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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식어가 필요없는 서정시인 김소월과 김영랑의 100편의 시를 시인이 엮은 책이다. 담백하게 쓰여진 프롤로그에서 시인은 두 시인의 시를 모든 사람이 즐길 수 있기를 바라고 책이 만들어졌다고 밝히고 있다. 단 두 페이지의 짧막한 프롤로그 이후에는 김소월과 김영랑의 시들이 각 50편씩 담겨져있는데, 한 편의 시와 함께 이 책을 엮은 시인의 간단한 감상평, 해설이 따라온다. 그러나 전혀 길거나 어렵거나 복잡하지 않은 해설로 시뿐만이 아닌 책으로써 이 책을을 읽어감에 있어서도 무리가 없었다. 사실 시에 대한 해설이나 분석을 하자면 100편이 아닌 10편도 많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책을 엮은 시인은 우리가 시를 읽으며 이를 더욱 즐길 수 있도록 여지를 열어두는 것 이상으로 해석하거나 설명하지 않았다. 물론, 이건 책이 쓰인 목적에 따라 다를 것이다. 어쨋든 아름다운 100편의 서정시를 다양하게 즐기기에는 적당한 것 같다. 그리고 이 역시 시인이 써서인지 고작 두 세 문단으로 이루어진 해설임에도 굉장히 축약된 내용이라 느껴지는 부분이 많았다. 오랫만에 시를 읽으니 좋았지만, 너무 급하게 읽은 느낌이 있다. 뭔가 책을 읽을 때마다 그 책을 빠른 시간 내에 해치우고 다음 책으로 넘어가야 한다는 강박이 생긴 것 같다. 책을 읽는게 즐겁지만, 그저 많이 읽기만 하는게 중요한게 아니란걸 알아도 어쩔 수 없는 욕심이 있는 것 같다. 특히나 이번 처럼 시를 읽으면서까지 전투적일 필요는 없는데 말이다. 한번에 몰아서 읽기보다는 옆에두고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천천히 읽기에 참 좋은 책이다. 책장은 덮었지만, 수시로 펼쳐보도록 해봐야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느낀 점을 쓴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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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한국인이 가장 많이 접한 시인, 시(詩)라면 대표적으로 김소월, 김영랑과 같은 시인들을 손꼽지 않을까 싶다. 이 책 "진달래꽃 저문자리 모란이 시작되면" 은 잊은듯 잊혀진듯 한, 우리가 학창시절 배우고 즐겨 외우던 두 시인의 시들을 가려 뽑아 서로의 시상과 서정적 감흥을 즐겨볼 수 있도록 구성해 놓은 독특한 책이다. 김소월과 김영랑, 서정 시인이자 서정적 시들을 쓴 터에 그들의 시를 통해 우리가 느끼는 것은 무엇일까?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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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민치고 김소월 시인과 김영랑 시인의 시를 접해보지 못한 이는 없을 겁니다. 학창시절부터 두 시인의 시는 숙명적으로 만날 수밖에 없습니다. 수업시간에 배워야 하니 말입니다(요즘도 배우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대표시인들인 두 시인, “북에는 소월, 남에는 영랑”이라는 말의 주인공들, 바로 그 두 시인의 시를 함께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책이 있어 책장을 열어봅니다.
『진달래꽃 저문 자리 모란이 시작되면』이란 제목의 이 시집 속엔 두 시인의 시가 각각 50편씩 100편의 주옥같은 시가 실려 있어 두 시인의 시를 풍성하게 만날 수 있습니다. 두 시인의 시를 번갈아 가며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 엮은이의 시에 대한 감상 글이 덧붙여져 있습니다. 시 자체를 감상하는 것도 좋지만, 시에 대한 감상이나 시의 배경이 되는 설명 등을 읽어가는 것도 좋습니다. 먼저 시를 감상한 후, 다음엔 책에 실린 감상 글을 읽고 다시 시를 읽으면 느낌이 다르답니다.
처음 시인의 시를 한 편씩 읽고 난 후 느닷없이 나타난 너무나도 유명한 두 시가 연달아 실려 있어 마치 최고수 자리를 두고 펼치는 무림고수들의 절정신공들을 만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두 시인 가운데 누가 우위인지를 판가름하는 것은 무익한 일임에 분명합니다.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두 시인의 시들을 만날 수 있음이 그저 행복합니다.
