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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성, 민주공화국의 핵심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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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국민들의 성원을 받으며 오랜 기간 파업을 한 철도노조를 대하는 대한민국의 양가적 입장에 대해 오랜 시간 고민했다. 지상파TV는 물론 조중동 신문과 종편에서는 연봉 6천만 원을 받는 귀족 노조의 파업이라는 프레임으로 파업 기간 내내 떠들어 댔고 실제 파업의 주체인 철도노조와 SNS상의 여론에서는 공기업의 민영화 추진에 대한 반대의 프레임으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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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국민들의 성원을 받으며 오랜 기간 파업을 한 철도노조를 대하는 대한민국의 양가적 입장에 대해 오랜 시간 고민했다. 지상파TV는 물론 조중동 신문과 종편에서는 연봉 6천만 원을 받는 귀족 노조의 파업이라는 프레임으로 파업 기간 내내 떠들어 댔고 실제 파업의 주체인 철도노조와 SNS상의 여론에서는 공기업의 민영화 추진에 대한 반대의 프레임으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대한민국 땅 안에서 사는 사람들 중 어떤 사람들은 귀족노조가 제 밥그릇을 더 크게 만들기 위해 생떼를 쓰는 것으로 인식했고 어떤 사람들은 지난 이명박 정권 때부터 틈만 나면 시도하려던 공기업의 민영화를 반대하는 철도노조를 응원했다. 어떻게 이 좁아터진 땅덩어리에서 같은 사안을 두고 완전히 상극의 반응을 보일 수 있는지 궁금했다. 정치적 민주주의의 후퇴와 언론환경의 편향성, 노동운동에 대한 불신 등 이야기 하려면 많은 원인을 댈 수 있겠지만 속 시원하게 해답이 되지는 않는다. 아직 해결되지 않은 이석기 사태로 인해 가뜩이나 발붙일 곳 없던 진보진영이 매물 급으로 넘어가버렸고 현재 대학생들을 위시한 젊은 층의 많은 수는 극도로 보수화되고 파편화되면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현안과 굵직한 사안에 대해 제대로 이야기해주는 사람도 없고 들을만한 시간과 여유조차 허락하고 있지 않는다. 이것이 실정이다.

이 책 「열려라 아가리」를 구입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제목의 말초적 자극에 더해 홍세화라는 이름 때문이다. 한때 많은 젊은이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책「나는 빠리의 택시 운전사」의 저자이기도 하고 한국에서는 드물게 오랜 기간 프랑스의 정치·사상·문화적 추세를 익히고 돌아와 지금은 고유명사가 된 ‘똘레랑스’라는 개념을 소개한 학자이기도 하다. 그리고 완전히 풍비박산 해 일어설 기운도 없던 진보정당의 당대표가 되었다. 그때도 좀 의아했다. 진보정당의 당원인지도 몰랐고 그가 보여준 활동 자체가 미비(매스컴을 통해 알려진)해서 정당활동을 하고 있는지도 몰랐다. 진보정당의 당대표가 된 홍세화씨를 보면서 당시에는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일단 이름깨나 알려진 사람을 당대표에 앉힌 것이 아닌가 싶었다. 그도 그럴 것이 나는 홍세화씨의 책을 단 한권도 읽지 않았었다. 그에 대해 모르는 것이 당연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앞서 말한 철도노조를 대하는 비상식적인 한국인들의 양가적 태도에 대해 조금은 이해할 수 있는 단초를 발견할 수 있어 감사했다.

 

 

“우리나라는 헌법 제1조가 말하고 있듯이 민주공화국인데, 그렇다면 민주공화국의 공교육의 일차적 소명은 모든 국민을 민주공화국의 구성원으로 형성하는 일입니다.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가장 강조해야 할 가치는 질서나 국가경쟁력이 아니라 민주주의와 공공성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p.132)

 

이 책은 프레시안의 편집위원이자 진보적 기독교학자로 유명한 김민웅씨와 가진 인터뷰를 엮었다. 책으로 엮는 과정에서 얼마나 편집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두 사람이 나눈 대화 자체를 그대로 고등학교 교과서로 만들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해하기가 용이했다. 가장 인상 깊고 중요하게 생각되었던 주제는 <국가의 공공성>이었다. 헌법 1조에 명시된 대로 한국은 민주공화국이다. 그런데 사실 우리는 해방 후 미군정을 거치고 건국을 하는 과정에서 제대로 국가이념과 국가수립과정을 학습을 학습하지 못했다. 일제식민지 내내 봉건적 사회구조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었고 벼락같이 찾아 온 일제의 패망이후 수십, 수백 개의 이념 투쟁장이 되었던 나라는 몇몇 정치인과 외세에 의해 틀을 짰다. 그 과정에서 일반 백성 혹은 국민들은 단 한 번도 제대로 학습하지 못했다. 홍세화씨가 인터뷰 내내 가장 강조 하고 있는 것이 바로 교육과 학습인데, 민주주의를 토대로 한 정치이념과 공화국이라는 국가구조에 대해 이미 대한민국민주공화국이 탄생한 지 60년이 훨씬 지난 지금에도 나는 이 책을 읽으며 ‘공화국이 뭐지? 제대로 된 정의가 뭐지?’라는 생각을 했다. 돌이켜 보니 초·중·고등학교 심지어 대학교에서조차 헌법 1조가 주창하는 내용에 대해 제대로 교육받지 못했던 것 같다. 어설프게 타인과 타세력에 의해 국가가 만들어지고 오랜 기간 독재정권 하에서 왜곡된 정치를 경험하게 된 한국인들에게 민주공화국은 낯설다. 특히 홍세화씨가 이야기하는 민주공화국의 가장 핵심 이념인 민주주의와 공공성, 그중에서도 공공성은 아직도 제대로 공론화 되지도 못한 개념이다. 민주주의야 오랜 독재를 겪으며 투쟁하고 싸우며 쟁취했지만 공화국이 지녀야 할 핵심 가치인 공공성은 출발조차 하지 못했다는 생각이다. 그렇기 때문에 철도노조가 그들의 논리대로 6천만 원이나 받는 귀족 노조인데 그 추운 겨울에 길거리로 나와 20일이 넘는 오랜 기간 동안 파업을 했던 이유를 그저 철밥통 지키기 위한 생떼로 밖에 보지 못하는 것이다. 귀족 노조가 사측이 민영화를 하건 새로운 KTX를 만들건 상관하지 않고 따박따박 들어오는 월급 받으며 일하면 그만인데 왜 거리로 나왔냐는 것이다. 바로 공공성의 확보가 중차대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배운 것은 늘 질서유지와 국가를 위한 헌신과 충성뿐이었다.

‘우리나라는 좁은 영토와 빈약한 자원으로 인해 수출에 주력해야 하고 그렇기 위해서는 모든 국민이 정부의 주도하게 움직여야 하며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봉사할 것은 굳게 다짐하는 일만이 일등국민이 된다.’라고 배웠다.

그래서 어설픈 질문과 국가에 대한 혈기어린 비판은 허락되지 않았다.

‘우리나라는 민주공화국이다. 확립된 민주주의 아래서 자유로운 표현이 허락되고 개별적이고 주체적인 개인들의 무한한 능력을 개발하고 발전하며 보호하고 책임져야 하는 것은 국가다. 이것이 공공성이다.’라고 가르쳤다면 철도노조를 보고 귀족노조 타령하는 이야기는 나올 수 없었을 것이다.

공공성의 담보와 보장은 <민주공화국>이라 간판을 내건 국가라면 반드시 확보해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라는 사실을 너무 늦었지만 이 책을 통해 깨닫게 되었다.

