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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운 게 뭔데] 잡학다식 에디터의 편식 없는 취향털이
"[나다운 게 뭔데] 잡학다식 에디터의 편식 없는 취향털이" 내용보기
책은 글을 쓴 사람의 성격과 취향, 그리고 지식과 지혜 등을 모두 드러내는 바로미터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맞는 말일 것으로 독자도 생각한다. 글을 쓰는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지식의 한계를 드러내기도 하고 성격이나 취향이 반영돼 문자로 나와 기록되기 때문이다. 물론 꼭 그렇지 않은 것도 있을 터다. 수많은 책이 매일 쏟아져 나오는데 필요한 경우가 아니고는 작가와 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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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글을 쓴 사람의 성격과 취향, 그리고 지식과 지혜 등을 모두 드러내는 바로미터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맞는 말일 것으로 독자도 생각한다. 글을 쓰는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지식의 한계를 드러내기도 하고 성격이나 취향이 반영돼 문자로 나와 기록되기 때문이다. 물론 꼭 그렇지 않은 것도 있을 터다. 수많은 책이 매일 쏟아져 나오는데 필요한 경우가 아니고는 작가와 글을 분석하는 경우가 필요치 않은 이유이다. 특히 인터넷이 인류의 지식 거의 대부분을 저장하고 있는 터에 굳이 작가론이나 작품론은 대작이 아니고서야 거론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에세이는 누구나 쓸 수 있는 분야에다 대단한 연구나 지식도 필요치 않아 신변잡기를 써다 어엿하게 책으로 엮어 나올 수 있는 시대여서 그 많은 책들에 대한 검증은 필요없는 시대다.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는 책을 문학적 분석을 잘 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어딘가 마음에 들어(예를 들어 제목, 표지 등) 구입한 책이 감동을 준다면 그 저자에 대한 궁금증은 커진다. 누군데 이렇게 글을 잘 썼을까? 뭐하는 분일까? 하는 때가 많다. 독자가 글쓰기를 하기 힘들어 못 쓰고 있는 경우에는 책이 주는 감동과 호감은 훨씬 클 것이다. 이 책 『나다운 게 뭔데』는 독특한 제목과 말하듯이 쓴 글로 독자에게 큰 반향을 준다. 말하듯 쓴다는 것은 작가로서는 만점의 능력이다. 말하듯이 쓰면 독자들이 읽기 쉽고 내용의 이해도 즉각적일 수 있기 때문에 글쓰기를 가르치는 곳에선 필수적인 능력이므로 유의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이 책의 저자와 내용을 소개하는 '출판사 책 소개'에 따르면 이 책은 크리에이터 그룹 팀 포지티브제로의 에디터이자 호기심이 특기, 변덕이 적성인 ‘취향 수집가’ 김정현이 자신의 사심을 탈탈 털어 기록한 에세이다. 멋져 보이고 싶다는 원초적인 욕구를 동력 삼아 안목의 저변을 넓히는 그는 나다운 취향에 매달리는 것보다, 타인의 세련된 취향에 솔직한 치기와 이유를 덧붙이는 게 더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한다. 촌스러운 것보다 거짓됨을 경계하고, 동경하고 열광하는 일에 진심을 아까워하지 않는 그 솔직함 덕에 유명한 아티스트의 인터뷰를 맡고, 부지런한 마케터가 즐겨 읽는 칼럼을 쓰고, 일 잘하는 에디터가 팔로잉하는 사람이 될 수 있었다. 김정현의 첫 책 《나다운 게 뭔데》는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 이유, 좋아하는 일을 멈출 수 없는 이유를 밝히며 허세와 시샘의 유용함을 설파한다.

“우리가 돈이 없지, 취향이 없나?” 제목도 다소 의심스러운 의문형이지만 책 내용 소개는 저자의 신변을 탈탈 털어 기록하고 있는 듯하다. 물론 책을 만들어 내는 출판사 입장에서는 더 과장되게 쓸 수도 있겠지만 이 정도면 출판사의 책 소개 치고는 꽤 이색적이다. 어떻게 보면 사뭇 제멋대로, 하고 싶은 대로 세상을 사는 '철부지' 같은 느낌도 준다. "삼각김밥에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워도 후식으로는 블렌딩 원두커피를 마셔야 하는 사람이 있고, 억만금이 통장에 쌓여 있어도 힘든 날엔 무조건 소주를 들이켜야만 하는 사람이 있다. 공감하기 어렵다가도, 또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마음의 방향. 취향은 수없이 설명해도 이해할 수 없는 존재이지만, 감탄사 한마디로도 수많은 이를 설득시키는 마력을 가진 존재이기도 하다."

 


 

에세이라 할지라도 이 책의 편집은 독특하다. 글을 읽는 재미보다 페이지를 '보는 재미'에 더 신경을 쓴 듯한 느낌이다. 그렇다고 편집 능력을 앞세워 저자의 글의 내용을 압제하지는 않는다. 제목도 내용과 적합하되 조금은 가볍게 읽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듯하다. 저자의 의도인지 편집자들의 조언이 곁든 것인지 독자로서는 쉽고 재밌는 내용을 무겁고 철학적 용어를 사용하는 제목보다 훨씬 친근감이 든다. 우리는 취향을 묻는 말 앞에서 자주 골똘해진다. 이게 내가 진짜 좋아하는 게 맞나? 나다운 취향이라고 설명할 수 있나? 첫 직장이었던 취향관을 시작으로 브랜딩, 잡지, 칼럼, 인터뷰까지 ‘분야 안 가리는 프리랜스 에디터’로 활약해 온 책의 저자 김정현은 답한다. 대체 나다운 게 뭔데? 그는 나다움에 갇혀 내 안에 쌓인 배움과 경험을 경시하지 말자고 말한다. 이어서 ‘김정현다운 취향’을 갖는 데 가장 큰 도움을 준 것은 일일이 따져가며 계산한 의도가 아니라, 사랑에 빠지겠다고 작심한 ‘무작정’이라고 덧붙인다.

저자의 고집스러운 취향이 드러나는 답을 한다. "나다운 게 뭔데?"란 질문에 다소 따분해진 사람들은 어느샌가 ‘호불호’ 라는 말을 가져와 쓰기 시작했다. 좋음, 좋지 않음. 이 단순하고도 당연한 감정을 묻고 답하는 과정에서 저자는 취향에 진심을 쏟는 방법을 터득했다고 이야기한다. 운치 있는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소몰이창법 발라드가 싫어 TPO (time·place·occasion)에 맞는 플레이리스트를 만드는 일에 빠졌고, 그럴듯해 보이지만 겉핥기식 말들 뿐인 에세이가 싫어 위로의 말을 고르고 솎아내는 법을 익혔다고. 그러다 보니 호와 불호는 자연스레 경험치가 되어 내공으로 쌓였다고 저자는 털어놓는다. 잦은 변덕과 금세 싫증을 느끼는 성격 또한 저자를 좋은 제너럴리스트로 성장하게 만드는 큰 동력이 되어주었다고도 말한다.

