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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퇴원을 반복하는 환자 입장에서 의사인 작가는 어떤 이야기를 하려 할까? 이러한 궁금증을 가지고 이 책을 접했다.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였다. 그런데 병원 이야기가 아닌 일상의 이야기였다. "평범한 일상을 모아서 기록으로 특별해진다"라고 말하는 작가는 일상에서 느낀 점, 생각, 기록을 바탕으로 책을 엮었다. 간결한 문장과 간소한 챕터지만 그 속엔 14세 소녀 때 기록했던 글, 환자의 임종을 보면서 느꼈던 감정과 생각, 일상에서 경험한 대소사를 통한 느낌과 사색의 이야기들을 군더더기 없이 이야기한다. 때로는 공감을, 때로는 생각과 성찰과 곱씹는 시간을 갖게 한다. 간결한 목차와 짧은 문장이 잘 어우러져있다. (22쪽) 예뻐지고 싶은 사람 많이 예뻐지고 싶은 사람은 성형수술합니다 조금 이뻐지고 싶은 사람은 피부과 시술을 받습니다 아무도 모르게 이뻐지고 싶은 사람은 좋은 책을 읽습니다. 아무도 모르게 예뻐져고 괜찮아요 ~~~~~~~~~~ (23쪽)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學而時習之, 不亦說呼 <학이(學而)> 子曰: 學而時習之, 不亦說呼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有朋自遠方來, 不亦樂呼? 유붕자원방래, 불역락호 人不知而不?, 不亦君子呼? 인부지이불온, 불역군자호 공자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배우고 때때로 그것을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친구가 먼 곳으로부터 찾아온다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남들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성내지 않는다면 또한 군자 답지 아니한가?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실상은...... 중학생 14세 때 저는 다음과 같은 글귀를 적었습니다. 1.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힘들다. 2. 친구가 먼 곳에서 찾아오면 계속 놀고 싶다. 3. 남들이 알아주지 않으면 짜증 난다. 군자가 되는 길이 어렵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래도, 14세보다는 성장했나 봅니다. 같은 글귀 다른 느낌 시간이 흐른다는 것 공자 씨 좀 깨달으신 분 ~~~~~~~~~ (82쪽) 선택적 분노 장애 사람들은 불의는 참지만 불이익에는 반응합니다 사이코패스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불의에도 관심을 가져 보아요 ~~~~~~~~~~~~~~~~ (88쪽) 삶은 거래다 우리는 매 순간 즐거움과 불편함의 거래를 합니다. 즐거움이 불편함보다 크면 모임에 참석을 하고 즐거움이 불편함보다 작다면 모임에 참석을 하지 않습니다. 불편함을 참고서도 만나야 하는 관계라면 그저 이익을 기대하고 만나야 하는 관계일 뿐입니다. 즐거움>불편함 만남은 부등식 관계 ~~~~~~~~~~~~~~~~~~~ (118쪽) 꽈리고추 꽈리고추는 겉보기만 보고는 매운지 안 매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사람도 그렇습니다 당하고 싶지 않습니다 피하고 싶습니다 ~~~~~~~~~~~~~~~~~~~~ (135쪽) 불행한 결혼, 행복한 결혼 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결혼이란 감사할 줄 모르는 배우자와 한 결혼입니다 돈은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고 건강은 어쩔 수 없이 변하기도 하는데 고마움을 모르는 배우자는 답이 없습니다 서로에게 감사하는 배우자를 만났다면 그 결혼은 행복한 것입니다 감사하는 마음 ~~~~~~~~~~~ 책을 읽으면서 의문이 있었다. 옮긴 책 내용을 보더라도 어떤 챕터에는 문장이 끝나면 있어야 할 마침표가 있고 혹은 없었다. 작가의 의도가 무엇인지 책에 기록되어 있지는 않지만 숨겨진 의미가 있을듯하다. 일상의 기록이 특별해질 수 있음이 책이 될 수 있음을 말하는 듯하다. 누구든지 일상의 기록이 특별해질 수 있음을 이 책을 보면 알 수 있다. 블로그나 소셜미디어에 한두 줄, 짧게라도 기록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남긴다면 훗날 책으로 발간되는 특별한 순간이 있을 줄 그 누가 알겠는가? 그래서 일상 기록의 동기부여가 되었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리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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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의 시간들이 모여 하루가 되고 우리는 그 하루를 매일 살아가고 있다. 살아만 있다면 매일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는 하루이기에 우리는
하지만 '나의 오늘은 누군가 그토록 바라던 내일이다'라는 말처럼 어쩌면 평범한 하루도 관점을 바꾸면 매일이 매우 특별한 순간들이 될 수 있다. 그것을 깨닫는 시작이 바로 하루를 '기록'하는 일이 아닐까.
