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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중립적이기에 더 악랄할 수 있는
"가치 중립적이기에 더 악랄할 수 있는" 내용보기
나는 주식을 하지 않는다. 주식을 해본적 없는 상태에서 돈이나 경제 제도에 대한 약간의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채 이 책을 접했다. 나는 처음엔 문학에서 다루는 돈 이야기가 대개 그렇듯 탐욕에 눈이 먼 기득권층과, 그렇지 않은 선한 빈곤층의 구도로 이야기가 진행될 줄 알았다. 그런 이야기를 내심 기대하기도 했고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은 예상을 훌쩍 뛰어넘어, 좋은 의미로 내게
"가치 중립적이기에 더 악랄할 수 있는" 내용보기
나는 주식을 하지 않는다. 주식을 해본적 없는 상태에서 돈이나 경제 제도에 대한 약간의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채 이 책을 접했다. 
나는 처음엔 문학에서 다루는 돈 이야기가 대개 그렇듯 탐욕에 눈이 먼 기득권층과, 그렇지 않은 선한 빈곤층의 구도로 이야기가 진행될 줄 알았다. 그런 이야기를 내심 기대하기도 했고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은 예상을 훌쩍 뛰어넘어, 좋은 의미로 내게 충격을 몰고왔다. 

주식을 하는 20대 초반 주인공은 시종 덤덤한듯 하지만, 실은 불안에 시달리는 듯 했다. 그건 책 중후반부에 나오는, '돈을 벌어야만 한다'는 강박에 가까운 독백으로도 표현된다. 

나는 이 지점이 이 소설에서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돈은 악하지도, 선하지도 않다. 현대에 들어서 돈을 버는 자는 악랄하게 남을 착취해서 버는 것도 아니고, 그럴 만큼의 '부패한 욕심'도 없다. 그저 매일같이 삶 곳곳에서 스미는 불안 때문에 돈을 벌어야 할 필요를 느낄 뿐이다.

소설의 마지막 장인가 작가의 말에서인가, 이 메시지가 나온다.  
돈은 가치중립적이다. 가치중립적이기 때문에, 가치와 비가치, 승자와 패자를 쉽게 가를 수 있고 그 책임을 패자와 비가치에 쉽게 전가할 수 있다.

내가 판단한 현재 자본주의의 악랄한 점은 책임을 패자에게 전가한다는 것이다. 그 사실은 돈이라는 개념과는 별개의 것. 

내게 많은 인사이트를 준 소설이었다.
y*******4 2024.07.3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