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미디언스
이 책 그레이엄 그린의 책이다. 소설, 장편소설이다. 그레이엄 그린, 그의 책을 읽은 지도 오래 되어, 이 책 반갑게 펴들었다.‘
그레이엄 그린의 『코미디언스』를 위한 지리 공부
이 책의 무대는 아이티 공화국이다. 몇 년전에 지진이 나는 바람에 알게 된 나라지만, 나라 사정이라든가 도시 이름을 잘 모르니 줄거리 이해가 어려웠다. 해서 그 나라의 지도를 먼저 살펴보았다.
http://blog.yes24.com/document/17415171
아이티의 정치 상황에 대한 정보는 소설을 읽으면서 차차 알게 될 것이니 미리 알아둘 필요은 없을 것이다.
등장 인물들
등장인물들이 매우 단출해서 신기할 정도다. 이 정도 분량의 소설에 주요 등장 인물이 몇 명 되지 않는데. 이것도 작가의 역량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싶다.
브라운 : 화자, 호텔 트리아농의 경영주. 그리고 도망자 존스 : 정체가 궁금하다. 그래서 이 소설은 그의 뒤를 따라가며 이야기가 진행이 된다. 자세히 말하면 스포일러가 되니..... 스미스 부부 : 미국의 대통령 후보 페르난데스 : 후에 브라운의 고용주가 된다. 마르타 피네다 부인 : 대사 부인, 브라운과 친한 사이다. (브라운과 마르타의 관계는 이 소설의 한 축을 구성하고 있다,) 닥터 마지오 : 의사 콩카쇠르 대위 : 통통 마쿠트 (정보기관)의 직원
이 소설 은근히 재미있다.
시작은 아이티로 가는 배 메데이아 호 선상에서 시작한다,
배의 이름 ’메데이아‘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인물이다. 이아손에게 복수하기 위해 자기 자식 둘을 잔인하게 죽이는 여인이다. 그런 사람의 이름을 딴 배다. 그런 이름에 품은 어떤 의미는 없는 것일까 그저 그런 생각하게 만드는 이름이다. 그 배와 신화 속의 인물 메데이아는 별 상관은 없는 듯하다. 이야기의 끝부분에 배에 탔던 인물들이 다시 만나는 것으로 보아, 오히려 신화의 이야기와 반대이기도 하니까.
배에서 이 소설의 주요 인물들이 만난다. 브라운, 존스, 스미스 부부, 페르난데스가 이 배에서 승객으로 만난다. 그러니 메데이아가 이들을 연결시켜주는 중요한 장소가 되는 것이다. 배에서 만난 인연이 다시 육지로 연결이 되고, 다시 또 그들을 연결시켜준다.
가장 흥미로운 인물, 존스
화자인 나, 브라운의 인생 역정도 흥미롭지만, 이 소설을 재미있게 끌고 가는 인물은 뜻밖에도 사기꾼 같이 보이는 존스라는 사람이다.
화자는 계속해서 존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그의 소식을 전해주는 식으로 소설을 이끌어간다. 그러니까 이 소설은 존스라는 사람이 움직이는 곳마다 사건이 생기는데, 그게 궁금한 사건이 되는 것이다,
과연 존스가 하는 말이 사실인가, 아니면 국제 사기를 치고 도망치면 남아있는 지인들이 곤란해지는데, 하는 노파심에 책을 계속해서 넘기게 된다.
그렇게 하다가 드디어 존스가 한 건 크게 터뜨린다. 그건 무엇일까? 독자들은 그걸 기대하면서 읽어도 좋을 것이다.
그레이엄 그린이 쓴 이 책은 아이티의 당시 통치자였던 프랑수아 뒤발리에의 분노를 사, 심지어 뒤발리에가 <그레이엄 그린 : 드디어 가면이 벗겨지다> 라는 팸플릿을 발표할 정도였다. (424쪽)
그런 사연이 있는 소설인데, 뒤발리에의 분노는 샀을지 몰라도 독자들은 찬사를 보낼 것이 분명하다. |
|
<코미디언스>의 저자 그레이엄 그린은 세계문학사에서 20세기의 가장 중요하고 복합적인 인물로 평가받는 사람이다. 1904년으로 지금은 고인이 되셨다. 그는 공산주의에 공명하고 세계대전 중에 비밀정보부에서 첩보원으로 활동했으며, 소설가이자 평론가로서 순수문학과 오락물 등 장르의 경계를 초월한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국교회가 지배적인 나라에서 가톨릭교로 개종하기도 했고, 특종이 아니라 삶의 본질을 드러내는 생생한 이야기를 좋아했던 그린은 1954년 아이티를 여행하던 중 서반구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이자 대통령의 독재와 내전으로 부패하고 고전하는 모습을 본 이후 10년 뒤 코미디언스를 출간했다.
