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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키우는 냥집사도, 키우지 않는 사람도 모두 사랑스러운 느낌을 듬뿍 받을 수 있는 작품이 바로 『작가의 고양이들』이다. 표지 속 네 마리의 샤르트뢰 고양이가 얼굴을 내밀고 있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인 작품으로 네 마리의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하면서 이들 중 한 마리인 키린을 화자로 하고 있다.
오차, 미즈, 페트뤼스, 키린이라는 네 마리의 샤르트뢰 고양이들은 작가와 뮤지션 부부의 시골 집에서 살고 있다. 예술가를 냥집사로 둔 네 마리의 고양이들을 대표해서 키린이 요구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이들은 자신들을 문학 자문위원으로서, 작가가 글을 쓰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기에 그 공로를 인정받고자 한다는 것이다. 고양이가 무슨 문학 자문위원이며, 작가의 글쓰기에 어떤 역할을 했다는 말일까 싶은 사람들도 많을텐데 작품을 읽어보면 그속에는 작가의 창작활동에 대한 고충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작가는 역설적이게도 창작의 어려움을 고양이들의 주장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보여주는데 작가가 창작 과정에서 예민해지는 것을 막고, 편집증적인 면모도 고양이 덕분에 문제화되지 않으며 작품을 쓰고 자러 간 사이에 자신들이 이 글을 먼저 읽어보고 괜찮다 싶은 부분만 남기도록 다음 날 작가의 퇴고 과정에서 어떤 행동(?)들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고양이 네 마리의 꽤나 당돌하지만 합리적인(?) 요구와 그속에 녹아든 창작의 어려움이 잘 어울어진 스토리에 귀여운 고양이와 작가의 생활기가 잘 담긴 30여 컷의 삽화가 더해져 더욱 매력적인 작품이라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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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세이, <작가의 고양이들>, 글 쓰는 작가와 이 작가의 글에 대한 지분을 주장하는 샤르트뢰 고양이 네 마리 이야기다.
일단은 각 고양이들의 소개파트들이 참 섬세하게 그려져 있다. 말하는 이는 키린이고 4살인데 어투가 당당하고 유머스럽다. 자긍심도 대단한 아이다. 이들의 대장, 오차는 여덟 살의 식탐 많은 냥냥인데 무척 다정하다. 그 다음 서열은 오차의 여동생 미즈, 기형으로 태어난 아이지만 작가가 제일 많이 얘기를 나누는 아이다.
그리고 키린의 동생인 페르뤼스는 항상 기분 좋은 긍정적인 아이이고 꽃을 무척 사랑한다. 정원의 꽃들 속에서 행복해하는 모습이 정말 잘 그려진 그림이 들어있어서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이렇게 자기소개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작가인 주인과 남편으로 옮겨가는데 전적으로 고양이 시선이다. 고양이답게 약간은 시니컬하게 작가의 뮤지선 남편을 동정하기도 하고 하는 부분도 무척 재미있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자신들이 문학 자문위원이라고 주장하며 펼친 ‘작가’ 라는 직업에 관한 고찰이 최고이다. 작가가 작업하는 동안 그들이 자기 곁에 머물 수 있도록 긴 의자를 구매했다는 것이 작업에 도움을 줬다는 첫 번째 증거라고 말하고 있다. 그 의자에서 혹은 책상 위에서 고양이들은 각자의 자리에 머문다. 이렇게 다 도움이 되니깐 이 의자도 사게 된 것 아니냐는 말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작가’ 의 작업의 어려움에 대한 내용은 예상외로 깊이 있는 통찰이 들어있어서 뜻밖에 집중하게 되었다. 글쓰기 작업의 어려움으로 겪게 되는 작가의 세 가지 난관 -좀쑤심, 의구심, 부인- 과 이에 대해 적재적소에서 자신들이 어떻게 도움 되었는가 까지 꽤 설득력 있게 들어있었으며 적당한 무게감에 읽는 즐거움이 있었다.
