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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에 관한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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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저널리스트이자 여행가이며 전업 작가인 저자는 <자살에 관한 모든 것>을 쓰기 위해 20여 년을 준비했습니다. 저자의 그 외 책으로는 "죽음의 음의 고통들", "형(刑) 집행 기술의 역사: 고대부터 현재까지", "화장실의 역사" 등이 있습니다. 그럼, 저자가 오랜 기간 준비한 이 책을 보겠습니다.   자살에 관한 학문적 연구는 광범위하고 다양하게 이어져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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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저널리스트이자 여행가이며 전업 작가인 저자는 <자살에 관한 모든 것>을 쓰기 위해 20여 년을 준비했습니다. 저자의 그 외 책으로는 "죽음의 음의 고통들", "형(刑) 집행 기술의 역사: 고대부터 현재까지", "화장실의 역사" 등이 있습니다. 그럼, 저자가 오랜 기간 준비한 이 책을 보겠습니다.


 

자살에 관한 학문적 연구는 광범위하고 다양하게 이어져왔습니다. 19세기 초, 정신의학 분야의 권위자였던 도미니크 에스키로르와 모로 드 토르 두 의사의 이론은 자살자들을 심신상실자로 보는 시각에 그 기초를 두고 있습니다. 19세기 말에는 근대 사회학의 아버지 에밀 뒤르켐의 영향으로 건전한 정신을 가진 사람도 개인적인 이유로 자살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자살을 사회적 측면과 관련된 현상으로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철학과 정신분석학에 근거해 자살을 사회심리학적 현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1969년 세계보건기구는 자살 방법과 동기에 대해 연구를 했습니다. 그 결과에 따르면 자살에 이르게 된 동기는 989가지, 자살 방법은 83가지에 이릅니다. 성별/민족/계절에 따라서도 자살 방법이 달라지며, 옛날부터 가장 많이 사용한 방법인 교살부터 익사, 칼, 음독, 섭취, 질식, 총기, 투신, 분신, 교통사고 등을 보여줍니다. 어떤 흥분 상태와 감정이 한데 모여 그 지역 모든 사람들에게 동시에 작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자살 전염도 그 예입니다. 군대나 질병, 경제적 위기, 노래, 예기치 못한 공포, 공산주의에 대한 공포, 모방 현상으로 인해 자살 전염이 일어납니다. 이와 비슷하지만 네 가지 요소에 의해 구분되는 집단 자살의 예시도 실었습니다.

 

그렇다면 자살의 동기는 무엇일까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치욕 혹은 수치, 군인으로서의 명예, 자기희생, 자살 명령, 지나친 충성과 과도한 신념, 전쟁과 혁명 중에서, 재정적인 파멸, 부당한 대우, 정신병, 미신과 주술, 자기 파괴, 알코올과 마약 중독을 동기로 제시하고, 실제 예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이런 동기를 가진다고 전부 자살하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들이 자살을 할까요. 성별, 나이별, 민족별 등으로 분류해서 설명합니다. 자살을 결심한 사람은 장소를 물색하는데요, 그들이 찾아가는 장소는 대부분 공공 기념물이나 유명한 다리, 특정한 바위나 강 또는 기차역이나 고목 등입니다. 사람이 죽을 때는 언제,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결정해 놓고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 같지만, 실제로 자살자는 지속적이든 순간적이든 어떤 방법과 장소에 이끌리게 됩니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죽음을 두려운 것으로 여깁니다. 그래서 자살은 더욱 끔찍한 일로 치부하고 있습니다. 옛날부터 사람들은 자살 방지에 힘써왔고, 종교적, 사회적인 제재를 가해 자살을 막으려고 노력해왔습니다. 특이한 치료법, 절망한 사람들을 돕는 방법, 특수 기관, 열린 상담소와 병원들, 국제 심포지엄까지 여러 예방책을 마련했습니다. 자살을 막으려고 노력을 하는 사람이 있지만, 죽음에 대해 널리 알리고 쉽게 죽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도 있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자살을 억제하는 힘이 되어왔던 것은 종교와 형법의 힘입니다. 나라별 자살을 억제하는 법률을 살펴보고, 자살과 관련된 재정적인 측면도 알아봅니다.

 

앞서 언급한 자살 동기와 더불어 자살에 영향을 주는 여러 요소들을 설명하고, 자살자들의 유언도 보여줍니다. 그리고 생각지도 못한 동물의 자살도 있는데요, 아직까지 과학계와 의학계에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죽은 사람의 의지가 아닌 범죄를 감추기 위해 자살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자살에 대한 다양한 견해들을 실었습니다.

 

 

수없이 많은 책에서 자살을 이야기해왔고, 세계문학의 절반이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죽음을 다룹니다. 자살을 철학적, 사회학적, 종교적으로 이야기한 책들은 있을지언정 개개인의 단순한 일상생활에 초점을 둔 책은 없었습니다. 저자는 <자살에 관한 모든 것>에서 개인을 보여줍니다. 개인이 어떤 동기에서, 어떤 장소에서, 어떤 방법으로 그런 선택을 했는지를 실었습니다. 예전에도, 21세기인 지금도 자살은 여전히 비난의 대상이 됩니다. 왜냐면 자살은 사회가 정한 윤리규범을 벗어난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입 밖으로 꺼내기 힘든 자살이란 소재를 구체적인 사례와 역사적 사실로 가득 채운 <자살에 관한 모든 것>은 그래서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e***4 2023.05.1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자살에 관한 모든 것
"자살에 관한 모든 것" 내용보기
읽기 전 생각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내가 자살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동물들도 자살한다는 주제가 흥미로워서 선택했다. 후기를 보니 사진이 적나라하게 노출되어 있다고 하지만 오히려 자살과 더 멀어질 수 있다고 생각해서 무섭지만 과감하게 읽으려고 한다.수만간의 차에 대해 설명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페이지를 넘기기 얼마 되지 않아 작가의 한 구절 때문에 내 신뢰가 조금 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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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전 생각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내가 자살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동물들도 자살한다는 주제가 흥미로워서 선택했다. 후기를 보니 사진이 적나라하게 노출되어 있다고 하지만 오히려 자살과 더 멀어질 수 있다고 생각해서 무섭지만 과감하게 읽으려고 한다.