<코미디언스>는 아이티에서 자신의 호텔을 운영하는 미국인 브라운이이 주인공이다. 브라운은 자신의 호텔에서 아이티 사회복지부 장관이 죽은 채로 발견하지만, 공포 정치로 얼어붙은 아이티에서 정치인의 죽음과 엮기기 싫어 사체를 숨기고 자살로 위장한다.
서반구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이자, 대통령의 독재 내전으로 고전 중인 아이티나라를 배경으로 한 소설인 만큼 소설 속 등장하는 사람들이 행동과 주변 환경이 다소 이해할 수 없을 만큼 개연성이 떨어지는 부분도 있는데, 그만큼 아이티라는 나라 자체가 체계가 없고 혼란스럽다는 것을 부각하는 것 같다. 브라운이 뉴욕에서 아이티로 올 때 타고 온 선박에서도 대통령 후보로 출마했다가 떨어진 엄격한 채식주의자, 2차 세계대전의 영웅이라 말하고 다니는 존스 소령, 아이티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겁을 주는 선박 사무장, 말수가 없고 이상한 분위기를 풍기는 흑인 페르난데스까지 더 나아가 아이티에 도착했을 때에도 아이티 독재 대통령과 총을 든 대원들이 등장하면서 저자는 개성 넘치는 사람들로 하여금 그들이 하는 행동을 보며 우리는 형편없는 코미디언들이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아이티라는 나라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된 계기였고, 미국 바로 밑에 있는데 이렇게 소득수준 차이가 많이 날 수가 있나. 세계가 하나로 이어지는 요즘 같은 시대에 인간의 최소 욕구조차 충족되지 않는 누군가가 국가 단위로 존재한다는 게 씁쓸했고, 왜 저자가 그 많은 나라 중에 자신의 나라도 아닌 아이티를 배경으로 한 소설을 만들게 되었는지 조금은 공감할 수 있었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
|
배경인 나라에 대해 잘 알고 있진 못하지만 많은 어려움과 아픔을 가진 나라로 기억하고 있다. 냉전으로 얼어붙은 아이티를 배경으로 한 희비극을 만나보게 되었다. 독재자의 나라에서 인권이 말살되는 처참한 상황 속에 놓인 군중들은 반군을 일으키는데 이 곳은 더더욱 관광객의 발길을 떠나가게 되고 이주를 계획하는 이들이 많아진다. 그럼에도 이곳에 머물러 살고 있는 이국인들의 이야기를 이 책 속에서 살펴보면서 묘하게 동요되어 웃고 떠드는 모습들에 약간의 피로감을 느끼기도 했다. “나는 닥치는 상황에 맞추어 살아갈 뿐입니다. 세상 사람들 대부분이 그렇지 않습니까? 어쨌든 살아야 하니까요.” “당신이 인생에서 바라는 건 뭡니까, 브라운? 당신 어머니가 했을 법한 답은 알고 있습니다만.” “그게 뭐죠?” “그 분은 답을 모르는 나를 비웃으셨을 겁니다. 그 답은 바로 재미랍니다. 하지만 그분에게는 거의 모든 것이 ‘재미’있었죠. 심지어 죽음까지.” p340 아이티로 향하는 메데이아호 화물선에서 브라운, 존스, 스미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이티에서 호텔을 운영하는 브라운은 경영의 어려움을 겪게 되고 막막한 현실 속에서 표류하고 있는 인생을 그저 웃고 지켜보려니 안타깝기만 했다. 기회주의자 존스의 이기적인 모습이 불편하면서도 결국 비극을 맞게 되는 것이 마냥 통쾌하진 않았고, 스미스 부부의 이분법적인 모습에서 이질감을 느끼면서도 애잔한 감정이 들었다. 비극의 상황을 현실로 떠안고 살아가는 이들에게서 난 마냥 이 분위기를 웃음으로 무마하며 전혀 즐기질 못하고 있었다. 아이티가 처한 정치적 상황이나 여러 복잡하고 어려운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뒤엉켜 사는 이국인들의 삶이 얼마나 답답할지 가늠하지만 작품 속에서 던지는 위트도 마냥 폭소로 이어지진 못했다. 그건 이 나라의 아픈 정치사를 들여다보게 되니 군주의 독재 속에서 엄청난 탄압과 쿠데타를 겪으며 국민들 모두가 많은 상실감과 무기력에 시달리지 않았을까 싶다. 소설의 배경이 되었던 아이티라는 나라를 설정으로 이같은 블랙 코미디물을 만나게 될 줄은 몰랐는데 해학과 웃음의 조화롭지 못한 어색한 상황들이 어둡게 깔린 분위기 속에서 완전히 희극적인 요소를 맘껏 즐기지 못한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
|
독재 정권이 들어선 아이티에는 브라운 소유의 호텔이 있었는데 도착하던 그날 문진은 없어지고 수영장 한구석에 필리포의 시신을 발견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1부 첫 장은 아이티로 향하는 메데이아 호 안에서 열 명도 승선하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지루했었는데 브라운이 아이티에 도착한 후부터는 이야기 전개가 빨라지면서 재밌게 읽혔다. 브라운이 호텔에 도착했을 때는 모두 떠나고 조제프 홀로 남은 상황인데 현재 아이티 상황이 썩 좋지 못하다. 독재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대통령 직속 비밀경찰인 통통 마쿠트가 활동하고 있었고, 사회복지부 장관이었던 닥터 필리포가 왜 의문의 죽음을 당해야 했는지 정확한 사실은 밝혀진 바가 없다.
