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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델라가 27년여의 기나긴 세월 동안 영어의 몸이 되어 모진 수난을 겪었다는 사실은 우리 누구나 잘 압니다. 바로 비교의 대상으로 삼기엔 무리지만, 아야툴라 호메이니도 고국 이란에서 추방되었던 시절, 육성을 녹음한 테이프가 국내에 유통되면서 이슬람 혁명의 촉매제가 된 역사도 있죠. 자유를 박탈당한 혁명가의 영혼은, 그를 추종하는 대중과 직접 대면할 수 없기에, "말"과 "글"로 간접소통할 수밖에 없습니다. 서신, 육성 녹음, 녹취록 등이 그 매개체가 되는데요. 한편 유통 과정(circulation)에서의 본의 아닌 왜곡 때문에 위인의 말은 당초의 의도와는 다른 방향으로 와전되기도 합니다. 일 이 년도 아닌 27년 동안이나 간접적인 수단으로만 대중과 소통해야 했던 그였기에, 남긴 말은 무척 많지만 과연 그 중 어떤 것이 진짜 그의 육성인지는 그간 논란의 대상이었습니다.
이 책은 만델라가 서신, 메모, 일기 등을 통해 남긴 다양한 소스의 기록에서 뽑은 명언, 잠언들을, 권위 있는 전문가의 손을 거쳐 한 권으로 묶은 것입니다. 이런 책이 나올 수 있었던 배경에는, 만델라 자신이, 기록광이라고 불릴 만큼 정리 수집벽을 지니고 있었던 덕이 크고, 다음으로 그는 단순한 정치인이 아닌, 깊고도 폭이 넓은 도덕철학의 담지자이기도 했던 까닭에, 참으로 다양한 주제를 놓고 심오한 통찰이 배어나는 잠언을 많이 남겼다는 사실이 자리합니다. 이 책은 실제로, 키워드별로 편집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상황별로 적합한 말을 참조할 수 있게 키워드 편집을 해 놓은 소스라면, 성경 정도는 되어야 그를 두고 이차 편집이 가능합니다. 단일 위인의 어록이 단순한 시대순이 아닌 주제어별 재분류가 가능하다는 건 실로 어려운 일입니다. 만델라라는 인물의 크기와 비중을 반증하는 저작이 아닐 수 없네요.
이 책은 키워드의 선정도 진부하지 않고, (좀 무엄한 표현이 될지는 모르겠으나) 대단히 재기발랄합니다. 그 중에는, "남탓"이라는 키워드도 있습니다. 위 사진을 보시면, 그가 왜 흑인들이나 특정 부족의 대변자를 넘어, 보편적 인류의 대의의 챔피언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아파르트헤이트 같은 악종의 정책에 대해, 모든 실패와 부작용을 전가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매번 손쉬운 핑곗거리를 찾고, 자신을 향한 성찰을 게을리한다면, 그 또한 용납받지 못할 불성실, 직무유기임을 그는 분명히 지적합니다.
같은 페이지에는 그가 초등학교에서 행한 연설의 한 토막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학교는 그의 모교이기도 한데, 그는 여타의 위인들처럼 대단히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가 어떤 심리적 배경에서 이런 말을 했는지 정확히 이해하려면, 자매서인 <나 자신과의 대화>를 다시 읽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 책의 p34에 보면, 우리가 알던 기존 자서전 <자유를 향한 머나먼 길>에 채 실리지 않았던 원고의 부분들이 있습니다. 이 대목들이 왜 삭제되었는지, 혹은 미발표되었는지 우리는 알 수 없지만, 그 내용은 대단히 흥미롭습니다. 주로 어린 시절의 추억을 회고하는 내용인데, 자연과 대지를 벗삼아 또래 친구들("식객"이라는 독특한 용어를 쓰고 있습니다. 그는 족장의 핏줄이었으므로 이런 군식구를 집에 두는 일도 가능했을 테죠)과 마음껏 뛰어 놀며, 세상에 대한 이치와, 보다 근본적인 지식을 깨치던 시간들을 몹시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제도권의 학교 교육이란, 나라는 작은 단위를 넘어 보다 큰 차원의 자아를 형성하는 부족, 공동체의 아이덴티티, 영혼을 심어 주는 데에는 "실패"하고 있다는 게 그의 결론입니다. 한국의 당국자들도 이 조언을 가슴 깊이 새길 필요가 있습니다.