 

 

“민영화는 흔히들 민간이 경영하는 방식이라고들 알고 있지만 여기에는 ‘자본에 의한 공공재산의 사유화’라는 본질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p.76)

“그야말로 공익을 우선하는 사람들이 정치를 해야 하는데, 사적인 이익을 우선해 민족이라는 ‘공동체’를 배반한 세력이 실제적인 지배 세력이 되었기 때문에” (p.83)

 

민주공화국에 속한 국민들이 당연히 누려야 할 공공재를 다루는 공기업의 적자운영에 대해 국가와 보수언론, 보수정당은 비판한다. 적자운영이 그들이 이야기하는 민영화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것도 말이 되지 않는다. 국민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물, 전기, 도로, 철도, 가스 등의 공공재산을 운영하는 공기업이 왜 흑자가 나야 하나? 적자가 나더라도 최소한의 생활과 보호를 위해 공적인 영역으로 놔두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닌가? 이런 아주 기본적인 셈법부터 혼란을 심으니 <KTX적자 몇 백억>, <한전 성과급 잔치>라는 자극적이고 단편적인 제목에 넘어가는 것이다. 방만한 경영과 경영과정에서의 비리와 불법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처벌해야 하지만 공공재산조차도 자본의 힘에 그대로 놓이게 되면 결국 이득을 취하는 것은 자본이다. 그리고 그 자본에 기생하는 정치인과 언론, 특정세력과 인간들이다. 어차피 돈 있는 사람들에게야 KTX요금이 몇 배 더 오르고 가스요금, 전기요금 더 오르는 것이 별 문제가 되지 않으니 말이다.

결국 본질적 원인 중 하나는 역사청산의 문제이다. 한 번도 공공의 영역과 공공성에 대한 담론이 공론화 되지 못하고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집단과 세력에 의해 대한민국민주공화국은 이어져 왔다. 이것은 현재진행형이다. 그래서 앞서도 말했듯이 홍세화씨는 교육과 학습을 수차례 강조한다.

 

지난 대선 전 새누리당과 민주당 모두 경제민주화와 복지공약을 부르짖었다. 새누리당이 선거에서 이기고 박근혜 대통령의 집권 1년이 지난 지금, 경제민주화와 복지공약은 연기처럼 사라졌다. 세수의 부족과 글로벌 경제상황의 어려움이라는 하나마나한 변명 하나로 싸그리 집어 던졌다.

 

“복지는 사회적 부조라고 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자신이 사용할 수 있는 돈의 여유를 만들어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세금의 측면에서만 생각하면, 증세하게 되면 분명히 개인에게는 부담의 증가라고 여겨지지만 복지 문제를 생각하면 이익입니다.” (p.66)

 

복지에 대해서도 철도노조를 바라보는 시각만큼 양가적 태도를 갖는 것이 대한민국이다. 대선 전후로 수많은 책과 언론에서 복지에 대한 설명과 예가 쏟아졌는데 이 책에서만큼 확실하게 증세와 복지에 대한 개념을 이야기하는 것은 보지 못했다.

 

 

“100만 원의 수입이 있는 사람이 지금까지 10만 원의 세금을 냈다가 20만 원의 세금을 내면 당연히 증세의 부담이 커집니다. 그런데 주택, 의료, 교육에 지출했던 비용이 각기 10만 원으로 총 30만 원이었는데, 이것이 만일 복지혜택에 따라 반으로 준다면 15만 원이 되고 세금까지 포함해서 35만 원이 되겠지요? 그러면 기존의 40만 원보다 5만 원의 부담이 줄어듭니다.” (p.66)

 

 

‘세금을 더 내고 더 많은 사회적 혜택을 누리게 되면 중요한 삶의 변화가 오게 되고 이것이 바로 복지’라고 말한다. 당장 증세를 하게 되면 바로 다음 달 추가로 지출되는 세금이 많아지고 이것에 대한 일시적인 불편함과 불만은 당연하다. 그런데 책에서의 설명대로 생활을 영위하는 데 쓰던 비용이 늘어난 세금에 포함된다면 가계 부담은 줄어들게 된다. 이것은 일부 자치단체의 시범적 시행으로 달성할 수 없는 담론이다. 국가 전체가 공공의 영역을 담보하고 보장한다는 확실한 의지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당장 내 돈 몇 십만 원을 더 세금으로 내야 한다는 억울함과 손해 보는 것 같은 생각이 아니라 다 같이 더불어 공공성을 확보하자는 공론이 확보되어야 한다.

쉽지는 않은 일로 보인다. 암울하게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20년을 근속하며 죽어라 일해야 1년에 6천만 원을 연봉으로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을 보며 귀족노노 운운하는 이들 중 상당수가 취업준비생 내지는 20대 청춘들이기 때문이다. 자신들의 미래 모습이 될지도 모를 노조를 향해 비난을 던지는 청춘들의 암울함과 사적욕망이 비록 국가의 책임이라 할지라도 ‘공공성의 보장과 공론화’는 그들에게 씨알도 먹히지 않을 것이다.

 

제대로 된 희망을 발견할 수 없는 작금의 현실을 보고 누구하나 방향을 권해주는 이 없다는 것이 가장 심각한 문제다. 사적욕망으로 구조화된 체제를 분쇄시키고 떨치고 일어나야 할 청춘들이 자기계발에 함몰되어 모래성처럼 무너져버릴 힐링에 책잡혀 있다. 아무리 수구보수진영이 강하고 기울어진 언론환경이 심각하다 해도 제대로 된 진보진영이 자리 잡아 저들이 말하는 것과는 다른 문제를 확대시키고 끊임없이 비판하고 대안을 마련한다면 ‘아! 저런 길도 있구나~’ 숨 쉴 틈이라도 있을 텐데 지금은 그런 것을 기대할 수조차 없다.

 

 

“집권세력이 내세우는 창조경제 등의 프로그램은 이름만 그럴싸하지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진보 진영도 구체적인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p.27)

“전체 노동자의 약 5%에도 이르지 못하는 민주노총 노동자들을 전체 노동자로 보는 것도 문제입니다. 그리고 진보 정당이 민주노총 위에 서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p.31)

 

아무리 집권세력이 헛발질을 해도 집권세력을 견제하고 흔들 수 있는 세력은 물론이고 대안도 없기 때문에 마음대로 하는 것이다. 겁도 없고 뻔뻔하게 주무를 수 있게 되었다. 시민들과 노동자들이 쏟아져 나와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게 되었다. 통진당 이석기 사태를 통해 진보진영은 이석기처럼 종북세력이라는 프레임이 이전보다 더 확고해졌다. 진보 개혁적 이념을 추구하는 사람들조차 민주노총과 진보 정당의 관계에 대해 잘 몰랐을 것이다. 민주노총이 가장 큰 개별노조라는 것 정도? 전체 노동자의 5%밖에 되지 않는 다는 사실이 놀랍다. TV에서는 맨날 민주노총 이야기만 하니 일반인들은 그렇게 인식할 수밖에. 그렇지 않습니다. 95%의 노동자들은 민주노총 노동자가 아닙니다. 라고 이야기하는 진보 정당 혹은 진보 세력이 없으니 알 수 없다. 그만큼 대한민국에서는 이상하리만치 노동자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하고 있다. 노동자면서 자신을 노동자라 취급하면 싫어한다. 얼마 전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는 노동자는 OO이다 라는 물음에 ‘노동자는 거지이다, 노동자는 되기 싫다.’등의 어처구니없는 대답이 나왔다고 한다. 무슨 말인가? 대다수가 노동자인데 국가가 심어주고 그간 노동자들 특히 노동운동 세력이 보여준 모습이 긍정적이지 못했기 때문에 노동자들에게 조차 노동자가 환영받지 못하고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적 모순을 낳은 것이다. 진보 정치 세력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봉합해 대안을 마련해야 하는데 그저 선거만을 위해 존재하고 있다고 책에서는 강하게 비판한다.