 


 

예전엔 싫었는데 지금은 마음에 드는 것, 더 좋아 보이는 것, 앞으로 더 좋아해 보고 싶은 것 등등. 책에는 색다르고 견고한 취향을 만들어 준 일등 공신인 호불호에 대한 솔직하고 과감한 작가의 고백이 가득하다. 아니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그 이야기다. 이제서야 왜 이 책의 제목이 『나다운 게 뭔데』로 붙여졌는지 깨닫는다. “난감하게 정직하고 통쾌하게 솔직한 글들”을 보며 소리 내어 웃었다던 영화평론가 김도훈의 추천평이 공감 가는 이유다. "남자의 에세이란 보통은 힙스터와 문학 청년 사이를 마구 오가다 자기연민으로 빠지며 마무리되곤 한다. 자신을 완전히 까 보이겠다는 결기 없이, 취향만 나열하는 글을 읽는 것은 꽤 고통스러운 일이다."라는 영화평론가 김도훈이 소리 내 웃을 정도로 이 책은 저자의 욕심과 욕망, 실패와 좌절을 늘 긍정으로 바꾸는 재주, '하다보니 그렇게 됐다'는 솔직한 토로 등이 어우러져 저자의 진정성을 여과 없이 드러낸다. 또 하경화 〈디에디트〉 에디터는 저자의 열정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작가는 무언가를 사랑하고 좋아하는 게 얼마나 많은 체력을 필요로 하는지 잘 알고 있는 사람이다. 아낌없이 애정을 쏟을 줄 알고, 팬이 될 줄 알고, 동경할 줄 알고, 질투할 줄 아는 사람이다. 그리고 솔직하다. 그래서 ‘홍대병 걸린 젊은이’가 서른을 목전에 두고 써내린 이 기록은 귀하고 사랑스럽다. 10년 후에는 어떤 책을 내줄지 벌써 기대될 만큼. 어떤 사람이 되어 있을까? 어떤 취향으로 변했을까? 여전히 똑같은 질문을 품고 있겠지. 나다운 게 뭔데?"

독자는 아날로그 세대로서 중년의 나이인데, 젊은 저자의 열정과 진취적인 집중력, 몰입도 높은 일에 대한 관심 등이 부럽기만 하다. 질투심에 '꼬투리 잡을 일 없나?' 하고 촘촘히 읽고 속속들이 뒤져도 없다. 민망하기만 하다. "난 젊었을 때 못했는데..."하는 자괴감이 들 정도다. 그래도 솔직한 젊은 저자의 에세이는 독자에게 읽는 보람을 준다. 요즘 젊은이들의 삶에 대한 태도를 읽을 수 있었으니. '꼰대' 소리 안 들으려 억지로 공감을 말하는 게 아니다. 책 곳곳이 그의 열정이 묻어 있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 독자의 엄살 같은 주장이 설득력을 가진다. 뭘 좋아하고 뭘 싫어하는지 설명한 저자는, 이제 그걸 왜 좋아하는지 본격적으로 호들갑을 떨기 시작한다. 좋아 죽을 것 같은 존재가 많아도 너무 많아, 목록까지 꾸리는 자신을 작가는 ‘호모 목록쿠스’라고 지칭한다. 그는 인스타그램 책갈피 기능을 본격 활용해 ‘저장됨’을 무한 반복한 뒤, 뒤죽박죽 섞여 있는 애정들을 차곡차곡 서랍에 쌓는다. 공간, 아이템, 스타일, 노래, 음식 등 스크랩북처럼 모아둔 뒤 꺼내 보며 흐뭇해하는 과정을 통해, 넓혀 두었던 애정의 폭을 깊게 파고들어 간다.

열심히 쏘다니다 심장을 저격하는 존재들을 만나면, 저자는 거침없이 달려들어 애정 공세를 퍼붓는다. 일단 다짜고짜 좋아한다고 고백한 뒤, 푹 빠지게 된 이유를 호들갑스럽게 나열하고, 앞으로 건승하기를 바란다는 진심 어린 응원 멘트까지 덧붙인다. 이 책의 차례가 마치 ‘좋아 죽는 것들’의 목록처럼 보이는 것은 그 진심 때문이다. 칼럼니스트 박찬용의 추천사처럼 독자도 꼭 같은 심정이다. 역사 칼럼니스트이니 표현도 멋지게 잘 해준다. 추천사마저 공감한다. “현대 욕망 실록 같은 이 책”에서, “이 시대의 젊음”을 읽어낼 수 없다면 이 책을 다시 읽을 것을 독자는 권유한다. 타인의 취향과 시대의 트렌드를 탐구하는 에디터인 저자는 아직도 자신의 그릇은 더 넓어져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역시 젊은 저자의 패기와 진취적인 열정이 대단하다.

 


 

멋진 중매쟁이가 장래 희망이라는 저자는 좋은 주선자가 되기 위한 노력으로 질투와 시샘을 꼽는다. 잘난 콘텐츠, 부러운 아티스트를 치기 어린 마음에 거들떠보지 않는 것은, 좋은 중매에 방해만 될 뿐이라는 사실을 진작 깨달은 터다. 책의 마지막에 등장하는 ‘부러움’ 목록은, 김정현 에디터의 비법이 발품 팔아 관찰하고, 편식하지 않고 소비하는 것임을 여지없이 보여준다. 〈아침〉 잡지와 바통 밀 카페가 만든 찰떡 ‘브런치’ 컬래버레이션, 후가공과 지종으로 장점을 최대 효용으로 끌어낸 사진작가의 엽서책, 차가 없는 사람도 정주행하게 만드는 자동차 리뷰 유튜브 채널. 이처럼 책은 기발한 아이디어와 과감한 실천력, 결과로 도출시키는 집중력까지 세세하게 짚으며 질투와 시샘이 얼마나 유용한지 독자를 일깨운다.

작가는 이렇게 김정현다운 글과 사진을 엮어놓고도 독자에게 질문한다. “나다운 게 뭔데? 나도 나를 모르겠는데 나다운 취향이라뇨? 언제든 고집과 지조를 버리고, 환승과 변심으로 다양한 취향을 존중할 준비가 되어 있는데요?” 저자가 넓고 다채로운 레퍼런스를 가질 만한 사람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는 ‘나다움’이라는 말에 기죽지 않고, 돈 없어서 취향껏 못 산다고 쫄지 않아도 좋아하는 것들을 마음껏 사랑하며 살 수 있다고 북돋는다. 그 증거가 바로 자기 자신이라 말하면서 말이다.