만델라는 또한 그 책의 p76에서, 자신을 포함한 사회 운동가들의 태도에 대한 겸허한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 부인 위니 만델라에게 보낸 서신 중에서, 그는 셰익스피어의 유명한 작품 < As You Like It >의 한 구절을 인용하면서, "역경"은 비록 마주 대하기에는 고통스럽고 마뜩찮지만, 그 역경이 인간에게 안기는 과실은 매우 이로운 것임을 역설합니다. 감옥에서 그는 자신의 지난 역정을 돌이켜 보며, 책을 읽고 채 소화되지도 않은 채 머리 안을 떠다니는 섣부른 지식이라는 짐을 덜어내기 위해, 대중 앞에서 자못 열띤 어조로 강론하지만, 그것은 청중의 감동을 유발하기 위한 수단일 뿐, 자신은 전혀 진정한 이해에 도달해 있지 못했음을 솔직히 고백하는군요. 참 겸손한 모습입니다.
이 말은 남아공 대통령 보타에게 쓴 편지의 일부분입니다. 각주에 보면 이 보타 대통령은, 남아공 역사상 집행권을 가졌던 최초의 대통령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보타 대통령은 만델라의 오랜 정적이었습니다. 마치 김대중과 박정희의 관계와도 유사했다고나 할까요. 최초의 집행권이라는 말은, 남아공 헌정은 헌법상 총리에게 집행의 실무를 맡기는 구조인데, 이 권한까지 대통령에게 부여한 헌법 개정 이후 처음으로 대통령이 된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외교, 군사는 물론 내치와 경찰력까지 한 손에 쥐게 된 대통령은 사실상 그가 유일했습니다. 만델라는 571페이지의 복수, 허세라는 키워드에 나오듯, 그에게 신체적, 정신적으로 가장 잔혹한 위해를 가한 적수도 용서했습니다.
그는 참 문학적 소양도 풍부한 인물입니다. 186페이지의 "민주주의" 키워드에 보면, 아일랜드 시인 셰이머스 히니의 시를 인용한 대목이 있습니다. 역사와 희망은 대체로 불일치를 이루지만, 때로는 간절한 열망과 정의가 만나 드문 일치를 이룰 때도 있다는 거죠. 명언을 남기려면 거짓 없는 영혼의 진지한 사색과 수련 외에, 풍부한 독서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기회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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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슨 롤리랄라 만델라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그리고 또 가장 많이 잘못 인용되는 인물 가운데 한 명이다. 그가 성인이 된 후 아주 오랫동안 그의 말을 인용할 수 없었던 현실을 생각하면 아이러니한 일이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만델라의 말을 인용했다가는 전과 기록을 남기고 징역형까지 살 수 있었다. 아라파트헤이트 정권 아래에서는 금지령을 받거나 교도소에 수감된 사람들의 말을 인용할 수 없었는데 만델라는 1952년 12월부터 줄곧 금지령에 묶여 있었고, 1962년 8월 5일부터 1990년 2월 11일까지는 옥중에 있었다.( '서문'에서)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말을 남긴다. 한 사람이 남긴 말은 역사가 되어 두고두고 그를 바라보게 하는 초상이 된다. 우리가 그 남긴 말을 읽으려 하는 건 아마도 두 가지 이유가 있을 것 같다. 하나는 그 말의 주인을 더 깊이 알고 싶어서고 다른 하나는 귀감이 될만한 삶을 산 그의 말을 통하여 그와 비슷한 삶을 살고자 하는 자신의 의지를 다잡기 위함이다. 우리는 알고 본받기 위하여 어록이라는 것을 읽는다. 때로는 위안을, 때로는 깨달음을 구하기 위하여 그의 말을 읽고 새긴다. 내게 넬슨 만델라의 어록을 읽는다는 건 그런 의미였다. ![]() 차디 찬 겨울. 오늘의 세상은 그보다 더 혹독하다. 권력의 칼날은 날로 더 편협하게 날카로워지고 그 칼날과 달콤한 돈 맛 아래에서 신념과 양심을 버리고 이리저리 권력과 돈을 따라 부나비처럼 옮겨다니는 자들과 타산에 눈이 먼 그들이 지켜야 할 신념을 저버리는 바람에 제대로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자들, 우리가 꼭 보고 들어야 할 약한 자들의 목소리는 오늘도 쉽게 망각의 그늘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넬슨 만델라가 감옥에 있고 그의 말을 인용만해도 징역살이를 각오해야 했던 당시의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지금의 한국이 과연 얼마나 다를까? 요즘 고 노무현 대통령의 생애를 영화로 만든 '변호인'이 선풍적인 인기다. 19일날 개봉했는데 벌써 700만이 넘어섰고 곧 800만도 넘을 것이라 한다. 