 

 

“총선과 대선 당시 진보 정치 세력이 통합논의에 매몰되지 않고 의제를 구체적으로 제기했어야 했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간단히 말해, 세력을 통합하는 게 아니라 의제를 내걸고 연합해야 했다는 것입니다.” (p.41)

“진보 진영이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연합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하는데, 제가 현실적으로 부닥치고 경험한 모습은 진보는 모두 통합해야 한다는 주장이었습니다.” (p.116)

 

홍세화씨는 물리적 통합이 아니라 연합을 주장한다. 매번 선거를 위해 후다닥 통합하고 이기면 국회 몇 자리 확보하고 지면 또 다시 사분오열 되는 현실을 이제 그만해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왜 통합이 막무가내 식으로 주장되었을까요? 하나는 조급증 때문이라고 봅니다. 진보의 미덕중의 하나로 저는 기다림을 꼽습니다. 물론 그냥 기다리는 게 아니라 오늘 할 수 있는 일을 꾸준히 펼쳐나가면서 기다리는 것입니다.” (p.117)

 

그런데 홍세화씨의 주장을 읽으며 밀려오는 답답함은 감출 수 없다. 그의 시각에 나도 동의한다. 조급하고 무리하게 통합에 목을 맨 후 겪은 후폭풍은 늘 아팠다. 그런데 그가 진보의 미덕으로 꼽은 기다림이 서구 유럽 중에서도, 프랑스와 같은 나라에서는 가능할지 모르겠다. 그런데, 그런데 대한민국에서는 도대체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나? 좋다. 맞는 말이다. 그냥 넋 놓고 기다리지 않고 오늘 할 수 있는 일을 꾸준히 하라고. 갑자기 자기계발서적인 친절한 자기합리화를 권유하시면 어쩌자는 건가? 이명박 정권 후기 나는 생각했다. ‘이명박 정권이 싸 놓은 똥이 너무 많고 광범위해서 다음 정권은 분명 그 똥 치우기에 급급할 것이다. 야당이 차 차기 대선을 노려야 한다.’ 라고. 그런데 이거 웬걸!! 박근혜 정권은 폭격기에서 미사일을 쏟아 붓듯 생전 보지도 듣지도 못했던 똥을 투하하고 있다. 그런데 더 기다려야 한다고? 앞으로의 4년도 암울한데 도대체 언제 진보 정치 세력이 제대로 힘을 길러 수구보수 세력과 맞설 수 있다는 말인지 모르겠다. 내가 너무 비관적인 것인지 홍세화씨가 너무 낙관적인 것인지 아니면 포기한 것인지 모르겠다. 막무가내 통합은 이제 집어치워야 한다는 것에는 백번 동의한다. 각자의 의제를 가지고 유연한 연합을 해야 한다는 것에도 천 번 동의한다. 그러데, 그런데 기다림이라는 진보의 미덕에는 동의하지 못하겠다. 대다수의 대한민국 사람들은 그저께도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최선을 다하며 산다. 그렇게 해야 살 수 있다. 이른바 진보적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정당 활동을 하고 글을 쓰고 말을 하는 사람들이 더 이상 공염불 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저들의 허구성을 끊임없이 비판적인 눈으로 읽어내는 힘을 길러야 하겠죠. 그래야 그들의 허구성이 무력화되겠죠.” (p.84)

 

홍세화씨의 말대로 끊임없이 비판적인 눈을 가지고 현실을 읽어내는 힘을 기르는 일마저 우리의 책임이라면 너무 버겁다. 좋은 글, 멋진 책, 설득력 있는 말. 다 좋다. 제대로 자리 좀 잡아서 학습해주고 교육해주며 설득해 주면 더 좋겠다. 예전처럼 무지몽매한 대중을 일깨워 선도하겠다는 구린 방식도 다들 각자 잘 하라는 샌님 같은 방식도 일반 국민과 대중에게는 통하지 않을 것 같다. 좀 더 대중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자세를 낮추고 공감해야 한다. 민주공화국이 반드시 확보하고 보장해야 할 공공성의 개념조차 낯선 대다수를 이해시키고 설득해야 한다.

 

 



l****h 2014.01.20. 신고 공감 2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열려라 아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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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웅 교수님의 글을 좋아하는 데 오랜만에 교수님 글을 읽게 되어 무척 반가왔습니다. 홍세화님도 나는 파리의 택시 운전사 이후 오랜만에 읽었습니다. 예전에는 사회인식에 도움을 주는 책을 제법 읽었었는데 이영희 교수님이나 정운영 교수님같은 분들이 돌아가셔서 그런 책의 발간이 줄어드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물론 김어준씨나 다른 분들이 그런 역할을 하고는 있지만 인식의 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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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웅 교수님의 글을 좋아하는 데 오랜만에 교수님 글을 읽게 되어 무척 반가왔습니다. 홍세화님도 나는 파리의 택시 운전사 이후 오랜만에 읽었습니다. 예전에는 사회인식에 도움을 주는 책을 제법 읽었었는데 이영희 교수님이나 정운영 교수님같은 분들이 돌아가셔서 그런 책의 발간이 줄어드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물론 김어준씨나 다른 분들이 그런 역할을 하고는 있지만 인식의 깊이나 내공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참여정부이후 계속된 야당의 패배로 인한 좌절감에서 벗어나서 선거에 패배한 이유와 향후의 자세에 대해 토론하고 있습니다. 그 전의 김대중, 노무현 정부도 자본주의 한계나 문제점을 생각하지않은 상태에서 정권만 교체하여 그들을 당선시킨 국민들의 생각을 따른 개혁을 하지 못한 것이 그 다음으로 이어진 선거패배로 나타난다고 보았는데, 결국은 우리국민들의 경제 우선심리로 인하여 경제우선의 정권을 만들었다고 결론내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선거의 승리나 정권교체보다는 사회/경제 민주주의가 무엇이고 우리나라가 갈 길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공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의 인문학 열풍은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연관하여 김민웅 교수님의 성경에서의 모세의 역할을 이야기하셨는데 (정권 내부 출신이지만 자기민족의 본질적인 문제를 이해하기 위해 광야생활을 한) 김민웅 교수님의 <창세기 이야기>나 다른 글처럼 인상적인 부분이었습니다.


현재 정치권이 구심점을 잃고 흔들리고 있고 이 책에서도 향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보다는 비교적 막연한 전망만 있었습니다만 우리사회의 현실을 다시 한 번 생각하고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j********h 2014.02.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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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 아가리 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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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만큼 '정치'라는 단어에 민감하고, 쉽게 비난 받고,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나라는 과연 얼마나 될까. 하지만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우리는 '정치'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기 보다는, 그것에 대해서 자세히 모르기 때문에, 즉 '무지'에서 오는 '두려움', 그리고 그 두려움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정치가 결코 쉽다는 얘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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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만큼 '정치'라는 단어에 민감하고, 쉽게 비난 받고,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나라는 과연 얼마나 될까. 하지만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우리는 '정치'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기 보다는, 그것에 대해서 자세히 모르기 때문에, 즉 '무지'에서 오는 '두려움', 그리고 그 두려움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정치가 결코 쉽다는 얘기는 아니다. 정치는 어렵고 복잡하다. 우리의 삶이 마치 수학 처럼 하나의 답 만으로 도출되는 것이 아니고, 하나의 변수에 대해 한 가지 답만 나오는게 아닌 만큼, 정치 역시 그렇다. 하지만 우리는 정치에 있어서도, 하나의 문제에 대해 계속해서 하나의 원인 만을 찾는다. 바로 여기서 문제가 생기는 게 아닐까.