이 책은 영미 문학의 거장으로 일컬어지는 그레이엄 그린의 작품이다. 독재 정권이 들어설 경우 어떤 비극이 벌어질지 예상되는 일이다. 영국식 유머와 블랙 코미디스러운 상황들이 현실을 풍자하며 비꼬는 부분도 소설의 재미를 더한다. 메데이아 호에 승선한 브라운, 스미스 부부, 존스 소령은 이 소설의 중심인물들로 브라운은 냉소적인 성격에 마르타와 불륜을 벌이고 있다. 스미스 부부는 채식주의자이면서 이상주의자로 1952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존스 소령은 극단적인 기회주의자이면서 이기주의자다. 소설에서는 이들을 유머러스하고 우스꽝스럽게 표현하는 부분이 많다. 가식과 허영은 여과 없이 드러나며 이를 감출수록 웃음거리가 될 뿐이다.
정치를 시작할 때는 스미스 부부처럼 이상주의로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것처럼 정계에 진출한다. 하지만 정치로 희망을 줄 수 있다는 믿음은 커다란 배신으로 되돌아온다. 기득권에 굴복하고 변절한 모습으로 말이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매번 똑같은 모습을 되풀이하는 모습은 정말 무대 위에 각본대로 짜인 코미디를 보는 것 같다. 무엇을 위해 정치를 시작했는지 이젠 모를 정도로 권력에 눈먼 그들을 보며 우스꽝스럽게 보인다. 국민들은 다 아는데도 모른 척 거짓말을 하고 우기면서 어물쩍 넘어간다. 과연 1960년대 독재 정권인 들어선 아이티에 국한된 일일까? 이 책은 정치 속 인간 군상을 풍자하며 코미디와 같은 현실을 우회적으로 비판한다. 읽어갈수록 몰입감이 대단했던 소설이다. |
|
블랙코미디라는 단어가 생각나는 책 ‘코미디언스’는 그레이엄 그린이 지은 책이다. 그레이엄 그린은 소설가이자 극작가, 평론가이다. 그의 소설들은 시대와 인간을 다소 과대하는 경향이 있지만 자신만의 언어로써 작성한다. 그는 여러 가지 일을 경험해왔으므로 복합적인 감정을 글에 잘 녹아내었을 것으로 생각되는 인물이다. 블랙코미디란 잔혹하고 기괴하고 통렬한 풍자를 내용으로 하는 희극’이다. 책 ‘코미디언스’에 나오는 단어나 사람을 묘사하는 내용은 블랙코미디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책의 표지에서
라고 적혀 있다. 이게 무슨 의미일까? 코미디언이라면 사람을 웃겨주는 직업인데 형편없지만 나쁜 사람들이 아니라는 의미가 점차 궁금해졌다. 이 책의 주인공은 브라운이라고 할 수 있다. 그의 눈에 보이는 시선으로 책은 전개된다. 그와 존스 등의 다양한 인물과 함께 메데이아 호를 타고 아이티로 향하게 되면서 책은 시작한다. 아이티라고 하면 우리가 생각하기에 경제적으로 어려운 나라라고 생각이 되었다. 그곳에 호텔을 산 브라운은 어쩌면 그곳에서도 기회를 노리는 사람이 아닐까 싶기도 했다.