너무나도 유명한 그 명성에 비해 두 시인의 시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는 자책도 하면서 시집을 감상했답니다. 때론 너무나도 비슷한 느낌도 들어 이게 과연 누구의 시인지 혼란스럽기도 했고요. 그러다가도 같은 소재를 서로 다르게 접근하는 시를 만나기도 하면서 서로 다른 각도에서의 접근이 재미나기도 했답니다.
아무래도 일제강점기라는 독특한 상황 속에서의 시어들이 가슴 먹먹하게 다가오기도 했답니다. 아울러 시인의 역할이 무엇인지도 생각해보기도 했고요. 시인이란 자신의 감성만을 끄적거리는 자리, 자신의 세계에 갇혀 있는 것이라기보다는 시를 통해 민중들에게 희망을 보여주기도 하고, 민중들을 이끄는 역할도 해야 한다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시집을 읽다보니 강진 여행을 머릿속에 그려보기도 합니다. 2월에 가족여행을 계획하고 있는데, 강진을 다녀오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물론, 영랑생가는 모란이 필 무렵 다녀오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말입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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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소에 책을 즐겨 읽지만 장르를 놓고 보면 시집은 잘 읽지 않는 편이다. 그래서 새해를 맞아서 시집도 읽어보려고 이 책 <진달래꽃 저문 자리 모란이 시작되면>을 읽게 되었다. 연애할 때는 지금의 아내에게 점수를 좀 따보겠다고 시도 몇 편 쓴 것 같은데, 왠지 나이가 들어가면서 시집보다는 실용서적과 인문서적 위주로 책을 읽게 되는 것 같다.
게다가 독서모임을 운영하게 되면서 더더욱 시집하고는 거리가 멀어지게 되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시집도 틈틈이 읽으면서 정서 순화를 위해 노력해보려고 한다. 이 책은 우리나라의 대표적 서정시인인 김소월과 김영랑의 시 50편씩을 엮어 총 100편을 최세라 시인이 해설을 곁들인 책이다.
내가 시집을 멀리 하게 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시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학창시절에도 국어 수업시간에 유독 시가 어렵게 느껴졌던 것도 시의 내용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잘 몰랐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은 최세라 시인이 두 시인의 시를 독자들이 알기 쉽게 해석을 해주기 때문에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어서 읽기에 좋았다.
김소월의 시 <달맞이>를 해설해 놓은 내용 중에 눈에 띄는 부분이 있어서 언급해본다. '이 시를 읽다가 눈길이 멈춘 곳은 "가슴엔 묵은 설움 그대로"였다. 소월은 대보름달이 뜬다 해서 식민 시대의 조국이 한순간에 해방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러한 불운과 절망을 안고 살아도 겨레가 한 달빛 아래 가슴을 열 날이 오리라 기대한다. 우리의 삶은 그런 것이라고 말해 준다.' 김소월을 지금까지 서정시인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 해설을 읽고 보니 일제강점기 시절에 해방을 염원한 김소월의 심정을 어렴풋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김영랑의 시 <달맞이>를 해설해 놓은 내용에도 해방에 대한 희망이 담겨 있다. '영랑은 보름달이 되기 위해 점점 살이 붙는 아흐레 달에 주목한다. 아무도 바라봐 주지 않지만 희망처럼 나타나는 어린 달. 시인이 진정으로 바란 것은 무엇이었을까. 아무도 모르게 밝아오는 어린 달의 불씨를 함께 소망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해방에의 희망이 아니었을까.' 일제강점기의 시인들뿐만 아니라 당시의 많은 국민들이 해방에 대한 기대와 염원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나는 생각한다. 당시엔 해방을 꿈꿨지만 이제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는 이념을 뛰어넘어 분단된 국가의 통일을 꿈꿔야하지 않을까?
