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책 #하리뷰 #시집 스스로 생명을 얻은 마음이 새로운 종이 되어 번성하는 세계 그 태초와 미래, 역사이자 예언을 완성한 김종연의 첫 시집 #월드 #김종연 #민음의시305 #민음사 마음의 태초부터 미래까지 낱낱이 들여다보고 기록한 역사이자 예언 첫 시부터 마지막 시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촘촘하게 설계된 시집 해설을 읽고 출판사 책소개를 읽어도 김종연의 세계를 이해하기란 쉽지 않았다. 그저 마음에 대해 오래오래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소중하게 넣어 둔 마음을 자주 꺼내 들여다보아도 그 마음이 무엇인지 알길이 없고. 무얼 깨달았냐는 질문에는 입술은 떨어지질 않고. 포장지가 찢어질까봐 불안해서 이 마음을 달리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내내 그리워하는 이 마음은 어쩌면 좋을까요. 당신을 그리워하는 줄 알았는데 그 시절을 그리원하는 거라고 하는군요. 어쩌나, 들켜버렸네요. 아니지, 납득하면 끝장이란 말이에요. 그건 꿈이었던가요?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조차 하지 못하고. 우리 손 잡았으니까 그렇게 서로의 잠에 빠져들었던 건지도 모르겠어요. 사랑한다고 했는데 사랑하라는 뜻이었나요? 말하면 말할수록 더욱 미궁에 빠져들고 말았어요. 마음은 어째서 이렇게도 이해할 수 없는 걸까요. 마음에서 삭제해버린 원본은 찾을 수 없을 줄 알았지요. 들여다보고 싶지 않았거든요. 모른체 살고 싶었어요. 당신을 사랑하는 일이 나를 사랑하는 일이었다는 것을. 그래서 이제는 모든 사랑은 실패로 끝났는지도 모르죠. 그런데 말이에요. 당신을 별을 바라보고 있는 동안 별도 그 자리에 있다는 거 알았어요?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마음, 이 멈출 수 없는 사랑을 알아차릴 수 있는 그 세계는 과연 꿈일까요, 현실일까요? 소중히 넣어 둔 걸 다시 꺼내 보고 있다. 같이 잃은 게 없다면 남은 건 어떻게 기억해야 할까. A-lone take film 그래 너 아무것도 모르잖아 그러면서 항상 확신에 차 말하지 끝도 없이 밑도 없이 뭔가 깨달은 듯한 표정을 지으 면서 그래서 뭘 깨달았어? (마지막 오늘) 그것이 마음에 들면 마음은 그것의 포장지가 된다. 언제 뜯어질지 몰라 불안해한다. 그것이 이제 마음의 남은 일이 된다. (영원향방감각) 이제 그리움은 여기에서 멈추고 슬픔이 시작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의심스러운 건 그리움이 아니라 그리 운 시절이므로 납득하면 모든 게 끝장이라서 여기 서서 슬픔의 주화를 쏟는다 보이지 않는 걸 베어 내려 애쓰는 칼처럼 얼굴에 물을 끼얹어 가며 세수하는 사람처럼 (같이처럼) 한 번의 꿈과 한 번의 현실을 반복하다 순서를 잊고 말았습니다. (...) 정말로 오랫동안 사랑할 수 있겠어요? 눈을 감으면 우리의 빛이 보입니다. 노랗게 물든 손이 참 예쁘네요. 손을 잡으면 우리는 서로의 잠에 영원히 빠져 버리고 말 겁니다. (빛과 재의 메소드) 사랑해. 사랑한다는 게 아니라 사랑하라는 뜻이야. (경험일기) 하나를 나눠 가져서 마음이겠니. 서로를 나눠 가져서 마음이겠니. (애프터 더 월드) 기다리던 것이 눈앞에 멈춰 서서 문을 열고 기다려 줄 때 그 마음은 마지막으로 남은 복사본이고 이 마음은 삭제된 원본이야. 너를 사랑하는 일이 나를 사랑하는 일이야. (영원향) 언제나 너부터 생각해라. 네가 있어야 모든 거 있다. 네가 너를 챙기고 보살피는 것은 이기적인 것이 아니다. (...) 네가 별을 보는 동안 별이 그 자리에 있듯이 너를 사랑하고 또 사랑한다. 너를 사랑하고 또 사랑한다. 너를 사랑하고 또 사랑한다. 이 사랑을 멈출 수가 없구나. (월드) |
|
김종연 시인님의 시를 참 좋아합니다. 저와 같은 사람이라면 무조건 읽어봐야 할 도서가 월드 라고 생각해요!!! 시가 해석하기 어렵다기 보다는 뭔가 심오해서 해석하는 맛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뭔가 정답이 정해지지 않은 시 같달까요… 너무 맘에 들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