 

요즘 따라 또 다시 정치계가 많이 시끄럽다. 이것 역시 또 하나의 과정이겠지만, 우리는 지금 너무나도 오랜기간동안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이석기 사태, NLL 문제, 대선 조작, 통합 진보당, 경제 민주화 등, 하루도 쉴 틈 없이 여러 문제들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이 책은 그런 문제들에 대해, 두 대담자의 대화 형식으로 자신의 의견을 말해주고 있는데, 이 분들이 말하는게 결코 정답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이 모든 문제들을 꿰뚫는 핵심이자 본질은, 결국 하나 이다. 바로, 열리지 않는 우리들의 '아가리' 라는 것 이다.

 

여기에는 많은 원인들이 존재한다. 그 중 이들이 가장 커다란 원인으로 뽑는 것은 바로 '교육' 이다. 일제시대부터 시작된, 생각의 '주체'를 없애는 교육은, 아직까지도 아무런 제제 없이 수용되어 왔고, 이것은 단순히 교육 시스템의 문제를 떠나, 전체적인 국민들의 '성격'을 바꾸어 놓았다는 것 이다. 현실을 먹고 살기에만 급급하고, 경제 걱정을 하기에도 바쁜 현대인들은, 몇십년 동안 '그렇게' 교유 받아 왔다. 무엇이 옳고 그른가를 스스로 생각하지 못하고, 누군가가 안경을 씌워 줘야만 그제서야 그 문제를 바라보는데, 그 안경이 제대로 되었는가에 대해서는 단 한번도 생각하지 않은 것 이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우리는 모든 걸 극단적으로 판단하게 되었고, 특히 '종북 세력', '빨갱이'라는 안경만 가져다대면, 그것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비판하게 되버린 것 이다.

 

사실 이석기 사태, NLL 문제, 대선 조작, 경제 민주화 등의 문제들은, 제 각각 다른 문제가 아니다. 정말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아,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힘이 있는 국민이라면, 이런 사태들에 대해서도, 정확히 그 문제의 원인을 찾아내고, 그 진실 여부에 대해서 판단하기 위해 노력할테다. 그런 국민들에게는 아무리 안경을 들이대봤자, 그들의 눈으로 정확하게 본질을 꿰뚫어 본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바로 그런 눈, 그리고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힘 이다.

 

이런 이유로, 두 대담자는, 제대로 된 교육을 강조한다. 만약 국가에서 그런 교육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독서와 사유, 글쓰기를 통해 스스로 그 힘을 키울 것을 말한다. 정치는 대통령 선거에 한번 참여 했다고 끝이 나는게 아니라, 우리가 제대로 된 시각과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힘으로 끊임 없이 주시하고, 자신의 의견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을 때, 제대로 이뤄지는 것 이다. 닫혀버린 아가리가 다시 열리는 순간, 이런 책은 더 이상 필요가 없어 질 것 이다. 두 대담자와 같은 진보된 지식인들이 더 이상 필요 없어지고, 이들이 낸 책이 더 이상 팔리지 않을 때, 우리 사회는 진정으로 진보되고, 국민이 주권을 가진 사회가 되지 않을까.

 

 

h*******t 2014.02.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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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해 아가리를 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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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아가리를 여셨군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대선, 1년이 지났다. 박 정권의 실패를 두고 홍세화 선생님 처럼 이렇게 용기있는 평가를 내린 정치인이 있었을까? 겨우 몇 줄의 트윗만 올려도 벌떼처럼 달려들어 그 옳고 그름에 대해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종북좌빨'의 딱지 붙이기 바쁜 세월인데.   역시 홍세화, 김민웅 두 분은 간이 크십니다. (어쩌면 두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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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아가리를 여셨군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대선, 1년이 지났다.

박 정권의 실패를 두고 홍세화 선생님 처럼 이렇게 용기있는 평가를 내린 정치인이 있었을까?

겨우 몇 줄의 트윗만 올려도 벌떼처럼 달려들어 그 옳고 그름에 대해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종북좌빨'의 딱지 붙이기 바쁜 세월인데.

 

역시 홍세화, 김민웅 두 분은 간이 크십니다.

(어쩌면 두 사람이 SNS 상의 지명도나 대중성이 조국이나 공지영 같은 사람들보다 스타성이 좀 떨어지는 지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이정도 발언이라면 트윗계의 ATM기로 대변(?)되는 그 듣보잡 씨가 물고 뜯을 만도 한데 잠잠한 것을 보면 말이다.)

 

내가 주목한 부분은 이렇다.

 

1. 박의 1년은 철저하게 실패했고 평가한다.

   선거용 거짓공약은 그 태생부터가 실패할 수 밖에 없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경제민주화, 그런건 없다. 

   3년 후? 그들은 자기 주머니에서 잔돈푼 꺼내는 것도 아까워하는 치들이다.

  (나도 동감한다. 창조경제? 그런건 그분 머리 속에도 없다. 그러니 찾지 마라.)

 

2. 진보 진영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이다.

   선거 때만되면 부르짓는 연합.

   무분별한 연합의 비극을 통진당이 너무나 잘 보여주고 있지 않는가?

   이번 철도노조 사태를 보면 민주노총 중심의 노동운동이 나가야 할 길에 대한 홍세화 선생님의 지적이 옳다고 본다.

   지금과 같은 대기업 정규직 노조 중심의 노동운동은 위험하다.

  (나는 이번 철도노조 파업을 지켜보다가 막판에 내가 팽 당한 기분이었다. 그럼 민주노총은 어느 정도였을까?)

 

그렇다면 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떻게 열어야 하는 것일까?

교육과 언론의 혁명에 답이있다고 하신다.

 

시사하고도 정치 쾌담집이다.

보수진영에 대한 것이든 진보진영에 대한 이야기든 눈치보지 않고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한다.

어려운 전문 용어를 쓰지 않아 좋다.

꼬투리 잡힐까 에둘러 이야기하지 않고 정곡을 찔러주니 시원하다.

그래서 쾌담집인 모양이다.

 

왜 정치판 이야기하면서 이정도의 입도 열지 못하고 있는가?

아가리만 닫은게 아니라 눈과 귀마저 닫혀서는 아닐까?

 

 

 

 

h*****m 2014.01.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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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 아가리] 민주주의를 위한 아고라 광장에서의 정치 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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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 아가리] 민주주의를 위한 아고라 광장에서의 정치 토크~     말 많은 세상이다. TV에서도, 인터넷에서도, 스마트폰에서도, 길거리에서도 말의 홍수 속에 매일을 살고 있다. 말이 주는 선동과 혼란을 싫어해서인지, 아니면 행동은 없는 말 뿐인 사람들에 질린 때문인지 말 많은 사람을 싫어한다. 그렇다고 침묵이 금이라고 믿는 것도 아니다. 하고 싶은 말은 해야 하고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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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 아가리] 민주주의를 위한 아고라 광장에서의 정치 토크~

 

 

말 많은 세상이다. TV에서도, 인터넷에서도, 스마트폰에서도, 길거리에서도 말의 홍수 속에 매일을 살고 있다.

말이 주는 선동과 혼란을 싫어해서인지, 아니면 행동은 없는 말 뿐인 사람들에 질린 때문인지 말 많은 사람을 싫어한다. 그렇다고 침묵이 금이라고 믿는 것도 아니다. 하고 싶은 말은 해야 하고 꼭 해야 할 말은 해야 바보 취급당하지도 않는 세상임도 알고 있다. 독설가는 싫어하지만 평소에는 담아 두었던 말을 한 번씩 내뱉으면 정곡을 콕콕 찔러대는 사람에 매력도 느낀다. 허접한 말들이 떠도는 세상이라서, 그저 시끄러운 게 싫어서 뉴스도 잘 보지 않는 편인데…….