 


 

개성과 욕심, 질투와 동경,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갈팡질팡 고민하고 있는가? 힙하고 쿨한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취향 수집가인 저자의 시선을 따라가 보라. 독자들도 “이 귀하고 사랑스러운 기록”을 읽으며 “그의 또 다른 재미 목록을 기다리게 되는” 한편, 책의 제목처럼 “나다운 게 뭔데?” 하며 취향에 관한 편견을 깨고 건강한 열정과 애정을 품는 방법을 배우게 될 것으로 독자는 믿는다.

 

지적 허영심이 최고조로 달해 있던 이십 대 초반의 나에게, 청춘의 가장 멋진 모습만을 압축해 놓은 듯한 홍대 앞 문화의 전설이 얼마나 매력적으로 다가왔겠는가. 남들보다 특별하고 싶은 나, 더 자유분방하고 싶은 나, 주체할 수 없는 창의적 에너지를 마구 내뿜고 싶은 나. 하지만 현실은 아주 전형적인 모범생 루트를 타온 나. 전혀 파란만장하지 않은 삶을 살아온 샌님 같은 나. 원래 반대가 끌리는 법이라고, 나는 잘 보이지도 않는 내 안의 힙스터를 애타게 소환하고 부르짖었다.(p.176~177)

- 「한 남자가 있어, 홍대를 사랑한」 중에서

 

저자 : 김정현

 

콘텐츠 에디터. 익산에서 나고 자라 동경하던 서울에 상경해 10년째 살고 있다. 수염을 기르고 두꺼운 뿔테 안경을 쓴다. 오프라인 공간 기반의 브랜드를 가꾸는 크리에이티브 그룹 ‘팀포지티브제로TPZ’에서 일한다. 뮤직&라이프스타일 매거진 〈BGM〉 에디터, 디지털 미디어 〈디에디트〉의 객원 필자로도 활동 중이다. 피자와 햄버거가 수두룩한 도시를 사랑하지만 언젠가는 이곳으로부터 도망치지 않을까 생각하며 산다. 할아버지가 되어도 커피와 춤은 끊지 못할 것 같다.

instagram @kimjeonghyeon_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c*****0 2022.10.08.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다운 것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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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운게뭔데 #답장이없는삶이라도 #에세이 #김정현 #취향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북리뷰 #서평 #도서제공 #알에이치코리아 #세미콜론한 줄 평 : 사랑하긴 쉬운데 설명하긴 어려운 것을 설명해냈다. 본인의 타자성을 깨고 스스로 질문하고 답해서 유일무이한 존재로 거듭나는 이야기.나는 지난 주말 내내 깊은 절망과 아픔 속에서 헤맸다. 내가 너무 작은 존재가 되어버린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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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운게뭔데 #답장이없는삶이라도 #에세이 #김정현 #취향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북리뷰 #서평 #도서제공 #알에이치코리아 #세미콜론

한 줄 평 : 사랑하긴 쉬운데 설명하긴 어려운 것을 설명해냈다. 본인의 타자성을 깨고 스스로 질문하고 답해서 유일무이한 존재로 거듭나는 이야기.

나는 지난 주말 내내 깊은 절망과 아픔 속에서 헤맸다. 내가 너무 작은 존재가 되어버린 것 같아서였다. 존경하는 선배님 부부와의 약속조차 없었다면, 늘 나를 응원해주는 존재의 근거있는 위로와 응원이 아니었더라면 나는 그 주말, 심연의 깊은 곳에서 더 많은 시간을 헤맸을 것이다. 어쨌든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아픈 주말의 나는 누워서 생각했다. 나는 뭘까.

지난 십 년을 꽤 열심히 살았음에 불구하고 내 손에 남은 게 없었다. 자기소개서를 쓸 때마다 현타가 왔다. 그나마 저년차때는 내가 좋아하는 것이 업과 분리되어있었던 거 같은데, 너무 신나게 본업에 매진하다보니까 취미가 애들 상담이 되어버린 아이러니한 상황. 제일 친한 친구가 아이들이 되어버리는 그런 아이러니한 상황이 싫었다. 나는 내 삶도 취향도 뭣도 없는 무색무취의 사람이 되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고 본업에서 대단한 성취를 거두었느냐? 면 그렇지도 않았다. 생각해보면 나는 내가 쏟은 마음에 비해서 건져올린 게 많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렇게 열심히 살았으면 뭐 하나는 건져올렸어야 하지 않나. 그런데 방향의 문제였을지 몰라도 열심히 한다는 게, 원칙을 지킨다는 게 도리어 나를 위협할 때가 많았다. 나는 이제 인생의 한 변곡점을 앞두고 미래의 내가 어떻게 될지를 고민해야할 시점에 와버린 것 같다. 내가 원하는 것은 뭐고, 나는 뭘까. 나다운 것은 뭘까.

그런 아픔 속에서 헤어나와 생업에 출근한 날 첫 교시, 그간 묘연한 미래 때문에 잠시 미뤄뒀던 이 책을 잡자마자 단숨에 읽어버렸고, 묘한 동질감과 위로를 얻었다. 내 인생의 버킷 리스트 중에 하나는 책을 쓰는 것이다.몇 권 쓴 학습서 말고 내 이야기를 담은 책. 근데 이게 얼마나 허황되냐면 '책'을 쓰겠다는 생각은 하는데 뭘써야할지 모르겠기 때문이다. 일단 '내'가 누군지를 알아야 그 다음 단계를 거칠 수 있을 것 같다. 근데 아직도 나는 내가 누군지를 모르겠다.