나는 이 책에 소개된 두 시인의 시들을 읽으면서 앞만 보고 달려왔던 지난 내 삶을 돌아보게 되었다. 시를 통해 복잡했던 마음이 진정이 되면서 두 시인의 아름다운 시어를 통해 정서가 순화되는 느낌을 받았다. 앞으로는 실용서적 중심의 독서 편향에서 벗어나 보다 다양한 장르의 책을 읽으면서 지식의 범위를 넓혀나가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진달래꽃저문자리모란이시작되면 #김소월 #김영랑 #아름다운시100편 #최세라 #창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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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과 김영랑 시인 둘 다,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시인들이다. 그들의 시 또한 국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이 둘을 이렇게 하나로 묶을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기만 하다. 학교에서 공부할 때 대부분 일제강점기 시인들을 연달아 공부하므로 이 둘만 따로 떼어서 생각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책의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대중에게 친숙한"이라는 표현을 뒤집어보면 '한 가지 이미지로 고정되어 있는'이라는 뜻도 된다"...(4p)며 "소월을 이별의 정한과 그림움을 표현한 시인으로, 영랑은 언어를 조탁하여 음악성을 추구한 시인으로 기억할 뿐 두 시인의 작품세계를 깊고 넓게 이해하려는 노력은 부족했던 게 사실"...(4p)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저자는 시인들의 각 50편의 시를 각각 담아 최소한 더 넓고 깊게 이들의 시를 다른 방향으로 바라봤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을 것이다.
학창 시절 언제나 시를 분석하도록 배웠기 때문인지 온전히 시를 즐기지는 못하게 됐다. 그럼에도 더 어린 시절 시를 좋아했던 경험으로 이렇게 저렇게 꾸준히 시대해 왔다. 더이상 분석하지 않고 그저 그대로 내 마음 가득히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럼으로 좋아하게 된 시도 당연히 있어서, 이번 책도 그런 마음으로 읽었다.
책은 왼쪽 페이지에 각 시인의 시를 교차해서 보여주고 오른쪽 페이지에는 저자의 간단한 해설이 덧붙여진다. 이 해설을 읽기 전에 온전히 시를 음미해 본다. 교과서 속에서 만난 시들이 꽤 많지만 오랜만에 분석이 아닌 감성으로 접해 본다. 그러고 나서 해설을 읽는다. 그렇게 알아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그저 '그럴 수도 있구나' 정도로 받아들인다. 페이지를 넘길수록 두 시인의 독특한 어조를 구분하게 된다. 무엇보다 "서정 시인"으로 불리는 두 시인의 시를 읽다 보면 가슴이 촉촉히 젖는다.
시를 읽기 좋은 날이 따로 있을까. 그저 읽고 싶을 때 아무 페이지나 펴서 잠깐 읽어도 좋고, 이번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쭉~ 따라가며 읽는 것도 신기한 경험이다. 자주 읽지 않아도 가끔 시집을 구매하게 되는 이유는, 다른 문학이 채워줄 수 없는 감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히 작성하였습니다.
#진달래꽃저문자리모란이시작되면 #창해 #김소월 #김영랑 #아름다운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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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꽃 저문 자리 모란이 시작되면 한국의 대표 서정시인 김소월과 김영랑 시인의 아름다운 시를 만나본다. 아름답다고 느껴지는 100편의 시가 해설과 함께 소개되는 이 책은, 크게 4가지 주제로, 김소월 시인과 김영랑 시인의 시를 번갈아 소개를 해주고 있다. 오랜만에 멋진 시를 보니, 마음이 말랑해지는 기분이다.
대한민국에서 김소월 시인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대표적인 시 ‘진달래꽃’ 의 역설법을 통해, 임이 떠나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그리고 이별의 상황에 ‘죽어도 아니 눈물흘리오리다.’ 는 말로 너무나 슬픈 마음을 반어적으로 표현하는 시, 김소월 시인은 이 외에도 산유화, 엄마야 누나야 라는 대표적인 시도 소개가 된다. 평북 정주에서 태어난 김소월은 부유하게 태어났으나 생애 마지막은 생활고에 시달리기도 하고, 32세 젊은 나이로 사망을 했다.
김영랑 시인은 상대적으로 유명하진 않지만 대표적인 시, 모란이 피기까지는,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을 보며, 교과에서도 보았던 시인임을 바로 알게 되었다. 대표적인 시 ‘모란이 피기까지는’ 이 시 역시 ‘나는 아직 기둘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역설법을 통해 자신의 소망을 버리지 않겠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다. 전남 강진 출생으로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였다고 한다.