이 영화가 처음 기자 시사회를 가졌을 때 한국 영화에 커다란 애정을 가지고 있어서 더욱 유명한 평론가 달시 파켓에 따르면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한다. 분명 거기 있던 기자들 모두 누구를 모델로 했는지 다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이름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이가 하나도 없었다고 한다. 다들 애써 그 이름만은 꺼내기를 금기시하는 분위기였다고 한다. 예전 홍길동은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슬픔을 자신이 왜 집을 떠나야 되는지에 대한 이유로 들었다. 지금 우리는 고 노무현 대통령을 노무현 대통령이라 공개적으로 말하지 못한다. 그 때의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넬슨 만델라를 함부로 거론하지 못했듯이. 새해에 한겨레 신문에서 지금은 효암학원 이사장으로 있는 채현국 선생의 인터뷰를 읽었다. 살아오신 생애가 참 본받을만하신 분이었기에 더욱 감명 깊게 읽었던 인터뷰였다. 그분이 말하길 직업에는 '장의사적인 직업'과 '산파적인 직업'이 있다고 한다. 장의사적인 직업이란 판사, 검사, 변호사들이 범죄가 있어야 먹고 살듯이 남의 불행이 있어야 먹고 살 수 있는 직업이다. 그 분이 말하길 그 장의사적인 직업 중 가장 질낮은 것이 바로 정치인이라고 한다. 갈등이 있어야 먹고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념이고 뭐고 중요하지 않다. 남의 사이가 나빠져야만 말빨 서고 화목하면 못 견디는... 나는 그걸 장의사적인 직업이라고 부른다." 그는 그렇게 말했다. 정치는 어디까지나 권력을 얻으려는 몸부림이다. 결국 권력이란 것도 알고 보면 불화와 갈등이 있어야 먹고 살 수 있는 생물이다. 그래서 꾸준히 적을 만들고, 거기에 대한 배척과 증오부터 가르치는 것이다. 그들에게 산파적인 직업은 위험하다. 산파적인 직업이란 적은 것에 만족하고 자기 것을 더 가지기 보단 먼저 이웃과 화목하게 살려는 것을 이른다. 그래서 장의사적인 직업인들은 사랑을 낳고 평화를 낳고 생명을 낳는 모든 산파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을 싫어한다. 되도록이면 사람들의 기억에서 지우고 보이지 않는 곳으로 치워버리려 한다. 넬슨 만델라는 그래서 감옥에 영영 유폐되었고 고 노무현 대통령의 이름엔 재갈이 물렸을 것이다. 하지만 역사는 결국 옳은 방향으로 흐른다. 그래서 자주 물길에 비유되는지도 모른다. 비가 내릴 때 운동장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아무리 흙으로 그 길이 막혀 있더라도 물은 결국 자기가 흐를 곳을 찾아내어 넘어서든 둘러서든 자기가 가야 할 곳으로 가고 만다. 역사도 분명 그렇다. 라캉이 말했던 보낸 편지는 반드시 받아야 할 자에게로 돌아오는 법이다. 그렇게 한 때 금지되었던 넬슨 만델라의 말들은 우리들에게 돌아왔다. 이 어록은 결국 역사는 언제나 옳은 곳으로 흐르게 된다는 것의 산 증거이기도 하다. 영화 '변호인'을 보면 인상 깊은 대사가 하나 있다. '달걀로 바위 치는 격이다'라고 말하지만 달걀은 산 것이고 바위는 죽은 것이니 바위는 깨어지고 작아질 뿐이지만 산 달걀은 결국 생명이 되어 그것을 넘는다라는 것이다. 넬슨 만델라의 어록이 바로 산 병아리이고 또한 영화 '변호인'이 그러한 병아리일 것이다. 내게 넬슨 만델라의 어록을 읽는다는 것은 그런 의미였다. 이건 희망이었고 예언이었다. 이 혹독한 암흑 속에서도 누군가는 계속 옳은 시대의 방향을 알려주는 북소리를 둥둥 울리고 있으며 결국 시대는, 역사는 그 자리로 찾아가게 되리라는 계시였다. 눈 돌리지 말아야 할 것엔 눈 돌리지 않는 것이다. 포기하지 말아야 할 것은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그렇게 단순하게 믿고 살아가련다. 물은 계속 낮은 곳으로 흐르지만 결국 거대한 바다를 만들어내지 않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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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이 마무리되던 12월 넬슨 롤리흘라흘라 만델라의 타계소식은 길을 잃고 표류하는 이 세상에 등대가 되어줄 또 하나의 인물이 사라졌다는 느낌을 갖게 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종차별을 철폐하기 위해 노력한 흑인 인권운동가라는 평가를 받곤 하지만 나에게 만델라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람들의 인권을 지키고자 했고, 그들이 마땅히 갖어야 할 권리를 자유롭게 누리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인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내가 물러나면 사람들에게 잊히겠지만, 그것이 오히려 즐거우리라.”