이 말은 주인공 브라운이 한 말이다. 그 전에 그는 “채식주의 국가로 가시는 중이군요” 라고 말을 하며 아이티를 못 사는 나라라고 생각하는 듯해보였지만 그는 아이티에 호텔을 샀다. 그의 이런 말에 스미스씨는 “세상에 말썽을 일으키는 자들이 빈민이 아니라 정치인들 자본가들...” 이라고 말하는 내용이 나온다. 이런 부분이 바로 블랙코미디라고 할 수 있겠다. 이야기의 뒤로 갈수록 등장인물들의 본모습이 점점 드러난다. 그러면서 그들의 이중적인 모습들이 들어나는데 그것이 정말 코미디 그 자체이다. 하지만, 너무나도 적나라하게 묘사가 되어 있기에 사람에 따라서는 불편했을 사람도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만약 우리가 지금까지 모르던 현대 사회의 숨어있던 부조리, 불공평함 등의 부정적인 부분들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쳐보자. 그렇다면 우리는 그것을 ‘희극’과 ‘비극’ 둘 중 어느 것으로 보게 될까? 라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읽고, 개인적으로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
빛소굴 출판사 페이지터너 시리즈의 네 번째 도서인 <코미디언스>는 20세기 영미문학권 최고의 작가, 수차례 노벨 문학상 최종 후보 명단에 언급되었던 작가, 그레이엄 그린의 1966년 작품이다. 1991년 백혈병으로 사망하기까지(향년 86세) 그린은 수많은 작품을 발표하였고 영화화되었으며, <코미디언스> 또한 1967년 리처드 버튼, 엘리자베스 테일러 주연의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국내명 '위험한 여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생의 어느 순간 자기도 모르게 귀환 불능 지점을 지난다.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와 도미니카 공화국을 운행하는 네덜란드 화물선 메데이아호는 몇몇의 승객들ㅡ수도에서 호텔 트리아농을 운영하는 '브라운', 어딘가 의심스러운 구석이 있는 자칭 '존스 소령', 1948년 미국 대선 후보였던 '스미스 부부', 단답형 대답만 하는 '페르난데스', 제약회사 직원 등ㅡ이 승선해 있었다. 그들 중 스미스 부부와 존스 소령이 브라운의 호텔에 숙박하기로 결정하면서, 특색 없는 이름을 가진 이들의 인생이 교차되기 시작한다.
당시(1960년대) 아이티의 상황은 형편없었다. 군부 쿠데타로 혼란을 수습하고 독재 정권의 기반을 잡은 프랑수아 뒤발리에(파파독Papa-Doc/바롱 사메디)는, 자신의 사조직 통통 마쿠트(정식 명칭은 '국가안보지원군/MVSN)를 통해 공포정치의 끝판왕으로 등극해 있었고, 국민들은 뒤발리에 덕분에 '돈 없이 사는 법(252쪽)'을 배워야만 했다. 그러니 브라운의 호텔에 관광객이 있을 리 없었고, 스미스 부부의 야심찬 아이티 채식주의 센터 건립 계획은 어이없는 실소를 자아낼 수밖에 없다.
그들이 아이티에 도착하고 얼마 후, 사회복지부 장관인 닥터 필리포의 시체가 호텔 수영장에서 발견된다. 자살이 분명해 보였으나, 아이티의 상황을 잘 알고 있던 주치의 마지오는 연루될 빌미를 애초에 차단해야 한다며 장관의 시체를 유기한다. 그러나 이 또한 어이없이 시체가 발견되는 바람에 그들은 통통 마쿠트의 관심을 받게 되고, 닥터 필리포의 가족들은 장례식에서 시체를 강탈당하는 기가 막힌 상황에 처한다.
그 놈은 진짜예요. 공포는 항상 진짜죠.
그레이엄 그린의 <코미디언스>는 나에겐 그다지 읽기 쉬운 소설은 아니었다. 읽는 중엔 '도대체 왜 제목이 코미디언스일까?'에 매여 있었고, 읽고 나서는 마음이 갑갑했기 때문이다. 이야기는 서로 개연성을 가지고 있다기보다는 각자 나름의 사정에 의해 진행된다. 하지만 그 모든 사건의 배후에는 직접 등장하지 않아도 음습한 그림자와 권력을 가지고 있는 파파 독이 있다.
파파독은, 독재자 뒤발리에가 태생은 마음씨 좋은 시골 의사 선생님이었기에 붙은 별명이었다. 작은 것을 소중히 여기고, 어려운 사람을 돕는 데 주저하지 않았던 'Papa Doc'은 어쩌다 공포의 상징인 '바롱 사메디(죽음의 정령)'가 되었을까? 그 해 아이티의 국민들은 파파 독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없었으며, 그가 선사하는 공포와 더불어 사는 법을 배워야만 했다. 그래서 이방인인 브라운과 스미스의 존재는 겉돌다 못해 기이한 느낌마저 들게 한다.
