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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책입니다. 전문적으로 술에 대해 공부하고 싶은 분보다는 술의 감성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할 만 합니다. 특히 술의 안주로 많은 분들이 먹는 것만 생각하시겠지만, (특히 혼술이라면)안주는 적당히 위에 들어갈 알코올을 달래주는 정도면 될 뿐, 실제 음악, 혹은 영화, 책 등이 없으면 어떤 맛있는 음식과 술을 마셔도 심심하지 않을까요. 눈과 입이 함께 취해가야 합니다.
김효정님은 전문 영화평론가이십니다. 아마도 다양하게 술을 섭렵하시겠지만, 술을 즐기면서도 영화에 집중하기 위해 택한 알코올이 그나마 도수가 약한 맥주일 것이라 추측할 만큼 영화를 깊게 공부하신 분입니다. 많은 극장을 다니고, 영화제를 다니고, 영화 관련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 가보신 술집이 다양하고, 마셔 보신 술의 종류가 다양합니다. 다행히 영화와 맥주를 즐기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 그 많은 것을 글로 정리해 주시니, 이렇게 멋진 책이 탄생한 배경이지 않을까도 싶네요.
등장한 맥주집 중에 가 본 곳은 없지만, 수제 맥주를 마셔보고 싶고, 어딘가 모르는 지방에 가서 나만의 맥주집을 하나쯤 발견하고 싶은 유혹에도 빠지게 합니다. 맥주라고는 라거맥주(결국 소맥을 위한 한국맥주)만 마셔봤지만, IPA로 라벨별로 마셔보면서 감상을 남겨 보고 싶기도 하고, 마셔봤던 외국 맥주들을 다시 소환해 영화와 마리아주 해 보고 싶기도 합니다. 하이네켄, 버드와이져, 칼스버거, 기네스 등등 과연 영화 보면서 이런 맥주들을 마셔보면 어떤 영화들이 어울릴까요. 라거 맥주계열이라면 막연하게 뻥 뚫리는 사이다맛의 영화들이 어울릴 것 같기는 한데, 베테랑이나, 극한 직업 같은 영화들이 그 범주에 들어갈까요. 외국 영화라면 역시 마블영화들은 어떤 주인공의 작품을 골라도 맥주에 잘 어울리겠지요. 혼자 영화를 보면서 맥주를 마시기 시작하면 어느 정도 준비하면 될까요. 각자 주량에 따라 다르겠지만, 30분에 한 캔정도씩 준비해야 할까요. 오는 볼 영화를 고르고, 상상해 가며 맥주를 고릅니다. 냉장고에 있는 아무 맥주나 꺼내지 말고 일부러 영화에 맞는 맥주를 고민해 봅니다. 왠지 실패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실패하면 할수록 더 열심히 맥주를 고르게 되겠지요. 아마 그냥 넘어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이런 유혹에 빠지게 합니다. 좋은 책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