 마수가 끝없이 뻗어오고, 사랑하는 사람도 잃으며 많은 고난과 역경에 부딪히지만... 그 모든 것을 이겨내며 마지막 여정까지 힘차게 달려가는 우리의 주인공 보리얀.

이 책은 그런 보리얀의 성장 판타지 소설이라고 보아도 좋을 것 같다.

 

꿈속에서 본 내용을 그냥 스쳐보내지 않고 이렇게 멋진 세계관으로 재탄생시킨 작가님의 필력에 감탄이 절로 나왔는데..

글 뿐만 아니라 그림, 음악까지 모두 직접 디자인하셨니! 정말 대단한 능력자신 것 같다.

새로운 세계관 속 탄탄한 스토리를 담은 판타지를 읽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겔리시온』 시리즈.

이 소설을 읽게되면 작가의 다음 소설도 읽어보고 싶어 질 것이다.

 

[출판사에서 제공해 주신 도서를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골드 z******0 2022.12.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