 

무관심은 민주주의에 대한 배반일까. 눈 뜨고 귀 세우고 입 열려니 혼동과 혼란 속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일까. 무엇이 선량이고 무엇이 위선일까.

열려라 아가리.

권력의 모순과 위선에 대해 여기저기서 힘차게 떠들지 않으면 세상은 변할 수 없다. '아가리'는 '입'과 마찬가지로 순수한 우리말이다. 그러나 이 말은 어느새 천대받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민중의 입은 아가리고, 권력자의 입은 말씀이 되었기 때문이다. 고대 그리스의 아고라는 공동체의 공적 가치에 대해 치열하게 아가리를 열었던 현장이었다. 그러니 아가리 없이 아고라 없고, 아고라 없이 민주주의는 없다. (책표지에서)

 

홍세화 김민웅의 시사정치 토크는 어떨까.

한 때 파리 망명 생활을 했던 언론인 홍세화와 목회자이자 언론인인 김민웅의 토크를 들어보고 싶다.

말이 홍수를 이루는 세상이지만 설마 이들의 말조차 그저 유영하진 않겠지.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은 통진당과 이석기 사태다.

진보의 필요성을 알지만 종북적인 진보의 등장은 국민을 어이없게 만들었기에 개인적으로도 아쉽고 실망이다.

노동자와 약자들의 기대를 안고 시작한 통진당은 내부에서의 폭력성과 패권주의로 자멸하게 되었다. 이들이 과연 진보정당이었는지조차 의심하게 만들고 있다.

주체적인 성찰 노력이 없다면 아마도 회복은 불가능 하지 않을까.

 

저자들은 통합과 연대의 문제부터 직설한다.

개인적으로도 통합에 대한 의구심, 진정성에 대한 불안이 많았는데…….

 

단순히 대선과 총선에서 이겨야 한다는 이유로 통합이 강조되어선 안 됩니다. 자신들이 지켜내야 할 기본적인 가치와 의식을 구체적으로 드러내지 못한 채 대선과 총선에서 이기기 위해 야권이 통합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오로지 통합만이 강조되면서 대중의 구체적인 삶의 현실과 당면과제에 관해 충분히 논의되지 못했습니다. (책에서)

 

진보 정당의 통합과 연대는 스스로 파놓은 함정에 그들이 빠진 꼴이다.

저자들은 진보진영의 실력에 대한 반성도 꼬집고 있다.

 

미셸 푸코의 경우 <감시와 처벌>에서 감옥의 탄생, 감옥의 현실, 처벌의 종류, 사법제도와 권력의 관계까지 심층적으로 연구했다고 한다. 근대화 과정에서 감시와 처벌이 자리 잡게 되면서 가정, 학교, 병원, 공장 등도 사실상 유사한 구조라고 밝히고 있다.

그리고 실제로 동료와 후배들을 모아 감옥감시대를 꾸리며 현실 비판의 힘을 기르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한국의 진보 정당은 현실에 대한 연구에서 너무 안일한 자세로 임하지 않았는지 지적한다.

저자들은 이석기 의원의 경우에도 과거 사고방식에 얽매여 비현실적인 발상을 함으로써 현실과 동떨어진 하게 된 것이 문제라고 직설한다.

진보 지식인과 진보 언론인이라면 응당 현실과 사실에 기초하여 연구와 토론을 했어야 하며, 거기에 따른 비판이 있어야 했지만,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 무관심과 담론불능이 본질을 놓치게 하고 말았다는 것이다. 그 결과 자업자득의 길을 택한 진보당의 우둔함은 회복불능의 길을 재촉하고 있는데…….

 

진보 정당의 연대는 세력이 아니라 의제의 통합이어야 했다고 지적한다.

개인적으로도 서로의 꿍꿍이를 감추고 연대니 통합이나 하는 것을 좋게 보지 않는다. 대선에서, 총선에서 승리하고 나면 분열과 갈등은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철저한 이해타산의 파워게임에서 누가 양보할까. 권력 앞에서 서로에게 양보란 있을 수 없는 일일 텐데.

각자가 부족함과 허점투성이인데 누가 누구를 탓할 수 있을까.

한국에서도 좀 더 세련된, 진정 약자의 편이 되어 줄 진보정당은 나올 수 없을까. 무리한 기대일까.

이들의 정치토크에는 이런 것들도 있다.

박근혜 정권의 거짓공약은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경제 민주화와 보편적 복지의 실천가능은 거짓공약이었다.

사회적 모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들이 사라져 가고 있다.

삼성을 욕하면서도 삼성에 열광하는 현실을 바꿀 수는 없을까.

대선 결과와 통진당 사태, 진보 세력에게도 책임이 있다.

현실에 관심을 갖고 지평을 넓혀 나간다면

…….

 

저자들은 상식이 무너진 세상을 바꾸기 위해 모두가 관심을 갖고 정치인들을, 정책실현을 감시하며 바라봐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가 진정으로 바라는 국민행복시대를 원한다면 입을 열고 생각을 말하라고 촉구한다.

 

이 책은 권력기관의 대선공작 실체, 민주주의가 처한 위기들, 사회복지, 교육환경, 시민과 언론의 역활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과 근본적인 성찰을 담은 시사정치 토크다.

사실과 본질에 무게중심을 두고, 현실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입을 열라는 말이 마음을 무겁게 한다. 현실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게 사실이어서 뜨끔하기까지 하다.

민주주의의 주인은 시민이라는데, 주인의식이 부족한 것만 같아서 반성을 하게 된다.

중심을 잡고서 다양한 사람들의 입장을 들어보고 싶다.

 