사실 김정현 작가는 나와 꽤 닮은 점이 많다. 현실에서 개성이 꽤 강한 사람일 거 같은데, 어쩜 이렇게 광역으로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이야기를 쓴 건지 신기하기도 한데, "많은 것을 사랑하고 좋아하지만, 가진 모든 시간과 체력을 바칠 정도로 깊지 않다. 사실 그럴 돈도 없다. 사랑은 하는데 열렬하지 않은, 취향으로까지 좁혀지지 않는, 그 한끗의 간극이 늘 나를 괴롭혀왔다.'라는 프롤로그부터 헉 하고 찔리게 공감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인에게 비교적 색깔이 뚜렷한 사람으로 보인다는 것. 호불호가 강하다는 것 또한 그렇다. 그런 그가 호불호가 강하다는 것을 취향으로 돌릴 수 있는 발상의 전환을 주었고 '취향이 소나무 같은 '사람들을 부러워하는 나에게 '취향은 변한다'는 것을 인정하게 해주었다. 한 우물을 파야한다에서, 물이 안 나오면 다른 우물도 파봐야한다는 생각으로, 그게 나다울 수 있다는 것으로 생각이 트이게 해준 것이다. 믹스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그의 커피론을 읽으며 커피숍은 카페모카지!에서 시작했던 나의 커피 원정기를 생각했고, 그의 버거론을 보면서는 아 버거 쿨타임왔네?를 생각했다. 홍대에서 옷을 산 그의 이야기는 이대와 동대문에서 옷을 샀던 기억과 오버랩됐다. 책을 쓴 대단한 사람의 이야기가 나의 기억과 닮았다는 것, 내가 겪었거나 알지만 글로 풀어내지 못한 것을 글로 풀어낸 결과물을 읽는다는 것은 묘한 공감과 쾌감을 불러왔다. 맞아, 이거지. 취향이 꼭 무언가에 미쳐야만 하는 건 아니었지. 많은 것을 사랑하면, 취향이 많은 거지. 꼭 내 취향이 우뚝 솟아야할 필요도, 변함없을 필요도 없지. 그런 위로.

요즘 내가 동경하는 부류에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넘사벽의 사람들 중 닮고 싶은 사람들, 하나는 내 가까운 곳에서 사부작사부작, 너도 이만큼은 할 수 있지 않을까?하고 내가 할 수 있지만 하지 못한 일들을 해내고 내게 손을 내미는 사람들. 김정현 작가는 후자의 의미로 내가 동경하게 될 사람 같다. 헤비 인스타그래머라는 그의 글을 구독하며, 오래도록 지켜보고 싶다. 그럼 나와 닮은 듯 다른 그를 통해 점점 나다운 게 뭔지 쓰고 지우기를 반복하는 일이 재미있어질 것 같다.
w*******y 2022.12.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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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운 게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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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돈이 없지, 취향이 없나?"   콘텐츠 에디터 김정현 작가의 특별한 안목과 취향을 볼 수 있는 『나다운 게 뭔데』   호기심 많고,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 저자의 사심을 가득 담아 쓴 에세이다.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 이유, 좋아하는 일을 멈출 수 없는 이유를 말하고 타인의 취향에 이유를 담는 저자.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을 나열하고 왜 좋아하는지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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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돈이 없지, 취향이 없나?"

 

콘텐츠 에디터 김정현 작가의 특별한 안목과 취향을 볼 수 있는 『나다운 게 뭔데』

 

호기심 많고,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 저자의 사심을 가득 담아 쓴 에세이다.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 이유, 좋아하는 일을 멈출 수 없는 이유를 말하고 타인의 취향에 이유를 담는 저자.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을 나열하고 왜 좋아하는지에 대해 본격적인 이야기. 좋아하는 것들이 많아도 너무 많아서 목록으로 꾸려놓는 작가는 '호모 목록쿠스'라 지칭한다. 인스타그램에서는 저장 기능을 적극 활용하는 등.. 좋아하는 것들의 애정을 담아 놓는다. ㅋ

좋아하는 것들의 다양함과 차곡차곡 담아두는 애정이 너무나 부러웠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그냥 그런 부분이 내심 부러웠다. 아마 저자의 시선이 부러웠다고 해야 맞을 것 같다. ㅋ

 

나다움이 뭘까.. 나다운 게 뭘까.. 내가 점점 희미해져가고 있다고 느낄 때가 종종 있는 것 같다. 조금은 그런 무거운 마음으로 읽어야 하나 싶었는데.. 너무도 예상을 깨뜨리고 유쾌하게 솔직한 저자의 시원시원함에 피식피식 웃는 포인트가 많았던 『나다운 게 뭔데』

그리고 책 속에는 저자가 마음이 바닥을 치고 좀처럼 회복되지 않을 때.. 천 번을 봐도 우는 영상이라며 QR코드를 담았는데.. 흐엉.. 나도 울어요.. 왜 또 책이랑 잘 어울리는 것 같지. 제목 또한. 당분간 또 무한 반복이겠다... (계속 몰랐을 영상인데 담아주셔서 감사해요...)

 

작가를 처음 알게 되었는데 김정현이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조금 더 궁금해졌다. 다음 작품도 넘나 기대되는 부분!! :D  (그래서 유퀴즈에는 출연하셨나요? 아직이라면 꼭 하셨으면 좋겠... ㅋㅋ)

 


 

■ 책 속 문장 Pick

취향은 변한다. 나는 나를 배신한다. 과거의 나를 버리고 전향(?) 하게 되는 순간들이 꾸준히 쌓인다.   p. 81

 

모두가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냉소로 일관하는 태도는 머지않아 주변을 휑하게 만든다고. 다 별로고, 다 됐고, 다 관심 없다는 말이 쌓이고 쌓이다 보면 환영과 경청과 공감이 만드는 다정하고 따뜻한 기운 같은 건 찾아보기 힘들 거다. 가까운 이들과 좋아하는 걸 나누고자 하는 마음, 그 긍정의 감정을 기꺼이 주고받을 때 전해지는 밝은 에너지를 지레 밀어내지 않기를 바란다. 혼자 남고 싶지 않다면 말이다.  p. 87

 

최웅의 말처럼 "다 불쌍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 그럼에도 자기 상처와 결핍을 끌어안고, 앞에 놓인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사람들이다. 그 모든 걸음에 전적으로 공감하거나 동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다만 받아들일 수 있다. 우리 모두에겐 나만 아는 사정이란 게 있는 법이니까. 미워하든 용서하든 사랑하든 그건 나중의 일이고, 한 번쯤은 들어보고 생각해 볼 수 있는 거니까. 내가 아픈 만큼, 저기 저 사람도 자기 몫의 아픔을 짊어진 채로 살아가고 있다.   p.138

 


 

이 책은 읽는 내내 어딘가 친근한 기분이 들었던 것 같다. 친구랑 이야기하는 기분도 들었고 그보다 김정현 작가가 정말 친구였다면 참 좋겠다.. 함께 대화를 한다면 재밌는 시간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ㅋㅋ

 

진솔하면서도 담백하고 솔직한 매력에 빠져들며 읽었던 『나다운 게 뭔데』 .. 궁금하다면 읽어보아요.. 정말 재밌습니다.. :D

 

 

#나다운게뭔데 #김정현 #RHK #에세이 #추천에세이 #추천도서 #추천책 #에디터 #솔직담백한책 #도서추천 #책추천 #정말추천 #도서지원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t*****j 2022.12.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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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운게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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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에디터이자 매거진 기획자로 활동하고 있는 김정현의 에세이입니다. 호기심이 특기, 변덕이 적성인 '취향 수집가'인 저자가 자신의 사심을 탈탈 털어 기록한 에세이라서 더 재미있게 읽었었던 것 같습니다.     작가의 독특한 생각이 담겨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냥 작가만의 허세와 취향을 담긴 솔직담백한 에세이였습니다. 사심가득하고 지극히 개인적인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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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에디터이자 매거진 기획자로

활동하고 있는 김정현의 에세이입니다.

