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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을 돕는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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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교사 시절, 교장 선생님께서는 "교사는 노동자가 아닙니다!" 라고 강조하셨다. 그 말씀은 어떤 선생님이 청바지를 입고 온 날 주로 하셨다. 노동자가 아니니까 출근할 때 청바지를 입지 말라는 말씀이셨다.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청바지를 입고 출근하는 날엔 꼭 그 생각이 난다.  학교 다닐 때 성직자관, 전문직관, 노동자관 이런 걸 배운 것 같은데 사실 이 중 한 관점만 골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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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입 교사 시절, 교장 선생님께서는 "교사는 노동자가 아닙니다!" 라고 강조하셨다. 그 말씀은 어떤 선생님이 청바지를 입고 온 날 주로 하셨다. 노동자가 아니니까 출근할 때 청바지를 입지 말라는 말씀이셨다.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청바지를 입고 출근하는 날엔 꼭 그 생각이 난다.

 학교 다닐 때 성직자관, 전문직관, 노동자관 이런 걸 배운 것 같은데 사실 이 중 한 관점만 골라서 가치관으로 삼고 직무를 수행하기에는 교사라는 직업은 참 복잡하다. 성스러운 직업인가 하고 상담에 열을 올리며 아이들을 사랑하다 보면 수업 준비를 놓치게 마련이고, 퇴근 후까지 수업 준비를 완벽히 해오는 전문가의 모습을 보이다 보면 금새 지쳐버린다. 그렇다고 노동자로서 점심 시간을 포함한 8시간 근무에 초점을 맞추면 무책임한 교사가 되어버린 것 같아 자괴감에 빠지게 되었다.

 45분, 혹은 50분의 수업에 있어서도 고민이 많았다. 강의식으로 쭉 수업을 해나가면 내가 멋지다고 국어 교사가 되고 싶다는 팬들이 생긴다. 편지도 받고, 직접 만들어온 초콜릿도 받고 그러면 굉장히 보람차다. 그런데 이렇게 '훌륭한' 내 수업 시간에 점점 수업을 듣지 않는 아이들이 생긴다. 나는 아직도 (아마 앞으로도 계속) 초보 교사라 누가 딴 짓을 하면 수업 진행을 할 수가 없다. 신경이 쓰여서 말이 엉키고 나를 안 보는 아이로부터 시선이 떨어지지가 않는다. 그래서 수업에 모두 참여할 것을 강제하곤 한다. 모둠 수업도 해보고 발표도 억지로 시키고 학습활동을 적어서 제출하도록 한다. 요즘은 학습에 유용한 인터넷 도구도 많아서 학습지 인쇄를 하지 않아도 제출이 쉽다. 그러면 딴 짓을 하는 아이들은 줄어들지만 교원평가 서술형 문항에서 엄청난 불평을 받게 된다.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은 성적에 도움이 안 된다고, 공부를 안 하는 아이들은 쓸데없는 일이 귀찮다고.

 일주일에도 몇 번씩 스스로에 대한 평가는 '좋은 교사'~'별로인 인간' 사이의 여러 단계를 오르내린다. 어떤 교사가 좋은 교사인지 정답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다양한 잣대를 모두 만족시켜보려 애쓰곤 한다. 그 과정에서 이명섭 선생님의 연수도 몇 번 들었었다. 공감되는 부분이 분명 있었고, 교수평기 일체화에 대해서도 실천해보았다. 물론 이것은 운이 좋아야 할 수 있었고, '어르신' 선생님과 학년이 겹치면 말 꺼냈다가 혼나기만 한 후, 수평기만 조금 일체화 할 수 있었다. 그래도 내 수업에 영향을 많이 주셨던 그 인연으로 이 책을 구입하여 읽게 되었다.

 책을 읽으며 이명섭 선생님이 왜 교수평기 일체화에 대해 연구하게 되었는지, 연수 때 본 자료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 그 동기가 온전히 이해되었고 그 내용에 상당 부분 공감할 수 있었다. 책을 읽는다고 해서 나의 목표와 가치관이 완전히 바뀐다거나 확신이 서는 것은 아니었다. 앞으로도 계속 방황하고 고민할 것이고, 그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책을 읽은 지금, 대학교 진학을 위한 수업 말고, 더 많은 학생들이 진짜로 성장하게 해주는 수업을 하고 싶다는 의욕에 들떠 마음이 벅차다. 새학기를 맞아 즐거운 기분으로 보람찬 교사 생활을 하고 싶게 해주는 책이었다.

 만약 나의 동료인 '어르신' 선생님이 허락해주신다면 실용성도 더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 만나게 될 '어르신' 선생님께서 이 책을 읽어보시고 함께 하자고 해주시면 참 행복할 것 같다. ^^

y*****9 2023.03.09.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교사의 성찰과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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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은 성공과 실패를 성찰할 때 일어날 수 있다.우리는 모두 성공하기도 하고, 실패하기도 한다.중요한 것은 이 경험을 어떻게 다루느냐 하는 것이다.교사도 마찬가지이다. 저자의 말처럼 수업은 늘 실패한다.대한민국 교사 모두가 이 사실을 알지만, 저자는 그 실패를 드러내었다. 저자의 용기를 존경한다. 그리고 그 실패를 통해 성장하고, 학생을 사랑하는 마음에 감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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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은 성공과 실패를 성찰할 때 일어날 수 있다.
우리는 모두 성공하기도 하고, 실패하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이 경험을 어떻게 다루느냐 하는 것이다.
교사도 마찬가지이다. 저자의 말처럼 수업은 늘 실패한다.
대한민국 교사 모두가 이 사실을 알지만, 저자는 그 실패를 드러내었다. 저자의 용기를 존경한다. 그리고 그 실패를 통해 성장하고, 학생을 사랑하는 마음에 감동했다.
y********k 2022.12.31.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