라는 바람과 다르게 그의 별세소식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넬슨 만델라는 남아공을 자유와 평화의 유산으로 남긴 지도자다. 그는 이제 우리 곁을 떠났으나 영원히 우리 기억 속에 남을 것"이라는 말로 애도를 표했다. 그리고 나뿐만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이 그러할 것이다. 어떻게 보면 “‘세상에서 해야 할 의무를 다한 남자 여기 잠들다.’라는 말을 듣고 싶다.” 라던 그의 말은 자신과 같은 길을 걸어야 하는 이가 더 이상 없기를 바라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더 이상 인류의 역사가 자유와 평화를 위해 투쟁하는 기록보다는 그것을 누리는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로 가득 차기를 바라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다. 이번에 읽게 된 <넬슨 만델라 어록>은 그의 삶의 여정과 참 닮은 책이기도 하다. 지금은 위대한 지도자로 존경 받는 그이지만 불과 몇 십 년 전까지만 해도 그의 말을 인용하는 것 자체가 불법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실제 발언과 다르게 인용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그의 말을 인용하고 싶어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요청에 이 책이 출판된 것이다. 수많은 자료를 바탕으로 2,000여 개의 어록을 317개의 주제어로 묶어놓았다. 그래서 그가 하나의 주제를 갖고 했던 말들이 더욱 깊이 있게 다가오기도 했다. 크게 성공한 사람은 허세를 부리기 쉽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성공적인 삶을 살다 보면, 이기적으로 굴어도 될 것 같고 자신의 특별한 성과를 사람들에게 떠벌려도 될 것 같은 때가 찾아오기 마련이지요 -파티마 미어에게 쓴 편지에서, 로벤섬, 1971년 3월 1일 내가 물러나면 사람들에게 잊히겠지만, 그것이 오히려 즐거우리라. -퇴임을 앞두고 신문 방송 편집인들과 여론 주도자들에게 브리핑하며,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로토리아, 1999년 5월 10일 석방된 후 읽고 생각하고 조용히 반성할 기회가 너무 적어지니, 감옥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생길 정도였다. -'은퇴에서의 은퇴'를 발표하며,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넬슨 만델라 재단, 2004년 6월 1일 모든 사람들을 위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일이 여러분의 손에 달려 있다. 만델라의 날은 휴일이 아니라 봉사하는 날이 될 것이다. -넬슨 만델라 재단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2009년 6월 30일 영어로 말하면 아프리카너를 포함해 꽤 많은 사람이 알아듣지만, 아프리칸스어로 말하면 상대의 가슴에 바로 가 닿을 수 있지요. -리처드 스텡글과 나눈 대화에서, 1992년 12월경 모든 아이들을 교육하는 것이 우리의 급선무 중 하나가 되어야 한다. 더 나은 삶을 구축하는데 교육이 그 무엇보다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아프리카에 학교를(Schools for Africa)' 캠페인에 전한 메시지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2008년 5월 15일 우리 인간은 본래 근면하고 절제력 있고 성공한 자와 어울리기 좋아하니까, 이런 자질들을 기르면 친구를 많이 얻을 수 있얼 거다. -마카토 만델라에게 쓴 편지에서, 로벤 섬, 1969년 7월 28일 우리는 한 국민으로서 우리 아이들의 마음에 햇살이 깃들게 할 의무가 있다. 아이들은 우리의 소중한 자산이다. 행복한 삶이 줄 수 있는 것을 누릴 자격이 있다. -치명적인 병에 걸린 아이들을 위해 열린 만델라의 생일 파티를 후원해 준 사람들을 위한 오찬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1997년 7월 4일 앞으로 우리는 우리 처지를 남 탓으로 돌리거나 우리의 발전을 남이 책임져 주기를 바라지 않을 것이다. 우리 운명의 주인은 우리이다. -20세기 아프리카의 100대 양서 선정 기념 연회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2002년 7월 [데즈먼드] 투투 대주교와 나는 이 문제를 논의했다. 대주교가 내게 "..... 대통령 각하, 저는 각하가 옷차림만 빼면 모든 일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했다. 그래서 나는 존경해 마지않는 대주교에게 이렇게 답했다. "음, 해결책이 없는 문제는 꺼내지 맙시다." -벳시 페르부르트 여사를 만난 뒤의 논평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오라니아, 1995년 8월 15일