저자가 소개하는 해설 속에는 김소월과 김영랑의 살아오는 모습에 대해서도 엿볼 수 있다. 서정적이면서 감성적인 그리고 내용을 강조하고 싶은 표현력 또한 비슷하지만 다른 모습의 시를 비교하며 읽어 볼 수 있다. 학창 시절엔 서점에서 시집을 사고, 좋아하는 시를 필사하고, 직접 낭독도 해보며 외워보기도 했었다. 지금의 세대에서는 이러한 감정을 느낄 수 있을까, 나 역시도 세월이 지나가면서 시를 잊고 살았는지도 모르겠다. 시인의 멋진 시를 낭독하며 그 시대의 역사를 느끼며 감정을 이입해본다. 촉촉한 겨울비가 내리는 오늘 두 분의 아름다운 시를 읽어본다.
[창해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고 읽고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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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김소월과 김영랑 시인의 시들로만 엮여져 있다. <진달래꽃 저문 자리 모란이 시작되면> 제목 또한 김소월의 「진달래꽃」과 김영랑의 「모란이 피기까지는」 을 섞어놓은 제목으로 제목에서 이미 난 반해버렸다. 다음은 표지- 꽃으로 둘러 쌓여 표지도 완전 내스타일~ ♡
엮은이의 프롤로그에서 소개한 대로 너무나 친숙한 시인 두분의 고정 이미지에서 좀 더 폭넓게 이해하기 위해 시집을 집어들게 되었다. 김소월의 시 50편, 김영랑의 시 50편을 소개하는데 두 시인의 시를 번갈아 가며 배치 해 놓았다. 비슷한 주제도 많다. 심지어 제목도 똑같은 것도 있다. 계절을 노래하는 시, 꽃을 노래하는 시, 임을 노래하는 시, 인생을 노래하는 시 '노래하는' 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시는 짧고, 간결하며 일정한 음률이 있어 그렇게 표현하고 싶다. 이미 그렇게 많이들 표현할 것이다. 그러니 내 입에도 딱 붙어 있는것을 보면... 첫페이지에는 시가 다음 페이지에는 엮은이의 설명이 간단히 나와있다. '시인이 무슨 의도로 시를 썼는지를 생각하지 말고 시를 읽는 내 마음이 중요하다' 는 정호승 시인의 말씀을 이웃 블로그 꿈꾸는 잠만보님 글에서 읽었다. 그래서 처음은 엮은이의 해설을 읽지 않고 쭉 시만 읽어 보았다. 그리고 해설을 읽고 또다시 시를 읽어 보았다. 주입식 교육의 폐해인가 난 해설을 읽고 다시 시를 읽었더니 왜 이해와 공감이 더 잘 되는 것인가 시대적 격차가 있으니 아무래도 엮은이의 해설이 시를 한 층더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 내 손안에 딱 들어오는 작은 책이지만, 이 책 안에 김소월의 시 50편, 김영랑의 시 50편이 너무 소중하다. 기쁨과 아픔을 표현할때도 심지어 죽음을 표현할때도 시로 표현될 때는 좀 더 엄숙한 느낌이다. 이렇게 압축된 표현의 언어를 이리도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는지 감탄안할수가 없다. 오늘처럼 비가 오는 날도 해가 쨍한 날도 눈이 오는 날도 이 책 한권을 손에 들고 잠시 잠깐만이라도 시의 세계로 빠져드는 것 너무 좋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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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소월과 김영랑은 일제 강점기를 대표하는 서정 시인입니다. 책의 제목인 <진달래꽃 저문 자리 모란이 시작되면> 은 김소월의 대표작인 <진달래꽃>과 김영랑의 대표작인 <모란이 피기까지는>를 엮어 만든 참 아름다운 제목이란 생각이 듭니다. 책의 표지 역시 아름다워 서재 한 켠에 고이 꽂아 두었다가 내 마음이 맑은 날 혹은 흐린 날 한 장씩 펼쳐 읽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맑은 날은 맑은 기분 그대로 시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고 흐린 날은 시 한 편으로 마음을 달래고 위로받을 수도 있겠지요. <진달래꽃 저문 자리 모란이 시작되면>은 김소월과 김영랑 시인의 시 100편을 각각 50편씩 교차 수록하였습니다. 