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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전국의 성당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한 적이 있었다. 옥의티78쪽 주기도문이 개신교 버전입니다. 이왕 성당 기행인데 가톨릭에서 사용하는 기도문이었더라면 좋았을 걸. 158쪽 성공회의 뜻으로 "거룩하고 공변되다" -> 공번되다가 맞습니다. 공번 : 공평하다라는 말의 옛말로 catholique의 번역 보편적이라는 뜻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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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 함께 떠는 성당 기행. 한 가지 내가 아쉬웠던 건 좀더 성당에 집중했으면 하는 거다. 성당 기행이면서 성당의 역사와 함께 시대상, 시대의 사람들 이야기, 시대 속에서 사람들 속에 함께 치열하게 살 수 밖에 없었던 신부님들 이야기. 책 속의 저자의 모습을 보면서 든 생각. 책을 덮고 나면 나도 이 책을 들고 책 속 성당을 찾아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
동면공소편에선 김지하를 언급하면서 이렇게 표현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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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저자의 특이한(?) 문장은 '딸과 함께 떠나는 국보건축 여행'에서 이미 만났지만 솔직히 이 책에서는 좀 더 세게 자신의 문장 형태를 밀고 나간 것 같다. 솔직히 아직도 잘 적응하기 힘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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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도를 꿈꾸었지만 건축인이 되었다가 택시기사가 된 특이한 이력의 가장. 직업을 넘나드는 그 사이사이 그를 끊임없이 유혹했던 것은 바로 "글쓰기"였다. 글쓰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싶었지만 좌절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의 삶은 작은 위안이 되어 주지 않을까. 그는 이렇게 책을 내고 있다. 그리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으며 딸에게 좋은 아빠가 되어 주고 있었다. 일이 바빠 자식들의 삶에서 잊혀졌던 우리네 아버지들 같은 가장의 모습이 아니라 시간을 내어 딸과 함께 여행을 다니고 딸의 물음에 척척 답을 해주는 해박한 아버지의 모습으로.... 이런 아버지 멋지지 아니한가. 이 책은 딸과 함께 떠나는 성당 순례기다. 여행기라고 봐도 좋겠고 역사적 유적을 찾아 떠나는 테마여행으로 봐도 좋겠다. 보고 싶은 사람 마음대로 봐도 좋겠지만 특이한 것은 몇 해 전인가 공지영 작가의 수도원 기행을 재미나게 봤던 나로서는 그 책과 비교해서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역사적 가치가 글로벌하게 증명된 세계의 성당도 나름 둘러볼 가치가 있겠지만 우리 곁에 있기에 더욱더 찾아보기 쉬운 우리네 성당을 역사적 발자취를 찾아보는 것도 분명 의미가 있는 일로 여겨졌다. 게다가 아빠와 딸이 함께 하는 여행이라니...교육적으로서도 가치가 크며 생각보다 책은 꼼꼼하게 주석들을 달아놓고 있어 누가 펼쳐보아도 분명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성당순례는 지역 역사 탐방과 함께 이루어졌는데, 가까이 살면서도 나는 계산성당을 지나쳐 가기만 했을 뿐 자세히 들여다 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런데 계산 성당을 순례하면서 이상화, 신나무골성지, 한티순교성지,TK,윤음, 서상돈에 이르기까지 이토록 연관단어가 많을지 몰랐다. 그들의 대화 속에서는 이 모든 것들을 함께 알아갈 수 있도록 배려되어져 있다. 딸과의 대화 중, 수녀님은 월급이 없고, 신부님은 70만원이 월급이라는 말에 성직자가 되지 않겠다는 딸의 의견에 함께 웃음을 터뜨리기도 하고, 이토록 무엇이든 척척 대답해주는 아빠가 있는 딸이 부러워지기도 했다. 총 21곳을 여행할 수 있지만 얻게 되는 것은 그 10배쯤 되는 듯 했다. 그래서 교육적으로 주변 지인들에게 널리 알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