특히 장관의 죽음과 관련된 여러 맥거핀이 등장하는 바람에 혼란은 더욱 가중되고, 이들의 연관성을 추정하느라 글의 방향을 잘못 잡은 나는, 스스로 생각해도 어리석은 읽기를 시도한 탓에 마지막엔 씁쓸함을 느꼈다. 이 사건은 다만 아이티를 보여주기 위한 하나의 에피소드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그레이엄 그린의 <코미디언스>는 어찌 보면 독자의 시선을 다른 방향으로 돌려, 그 배경에 존재하는 지독한 공포의 존재 '파파 독'을 지워버리려 한 게 아닐까 싶다.
판자촌이 가득한 수도 한복판, 굶어죽는 사람이 수두룩한 그곳에 채식 센터를 건립한다고 하는 스미스 부부나, 그냥 형식적으로 체포당해 고초를 당하는 존스 소령이나, 호텔 수영장에서 죽는 바람에 장관을 먼 친척 같은 사이가 되어버렸다고 생각하는 브라운이나... 그들의 행동을 찬찬히 따라가며 어느 새 잊고 있던 아이티의 현실은 외부인 사이에서 문득문득 그 존재감을 드러낸다. 그것은 잊을 수도, 잊히지도 않는 공포다.
코미디언의 역할은 웃음을 통해, 때론 눈물을 통해 잠시나마 현실을 잊게 해주는 것이다. 나의 처지를, 이 비참한 현실을... 그런 의미에서 <코미디언스>의 모든 등장인물은 충실하게 자신들의 역할을 감당하는 코미디언이다. 결국 희극과 비극은 공존하며, 희극은 유예된 비극에 불과할 뿐이다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날 웃게 해줬거든요.“ 나는 지리멸렬한 삶 속에서 이런저런 요령을 터득했지만, 남을 웃기는 재주는 익히지 못했다.
|
|
음... 이 작품은 브라운(이 책의 주인공이며 1인칭 주인공시점으로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존재죠), 스미스, 존스라는 정말 평범한 성을 가지고 있는 주인공들이 '파파독'이라는 독재자가 정권을 잡은 아이티에서 세 명이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아이티를 방문했지만, 서로 상호 작용하면서 발생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평범한 성을 가진 주인공들이 암울한 정치적 배경을 가진 아이티라는 국가(공간)에서 펼쳐지는 긴장과 공포감을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전달하고 있어요. 저는 책을 읽기전 작가의 의도나 옮긴이의 평을 먼저 읽어보고 본문을 읽는데요...음 이 책 뒤에는 폴 서로라는 분의 해설이 있어요. 이번에는 책을 먼저 다 읽고 해설을 읽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아마 그렇게 하시면, 해설이 여러분들이 읽은 내용을 잘 정리하게 만들어주기에 너무 좋을 듯 싶어요. ^^ 코미디언스...제목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곱씹어 보는 재미가 있는 책이네요. 추천합니다. ^^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제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
|
네덜란드 왕립 증기선 메데이아호에서 책은 시작된다. 왜 배이름이 신화 속 마녀일까?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배 안에 탑승자들이 향하는 곳이 악몽 공화국인 지옥의 아이티이기 때문일까......
독재자 파파 독에 의해 관광객이 끊겨 트리아농 호텔의 영업이 어려워진다. 브라운은 호텔을 팔기 위해 매수자를 알아보기 위해 미국으로 갔다 실패하고 돌아오는 길이다. 배에서 미국 대선 후보였으며 채식주의자인 스미스 부부, 자신을 월남전에 참전한 경험이 있는 소령이라는 존스, 그리고 미스터리한 페르난데스를 만나게 된다.
호텔로 돌아오자마자 마주하게 된 것은 사회복지부 장관이었던 닥터 필리포의 시체였다. 그 순간 배에서 만났던 채식주의자 스미스 부부가 찾아온다. 팽팽한 긴장감은 브라운의 <아마 거지일 겁니다>라는 말에 탁! 끊어졌다. 그렇게 위기를 넘긴 브라운은 과연 비밀을 지켜나갈 수 있을까?
어머니에게 받은 엽서 한 장에 아이티로 온 브라운에게 그의 어머니는 의미를 알 수 없는 말을 한다. 그녀는 트리아농 호텔을 유산으로 남긴다. 유언장을 찾다 발견한 레지스탕스 훈장에 진짜 수여받았을지, 훔쳤을지, 사랑의 징표로 받았을지 의구심을 가진다. 그리고 백작부인이라는 것도 진짜일지 의심을 한다.
그는 어머니의 모든 것을 연기로 본다. 그의 어머니가 마르셀을 사랑한 것도 레지스탕스 훈장을 받은 것도 백작부인인 것도 연극이었을까? 그녀는 왜 브라운을 아이티로 불렀을까? 마지막으로 보고 싶어서? 자신이 이루어 놓은 것들을 남길 이가 아들인 브라운뿐이라서? 그렇다기에는 <기분이 엉망이야. 네가 여기로 와주면 좋겠구나. 엄마>라는 문장이 애매하다.