a******7 2014.01.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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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열려라 아가리 : 홍세화, 김민웅 시사정치쾌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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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계의 대표적인 인사인 홍세화, 김민웅. 두 분이 현 시대를 진단하는 담화를 한 권의 책으로 엮은 시사정치쾌담집이 바로 <열려라 아가리>다. 우리들이 살아가는 현실을 향한 통렬한 비판과 상황판단들은 대부분 공감하면서 읽었는데 날카롭고 가슴 깊숙이 뼈 아프게 다가왔다. 생각의 그 간극은 점점 좁혀져서 과연 21세기를 살아가는 오늘. 과거 힘겹게 이룩한 민주주의를 꽃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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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계의 대표적인 인사인 홍세화, 김민웅. 두 분이 현 시대를 진단하는 담화를 한 권의 책으로 엮은 시사정치쾌담집이 바로 <열려라 아가리>다. 우리들이 살아가는 현실을 향한 통렬한 비판과 상황판단들은 대부분 공감하면서 읽었는데 날카롭고 가슴 깊숙이 뼈 아프게 다가왔다. 생각의 그 간극은 점점 좁혀져서 과연 21세기를 살아가는 오늘. 과거 힘겹게 이룩한 민주주의를 꽃피우면서 만들어놓은 모든 정치, 사회, 경제들이 한순간에 무너져가는 모습을 보고 있다. 지식인이라는 현실을 똑바로 마주하며 올바른 말을 사회에 던져야 한다. "한국의 지식인들은 자신들이 가진 지적 자족감에 머문 채 현실 문제는 외면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겁니다."라고 진단을 내리는데 알제리 독립을 열망하는 민족해방전선을 지지했던 프랑스의 대표적인 지식인인 사르트르는 제2차 세계대전의 영웅인 드골 장군을 맹렬히 공격했다. 즉, 올바른 일이 아니라고 판단될 때 거침없이 쓴소리를 내며 일침을 가하는 역할이 바로 현 시대를 살아가는 지식인들의 역할이자 사명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유감스럽게도 몇몇 분을 제외하곤 큰 파도가 일렁이고 있을 떄조차 현실을 외면한 채 입을 굳게 다물고 있는 점이 유감스럽다는 말이다. 지금은 그 역할은 일반 시민들이 청계광장에 모여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잘못된 것은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일반적인 상식이 통용되는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뉴스와 신문, 방송에서 양 극단으로 나눈 이들로 한국 사회가 보수와 진보로 나뉜 것 같다. 그것도 낡고 해묵은 이데올로기을 움켜쥐고 반대편을 매도해버리는 시대다. 그 과정 속에서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촌극이 양상되고 있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공식이 들어맞는 시대이니 정부의 정책과 기업을 정조준하여 쓴소리, 입바른 소리를 내뱉는 집단이나 개인은 바로 종북좌파로 매도되며 종북몰이가 판을 치는 시대가 되었다. 그것은 바로 민주주의의 파괴를 불러오는 시대착오적인 발상인 것이다. 서로가 의견이 같을 수가 없는 것이다. 공산주의 체제에서나 의견이 한 가지로 통일되지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다양한 의견들이 공존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데 말이다. 이런 현상들이 장기화되면 될수록 우리 사회의 커다란 상처가 될 것이고 균열의 크레바스는 더 깊어져 갈 것이다. 세대갈등, 양극화라는 말 자체가 서로가 같은 땅에 살면서도 다른 세계관과 생각을 가진 채 따로따로 살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향후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에는 수백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연일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영화 '변호인'이 화제다. 이 영화를 보면서 참된 민주주의는 어떤 것인지 가슴 저리면서 감동했을 것이다. 이 영화에서 송우석 변호사가 피고인으로 나온 경찰간부에게 절규하듯이 외치는 한 마디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가 더욱 절실해지는 이때에 시의적절하게 나온 책이지 싶다. 평소에도 홍세화님의 책이나 글, 강연을 봐왔었는데 이 분의 균형감각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자기검열이 내재화되어서 스스로 내가 하는 말이 법에 저촉되는지 고소당하지 않는지 조심스럽다는 말도 들리는데 정신차리고 현실감각을 갖게 하려면 <열려라 아가리>와 같은 시사대담집을 통해 현실을 제대로 볼 수 있는 눈과 귀를 갖춰야 한다. 언제부터인가 진보는 좌파, 종북, 빨갱이라는 자동등식이 성립되어 버렸는데 열려라 아가리는 사회의 어두운 단면의 민낯과 마주하며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책인 것 같다. 아직은 법과 질서, 상식이 통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c******d 2014.01.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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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 아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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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후퇴했다. 참담하다. 누구의 잘못도 아닌 우리 모두의 잘못이다. 창조경제, 국민행복이라는 구호를 운운하며 집권한 수구정권은 애시당초 기대하지도 않았지만 이를 감안해도 너무나도 뻔뻔스럽게 대선과정에서의 부정과 정부 권력기관의 선거 관여에 대해 부인과 침묵으로 일관한다. 지긋지긋했던 MB정권을 넘어 또 다른 거대한 벽에 막힌 대한민국. 하지만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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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후퇴했다. 참담하다. 누구의 잘못도 아닌 우리 모두의 잘못이다. 창조경제, 국민행복이라는 구호를 운운하며 집권한 수구정권은 애시당초 기대하지도 않았지만 이를 감안해도 너무나도 뻔뻔스럽게 대선과정에서의 부정과 정부 권력기관의 선거 관여에 대해 부인과 침묵으로 일관한다. 지긋지긋했던 MB정권을 넘어 또 다른 거대한 벽에 막힌 대한민국. 하지만 국민 대다수는 이를 모른다. 아니 애써 외면한다. 왜냐고? 내가 지지하는 대통령이 지금의 통치자이기 때문에... 그를 왜 지지했냐고? 다른 거 없다. 그저 야당이 싫고 적어도 독재자가 통치하던 개발시대에 굶주림에서 벗어나게 해줬기 때문에 막연히 독재자의 딸인 지금의 대통령도 우리를 도탄에서 해결해 줄 것이라고....

가난하면, 서민이면 지금의 구조적 문제를 야기한 원인을 찾아내고 변화를 원해야 하건만 권리위에 잠자는 비겁한 자처럼 눈을 질끈 감아 버린다. 자신의 생각과 다르면 모두 종북으로 몰아 붙인다. 도대체 우리의 권리가 뭔지를 아는지 조차 의심스러운 21세기 대한민국의 초상. 답답한 마음을 풀 데 없어 펴든 책은 열려라 아가리.

 

이 책은 민주화 운동으로 수배되어 머나 먼 이국 프랑스로 도피하여 택시운전사로 파리에 정착한 적 있던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의 저자 홍세화씨와 언론인, 국제문제전문가 출신의 김민웅씨 간의 대한민국의 초라한 자화상에 대한 대담집이다.

 

이 대담집을 통해 깨닫게 된 결론은 우리나라의 압축성장과 흡사한 민주주의 정치사의 급속하면서도 설익은 적용에서 야기되는 부작용이다. 전근대적인 농노사회에서 미처 개방과 개혁을 통한 근대화에 도달하기도 전에 밀어닥친 일제 강점기와 해방후 친일세력 척결의 실패는 새로운 정통성 위에 도덕적 윤리적으로 청렴한 지배세력의 형성은커녕 반민족적이고 매판적인 친일파 후손들의 득세를 조장하고 말았다. 이러한 세력들이 매판자본가들과 손을 잡고 형성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는 태생적으로 표리부동할 수밖에 없었다는 점이다. 두 사람은 대담을 통해 친일세력에 근원을 두고 있는 집권여당의 정치적 배경에 대한 신랄한 비판은 물론 대척점선상에 있어야 할 진보세력을 시원하게 말아먹은 통진당 사태의 핵심인 주사파들에 대한 비판도 아끼지 않는다. 그러면서 결국 표심의 선택에 대한 책임은 국민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박근혜 정부 이후의 대한민국 정치지형에 대한 구상조차 하지 못하는 근시안적이고 권력에 대한 욕심만큼은 수구세력 못지 않은 통진당내 패권주의자들을 일소해야 함을 깨닫게 한다. 북의 위협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집권여당의 행태도 괘씸하지만 빌미를 제공하는 패권주의자들의 이전투구는 분노를 자아내게 한다. 하지만 두 사람은 종북으로 몰리는 정치적 부담 속에서도 절차와 원칙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기득권의 악행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저항할 것을 주문하고 그러기에 성찰과 대안제시를 통해 국민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교육마저도 기득권세력에게 충실하게 복종하도록 시스템화 되어진 사회. 책을 읽고 사유하고 토론하는 지적활동을 통해 깨어있는 국민보다는 암기 위주의 주입식 교육을 통해 현재의 프레임하에서 자연스레 적응하게 만드는 데 대해 개탄하는 그들의 대한민국은 매트릭스 그 자체다. 네오는 초인이 아니라 바로 우리 모두가 네오여야 함을 열려라 아가리는 깨닫게 해준다. 언론과 공중파의 지나친 용비어천가로 오히려 종편방송의 새로운 뉴스방송이 희망으로 떠오르는 아이러니한 시대.