해방의 투사들이 어머니 아프리카의 머리에 자유라는 왕관을 씌우고자 했다면, 그 자녀들의 희망과 행복, 번영과 안락이 그 왕관을 장식하는 보석이 되기를. -OAU(Organization of Africa Unity, 아프리카 통일 기구) 정상회담에서, 튀니지 튀니스, 1994년 6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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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의 최초의 흑인 대통령. 27년간의 감옥 생활. 노벨평화상 수상. 그러나 이 모든 것의 영광을 뒤로 한 채, 모든 권력에서 평화롭게 내려와 퇴진하는 모습까지 아름다웠던 진정한 지도자, 넬슨 만델라. 2013년의 이 위대한 인물이 우리 곁을 떠났다. 그러나 그가 원했던 조용한 장례식은 전 세계인의 간절함으로 무산되었다. 하지만 이것은 그가 생전에 보여줬던 삶의 철학과 태도로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의 말은 무수히 많은 사람들을 통해 인용되고 재생산되었고 그의 가르침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넘어 전 세계 인들에게 크나큰 영향을 주었다. 이에 그가 남긴 수많은 어록들이 우후죽순처럼 퍼져나가는 이때에 그가 남긴 어록을 체계적으로 담은 <넬슨 만델라 어록>이 출간되었다. 각 주제별로 시간별로 순서를 정해서 편집한 이 책에서는 넬슨 만델라의 철학을 그대로 이해할 수 있다. 때로는 이런 주제가 왜 있나 싶은 것도 있다. 예를 들자면 ‘권투’ 같은 거. 예전 선수였나 싶었지만 그 주제에서도 언제나 그의 변하지 않는 철학은 그대로 이어진다. 그가 말하는 모든 단어 속에는 ‘평등’이 깔려 있다. 인종차별의 대명사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태어나 비교적 부유한 사회 환경의 조건을 갖고 태어난 그가 스스로 그 모든 것을 버리고 모든 인종의 평등을 부르짖는다. 마침내 남아프리카 공화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된 그는 인종적 역차별도 배제한 채 피부색에 무관하게, 경제적 능력에 무관하게 가난한 이든, 부자인 사람이든 모두가 평등한 사회를 일구는 것이 그의 모든 어록에 담겨 있는 셈이다. 그의 어록을 하나둘 접하다보면 어느 덧 그의 이런 사상은 자연스레 독자에게 전달된다. 단일민족 국가로 비교적 민족적 차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요즘 다문화가정으로 인한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또한 산업인력으로 못 사는 나라에서 온 노동자들과의 차별 문제 역시 사회 문제로 점차 부각되고 있다. 게다가 중국 동포나 탈북자들에 대한 부족한 의식은 또 다른 문제다. 거기에 ‘유전무죄, 무전유죄’로 비춰지는 각종 사건들이 등장하면서 경제적 차별에 대한 문제 역시 대두되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 대한민국에서 이런 문제들을 모두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평생 인종차별을 자연스레 받아들였던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당연시 받아들이지 않았듯이 말이다. 만델라의 어록을 읽으면서 가장 부끄럽고 부러웠던 이유는 행동하는 그, 넬슨 만델라의 삶 그 자체였다. 그의 삶으로 인해 모든 것에 무심했던 내 삶의 자세가 부끄러웠고, 가시밭길을 향하는 그의 행동력을 보면서 그의 그런 용기가 부러웠다. 우리 아가들이 태어나는 올 해, 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세상을 물려주게 될까 심각하게 고민해 본 하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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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슨 만델라의 어록을 가슴깊이 듣다!