호기심이 특기, 변덕이 적성인

'취향 수집가'인 저자가 자신의 사심을

탈탈 털어 기록한 에세이라서

더 재미있게 읽었었던 것 같습니다.

 

 

작가의 독특한 생각이 담겨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냥 작가만의 허세와 취향을 담긴

솔직담백한 에세이였습니다.

사심가득하고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 담긴

내용이라 공감하면서 읽었던 것 같습니다.

 

 

모두가 각자의 취향을 가지고 살아가는데

자신의 모든 취향, 흥미를 드러내고 살아가지는

않기에 다른 사람들과 어울림속에서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다수가 좋아하는 취향은 쉽게 표현하는데

자신만의 고유한 취향은 주위 사람들을

의식해서 쉽게 표현하기 힘든것 같아요.

그런 자신만의 취향과 생각을 책에

가득 담아냈습니다.

하지만 요즘 MZ세대들은 무엇이든

당당하고 자유롭게 표현하기에

참 부럽기도 했습니다.

SNS가 친숙한 MZ 세대들에게는

자신의 취향이나 취미가 브랜딩화 하여

표현하는게 너무 멋져보여 부러웠습니다.

 

 

 

저도 일반적이지 않은 저만의 취향들이 있긴한데

저 나름대로 즐기면서 살아가는 것 같아요

이렇게 모두가 공감할 수는 없겠지만

주위에 눈살 찌푸리는 일없이 잘 즐길 수 있다면

저는 그걸로 만족합니다.

저자는 자신만의 취향덕분에 수많은 사람의 이목을

불러 모으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었고,

좋은 공간과 힙한 아이템을 선점해

소개하는 얼리어답터가 될 수 있었기에

좋은 예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이책을 통해서 좋은 예가 되는

저만의 취향을 잘 살려볼려 합니다.ㅋㅋ

 

 

 

"아무리 생각해도 좋아하는 게 많아도 너무 많다.

그게 정말 나다운 건지는 영영 모를 것 같다.

단지 나는 재밌게 살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h******n 2022.10.1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다운 게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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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가 멋있다. 나다운 게 뭔데 ? ! 이런 부호들을 붙이고 싶다. 이 책은 저자의 취향들이 고스란히들어가있는 책이다. 저자가 좋아하는 좋아하는 것들 그리고 취향들 그리고 저자의 생각들이 책 속에 들어가있다. 이 책의 저자는 콘텐츠 에디터이다. 익산에서 자라 서울로 상경해 10년째 살고 있으며 에디터로 일하고 있다. 당연히 일반인들보다는 여러가지 다양한 취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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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가 멋있다. 나다운 게 뭔데 ? ! 이런 부호들을 붙이고 싶다. 이 책은 저자의 취향들이 고스란히들어가있는 책이다. 저자가 좋아하는 좋아하는 것들 그리고 취향들 그리고 저자의 생각들이 책 속에 들어가있다. 이 책의 저자는 콘텐츠 에디터이다. 익산에서 자라 서울로 상경해 10년째 살고 있으며 에디터로 일하고 있다. 당연히 일반인들보다는 여러가지 다양한 취향을 갖고 있는 것 같다. 내가 보기에는 그렇다.

 

프롤로그에서 저자가 쓴 글들이 이 책의 분위기를 알려주고 있어서 처음부터 내용이 재밌었다. 특히 여행 기억법 저자는 여행지와 노래들을 매칭시켜 기억을 한다. 여행을 떠날 때는 플레이리스트를 채워두는 것이 저자의 준비의식이라고 한다. 좋은 방법인 것 같다. 나는 그냥 냉장고 자석을 모으고 있는데 노래로 기억하는 것도 좋은 것 같다.

 

그리고 아지트를 갖게 된다면도 마음에 드는 내용이었다. 나의 경우 집순이이기 때문에 나만의 공간이 매우 중요하다. 저자는 집에 있기보다는 나가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지트가 있으면 쉬거나 놀 수 있고 취향에 따라 꾸밀 수 있으며 사람들을 불러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에 아지트를 갖고 싶다고 한다. 특히 뮤직비디오나 라이브클립을 사람들과 같이 볼 수 있게 한다는 것, 좋은 것 같다. 나같은 집순이도 꼭 해보고 싶은 것이다.

 

이 밖에 여러가지 저자의 생각들이 책에 들어가있다. 이렇게 자신의 취향을 고스란히 녹여놓은 책도 처음 보는 것 같다. 마치 이 책을 보면 저자의 감성적인? 부분들을 투명하게 볼 수 있는 것 같다.

 

- 프롤로그 중에서

나다운 게 뭔데 ! 이제는 안다. 배움과 경험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나다운 취향을 한 단어 한 문장으로 정의 내리기 어렵다는 걸. 질문에 답하는 일에 실패했다. 실패에 실패를 거듭하다 이제는 깔끔하게 포기했다. 그거 찾고 규정할 시간에 하나라도 더 보고, 한 곳이라도 더 가고, 한 번이라도 더 감탄하는 편을 택했다. 취향은 의도대로 만들어지는게 아니라, 사는 대로 쌓이는 것이다.

 

저자는 나 보다 나이가 어리다. 하지만 글을 읽다보면 나보다도 훨씬 많은 경험을 하였고 훨씬 많은 종류의 감성들을 갖고 있으며 취향들을 갖고 있다는게 느껴졌다. 역시 나이가 든다고 해서 저절로 아는 것이 많아지는 것이 아니다. 저자가 써내려간 취향들을 보면, 그리고 생각들을 보면 재밌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나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는 것 같다.

 

누군가의 온전한 취향을 보고 싶다면, 이 책을 읽으면 된다. 사람 사는 것은 비슷하기도 하고 매우 다르기도 하다. 나와는 다른 삶을 사는 누군가의 삶을 보고 싶다면, 혹은 감성을 느껴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나다운게뭔데 #알에이치코리아 #RHK #김정현 #김정현지음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컬처블룸서평단 #누군가의취향

s******1 2022.10.1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클리셰를 유니크로 만드는 취향!
"클리셰를 유니크로 만드는 취향!" 내용보기
<나 다운 게 뭔데>  제목부터 드라마가 펼쳐진다. 책에서도 나오지만, "이건 너 답지 않아." "너 답지 않게 왜 이래" 의 대사 뒤에 자동완성 글귀처럼 따라 나오던 말이었다. "나 다운 게 뭔데."   이것을 제목으로 하여 책을 낸 저자 김정현님은 콘텐츠 에디터(역시~)다. 익산에서 나고 자라며 서울을 동경하던 청소년은, 대학을 회기에서 다니며 홍대를 제 집처럼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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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다운 게 뭔데> 

제목부터 드라마가 펼쳐진다.