좀쑤심으로 글쓰기가 잘 안되는 것 같은 때는 슬쩍 작가의 엉덩이에 몸을 찰싹 붙이거나 가르랑 거리고, 우아하게 작가의 눈을 쳐다보기도 한다. 그럼 다시 평온해져서 쓰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건 참 아니다 싶은 대목은 우연을 가장해서 찢어버리거나 원고에 방귀를 크게 뀌거나 눈에 보이는 흔적을 남긴다. 그럼 한 번 더 그 원고를 보게 되고 종국에는 수정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얼마나 든든한 지원군인가! 어쩌면 모든 반려인들이 느끼는 바일지도 모르겠다. 키워본 사람은 누구나 안다. 조건없이 있는 그대로를 사랑해주는 존재들이 바로 내 반려동물이라는 것을! 이 고양이들의 주장이 사실이든 아니든, 이런 시점이 아주 잘 반영되어 있었다. 바로 작가 뮈리엘 바르메리의 진심일 것이다. 삽화들은 또 왜케 사랑스러운지! ㅎㅎㅎ
이 책은 아마도 평상시에 ‘내 반려동물들이 무슨 생각을 할까?’, ‘나, 가족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까?’ 에서 시작되어 ‘내가 이 아이들에게서 많은 것을 얻고 있구나..’ 하는 현재진행형으로 쓰여진 공감 100퍼 스토리다.
정신건강을 위해서라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사랑스럽다!
_페트뤼스는 정원에서 꽃향기를 맡으며 몇 시간이고 지낼 수 있어요. 발로 꽃을 살포시 만지고 꽃밭에서 뒹굴죠._p29
_이 남편한테 연민을 기대할 수는 없어요. 작가를 견디고 있는 것만도 이미 대단한걸요. 시시때때로 작가의 저기압도 받아줘야 하고, 그저 자기 작업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이유로 쏟아내는 고약한 투덜거림까지 감내해야 하는 풀타임 상근직이거든요._p43
_사람들은 작가의 작업이란 게 얼마나 어려운 건지 잘 알지 못해요. .....
근데, 글로 써야 하잖아요. 언어(이건 욕망과 회의가 잔뜩 실린 무시무시한 말이지요)에 공을 들여야 한다는 뜻이에요. 문체도 신경 써야 하기 때문에 더 괴롭지요(그러다 보면 불안과 공포가 엄습해오죠). 게다가 시적 정서까지 겸비해야 하고요(이건 뭐 지옥문이고요)._p50,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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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뮈리엘 바르베리는 소설 <고슴도치의 우아함>을 쓴 작가로 이름이 알려져 있다. 이 작품은 영화로도 만들어졌고, 나는 소설이 아닌 영화로 봤지만,아주 신선하고 따뜻한 영화로 기억된다. 그 작가의 책 <작가의 고양이들>이 뮤진트리에서 출판되었다. 우리 집에 고양이 솔이 녀석이 오기 전까지 나에게 고양이는 그저 쥐나 잡고 거리를 배회하며 저녁에 몰래 남의 집 음식 쓰레기나 뒤지는 생명체에 불과했었다. 그런데 요즈음 녀석이 나와 밀당을 한다. 뭐 밀당이랄 것도 없다. 내 주변을 맴돌면서도 손을 내밀면 아닌 척 도망가고 무심하게 있으면 슬쩍 다가와 머리를 비비댄다. 내가 고양이를 좋아하게 될 줄이야. 녀석으로 인해 멍뭉이와는 또 다른 고양이라는 생명체의 묘(猫)한 매력에 풍덩 빠져 살고있다. 작가의 문학 자문위원이라 자처하는 회색 털을 가진 프랑스 토종 샤르트뢰 종 네 마리 고양이들 오차( 마시는 茶), 미즈(일본 말로 찻물), 키린(일본 맥주 이름), 페트뤼스가 이 책의 주인공들이다. 작가가 일본에서 살기도 해서 그런지 일본을 상당히 좋아한다. 그래서 이름도 일본식 이름을 지어준 듯하다. 왜 자기들이 작가의 문학 자문위원인지를 아주 조목조목 설명하며, 자기들 몫으로 당당히 인세를 요구하는 맹랑한 고양이들에게 책을 읽으면서 그만 설득당해버렸다 . 