 

비록 민주주의 역시 주입식으로 이 땅에 이식되어졌지만, 만용으로 인해 이뤄냈다고 자부했던 민주주의의 후퇴를 목도하고 있지만 침묵한 아가리를 열고 적극적으로 변화를 위해 나선다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의 깊이를 만들어내고 그 생각대로 말하고 행동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노력을 근원적으로 한다면 암울한 세상을 후손들에게 반복되진 않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정치적 무관심을 떨치고 적극적으로 세상을 만들어 가는 길은 바로 정치에 대한 관심과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하는 수구세력의 행태에 대한 감시가 필요할 때이다.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n*****r 2014.01.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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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 아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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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시민교육에 힘쓰고 있다는 홍세화와 목회자인자 언론인, 국제 문제 전무가라는 김민웅 교수의 대담을 담은 책이다. 아가리라는 말의 어감 때문에 이 책은 제목이 홍보성에서는 플러스보다 마이너스 요인이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런 단어를 선택한 이유는 표지에 적힌 대로.. 아고라와 연결 짓기 위함과 민중의 입이 천대받는 다는 것을 상징하기 위한 두 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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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시민교육에 힘쓰고 있다는 홍세화와 목회자인자 언론인, 국제 문제 전무가라는 김민웅 교수의 대담을 담은 책이다.

아가리라는 말의 어감 때문에 이 책은 제목이 홍보성에서는 플러스보다 마이너스 요인이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런 단어를 선택한 이유는 표지에 적힌 대로..

아고라와 연결 짓기 위함과 민중의 입이 천대받는 다는 것을 상징하기 위한 두 가지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지난 정부와 현 박근혜 정부는 물론이고 현재의 진보세력의 문제점과 그 원인을 말하고, 경제민주화와 민주주의공화국의 의미를 말한다.

진보세력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해보고, 참된 민주주의 시대를 열기 위한 우리들의 자세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이다.

 

자본주의의 문제점과 공공성이 확보되지 않은 경제민주화의 허구와 모순점들에 대해서 알기 쉽게 말하고 있고, 현재 큰 이슈가 되고 있는 민영화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다. 민영화는 거대자본의 의한 사유화라는 의미를 갖고 있으며, ‘자본에 의한 공공재산의 사유화라는 본질이 내포되어 있다고 말한다.

현실을 인식하기 위해서는 교육이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에 지금의 주입식 교육의 병폐와 교육의 나아갈 방향등에 대해서도 진지한 대화가 오간다. 사유의 힘과 감수성과 논리력이 어우러지지 못한 교육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하지 못하게 하고, 사회에 대한 성찰을 불가능하게 만든다며 안타까워한다.

 

200페이지도 안되고 그나마 중간 중간 사진이 꽤 있어서 글자는 그다지 많지 않은 책인데도 빨리 읽어내려가지 못했던건 내가 워낙 인문쪽 지식이 얕은 것이 큰 원인일 것이다. 대화 도중 언급된 학자들에 대한 지식이 내겐 별로 없는 상태에서 학자, 저서, 이론 등에 대한 각주가 글 중간 중간 꽤나 자주 등장해서 가독성은 떨어지는 편이었다. 각주가 하단에 별도로 표기되었으면 오히려 더 좋았을 듯싶다.

그러나 많이 어려운 책은 절대 아니다. 청소년 이상이면 함께 읽을 수 있겠다 싶은 정도였다.

 

마틴 루터 킹은 아메리칸 드림이 모두의 갈망이었을 때 내게 꿈이 있다.”며 백인과 흑인이 한 식탁에서 같이 먹을 수 있는 세상을 바랐습니다. 그러자 말콤 엑스가 너의 꿈은 나의 악몽이다.”라는 말로 직격탄을 날렸죠. 말콤 엑스는 세상의 근본적인 문제들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았습니다. ‘함께 앉으려는 식탁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이 식탁 밑에서 누가 피를 흘렸는지를 생각하지 않는 식탁에 앉지 않겠다.’고 한 거죠. 노예들의 피, 노동자들의 희생을 먼저 그치도록 하는 변화가 없이 어떻게 공동의 식탁에서 웃고 즐거워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었던 겁니다.

저는 우리 사회가 바로 이처럼 근본적인 질문, 본질적인 성찰을 피하려 들지 않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믿습니다. 그건 지식인만의 몫으로 그치는 것도 아니고 정치인이나 언론인의 임무로 한정되는 것도 아닌, 모든 시민들의 일상 속에 존재하는 당연한 발상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바로 거기에서 우리 정치 현실을 바로 잡아나가는 사회 윤리적인 힘이 솟아나온다고 생각합니다.

-김민웅--p.55~56

 

근본적인 질문과 성찰이 우선시되지 않은 채 너무나 많은 것들을 당연시 여기며 살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고, 반드시 그 근본을 살피려는 자세가 더욱 당연한 것임을 깨닫게 해준 일화였다.

 

경제민주화에서 주체는 나 자신인데, 지배 세력에게 주체의 자리를 내어주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주체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주인의식이 필요합니다. 주인의식이란 내가 바라는 사회는 누가 대신 마련해 주지 않고 내가 만들 수밖에 없다는 의식에서 출발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우리가 바라는 사회를 누군가가 대신 만들어줄 것을 기대합니다. 주인의식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바라는 사회를 남이 대신 만들어줄 리가 없지요. 남은 남이 바라는 사회를 만들 뿐입니다. 그 결과의 하나가 정치에 관해 관심은 별로 없으면서 불평은 많이 하는 사회상입니다. - 홍세화 p.96

 

완전 찔렸다. 누군가가 대신 만들어줄 것만 기대하고 불평만 가득 늘어놓고 있었던 나를 깨달았다.

 

국민들의 시민의식이 성숙해지려면 교육 혁명이 절실하며, 책을 많이 읽고 토론하고 생각하는 나라의 정치는 단연코 달라지리라 본다고 말한다.

입시교육과 스펙 쌓기에 쫓겨 책을 멀리하게 만드는 교육현실은 정말 문제가 많다.

책을 통한 사유가 일상화된 국민들에겐 언론 조작으로 세뇌시키려는 정부 따위는 힘을 갖지 못할 텐데 말이다.

 

보수와 진보를 떠나서.. 진정한 민주주의를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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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친환경 재생지로 만들어져서 눈이 피곤하지 않고, 가볍다.

책의 판매 수익금 일부는 쌍용차 해고자들을 위해 쓰인다고 한다.

 

 

w******a 2014.01.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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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 아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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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도 담도 없는 세상 2 홍세화 김미눙 시사정치 쾌담집 열려라 아가리 일상이상 제목한번 시원하다. 욕도 아닌것이 '열려라 아가리' 뭔가 속시원하게 털어 놓을 듯하다. 홍세화, 김민웅 시사정치쾌담집 어렵지 않을까 싶다. 정치에 그닥 관심이 있는것도 아니고 이름또한 거창하지 않은가 '시사정치괘담집' 전에 홍세화의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라는 책을 읽은적이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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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도 담도 없는 세상 2

홍세화 김미눙 시사정치 쾌담집

열려라 아가리

일상이상

제목한번 시원하다. 욕도 아닌것이 '열려라 아가리' 뭔가 속시원하게 털어 놓을 듯하다.
홍세화, 김민웅 시사정치쾌담집 어렵지 않을까 싶다. 정치에 그닥 관심이 있는것도 아니고 이름또한

거창하지 않은가 '시사정치괘담집' 전에 홍세화의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라는 책을 읽은적이 있다고

괜히 아는 사람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일까 주저하면서도 집어 들어 집니다. 두사람이 어떠한 말로

정치를 씹어댈지 사뭇 기대가 됩니다.

역시나 쉽사리 접근하기는 힘들다. 그나마 시대를 반영하듯이 이석기 사태, 박근혜정권의 거짓공약,

경제민주화, 교육혁명, 진보세력, 통일진보당사태등이 읽을만 하다. 어렵다. 어렵다.피하지 말고 읽다보면

어디서 들어본듯하다. 못들어본것도 자꾸 읽어보고 접하다 보면 살마리가 잡힌다.