일전에 알에이치코리아에서 나온 넬슨 만델라 자서전인 <나 자신과의 대화>를 읽었다. 그의 자서전이 그가 걸어왔던 길을 되짚어 보는 거라면, <넬슨 만델라 어록>은 두고두고 가슴 깊이 새겨할 문장들을 한데모아 볼 수 있는 책이다. 세계에서 가장 인용되지만, 가장 많이 잘못 인용되고 있는 '만델라 명언들'을 '제대로' 알기 위해 최초의 공인 어록을 펼쳐 들었다. 학교를 졸업하면서부터 누군가의 말씀을 경청하는 일이 줄어들었다. 스승이 없어진 것이다. 예전에는 그것이 굉장히 낯설었는데 요즘은 부모님, 선배, 친구들의 말에 비례하여 인터넷 세상에서의 말을 듣곤한다. 그럼에도 어딘가 모르게 마음이 허전하다. 간접적으로나마 책을 통해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서 올해에는 소설 보다는 인문, 철학 책을 읽으며 그들의 말에 귀기울여 보고 싶었다. <나 자신과의 대화>를 읽으면서 그의 어록만 엮어 만든 그의 책을 읽어보니 그의 목소리의 울림이 더 크게 울린다.
책을 읽을 때 눈으로만 읽는데 <넬슨 만델라 어록>은 큰 소리로 또박또박 읽으며 그가 생전에 했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본다. 12월 마지막날 영화 <변호인>을 보았다. 영화를 보기 이전에 한 시시비비가 붙은 영화라 편견을 갖고 영화를 봤는데 보면서, 참 잘 봤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정 누군가를 지칭하는 영화라고 규정하기에는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것들이 너무도 생생하게 들어와 뜨거운 마음만 품고 왔다. 정치에 대해서는 그 무엇도 지지 않는 쪽이지만 내가 몰랐던 현대사에 대해서는 너무도 충격이었다. 넬슨 만델라의 삶 역시도 그가 살았던 시대를 우리는 잘 모른다. 잘 모른다는 그 무지가 얼마나 무서운 건지,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그것들을 지키기 위해 그가 평생 이룩한 업적에 대해서는 우리가 잊지말고 읽고 또 읽으며 지켜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1951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만델라의 연설문들, 그가 투옥되기 전부터의 인터뷰 기록들, 1948년부터의 편지들, 그가 1962년에 아프리카와 영국을 여행했을 때 쓴것을 포함한 일기들과 더불어 그의 즉흥적인 발언들도 담겨져 있다고 한다. 책임, 업적, 적응력, 조언에서 부터 시오니즘까지 그가 했던 말을 주제에 따라 나누어 그의 어록을 묶은 것이 이 책의 특징이다. 그의 삶의 지혜와 사상의 정수를 약 2000개의 어록은 그야말로 보석같은 가르침이다. 2013년 12월 5일 인류의 스승이었던 넬슨 만델라는 타계했으며, 더이상 그의 주옥같은 말씀을 들을 수가 없기에 이 책은 그 어떤 책보다 만델라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책이다. 그가 써오고 읽어오고, 외쳤던 수 많은 목소리들이 돌고 돌아 사람들의 마음 속에 깊이 각인 시켰던 문장들이 있다. 생각하고, 말을 하고, 행동하는 그 무엇. 그 어떤 수식어로 붙일 수 없는 그의 유언들을.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뜨거워지는 그의 이야기에 다시한번 경청하며 오랫동안 그의 어록을 펼쳐들고 말씀을 되새기고 싶다.
