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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교사엄마의 글에 대한 사회적 기대에 반문하고 싶었다는 작가의 말이 무척 인상깊었습니다. 실제로 교사엄마의 책이라 하면 으레 예상되는 바가 있기 때문이지요. 여타 교사작가의 책들과 별반 다를 바 없을지, 아니면 뭔가 색다른 게 있을지 궁금하여 읽게 된 책입니다. 1,2장에 나오는 일반계 고등학교의 현장모습은 기대이상으로 생생했습니다.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학교현장에서 근무하며 고심해왔을 작가의 모습이 선하게 그려졌습니다. 다소 용감해보이는 발언들도 보였구요. 현장에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도 있지만 또 하기 어려운 말도 많을 테니까요. 가까운듯 또 멀게 느껴지는 학교 현장의 모습이 안타깝게도 서늘하게도 다가왔습니다. 작가의 단어 선택이나 문장 구사력에서 역시 국어선생님이구나 싶었습니다. 3,4장에 나오는 엄마 그리고 여자, 동시에 교사로서의 복합적인 글들은 앞부분보다 조금 더 수월하게 읽혔습니다. 보다 생활에 밀착된 글이어서 그런 것 같아요. 평범한듯 비범한 엄마의 교육관이 솔직하고 날카롭게 드러나 있어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많이 공감되겠구나 싶었습니다. 치열한 교육경쟁, 저출산, 가정 내 불평등과 같은 현 사회의 구조적 문제에 대해서도 한번 더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어요. 무엇보다 자신의 사례를 전시하거나 과시하지 않는 느낌이라 좋았습니다. 교육자의 육아법이란 것도 별다를 게 없다는 생각과 함께 동질감이 확 느껴졌어요. 다들 비슷하게 사는구나, 같은... 가볍지 않은 내용이지만 후루룩 잘 읽혔습니다. 순간순간 다시 돌아보게 하는 뼈때리는 문장도 적지 않구요. 책에 언급된 시작품이나 여타 책들도 찾아보게 되네요. 작가의 다음 책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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