홍세화, 김민웅님이 주거나 받거니 하면서 자신들의 속내를 털어 놓는 것을 보면서 외국의 망명생활을 해서

인지 더 직설적이고 제대로 꼬집는듯한 기분을 받는다. 종북이라는 말만 나와서 뜨끔하든데 말이다.

진보세력이 대중적으로 뿌리를 내릴수 있는 현실적인 정치력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말 여론조사기관

질문에서 자신이 진보이냐 보수이냐 라고 물었다. 나는 진보라고 생각했는데 1에서 10중 선택하라고 했을

때는 중간을 선택하는 나를 보고서 대중적으로 진보가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든다.

분배와 재분배가 원활히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과제. 스웨덴은 공장노동자나 대학교수의

소득차이가 큰 차이가 없다는 글을 읽고서 이해가 한방에 되는 듯한 느낌이다. 자신들의 생각도 중요하지만

실제 사례와 영화, 책등에서 예를 들으니 이해하는 속도가 다르다.

침묵은 금이 아니라 도피이자 굴복이라 했다. 입을 열고 용기 있게 발언해야 한다. 새로운 세상을 이욱하는 혁명은

그렇게 시작된다.

정치라는 것이 항상 요의주시하고 있어야 입을 열어야 할때 제대로 발언할수 있다. 생전 관심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가 남들이 하니깐 촛불시위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k*****7 2014.02.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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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상]열려라 아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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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상 2014.1.20   열려라 아가리 홍세화 김민웅 시사정치쾌담집   자고 나면 다음날 사람들이 죽거나 은행이나 금융업체가 부도가 나서 평생 모은 노인들의 저축이 증발하거나 철도 민영화, 의료 민영화, 역사교과서 왜곡 등 경제와 정치에서 후퇴하는 모습과 시민들을 입을 원천 봉쇄한다. 시절이 하수상하여 평범한 시민들의 다음날을 아무도 예측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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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상

2014.1.20

 

열려라 아가리

홍세화 김민웅 시사정치쾌담집

 

자고 나면 다음날 사람들이 죽거나 은행이나 금융업체가 부도가 나서 평생 모은 노인들의 저축이 증발하거나 철도 민영화, 의료 민영화, 역사교과서 왜곡 등 경제와 정치에서 후퇴하는 모습과 시민들을 입을 원천 봉쇄한다.

시절이 하수상하여 평범한 시민들의 다음날을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겨우 하루를 보낼 뿐이다.

그렇기에 안녕하신지요? 라는 대자보를 붙인 대학생의 글이 화제가 되고 sns으로 카톡으로 퍼져나간 게 아닐까?

아무도 안녕하지 못한 현실에서 지식인 홍세화씨와 김민웅씨가 [열려라 아가리]라는 제목처럼 거리낌없이 시원하게 한국의 현실적 문제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책소개

박근혜 정부의 경제민주화의 허구성

사회 양극화를 줄이는 방안은 분배와 재분배의 균형에 대한 고민과 실천이 없이는 불가능한데

공공의 기반이 부족한 한국 현실에서 의료와 철도의 민영화는 공공성을 파괴하는 대표적인 정책으로

 박근혜 정부의 국민행복 시대허울을 날카롭게 폭로하고 있다.

사회양극화의 근본적인 대안부제와 전교조와 시민사회단체 대한 탄압과 같은 정치민주주의 후퇴는 경제민주화의 허구성을 보여준다.

대한민국 국민이 박근혜 정부를 선택한 이유

국민은 왜 보수라는 단어를 부패와 몰염치라는 단어로 치환해버린 여당들에겐 대중적 지지를 해주는 걸까 

친일파 세력이 언론과 법조계, 정계, 학계 등 모든 분야의 권력을 독점하도록 내버려 두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를 우리의 교육이 일제 강점기의 잔재인 국가주의와 미국에서 들어온 시장주의의 강요 받기에서 찾고 있다. 두 번의 민주화 정부에서조차 자유화주의 체제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자본이 정치를 지배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였고 공공성이 실종된 사회에선 자본 자체가 중심이 되는 이명박 정권의 등장을 낳았으며 노동의 유연화로 인한 비정규직과 실직은 삶의 파괴에 대한 공포로 확산되었다.

정규직이 비정규직을 배제하는 방식으로 살아남게 한 지배전략의 이해에 부응하여 시민들은 자본에 자발적 복종뿐 아니라 박근혜 정부를 선택하게 한다.

지난 총선 때 진보당 통합의 문제점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이익이 발생하는 곳에 의기투합되는 보수와 달리 진보는 사회모순에 대한 이해나 새로운 가치 지향에서 차이가 있어 원심력이 작용하여 분열의 씨앗을 항상 안고 있다고 말한다. 116

홍세화씨는 이런 진보의 일반적인 특성 때문에 지난 총선 때 무리한 통합보다는 연합과 연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고 실제로 통합이 폭력적으로 진행되어 결국 부정적 결과를 낳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일반인인 나의 시각으로 생각이 다르다. 막스베버의 주장대로 정치인들의 책임윤리의 중요성과 관련하여 자신의 행위의 최종적인 결과를 고려해야 한다는데 동의한다. 그런 의미에서 진보가 모두 힘을 합해야지만 반민주주의적인 세력들과 대항할 수 있었기에 모든 국민들이 대통합을 원했고 진보도 그런 문제의식에 기초해 통합하려고 했지만 진보의 실패는 국민과 큰 틀에서의 공공의 가치에 대한 진지한 논의를 끌어낸 적이 한 번도 없으며 통진당사태는 많은 의회진출이라는 조급함과 맞물려 얼마 되지 않는 세력에서 자파(자기정파)의 주도권 잡기의 이기주의의 결과이다.

민주주의적이어야 할 진보진영이 자기 정파적인 이해관계로만 움직인 점은 보수주의자들의 그것과 똑같다. 통진당 사태는 진보의 특성 때문이 아니라 통합과정의 절차상의 비민주성, 폭력성이 문제가 된다.

진보진영 중 민족주의 세력은 북한의 권력 체제에 우호적이라 내부비판이나 토론을 제기하지 않는다. 또한 진보정치 진영 내 다수파로서 패권주의로 IMF이후 노동유연성이 노동자들에게 어떤 결과를 갖고 올 것인지 제대로 인식하지도 못하고 대처하지도 못했다.

감상

 한국 노동자들의 권리가 너무 약하다. 민노총에 가입한 조합원들은 전체의 5%밖이라는 사실에 너무 놀랐다. 전체 노동자의 95%를 수용하지 못하는데 대표성을 갖는다는 게 말이 될까?

당연 현실 노동자의 이해와 괴리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이렇게 열악한 상황을 만든 건 진보세력의 책임이 분명 맞다.

그러나 프랑스의 정치환경과 의식들을 우리나라와 비교해서 껄끄럽다. 우리는 프랑스와 달리 민족주의 세력을 범 진보에 포함하여 함께 안고 가야 하는 문제들을 갖고 있다. 우리들의 문제의 해법을 정치적 풍토와 인식이 다른 프랑스와 비교하기엔 너무도 많은 한계가 있다.

서구의 정치민주화 과정과 풍토들을 참고 삼을 수는 있지만 그대로 가져올 수는 없다.

아가리가 열린 공간에서 권력은 민주주의에 의해 통제됩니다. 자본은 감시 받게 됩니다. 그래야 공적 영역의 권리가 지켜질 수 있습니다. 본문 172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장들을 만들기 위해 제대로 공부하고 토론하여 민주주의, 공화국, 자본주의, 사회주의에 대해 제대로 배워 새로운 공동체적 삶의 가치들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s******9 2014.01.2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