어떤 행동을 취하고 싶고 그것이 옳은 행동이라는 확신이 들면, 그렇게 하고 그 상황에 맞서야 합니다. - 리처드 스텡글과 나는 대화에서, 1993년 4월 5일 (p.23)
역사가 증명해 보인바, 양심이 깨어있는 사람은 처벌 앞에서도 결코 굴복하지 않았다. 전에 나와 함께 일했던 동료들이나 내 사람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 같은 곳(p.151)
자유에 대한 갈망이 우리를 범법자로 만들었다. - 케투밀레 마시레 대통령이 주최한 국빈 만찬에서, 보츠와나, 1995년 9월 5일 (p.271)
신문은 현실의 희미한 그림자일 뿐이다. 신문이 제공하는 정보가 자유의 투사에게 중요한 이유는 그것이 진실을 드러내서가 아니라 신문을 펴내는 사람들이나 읽는 사람들의 편견과 인식을 폭로해 주기 때문이다. - 『자유를 향한 머나먼 길』에서, 1994년 (p.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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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마지막 성인,도덕적 용기의 화신으로 추앙받아온 넬슨 만델라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자 흑인 인권 운동가이다.인권과 평화를 위해 인고의 시간을 감내해야만 했던,희생적인 그의 삶과 그 삶속에서 그가 준 깊은 울림은 그가 떠난 지금도 여전히 우리들의 마음속에 남아 긴 여운을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전세계적으로 존경과 사랑을 받는 넬슨 만델라의 어록을 읽어볼 수 있는 기회가 닿아 기뻤던 것 같다. 고난과 역경,그 속에서의 인내가 담긴 그 삶을 좀더 깊이있게 보고 싶었기에 내용 하나하나를 새기며 읽게 되었던 것 같다.
전 인류의 스승, 넬슨 만델의 최초의 공인 어록이기에,그의 목소리를 글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들을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다. 27여년간의 수감 생활을 하는 동안 또 그 후에도 그의 업적과 함께 주옥같은 어록은 인간 승리의 상징으로서 깊은 울림이 되어 세계인을 감동 시켰다.하지만 불과 몇십 년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백인 정부 당시만 해도 그의 말은 인용 자체가 불법이었다고 한다.초창기 구금에서 석방된 이후 비로소 만델라 어록이 자유롭게 회자되는 과정에서는 실제 발언과는 다르게 인용되는 사례또한 적지 않았다고 한다.그래서인지 이 책은 잘못된 인용을 바로 잡고 만델라의 일대기를 어록으로 정리했다고 한다.
비록 지금 그는 우리 곁에 없지만,자유와 정의를 쟁취하기 위해 그 누구보다도 앞장섰던 열정적인 삶을 살아온 넬슨 만델라의 삶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큰 깨우침을 주고 있다.그와 한 시대를 살아왔다는 것에 감사하며,그와 같은 지도자가 앞으로 우리가 살아나가야할 시대에도 더 많이 생겨나기를 바라는 마음이 들었다.비록 그는 떠났지만 이 책을 통해 그의 삶을 들여다보며,희생적인 삶에 대해 또 이타적인 삶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넬슨 만델라의 확고한 신념이 담겨 있고 그가 세계의 민중을 위해 온 생애를 바쳐온 사상이 전해지는 진실한 한마디 한마디를 접해볼수 있었고,마음속에 와닿은 글귀들 또한 많았던 것 같다.그의 숭고한 언어를 많은 사람들이 이책을 통해 접해볼수 있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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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인류의 스승, 넬슨 만델라 최초의 공인 어록
넬슨 만델라에 대한 자서전을 읽은지 얼마되지 않았고, 그의 인생 역정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할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을 보낸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에 크게 고민하지 않고, 이 책을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앞서 읽었던 자서전의 경우 조금 분량이 많았던 것에 비해서 내용에 대한 몰입도도 높고, 집중해서 읽었기 때문인지 그 분량이 그렇게 많았다는 생각이 크게 들지 않았기 때문에, 자서전의 연장선상에서 넬슨 만델라의 어록이라는 이 책 또한 읽고 싶었습니다. 처음 이 책을 받았을 때, 살짝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자서전에 비해 그 두께나 분량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자서전은 어떤 이야기의 흐름이 있어서 읽는데 크게 무리 없었지만, 어록의 경우, 어떤 식으로 되어 있는지 몰라서 과연 다 읽을 수 있을것인가라는 의문과 함께 이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다양한 발언을 정리해 놓았습니다. 