자칭 존스 소령이 말하는 것들은 의심스럽다. 월남전 참전도, 물 냄새를 맡을 수 있다는 것도 의심스럽지만 그는 유쾌하여 주위의 모든 이들을 웃게 한다. 메르 카트린네의 탱탱, 브라운의 연인인 마르타, 그녀의 남편 루이스와 아들 앙헬, 그들의 계 등 모두 존스의 우스꽝스러운 연극의 관객과 같은 모습이다. 존스의 희극은 언제 끝이 났을까? 아니 끝난 적이 없었나? 마지막 순간까지도 그는 배우 모습이었을 듯하다.
믿음이 없다는 브라운과 믿음을 버리지 말라는 존스의 문장의 대비가 인상 깊었다. 모든 것을 잃은 것은 같은데 왜 두 사람은 이리 다른 것일까? 오히려 브라운의 상황이 존스의 상황보다 더 나으며 스미스 부부를 비롯해 필리포 등 다른 이들의 도움을 받은 브라운이 믿음이 없다고 하는 것은 아이러니하다. <당신은 믿음을 잃었군요.>라는 닥터 마지오의 말에 <믿음에도 한계가 있잖습니까?>로 답하는 브라운의 대답을 깊은 생각을 하게 하였다. 믿음의 한계에 도달하게 되는 것은 누구의 문제일까? 상대는 진실을 말하는대 '나'는 의심을 하게 된다면, 그로 인해 잃게 된 것은 누구의 책임일까? 설득하지 못한 이? 확신을 주지 못한 이? 그동안의 사람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어떤 모습이었는지 돌아보게 하였다.
<잃은 믿음에는 언제나 대안이 있다>는 말이 지금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이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지 않을까 한다. 그리고 <폭력은 불완전한 자비이고, 무관심은 완벽한 이기심이니까요. P413>이라는 문장이 그레이엄 그린이 진짜 하고 싶은 말이 아니었을까? 아이티의 상황에 대한 기사를 몇 번 발행했지만 큰 관심을 끌지 못한다, 책의 글 안에서도 미국의 원조를 바라는 파파 독과 득실의 이해관계를 따지는 미국의 모습을 부정적으로 그리고 있다. 그레이엄 그린은 저널리스트로의 능력보다 소설가로 아이티의 독재와 불합리를 더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 책을 내었다.
<무관심>의 대상은 존재하지 않는 투명이 된다. 불합리에 맞서기보다 모른 척 지나가는 것이 현재는 피해를 덜 보는 것 같겠지만 그 이기심의 대상이 어느 순간 "나"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 번쯤 해본다면 어떨까?
|
|
어머니를 마지막으로 봤을 때 들었던 말이 떠올랐다. "지금은 무슨 역을 연기하고 있는 거니?" 나는 정말로 어떤 역을 연기하고 있었던 것 같다. 동포의 운명을 걱정하는 영국인, 자신의 의무를 명확히 알고 고국의 대변자와 상담하기 위해 찾아온 책임감 있는 사업가. 푸조 안에서 뒤엉켰던 다리들은 잠시 내 머릿속에서 잊혔다. p150
1966년에 출간된 이 소설은 제목 <코미디언스>와 달리 그리 유쾌하지 않은 내용의 소설이다. 1957년 독재자 프랑수아 뒤발리에와 그의 무력집단 통통 마쿠트는 아이티를 점령하고 그의 독재 정권은 그가 사망한 1971년까지 십여 년간 계속된다. 그리고 프랑수아 뒤발리에를 이어 그의 아들이 독재를 이어나간다.
브라운은 아버지의 얼굴을 모른다. 아마 사생아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 브라운의 어머니는 자유분방한 사람으로 브라운을 예수회 성모 방문 칼리지에 부도수표와 함께 맡기고 사라진다. 브라운은 학교 신부들 사이에서 종교적으로 총망받았지만, 인생이 늘 그렇듯 그는 돌연 학교를 그만두고 식당 일과 그림 위작 판매 등의 일을 하게 된다.
그가 중년에 접어들었을 무렵, 얼굴조차 희미한 어머니로부터 아이티의 한 호텔로 와달라는 편지를 받는다. 영문도 모르고 어머니를 보게 된 브라운은 어머니로부터 호텔 지분의 2/3를 넘겨받는다. 그리고 얼마 후 어머니는 심장병으로 사망하고 브라운은 아이티에서 호텔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처음 얼마간은 잘 되던 사업이, 파파독의 독재가 심해지면서 외국 관광객이 줄어들게 된다. 결국 호텔사업이 여의치 않자 그는 호텔을 매각하려고 뉴욕으로 출장을 간다. 그러나 불안정한 아이티 사정을 잘 아는 미국인들이 그 호텔을 사줄 리가 없다. 이렇다 할 성과를 얻지 못하고 브라운은 배를 타고 다시 아이티로 돌아간다.