치명적인 귀여움을 장착한 고양이가 무려 네 마리나 되니 그들의 귀여움과 재롱은 작가의 스트레스 (좀쑤심,의구심 등)을 날려버리는 일등 공신이고, 게다가 똑똑하기까지 해서 글을 읽는 데까지 나아가는데, 아니 어떻게 고양이가 하겠지만 읽어보시면 안다. 작가가 글을 써놓고 번민하며 잠들면 네 마리의 고양이들은 밤새 글을 읽고 토론을 한 후 다음날 문장이 허술한 부분에 앉아서 꼬리를 빗자루처럼 쓸며 작가의 관심을 끌어 다시 읽게 만들어 문장을 바로잡게 한다. 이쯤 되면 고양이가 아니라 비서 되시겠다. 책을 읽다 보면 내가 키우는 고양이와 자꾸 비교하게 된다. "세상의 모든 고양이가 그렇듯이 우리 역시 사냥하고. 먹고 또 자며 하루를 보내지요. 밖으로 나가려고 야옹 울고, 일단 밖에 나가면 들어오려고 야옹 울어요."34 쪽 우리 솔이만 그런 줄 알았더니 세상의 모든 고양이가 그렇다니 초보 집사는 할 말이 없다. 하루에도 몇 번씩 나가겠다고 야옹, 좀 지나면 들어오겠다고 야옹 울어댄다. 특히 새벽에 나가겠다고 우당탕 난리를 피우며 잠을 깨워 욕을 한 바가지씩 하며 문을 열어 줬는데 집사가 미안하다. 고양이가 화자인지라 고양이가 바라 본 작가의 일상을 따라가다 보면 인간의 입장에서만 생각해 왔던 일상을 새롭게 바라보게 만든다. 내 옆에 고양이가 있다는 것은 얼마나 다행인지. "...유연한 아름다움과 사랑스러운 곡선을 갖춘 모습 그 자체만으로도 우리는 살아있는 예술이고 영감을 안기는 생체 재료이지요. 이 불완전한 세상을 가로지르며 지나는 항적마다 아름다움의 향기를 남기는 아름다움의 벡터 같은 존재죠."64쪽 "세상은 뿌리를 잃고 부유하고. 인류는 늙고 횐상도 잃었으며, 종말이 가까워서 유일하게 남은 저항이 아름다움과 시뿐이라면, 우리는 단순히 작가의 자문위원이 아니라 수호 토템이기도 한 겁니다. ...고양이로서 고유의 시정을 타고난 우리는 잘 보존된 순수이자 조화이며, 재앙이 이어져도 꿋꿋이 밤에 맞서는 천진난만함이라고 감히 주장합니다." 72쪽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명체 중 이렇게 수다스럽고 천연덕스러운 귀여움으로 똘똘 뭉친 생명체가 또 있을까. 너희들의 존재를 인정하노라 . 땅땅땅 작가 뮈리엘은 고양이들의 노고를 인정하고 인세를 주는 것이 마땅하다고 사료된다. 중간중간 예쁜 삽화까지 들어 있어 읽는 재미와 더불어 보는 재미까지 더 해주는 책이다. 모든 작가들의 옆에는 고양이가 있다. 있겠지.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테그 #뮤진트리 #작가의 고양이들 #뮈리엘 바르베리# 마리아 기타르 #백선희 #샤르트뢰 고양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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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처음 받났을 때 일러스트 그림책 같이 책이 넘 이쁘고 그림도 잘라서 붙여놓고 싶을만큼 귀엽고 예뻐서 소장하기 딱 좋겠다 했다. 내용은 간결하고 심플. 작가의 네마리 고양이들의 이야기. 그들에 '관한' 이야기가 아닌, 고양이들이 해주는 이야기이다. 특이한 주제로 심플하게 구성되어 받자마자 단숨에 읽어버렸을만큼 어렵지도 복잡하지도 않다. 그럼에도 여운이 남아 다 읽고 나서 다시 책장을 넘겨보게 되는. 내가 카우는 강아지 안에도 가끔 사람이 있는 것 같은데, 작가의 고양이들은 뭔가 더 다르겠지. 그들의 권리 주장이 너무나 타당해 응원을 보낸다?? 작가의 독특함에 귀여움에 빠져볼 수 있는 책?? 그림이 이뻐서 소장하고 싶은 책?? #작가의고양이들 #뮤진트리출판사 #서평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