알파벳 순으로 되어 있는 각각의 주제별로, 만델라가 말한 내용과 그 출전이 대부분 함께 적혀 있어서, 언제쯤 만델라가 어떤 말을 했는지 이해할 수 있는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맨 뒤에 나오는 연표와 함께 참고해 보면, 그 시기에 만델라가 처해 있는 상황과 함께, 그런 말을 하게 된 상황을 간단히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있는 많은 이야기들 중, 어떤 것은 이미 알고 있는 것도 있고, 어떤 것은 만델라의 입을 통해 좀 더 생명력있게 우리의 가슴을 떨리게 하는 말들도 있었습니다.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 책을 먼저 보신 분들도 만델라의 자서전과 함께 이 책을 본다면 더 깊은 울림을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가끔 스스로에 대한 격려의 시간이 필요할 때, 이 책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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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살았다는 단순한 사실이 아니다. 다른 사람들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가 우리 삶의 의미를 결정할 것이다” (넬슨 만델라, 윌터 시술루의 아흔 번째 생일을 축하하며, 2002년) 지난 12월 5일, 향년 95세로 세상을 떠난 넬슨 만델라 최초의 공인 어록입니다. 남아프리카 최초의 흑인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자, 한평생 아프리카인의 위한 자유와 민주주의의 투쟁에 헌신한 넬슨 만델라. 그의 주옥같은 어록은 인간 승리의 상징으로서, 그 깊은 울림이 전 세계인을 감동시켰습니다. 요하네스버그에 있는 넬슨 만델라 메모리센터에는 전 세계로부터 만델라 말의 진위를 확인해 달라는 요청이 쇄도했고, 그 결과 이 책이 태어났다고 합니다. 만델라의 개인 문서와 연설문, 편지, 음성 기록 등 지난 63년간 방대한 자료를 조사하여 진위를 가린 뒤, 만델라 사상 세계를 2,000여 개로 집대성되었습니다. 투쟁과 삶의 지혜, 철학 등 만델라 사상의 정수를 담은 일종의 '만델라 사전'인 샘이죠. 알파벳 순서에 따라 '책임(Accountability)'에서 '시오니즘(Zionism)'에 이르기까지 217개의 주제어로 만델라의 삶을 재조명했으며, 또한 각 주제 내 어록을 연대순으로 정리하여 그의 신조가 어떻게 발전했는지, 또는 끝까지 변하지 않았는지를 엿볼 수 있게 했습니다. 이 책은 그런 세계인들의 관심사에 화답하는 책입니다. 주제별로 연대기 순으로 소개된 그의 발언들을 따라가다 보면, 그의 사상이 어떻게 발전했는지와 흔들림 없이 지켜나간 그의 신념을 찾을 수 있게 했습니다. 예를 들어 만델라는 1964년 인종차별정책 원칙에 대해 “우리 ANC는 언제나 인종차별 없는 민주주의를 지지했고, 그렇지 않아도 이미 분열된 인종들을 더욱 분열시킬 수 있는 어떤 행동도 삼갔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005년에 이 발언은 스스로 다시 한번 등장했으며, 그 사이 27년의 옥살이와 남아공 최초의 흑인 대통령, 노벨상 수상을 받음에도 바뀌지 않는 그의 신념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죠. 사실 수십년간 남아공에서 그의 이름은 금기어에 가까웠습니다.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인종차별정책) 정권 아래에선 정치범의 발언을 인용하는 것만으로도 옥살이해야 했기 때문이죠. 그가 27년이 넘는 교도소 생활을 마치고 세상에 나왔을 때 그의 말은 세상 밖으로 쏟아져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문제는 이 와중에 잘못된 발언이 소개되기도 했다는 점입니다. 다른 유명인의 발언이 그의 말처럼 잘못 알려져 세상에 유통됐으며, 이러한 문제점에 해결하기 위해 넬슨 만델라 메모리센터는 만델라가 1940년대부터 60여년간 만델라의 공식 어록을 집대성해 2011년 세상 밖에 내놨습니다. 이 책에는 1948년부터 그가 남긴 편지와 일기, 연설문들. 투옥되기 전의 인터뷰 등을 한 자리에 담았습니다. 발언 대부분이 출처를 밝혀 공신력을 더했죠. 600쪽이 넘는 페이지가 부담스럽지만, 3~4줄의 핵심 발언을 직접 인용하는 정도라 읽는 데 크게 부담이 없습니다. 내용을 소주제로 찾아보기 쉽게 목차를 달아뒀기에 그가 어떤 이슈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는지 찾아보기도 쉬우며, 성경의 잠언을 읽는 기분으로 만델라의 삶의 궤적을 좇을 수 있습니다. 다소 아쉬운 점은 어록이라는 특성에만 집중한 나머지 그의 삶을 소개해주는 내용이 별로 없다는 점입니다. 발언 별로 장소와 연도 같은 개략적인 맥락만 나오기 때문이죠. 만약 넬슨 만델라에 대한 사전 지식과 만델라에 관련된 서적과 함께 그의 대한 지식을 어느 정도 있는 상태에서 이 책을 읽는다면 더 생생한 느낌으로 그와 만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