네덜란드 소속의 메데이아호는 승선 인원이 14명 정도인 작은 배이다. 그곳에서 브라운은 동향인 존스(영국인)과 1948년 미국 대통령 후보였던 윌리엄 에이블 스미스와 그의 부인, 도미니카 공화국 산토도밍고에서 온 흑인 신사 페르난데스(네/아니오로만 대답)와 제약회사 외판원 백스터 등을 만나게 된다. 먼저 아이티가 목적지인 브라운, 존스, 스미스 부부가 먼저 하선하고 페르난데스, 백스터는 이들과 헤어져 도미니카로 간다. 그리고 이 코미디언들의 눈살을 찌푸리는 코미디가 시작된다. 아니 배에서부터 그들의 코미디가 시작된 줄도 모르겠다.
중년의 영국인, 호텔 경영자, 중립적인 외국인 역을 맡은 브라운 전 미국 대통령 후보이자 채식주의자 센터를 건립하고 흑인을 차별하지 않는 선한 사람 역을 맡은 스미스 부부 때로는 군인 때로는 사업가, 때로는 정체불명의 익살꾼 역을 맡은 존슨 아내의 외도를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는 루이스 대사관 등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나온다.
독재 정권이 장악한 아이티에서는 백인, 외국인, 외교권을 가진 대사들이라고 해서 안전을 보장받지 못한다. 그들이 아이티 정권에 쓸모가 있을지 없을 지로만 가치 판단된다. 독재 정권과 통통 마쿠트의 심기를 건드리면 언제나 즉결 처형이 가능한다. 이 책에 나오는 프랑수아 뒤발리에는 실제 아이티의 독재자이다. 그는 정권을 잡기 전 아이티의 시골의사로 티푸스 치료에 큰 공을 세워 사람들로부터 아버지 의사라는 뜻의 파파독(Papa Doc)이라는 존경을 담은 애칭으로 불렸다. 그러던 그가 많은 아이티인들을 학살하는 독재자로 변하다니!
스미스 부부는 겉으로 보았을 때 이상적인 인간상이다. 정의와 희생정신이 강하고 약한 사람들을 보호하려고 한다. 그러나 구걸하는 사람들이 득실대고 오늘 먹을 식량도 확보하지 못한 아이티 주민들을 위해 채식주의센터를 건립하려는 모습(밀가루 빵도 맘껏 못 먹는 곳에서 고기를 줄이자는 내용은 어불성설이다), 아이티를 떠나며 길거리에 돈을 날려대는 모습은 이성적인 사람으로 생각되지 않는다. 브라운도 속으로 실소했듯이 아이티에서 그들의 모습은 한편의 코미디물이다.
존슨은 정말 속을 알 수 없는 코미디언 같다. 실제로 사람들을 속이며 웃기는 모습이 딱 들어맞는다. 제 꾀에 속아 낭떠러지로 떨어질 때는 아찔하지만 말이다.
표지에 소개된 대로 이 책은 영국식 블랙코미디를 그리고 있다. 특별할 것 없는 브라운, 존스, 스미스라는 성이 가진 평범성이 이 소설을 더욱 우울하게 한다.
(빛소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감상문입니다)
|
|
이 서적은 아이티의 독재자 프랑수와 뒤발리에(일명‘파파독’) 집권 초기 아이티의 수도에서 호텔을 경영하는 브라운이 배에서 만난 스미스 부부와 존슨 소령 세 집단에게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고 있는 소설이다. 1960년대 초 아이티의 암울하고 비극적인 정치상황을 희극으로 은유시킨 문장이 특징인 가독성이 우수한 서적이라 하겠다.