면지의 왼편에는 시인의 시가, 오른 편에는 최세라님의 감상과 해설이 수록되어 있어 시를 읽고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어렸을 때 시란 그저 국어 시험에 나오는 문제로만 생각해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밑줄 치고, 달달 외웠던 기억밖엔 없습니다. 그런데 이제 시험과 멀어진 나이가 되어 다시 '시의 세계'를 들여다보니 느낌이 사뭇 다릅니다. 시는 시대를 반영하고, 시인의 마음을 표현하는 운율의 언어이자 시인의 내밀한 목소리이기도 합니다. 또한 시 속의 화자는 읽는 이가 누구냐에 따라 달라지기도 합니다. 김소월 시인의 <진달래꽃>은 노래로도 만들어져 더없이 익숙하고 친숙한 시이지만 최세라님의 해석을 읽어보니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이별의 '한'을 표현한 시로만 알고 있었는데 <소월은 이 시를 통해 이별의 슬픔을 노래하기보다는 떠나는 임의 상황을 이해하고 축복해 주는 마음을 묘사>한 시라고 합니다. 물론 시를 읽고 받아들이는 이에 따라 감상과 해석은 분명 달라지겠지만 분명한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을 축복해 주는 '사랑의 힘'을 김소월 시인은 보여주고 싶었을 것입니다. 단순히 시만 수록되어 있었다면 온전히 시를 감상하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시란 서사가 아닌 함축성이 더 강한 문학이니까요. 김영랑 시인의 <돌담에 소색이는 햇발>은 아직도 기억에 이미지화되어 생생하게 담겨 있습니다. 아름다운 리듬감과 운율감이 느껴지는 대표적인 시이기도 하고요. 한편의 짧은 힐링 영상 한 편을 보는 느낌도 듭니다. 그런데 잠시 정치에 몸담았던 김영랑 시인의 또 다른 <새벽의 처형장>은 초기의 율격이나 음악성이 존재하지 않아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여수, 순천 사건의 참혹했던 역사적 현장을 직접 목도한 김영랑 시인의 마음은 어떠했을까요? 그 참담함과 고요한 분노 속에서 글자 하나, 하나에 피를 새겨 넣듯 시를 써 내려갔을 시인의 마음....
요즘 참 여러 가지로 살기가 팍팍하고 힘듭니다. 그래도 우리 마음만은 메마른 사막이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마음만은 늘 촉촉한 초원의 푸른 향기를 담고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시인의 노래인 시'가 그렇게 마음속 초원의 향기가 되어주면 더 좋겠습니다.
. .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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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꽃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우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은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16-) 모란이 피기까지는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테요. 오월 어느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보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 분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니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테요.찬란한 슬픔의 봄을 (-18-) 겨레의 새해 해는 저물 적마다 그가 저지른 모든 일을 잊음의 큰 바다로 흘려보내지만 우리는 새해를 오직 보람으로 다시 맞이한다. 멀리 사천이백팔십일 년 흰 뫼에 흰눈이 쌓인 그대로 겨레는 한글같이 늘고 커지도다. 일어나고 없어지고 온갖 살림은 구태여 캐내어 따질 것 없이 긴긴 반만년 통틀어 오롯했다. 사십 년 치욕은 한바탕 험한 꿈 사 년 쓰린 생각 아직도 눈물이 돼 이 아침 이 가슴 정말 뻐근하거니 나라가 처음 만방평화(萬邦平和) 의 큰 기둥 되고 백성이 인류 위해 큰일을 맡음이라. 긴 반만년 합쳐서 한 해로다. 새해 처음 맞는 겨례의 새해 미진한 대업 이루리라 거칠 것 없이 닫는 새해 이 첫날 겨레는 손 맞잡고 노래한다. (-146-) 김영랑 (1903.1.16~1950.9.29) , 김소월 (음력 1902. 