책에서도 나오지만, "이건 너 답지 않아." "너 답지 않게 왜 이래" 의 대사 뒤에

자동완성 글귀처럼 따라 나오던 말이었다. "나 다운 게 뭔데."

 

이것을 제목으로 하여 책을 낸 저자 김정현님은 콘텐츠 에디터(역시~)다.

익산에서 나고 자라며 서울을 동경하던 청소년은,

대학을 회기에서 다니며 홍대를 제 집처럼 드나들고

자신의 취향, 남들의 취향, 세상의 취향을 포획해온 다음,

새로운 것에 호기심과 흥미는 있지만 

시간/여력/감각/직업/활동 반경/습관 등의 이유로 탐험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보기에 만족스럽고 마음이 동하도록 다듬어 내어놓는 

뮤직&라이프 스타일 매거진의 에디터, 디지털 미디어의 객원 필자,

오프라인 공간 기반의 브랜드를 가꾸는 크리에이터로 살고 있다.

 

 

 

도시를 사랑하지만, 자신이 나고 자란 익산에서의 완전히 다른 생활도 잃지 않고

흥미로운 것은 일단 해 본 다음 (당연하게도) 다음 흥미거리를 찾아 떠난다 해도

커피와 춤만은 영원히 함께 할 것이라는 순정을 지닌 복잡하고 다면적인 저자.

 

 

맛깔나는 말/글솜씨는 말할 것도 없고

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그런 것인지 재미난 타이밍에 방향을 전환하고

넓은 플로어를 자유롭게 쏘다니다가 결국에는 처음 시작한 근원(공간이든 개념이든)에

자연스럽게 안착하는 흐름이 유쾌하고 매력적이다.

 

호모 목록쿠스, 취향 수집가라고 스스로를 소개하며

"우리가 돈이 없지, 취향이 없니?" 라고 말하면서 동경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노래, 술, 춤, 커피, 피자, 소비, 고양이, 스케이트보드, 버거, 아지트, 영상, 모자 등등

누구라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익숙한 주제를 제목으로 걸고

아무도 그렇게까지는 해보지 않았을 '나다운'에 갇히지 않은 '나다움'으로 펼쳐진다.

 

'취향이 뭐에요?'라는 질문에 그럴듯하게 '보여주기' 식으로 생각이 들다가도

문득, 지금까지 나의 삶을 살아오면서 정작 내가 무엇에 좋아 죽는지,

가장 깊게 혹은 오래 열변을 토할 수 있을 정도로 마음을 준 대상이 무엇인지,

그 대상들의 변천사는 어떻고, 그렇게 된 까닭은 무엇인지를 곰곰이 생각해보게 된다.

 

'인 마이 백' 시리즈처럼

남들은 도대체 뭘 하면서 재미있게 사나, 싶어 읽고 싶었던 책이었다.

트렌드를 따라가지 않고서도, 혹은 그 흐름에 몸을 자연스럽게 맡기면서도

나만의 리듬감과 깊이를 가질 수 있는 것이 '취향'임을 또 한번 깨닫는다.

 

300페이지가 좀 안 되는 분량에다 본인의 변덕과 허세가 

결국 자기만의 관심사와 안목을 만들어 낸 과정을 신이 나서 서술하는 것을 읽자니

출판을 위해 덜어내 버린 많은 원고가 있을 것 같다는 합리적인 의심이 들고

그 나머지 원고도 보고 싶은 궁금증도 생긴다.

 

책을 읽으며 '어머, 나도!'하는 랜선 친밀감이 생기는 것은 덤이다. ^^

 

 

 

#나다운게뭔데 #취향 #김정현 #RHK #좋아죽는것 #호불호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서평이벤트 

 

r***n 2022.10.1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 나다운게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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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운 게 뭔데 이 책은 제목을 보자마자 마음에 딱~ 꽂히는것이 꼭 읽어보고 싶은 책이었는데요. 이 책은 에세이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한편한편 편하게 읽을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호불호는 자라서 취향이 되고 좋아 죽는 것들에 대하여 잘나서 좋겠다 부러워 죽겠다 이렇게 3개의 챕터로 되어 있고 그 아래 작은 글들이 달려있는데 제목들도 하다같이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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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운 게 뭔데

이 책은 제목을 보자마자

마음에 딱~ 꽂히는것이

꼭 읽어보고 싶은 책이었는데요.

이 책은 에세이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한편한편 편하게 읽을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호불호는 자라서 취향이 되고

좋아 죽는 것들에 대하여

잘나서 좋겠다 부러워 죽겠다

이렇게 3개의 챕터로 되어 있고

그 아래 작은 글들이 달려있는데

제목들도 하다같이 재미있어요.


취향에 관한 이야기.

개인취향, 개취를 존중하자 라는 말을 

저도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하게 되는데

그만큼 사람들마다 취향은 다들 다르잖아요.

개인의 취향은 절대절대 꼭 존중해야줘 한다는 생각이 있기 땜시롱.

나의 생각을 강요하는것은 좋지 않은거 같아요.

사랑하긴 쉬운데, 설명하긴 어려운.

많은 것을 사랑하고 좋아하지만,

가진 모든 시간과 체력을 바칠 정도로 깊지는 않다.

이 말이 정말 정답인거 같아요.

이것저것 좋아하는것이 많아서

시도를 하긴 하지만

아주 깊게 파지는 못하고 살짝 발만 들였다가 마는

경우들이 많이 있거든요.

하지만 그것도 역시 나이니까

다양한것을 시도하며

행복하게 살아가는것이 좋을꺼 같아요.ㅎㅎ

갑자기 자기 위로중...ㅋㅋㅋ


영화에 관한 취향도 마찬가지 인거 같아요.

막 시원하게 액션 터지고 한바탕 신나게 웃고 하는 영화들이 취향이라고 생각하지만

가끔은 잔잔하게 마음을 울리는 로맨스도 좋고

스릴러스러운 스토리도 좋아하고.

취향이 딱 뭐라고 말할수 없는

그런 류이지만

자신있게 어떤 취향이라고 말할수 없으면 어때요.

다양한 스타일을 좋아하는것이 나의 취향인데요.


