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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장본에 올컬러 사진이 많이 있는 마치 잡지같은 책으로 생각하고 가볍게 보고 집에서 아이들이 있는 주말에 열었다가 바로 덮었다. 시끄러운 아이들의 잡음에 십분에 한번씩 불러대는 ‘엄마’소리에 도무지 첫 장부터 집중이 되지 않아서 입으로 읊조리며 읽어도, 손으로 줄을 그어가며 읽어도, 머리속에 들어오지 않아 포기했다. 주변이 시끄럽지 않은 도서관에서 펼쳐 읽어보니 그럴만도 했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알랭드 보통을 너무 오랜만에 접했다는 생각. 알랭드 보통은 머리속으로 오로지 집중하며 문장을 곱씹어야 이해가 가능하다는 결론으로 이 책을 다시 읽었다. 알랭드 보통의 하이개그는 잘 생각해야지만 캐치할 수 있으므로. 음식과 식재료, 음식과 식탁, 주방 주변의 이야기로 음식이 주는 여러가지 생각할 거리들을 정리한 책이다. 각종 요리에 들어가는 식재료가 갖는 인간적인면? 인문학적인 의미를 풀어낸 초반부는 싱그러운 사진과 함께 내 독서의 애피타이저 역할을 했다. 우리 자신을 돌보기, 친구들과 함께, 관계, 충분히 좋아, 사유를 위한 음식 카테고리는 여러가지 일상에서 우리가 음식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처방같은 것, 그리고 그 음식들의 레시피를 담았다. 내가 좋아하는, 배우고 싶어하는 레시피는 정독했고 대부분의 레시피는 스킵했다. 눈으로 즐거운 생각책에 후각과 미각이 따라올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책으로 결국은 인간의 자신에 대한 탐구와 관계에 대한 작가의 조언이 주가 되는 이야기다. 중간중간 깨알같은 작가의 문장들이 다시금 매력을 어필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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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와 철학을 접목한 독특한 글쓰기로 ‘닥터 러브’라는 별칭까지 얻은 알랭 드 보통이 뜻밖의 요리책으로 한국 독자를 찾아왔다. 2008년 그가 주축이 되어 설립한 ‘인생학교’를 통해 출간한 이 책에서 알랭 드 보통은 요리와 식사를 철학으로 사유한다. 음식과 대화를 넘나들며 유무형의 레시피를 식탁 위로 제안하면서 성찰과 자기 위로의 기회를 독자들에게 건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