8. 6~1934. 12. 24)의 시 100편을 모아놓은 시집 『진달래꽃 저문 자리 모란이 시작되면』 이다. 이 시집에는 김소월의 시 『진달래꽃』가 있으며,김영랑의 시 『모란이 피기까지는』가 있었다. 두 시인은 동시대에 태어나서, 암울한 조국의 아픔을 겪으면서, 나라를 잃은 설움을 견디면서, 살아가게 된다.한민족의 민족성과 서정적인 부분까지, 우리 삶의 한과 혼이 서로 연결되고 있었으며, 힘들어도, 슬픈 일이 앞에 놓여져도, 꺽이지 않겠다는 의지가 피력된다.. 북한을 상징하는 김소월의 시와 남한을 상징하는 김영랑의 시를 서로 대조해 보면, 남북으로 분단되었던 우리의 역사적 아픔과 맥을 같이하게 되었다. 진달래꽃, 모란 꽃이 가지는 순수함과 삶이 향을 느끼면서, 주어진 현실의 어둠과 컴컴해짐에 대해서, 스스로 자조섞인 목소리를 느낄 수 있다. 서정시인으로 대표되는 두 시인의 시구 하나하나는 간절히 독립을 염원하면서, 울분을 토하게 된다. 일제 치하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깊은 고뇌와 함께 한다.그리고 우리는 서로에게 필요한 것을 하나 둘 셋 꺼내고 있었다. 1948년 미군정 치하에서, 여명을 느꼈던 그 시절, 여전히 내 의지대로 되지 않는 한반도의 현실과 한민족의 울분을 ,김영랑의 시 『겨레의 새해 』를 통해서 내면의 울분을 토해내고 있다. 기다리고, 인내하며, 절제하여야만 겨레의 새해가 우리 앞에 도달한다는 걸 암시한다. 그러나 그 기쁨도,희망도 오롯히 느끼지 못하도,북녁의 시인 김소월과, 남녙의 시인 김영랑은 삶과 이별을 하고 말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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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강진에 갔다가 영랑 생가를 방문했습니다. 학창 시절 교과서에서 만난 영랑의 시들이 새록새록 떠올랐죠. 이전에 강진이 이다지도 아름다운 줄 몰랐습니다. 일주일간 강진에 머물렀기에 느낀 것은 아닙니다. 영랑의 시들을 읽으면서 강진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또 영랑의 시에 대한 최세라 시인의 해설이 깔끔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김영랑의 대표작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에서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우리 말의 아름다움이라고 그는 평했습니다. 남도의 순박하고 서정적인 향토어가 영랑을 시인으로 만들었다는 말에 격하게 동의합니다. <황홀한 달빛>의 시구, “황홀한 달빛 / 바다는 은장 / 천지는 꿈인양 / 이리 고요하다”를 읽으며 나는 강진의 앞바다를 떠올립니다. 달 뜬 주작산에 올라 바라본 다도해는 꿈꾸고 있습니다. 영랑의 영롱하리만치 빛나는 시어와 매끄럽게 이어지는 시상의 전개가 마음에 듭니다. 저 유명한 김소월의 <산유화>를 학창 시절 달달 외웠었는데, 중년에 읽으니 느낌이 새삼스럽습니다. 해설에 있듯, “저만치 혼자서” 핀다는 표현이 와닿습니다. 이어지는 <진달래꽃>에서 떠나는 임을 “고이” 보내드릴 수 있는 것은, 모두가 결국 저만치 혼자 피는 꽃이기 때문은 아닐까요? 자신의 삶을 원망할 일이 아닙니다. 일제 압제 아래 민족의 정과 한을 소월처럼 절절히 드러낸 시인이 있을까요 김소월과 김영랑의 시를 각각 50편씩 교차해서 수록하고 감상과 해설을 한 것은 ‘시의 한 수’라고 생각합니다. 두 시인은 비슷한 시기에 태어난 서정시인인데, 겹치기도 하고 엇갈리기도 하는 이들의 시 세계를 비교하며 감상할 수 있게 한 좋은 시도입니다. 덕분에 이들의 시를 마음껏 즐기며 시인의 내밀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책 표지도 예쁘고 시와 해설의 간격과 위치도 훌륭합니다. 아름답게 엮은 이 책, 애장품이 되어 시집이 모여있는 책꽂이에 꽂아놓았습니다. 복잡하고 힘든 일을 겪었을 때, 사는 것이 외롭고 서글플 때, 복잡한 도시의 삶에 지쳤을 때, 아니면 희망을 꿈꿀 때, 이 책에 선뜻 손이 갈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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