똑같은 장면을 보더라도

보고 느끼는 사람들마다 다 다른 느낌을 갖게 되잖아요.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놀랄때도 있더라구요.

아- 이렇게 생각할수도 있구나.

내가 보지 못하고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들을

디테일하게 놓치지 않고 캐치하는 사람들도 있고

내가 보는 부분들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고

정말 이렇게나 다른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 세상.


내가 좋아하는것들.

내가 좋아 죽는것들을 하면서

행복을 느낄수 있는 삶은 정말 좋은거 같아요.

과연 나다운것은 무엇일까?

딱 정의를 하는것이 중요한걸까?

내가 좋아하는것들에 솔직해지는것이 멋있는건 아닐까.

잘나가고 싶고 멋있게 살고 싶고.

뭐 이런 생각은 누구나 하고 있지만 쉽지는 않고.

예전에는 싫어했던것들이 어느새 좋아지기도 하는

경험을 하면서 나다운 것을 찾아가는것이 아닐까 해요.

 





 

a*****6 2022.10.1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다운게뭔데
"[나다운게뭔데" 내용보기
나다운 게 뭘까?   삼각김밥에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워도 커피 한 잔은 밥값보다 더한 블렌딩 원두커피를 마셔야 하는 사람이 있고, 단칸방에 살고 있는데 차는 럭셔리한 사람   화려한 명품 가방, 명품 옷 하지만 통장엔 잔고가 없는 사람도 있다 억만금이 통장에 쌓여 있어도 힘든 날엔 무조건 소주를 들이켜야만 하는 사람도 있고   그러고 보니 어제 정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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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운 게 뭘까?

 

삼각김밥에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워도 커피 한 잔은 밥값보다 더한

블렌딩 원두커피를 마셔야 하는 사람이 있고,

단칸방에 살고 있는데 차는 럭셔리한 사람

 

화려한 명품 가방, 명품 옷

하지만 통장엔 잔고가 없는 사람도 있다

억만금이 통장에 쌓여 있어도 힘든 날엔

무조건 소주를 들이켜야만 하는 사람도 있고

 

그러고 보니 어제 정주행을 끝낸

오수재 마지막 장면의 최태국 회장도?? ㅎㅎ그런 모습

누군가는

분수대로 살라고

맵새가 황새 쫒아가다 가랑이가 찢어진다는 등 취향까지도...

각자의 취향으로 인정하지 않는 세상 그렇다면

어떻게 사는 게 나다운 것인가?

 

 

누구나 스티브 잡스처럼 검은 터틀넥 하나로 공감하기도 힘들다

그런 존재를 이해하는 시간

‘취향 수집가’ 김정현이 자신의 사심을 탈탈 털어 기록한 에세이

#취향 #감성 #라이프스타일 #김정현


 

이 책은 한 마디로

잡학다식 에디터의 편식 없는 취향 털이!!!!에 관한 책

멋져 보이고 싶다는 원초적인 욕구.

즉 나다운 취향에 매달리는 것보다, 자신의 경험을

자신의 언어로 타인의 마음에 건네는 힘이 있는 듯했다

타인의 세련된 취향에 솔직한 치기와 이유를 덧붙이는 능력

첫 장부터 호기심을 자극

 

나에게 '한 우물만 파라'는 말은

가장 지키기 어려운 말이다

어쩌다 '덕후'는 가장되기 힘든 사람이 되어 버렸다.

그러나 후회는 없다 진득하게 한 가지를 즐기면서

변덕 부리지 말고 좀 버텨볼 걸 그랬나

하는 아쉬움은 없다

깊이 대신 넓이를 얻었고 전문성을 놓친 대신

유연성을 체득했으니까

눈 감고도 알 수 있는

나만의 포토폴리오를 갖지 못했지만

언제든 고개를 돌려 확인하고 참고할 수 있는

열 개의 레퍼런스가 생겼으므로

p64

 

좋아하는 일을 멈출 수 없는 이유가 책 곳곳에 펼쳐져 있다

누군가는 스쳐 지나가는 가벼운 일상을

일일이 다 기억하고 용기 내고 인사를 하고 인연을 만들어가는 모습

감탄사 한마디로도 수많은 이를 설득시키는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 솔직함 덕에 유명한 아티스트의 인터뷰를 맡고,

부지런한 마케터가 즐겨 읽는 칼럼을 쓰고,

일 잘하는 에디터가 팔로잉 하는 사람 김정현

나를 위해 나를 배신하는 일

p78

나는 보수적이었다

변화는 H를 만나면서 시작되었다

H는 귀걸이를 좋아한다 화려하고 과감한 디자인

모든 액세서리를 거부하던 내 눈에도 H의 귀걸이는 처음 봤을 때부터 예뼜으니까

.....

혐오는 사랑을 이기지 못하고,

사랑은 앎으로부터 시작된다

역시 뭐든지 익숙해지는 게 중요한 법

시간이 길어질수록 액세서리를 향한 날 선 마음이 많이 누그러졌다

 

 

취향은 변한다

나는 나를 배신한다

 

보기만 해도 치를 떨게 되는 거 보면

천적이라고 칭해도 되겠지

그들은 툭하면 이런 말을 뱉는다

"난 별로" ,"아닌데","글쎄.."

아 그 특유의 표정이 떠올라서

쓰면서도 짜증이 난다

뭐 대단한 이야기냐며 대화의 맥을 끊고, 초를 치고,

세상 시니컬하게 반응하는 부류

시니컬 딴지쟁이들 나는 싫다

...

모두가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냉소로 일관하는 태도는 머지않아 주변을 휑하게 만든다고,

p85

ㅋㅋㅋㅋㅋㅋㅋ

감정을 솔직히 고백한 느낌

나는 이런 글이 참 좋다

뭔지 모를 대리만족

 

천 번 봐도 천 번 우는 마법의 영상

p 116

위대한 쇼맨이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다

가족들과 그 해 여름

그리고 제법 진진한 얘기를 했던 기억이 남은 영화

그런데 책에서 천 번 봐도 우는 마법의 영상이라는 제목의 글!

저자는 영화를 보지 않았음에도

OST 만으로 충분히 감동적이라고?? 아니

나는 영화를 봤기 때문에

뭘 말하고 싶은지 알았지만 OST를 본 적이 없는 그가 이해한 건 무엇???

바로 찾아보기로 했다.

차별적인 시선에 당당히 맞서는 용기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고 이겨내는

위대한 쇼맨 OST " This is Me"

역시

내용을 몰라도 가사만으로 충분히

공감을 살만하다는 점 인정

결핍과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P135

연휴가 사라졌다 주말까지 포함해 5일이나 됐는데 순식간에 증발해버렸다

이게 다 드라마 때문이다.