이 책의 저자 서효정 작가님은 그렇게 하루를 '기록'하는 시간들을 가졌고 비로소 일상이 매우 특별해지는 마법을 경험하게 된다.
이 책의 저자는 서울대학교 분자의학 및 바이오제약학과 의학박사, 의학과 의학석사 및 의학사 고려대학교 지구환경과학과 이학사를 거쳐 병원에서 일을 하며
지친 하루 끝에 휴식기간을 가지게 되었을 때, 그녀는 '웰다잉'이 매일의 '웰빙'이 모여 만들어지는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은 그 휴식의 과정에서 탄생하게 된 생각들의 모음집이다.
목차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매우 간단하다. 휴식의 중요성을 느끼며 쓴 책 답게 복잡하게 머리쓰며 읽어야 하는 어려운 책이 아니라, 휴식시간 맛있는 차 한잔과 여유를 즐기며 펼치기에 적절한 책이다.
바쁜 1년을 보내며 새해를 시작하기 전 잠깐의 휴식과 함께 마음을 정돈하고 싶을 때, 이 책을 펼쳐서 잠시 한숨 돌려 보는 것은 어떠할까.
계속해서 이 책 구절 중 나에게 와닿았던 몇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연휴의 절반이 지나가고 있는 오늘, 아침에 눈을 뜨면서 벌써부터 출근하기 싫다는 생각을 했다. 내일까지 쉬는 시간이 충분함에도 말이다. 우리는 왜 이토록 출근하기가 힘든 것일까?
이 짧은 글귀 안에서 정답을 찾을 수 있었다. 바로 '자기 주도권'이 없기 때문. 내가 주인 의식을 가지고 내 일처럼 여긴다면, 출근을 차일피일 미루기 보다는 당장 오늘 가서 할일을 생각하게 되지 않을까?
어차피 매일 출근을 해야 한다면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을 하는 것이 나에게도, 회사에게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란 생각이 든다.
영화 '해리포터'에서 슬러그혼 교수의 방에는 이야기의 질에 따라 모래가 떨어지는 모래시계가 있다. 즉, 모래시계의 주인인 내가 흥미로운 주제라고 생각하면 모래시계의 모래가 천천히 떨어지고, 반대의 경우 모래가 빨리 떨어지는 것이다.
영화를 보면서 저 모래시계는 참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나 즐거운 만남에서는 시간이 천천히 가길 원하고 불편하고 지루한 만남에서는 시간이 빨리 흘러가길 원하기 때문이다.
일을 위해서는 불편한 만남도 인내해야 하는 것이 '어른의 숙명'이지만은 만약 선택할 수 있다면 모래시계의 모래처럼 한정적인 우리네의 인생을, 소중한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데에 쓰는 것이 현명하지 않겠는가.
내 블로그 서평글을 쭉 봐온 분들은 아시겠지만(과연 쭉 봐주는 분들이 지인말고도 있을까싶다만) 나는 3년의 임용고시 준비를 했었다. 결국 한번의 1차 합격을 끝으로 공부를 마무리 했지만, 인생에서 이토록 '공부'를 열심히 한 순간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최선을 다했다.