스토리는 독재자의 등장으로 망해가는 호텔 트리아농 매각에 실패한 브라운이 아이티로 돌아오는 배에서 스미스 부부와 존슨 대령을 만나 시작되며 스미스 부부, 존슨 대령이 브라운과 아이티에서 함께 겪은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화자인 브라운은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 버려졌으나 어머니의 임종 직전 아이티로 불려가 호텔을 상속받는다, 한동안 호텔 사업은 성공한 듯 보였으나 ‘파파독’의 등장으로 해외 관광객이 급감하며 경영이 어려워지자 호텔을 매각하려 했으나 실패하고 아이티로 향하는 메이데이 호에 오른다. 그곳에서 1948년 대통령 후보로 출마한 적이 있는 스미스 부부와 자신이 2차 대전 당시 전쟁 영웅이라 허풍을 떠는 존슨 소령을 만나 대화를 나누면서 특별한 관계가 형성된다. 스미스 부부는 아이티 사회복지부 장관 앞으로 작성된 소개장을 갖고 아이티에 채식주의 센터를 건립하려는 목표를 갖고 방문했으나 하필 브라운의 호텔 수영장에서 브라운이 도착한 날 사회복지부장관이 자살해 시체를 발견한 상황에서 스미스부부가 찾아와 호텔 스위트룸에 투숙한다. 브라운은 그 사실을 숨기려 시체를 외부로 옮긴다. 한편 메이데이호의 선장이 브라운에게 문제가 있는 인물로 주의하라는 경고를 했던 존슨이 입국수속에 걸려 경찰서에서 고초를 겪는다는 소식을 듣고 브라운은 스미스를 대동하고 장관을 만나 존슨을 풀어주는데 도움을 준다. 브라운과 바람을 피우는 독일 여성 마르타는 매사에 냉소적인 브라운과 항상 다투면서도 그를 사랑해 그를 떠나지 못한다. 3개월 만에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사람들의 눈을 피해 불륜을 저지르고 아이 때문에 바쁜 마르타에게 이혼을 하고 자신과 떠나자고 재촉하며 아이를 떠날 수 없는 마르타에게 마음의 상처만 쌓이게 만든다. 매춘부가 있는 클럽에서 우연히 악명 높은 ‘통통 마쿠트’의 대위 콩카쇠르를 만나는데 그가 접대하는 사람이 얼마 전까지 고문을 당하던 존슨이란 것을 알게 되고 존슨이 큰 사기를 치고 있다는 생각에 위험 신호를 감지하는데 동업을 제안했던 존슨이 쫓기며 브라운도 위험한 상황에 처한다. 채식주의 센터 건립을 위해 장관을 방문했던 스미스부부는 아이티 정부의 대처에 실망하고 호텔을 떠나고 종업원마저 반군에 가담하여 떠나고 체포 위기에 처한 존슨을 무사히 아이티에서 탈출시키려다 실패한 브라운은 존스를 그의 허풍을 믿는 반군의 지도자로 반군과 합류시키려 하는데 과연 통통 마쿠트의 추적을 피할 수 있을 것인가 ?
이 서적의 화자는 브라운이지만 주인공은 존슨이다. 과거 배우 출신의 사기꾼이지만 그는 브라운을 제외한 많은 사람들에게 특유의 화법과 허풍으로 즐거움을 주고 애정과 우정을 한 몸에 받는다. 단골 매춘 업소의 여인, 마르타, 스미스 부부, 메이데이 호의 갑판장, 마르타의 아이 앙헬, 대사, 반군 등 다양한 사람들은 존슨에게 매우 호의적이며 선의를 베풀려한다. 그의 코미디언 같은 대화와 긍정적인 마인드가 주변을 환하게 비추는 것과 냉소적인 브라운이나 아이티의 정치상황, 경찰들이 주는 공포가 대비되는 것이 이 서적이 가장 큰 특징이란 생각이 들었다. 최후를 맞은 그를 반군의 지도자로 받드는 모습은 그가 만든 허구의 세계를 아이티에서는 역사가 되도록 만들었다. 통통 마쿠트에게 잡힐까봐 대사의 집에 숨겨 둔 후 마르타의 까다로운 아들이 그를 무척 좋아하게 됐으며 심지어 기르는 개마저 주인보다 존슨을 따르는 모습에 질투하는 속 좁은 브라운에 대한 심리 묘사, 아내의 외도를 알면서 존슨을 의심하는 브라운에게 우리 모두가 코미디언이라 선언하는 대사의 문장 등 많은 등장인물들의 대사와 심리 묘사가 매우 섬세하여 두세 번은 반복해서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서적이라 느꼈다.
이 서적은 1960년대 아이티의 정치 상황을 이해하고 읽으면 암울하고 긴장상태인 사회에서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현실을 타개하려는 노력을 볼 수 있다. 존슨을 비롯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해피엔딩을 꿈꾸며 일부 희극적 연기를 보여주는 듯 살아간다. 크게 한방을 치는 유머는 없지만 읽으면 웃음과 슬픔을 비롯해 다양한 감성을 자극할 요소가 담긴 특별한 서적이라 소장하여 울적하거나 냉소적인 느낌이 드는 날 다시 꺼내 읽고 싶은 욕구가 드는 서적이란 생각이 들어 많은 분들에게 가독성이 우수하고 흥미로운 소설로 추천하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서적을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글임을 알려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