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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기상천외한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클락헨을 읽었을 때 새로운 신인작가가 탄생했구나 흥분되었던 기억.. 그리고 얼마전 두번째 작품 소식을 접하고서야 의사 출신의 작가님이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컨텐츠가 쏟아지고 출간하는 루트도 다양해진 세상이라 개나 소나 책 한권씩 내고 작가 타이틀 갖곤 하는데 이분은 직업이 원래 작가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유려한 이야기꾼이네요. 작가 소개 보니 극단에서도 일하신다는데 한번 찾아봐야겠어요. 전작 클락헨이 치기어린 처녀작이었다고 한다면 이번 에세이는 본인의 이야기에 플러스로 세상에 대한 통찰력이 빈틈없이 문장 하나하나에 박혀있는 느낌입니다. (아마도 평소에 하고싶은 말이 많으신 분일 듯 합니다) 어쩌면 세상의 끝에 선 기분으로 코로나 봉사를 가셨을텐데 거기에서의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이야기라니요! 너무 몰입하면서 읽었습니다. 에세이의 형태를 띠고있지만 모르고 읽으면 소설이라 해도 믿을것 같습니다. 결국 우리네 인생도 다 각자의 영화를 찍는 것이겠죠? 많은 의사들이 코로나 때 고생했다는 이야기는 뉴스에서나 접했는데 이렇게 생생하게 누군가가 들려주니 정말 다시한번 임작가님을 비롯한 의료진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쓰다보니 팬레터 아닌 팬레터가 된거 같은데, 다음 작품도 기대하겠습니다 작가님. 제가 봉준호 감독님을 좋아하는데 매 작품마다 전작과 전혀 다른 상상 못했던 이야기로 예측이 힘든데 마치 작가님이 그런 느낌이네요 다음번엔 어떤 이야기로 독자들을 설레게 할지 벌써 기대가 됩니다!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진 마시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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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스처럼 날카롭지만 청진기처럼 차갑고 따뜻한 사각을 인정할 줄 아는 그 의사의 코로나에 대한 시각을 담은 좌충우돌 에세이 책을 읽고나면 당신은 마구 보고 싶을 것이다 운전을 싫어하는 그의 차를 굳이 얻어타고 베토벤 현악 사중주 15번 가단조 op. 132 음악을 들으며 소현정신병원으로 가 수녀 의사 선생님을 만나 보고싶고 배병장을 꼬드겨 빵꾸난 당직을 그 의사 턴으로 굳이 메꿔 함께 공공정신병원으로 지하철을 타고가 안동권 선생님과 담배 한대 같이 피워 보고 싶고 (정신병원에서 정신과 의사들을 만나는 행운도 꿈꾸며) 요양병원에 따라가 DNR을 받은 분들 사이를 다니며 할머니의 눈을 마주보고 손을 잡는 그 의사의 눈과 손을 함께 마주 잡고 보고 싶고 병마에 지치기 전 아마도 카랑카랑했던 그 의사 어머님의 목소리도 알파고를 이겨낸 이세돌의 승전보를 소년처럼 자랑하는 아버님의 목소리도 들어 보고 싶고 무엇보다 못된 아니 못난 불효자를 아직도 아이처럼 걱정하는 나의 어머니 아버지가 가장 보고 또 보고 싶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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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코로나의 한복판에서 나는 엄마의 암투병을 같이했고 22년 코로나가 끝나갈 무렵 엄마를 보냈습니다.코로나의 시작과 끝을 엄마와 코로나 병원과 함께 했던지라 선생님의 코로나와의 전쟁이 더 맘에 와닿습니다. 선생님은 부모님을 보내드릴때 DNR에 서명하시지 않았지만 저는 서명했습니다 ㅠㅠ 한사람의 자식으로 겪었던 아픔. 하지 말았어야 했다를 가슴에 품고 사는 한사람입니다. 선생님이 봉사하셨던 정신병원 임종요양병원에 계시던 환자분들은 선생님께 치료받을 수 있어 행운이셨을겁니다. 공공병원은 우리나라 정치의 축소판 같은 느낌이 들어 씁쓸함을 느꼈습니다. 선생님 같은 분이 진정한 의사신데 좀 더 환자를 보게 된다면 좋겠다는 욕심을 부려봅니다. 아들이 의대 진학이 목표인데 부디 선생님 같은 휼륭한 의사가 되길 바래봅니다. 수고하셨습니다.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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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한 분량임에도 순식간에 읽어내려갔습니다. 문장이 시적이고 아름다워서 줄을 치며 읽었습니다. 작가님이 들으셨다는 베토벤과 바흐와 칼 젠킨스의 미사곡을 따라 들었습니다. 연극 <양자 전쟁>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소설 <클락헨>을 구입했습니다. 아직 다 지나지 않은 코로나에 관한 이야기라서 사실 책을 지인의 소개로 책을 구입하고 읽기까지 시간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아직 겪고 있는 코로나에 관한 이야기라서 책을 펼친 순간부터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밤을 새고 책을 덮을 때는 벅차오르는 감동을 누구에게라도 어디에라도 털어놓지 않으면 터질 것 같았습니다. 아무도 책임지지 않으려는 시대에,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지금, 이런 어른이 한 분 쯤은 계셨으면 하고 바랬습니다. 이런 글을 읽을 수 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임야비 작가님의 앞으로의 행보가 무척 기대됩니다. 아울러 비슷한 일을 겪으신 분들과 지금 겪고 계신 분들께 위로를 건네며, 저도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묵묵히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