임용고시를 끝내 마무리 한다 했을 때 3년의 시간이 공중분해 되는 것이나 다름없는데 아깝지 않냐는 말을 들은적이 있다. 하지만 공부를 끝내면서 나는 참 많은 것을 배우고 얻게 된 과정이라 생각하게 되었다.
포기한 자의 정신승리 아니냐고 말하면 할말이 없지만은, 나는 그 과정을 통해서 내가 열몇시간을 같은 자리에 앉아서 집중할 수 있는 인내와 끈기를 가진 사람임을 알게 되었고, 끝도없는 막막함 속에서 우울감을 극복하는 나만의 자기조절력을 터득하게 되었다.
인고의 시간을 경험할 때 내 옆에서 자신의 일처럼 응원해준 값진 인연들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결국 나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합격 불합격의 여부가 아닌 나 자신임을 깨닫게 되었다.
더불어 공부한 분야의 교육학 과정을 일련의 삶 속에서 의외로 유용하게 써먹고 있으니, 그 과정이 어떻게 부질없는 시간이 되겠는가. 그렇게 임용을 마무리하며 다짐한 것은 '평생 공부를 해야겠다'는 것이었다. 공부 참 별거 아니다. 저자의 글처럼 그 어원에 답이 있다.
공부는 '갈망하는 것'이다. 매슬로우의 욕구위계설에서 알 수 있듯이 인간의 자기실현 욕구는 '성장 욕구'로서 동기가 충족이 되어도 또 다른 동기를 충족시키기 위해 계속해서 충족되어야만 한다. 즉, 태생부터 인간은 무언가를 계속 갈망하며 살아가는 존재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대충 어쭙잖게 갈망하기 보단 '공부'하며 갈망해보는 것은 어떠한가?
모든 문제는 그 내면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결국 인간관계에서 비롯된 것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 관계에서 온전히 벗어날 수 없지만, 아이러니하게 그 안에서 지독한 스트레스를 경험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저자의 글처럼 '기대'를 버리게 되면 그 스트레스가 조금은 덜어지게 되지 않을까. 사람이 그토록 '이기적'인 존재임을 인정하면 되려 나에게 베푸는 작은 인정과 배려, 선심과 매너가 '더하기'가 될 것이다.
그럼 정말 나에게 고마운 사람들만 기억하게 되는 기분 좋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어떤 일을 시작하면서 느끼는 것은 ' 물론 시작이 반이라는 것은 '어영부영 할까말까 고민만 하지말고 일단 결심하고 시작하면 반이나 이룬 것이다!'라는 의미겠지만 살면서 이런저런 일을 하면서 드는 생각은 '완결성'의 중요함이다.
책의 저자 또한 '완결성'을 통해서 아마추어와 프로가 나뉘게 된다고 말한다. 아마추어와 프로는 그 시작은 비슷한 형태였을 것이다. 처음부터 그 일을 천직처럼 잘 해내는 사람은 '천재'외에는 없을 것이기 때문에.
하지만 매일 그 일을 해내는 꾸준함, 성실함, 끈기와 인내, 노력과 인고의 시간을 거쳐낸 사람은 비로소 '프로'가 되고 이러한 과정을 견뎌내지 못한채 어설프게 완결을 내거나 그조차도 맺지 못한 사람들은 '아마추어'가 된다.
나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의 '아마추어'가 될까 '프로'가 될까? '프로'의 삶을 동경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글에서 그 정답을 깨닫고 한가지 일을 진득하게 마무리 해보길 추천한다.
이처럼 이 책은 길지 않은 문장들을 가볍게 읽고 꽤나 깊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다. 휴식시간 이 책을 펼치며 새로 맞이하게 된 계묘년 매일을 '특별한 순간들'로 만들어갈 것을 다짐해 보는 것은 어떨까싶다.
이 글은 지식과 감성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