수만간의 차에 대해 설명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 페이지를 넘기기 얼마 되지 않아 작가의 한 구절 때문에 내 신뢰가 조금 흔들렸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죽음에 대한 역사적인 기록이 부족한 것으로 알고 있다. 내가 자주 사용하는 몇몇 생성형 AI도 비슷한 답변을 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생애를 다룬 문헌이나 기록을 찾기가 어려운데 작가가 왜 이런 주장을 했는지 궁금하다. 만약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학업 스트레스로 인한 자살률이 높은 한국처럼 학구열이 주는 스트레스 지수가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된다.


임무를 띠고 적진으로 돌격했던 비행사들은 자신을 적의 함대를 파괴시킬 폭탄이라고 생각했다.

→ 예전에 들었던 덴마크 가수 MØ의 ‘kamikaze’라는 곡이 떠올랐다. 일본의 자발적인 공격으로 목숨을 끝낸 특공대원의 수가 무려 4,615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당시의 일본인들은 자신의 희생이 국가를 위한 영광이라고 믿었지만, 실제로는 그들 또한 두려움과 아픔을 겪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일본군은 특히 문학과 법률 전공 학생들을 모두 특공대원으로 선발했기 때문에 당시 그 학생들은 죽고 싶지 않아서 두려워하고 눈물을 흘렸을 것이다. 강제성을 띤 것이 진짜 ‘자살’이고 ‘자폭’일까? 책에서는 이 밖에도 자살 잠수함과 6천 대의 일인용 자폭 모터보트까지 다양한 방식의 자폭에 대해 다루었다. 한편으로는 가미카제 특공대의 행동을 고국을 위한 영웅적인 희생으로 인식할 수 있지만, 다른 관점에서는 그들이 받은 교육과 인식에 의해 그런 선택을 할 것일지 의문이 든다. 문화나 역사에 따라 서로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일본 사람들이 이를 순국선열이라고 생각하는지, 어떻게 교육을 받는지 궁금해졌다.


“그게 무슨 소용이냐. 삶은 슬픔의 연속인데”

→ 반 고흐는 가슴에 총을 쏘았음에도 불구하고 죽지 않아 남아 있는 힘을 다해 웃옷으로 상처를 가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결국 그는 다음 날 사망했으며, 그 죽는 날까지 몸과 마음 모두 고통스러웠을 반 고흐가 가엽다. 나는 예술과 화가에 대해 깊은 지식은 없지만, 반 고흐의 자화상과 자기 귀를 잘랐다는 사실은 분명히 알고 있다. 반 고흐가 어떤 아픔을 그림에 담아냈는지를 상상할 수 없지만, 현재 그의 작품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다 해도, 과연 그가 고통 속에서 창작한 작품을 이제 와서 기쁘게 여길지 의문스럽다.


한 보아뱀은 그의 주인이 죽고난 후, 주검 근처로 미끄러져 들어가 슬픔과 허기로 그곳에서 죽기까지 스스로를 방치해 두었다고 한다.

→ 이 책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는 동물들의 자살에 대한 궁금증이었다. 나는 그동안 인간만이 자살할 수 있다는 경솔함과 허영을 가지고 있었다. 같은 종이든 아니든 간에, 한집에서 사는 동물 중 한 마리가 죽으면, 남은 동물들은 정신적이고 육체적인 고통을 겪는다고 한다. 이는 TV동물농장이나 유튜브에서도 볼 수 있는 이미 사망한 주인을 기다리는 강아지 등의 사례로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 사실 펫로스증후군에 걸린 사람들도 있으니, 동물이라고 슬퍼하지 않을 이유가 없음을 시사한다. 야생의 새나 고양이, 돌고래 등 심지어 집단 자살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책에 나온 사례는 우리 안에 갇혀 스스로를 뜯어먹은 고릴라의 사례를 제외하면 대부분 야생동물이 아닌 인간과 교감을 했던 반려동물의 자살이었다. 다른 종에 대한 연구가 이렇게나 까다롭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다른 종의 자살에 인간의 기여도가 높다는 것이 씁쓸한 현실이다.


읽은 후 생각 내용이 어려운 것도 아닌데 생각보다 읽기 어려웠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숟가락이나 금메달 등을 닥치지 않고 삼켜서 죽은 사람들이다. 이들이 어떻게 그렇게 크고 긴 것들을 삼켰는지에 대한 경악스러움을 느꼈다. 그리고 왜 그런 방식으로 자살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생명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쉽게 끊어질 수 있는 것이 생명이라는 현실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었다. 특히 사람 때문에 일어난 자살이 가장 빈번한데, 반면에 사람 덕분에 목숨을 구한 경우는 어디에도 언급되지 않는 것 같다. 인생에서 완전히 길을 잃고 희망마저 없을 때, 누군가에게는 삶이 치욕이 되고 죽음이 의무가 될 수 있다는 누군가의 생각에 동의한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을 살려내는 데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를 위해 더욱 열심히 살아갈 것이고, 주변인들의 정신 건강을 더 챙겨줄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h*****m 2025.08.0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