첫 문장을 읽다가

어제 막 정주행을 끝낸 드라마 오수재를 보고 난 터라

이 이야기에 급 공감을 하며 읽게 된다

다들 그렇게 살아간다 각자의 결핍과 상처를 안고서

묵묵히 자기의 길을 걷는다

방영초부터 호평 일색이라면 몰아보기 목록에 클릭

매년 연초 연말 생각보다 긴 휴가 아플 때

즐기는 나만의 의식이었는데

나와 취향이 같은 사람을 만난 느낌??

그렇다면 나도 '그해 우리는' 봐봐야지

 

어설픈 위로는 그만 넣어줘

p253

서점에 갈 때마다 생각이 많아진다

대체 위로란 무엇인가

'위로 에세이'

'힐링 에세이'

정확히 누구한테 하는 말인지

...

다시 살아갈 힘을 얻는 사람들을

무시하려는 것은 절대 아니다

그저 그게 싫은 사람도 있다는 것만

알아줬으면 좋겠다

p253~258

기죽지 마라

돈 없어서 취향껏 못 산다고 쫄지 말아라

좋아하는 것들을 마음껏 사랑하며 살아라 ???!!!

NO

이 책이 다른 책과 다른 점이라면

누군가를 향한 막연한 위로가 아니라는 점

자신의 삶에서 보고 듣고 느끼고

본인이 생활하고 생각한 것들을 여과 없이 토해내는 텍스트

참 매력적인 책이다

어떻게 사는게 답일까 늘 고민했는데

책을 읽고 나니 비로소

나도 제법 나답게 잘 살고 있는 느낌이 든다 :)

 

https://blog.naver.com/dhqkak7/222895370674

d*****7 2022.10.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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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운 게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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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다식 에디터의 편식 없는 취향 털이 <나다운 게 뭔데>     언제부턴가 누군가와 대화를 하다 보면 '이건 이래서 싫더라' '이건 저래서 별로야' 하고 갖가지 이유를 들어 싫어하는 것들을 나열합니다. 어느덧 좋아하는 것들보다 싫어하는 것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생각에 무척 당혹스러워하고 있었는데 오늘 읽은 책의 저자는 세상에 좋아 죽는 것들이 많아도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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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다식 에디터의 편식 없는 취향 털이

<나다운 게 뭔데>

 

 


언제부턴가 누군가와 대화를 하다 보면

'이건 이래서 싫더라'

'이건 저래서 별로야' 하고

갖가지 이유를 들어 싫어하는 것들을 나열합니다.

어느덧 좋아하는 것들보다

싫어하는 것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생각에

무척 당혹스러워하고 있었는데

오늘 읽은 책의 저자는

세상에 좋아 죽는 것들이 많아도 너무 많다는

무척이나 부러운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진득하게 한 가지를 즐기면서

변덕 부리지 말고 좀 버텨볼 걸 그랬나 하는

아쉬움은 없다.

깊이 대신 넓이를 얻었고,

전문성을 놓친 대신 유연성을 체득했으니까.

 

끊임없는 싫증과 환승 덕택에

덕후의 기질을 얻지는 못했지만

더욱 넓은 세상에서 새로운 즐거움을 얻고

다양한 기쁨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꼭 모든 일에 전문가가 될 필요는 없잖아요.

적당한 열정을 쏟아

적당히 즐거워도 충분히 행복하니까요.

 

 


초면에 실례입니다만 사랑합니다.

 

저자가 고양이를 만나면 내뱉는 말입니다.

저자와 마찬가지로

저도 고양이에 대한 인식이 바뀐 경우입니다.

어릴 적엔 고양이의 가느다란 눈이 무섭고

밤새 들리는 울음소리가 소름 끼치도록 싫었는데

이제는 고양이의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소중하지 않은 부분이 없어요.

새침하고 도도한 성격도 매력적이고

꼬리를 쫑긋 세우고 나를 따라다니며

"냐아~ 냐아~"하고 뭐라고 하는 모습도

귀엽기 그지없습니다.

네, 맞아요.

고양이는 사랑입니다.

 

 


마, 부산 끝내준다 아이가!

 

부산은 무척 매력적인 도시예요.

특히 바다가 가까이 있다는 사실이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오죠.

고향이 부산인 저는

특히 다대포 바다를 좋아합니다.

해 질 무렵 다대포의 석양은

정말 잊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워요.

모든 것이 갖춰져있는 분주한 도시이면서

오래된 동네의 푸근함을 간직하고 있는 부산.

그래서 저도 좋아해요.

 

저도 좋아하는 것들이 무척 많다는 사실을

책을 읽으며 조금씩 깨닫게 되었어요.

하루에 하나씩 좋아하는 것들을 생각하고

그것에 대해 짧게나마 생각을 정리하다 보면

나만의 멋진 취향 목록이 완성되지 않을까요.

오늘부터 저도 더 이상 싫어하는 것들이 아닌

좋아 죽는 것들을 찾아

멋지게 즐겨 보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0***l 2022.10.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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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다운 게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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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한 문단을 읽자마자 책 서두 추천의 말 중 디에디트 에디터 허경화님의 부분이 생각났다.'어머, 나만 이런 게 아니란 말이야?'잡지 에디터라서 힙하고 반짝이는 삶을 생각했는데이 에세이는 시작부터 너무너무 친근했다나와 같은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이 에세이집을 펴내게 한 것 같다.나도 그렇고 요즘 sns에는 행복하고, 힙하고, 반짝이는 모습들을 자랑하기 바쁘다.진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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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한 문단을 읽자마자
책 서두 추천의 말 중 디에디트 에디터 허경화님의 부분이 생각났다.
'어머, 나만 이런 게 아니란 말이야?'

잡지 에디터라서 힙하고 반짝이는 삶을 생각했는데
이 에세이는 시작부터 너무너무 친근했다

나와 같은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이 에세이집을 펴내게 한 것 같다.
나도 그렇고 요즘 sns에는 행복하고, 힙하고, 반짝이는 모습들을 자랑하기 바쁘다.
진짜 나다운 것, 내 취향 보다는 보여주기 식이 강한 것인데
이 책을 읽으며 작가가 찾은 날것의 나 다운 것을 보고 나도 나 다운 것은 무엇인지, 내 취향은 어떤 것인지 알아가 볼 수 잇을 것 같았다.

작가는 골똘히 생각할 필요 없이, 그저 이건 좋고 저건 싫고를 표현하면서 좋아하는 게 많고, 그저 재밌게 사는 것을 추구할 뿐이라고 했는데

좋고 싫음을 단숨에 표현 하는 것도 어찌보면 이미 확고한 기준이 있는 것 같아 부러웟다.

작가가 좋아하는 것들은 정리된 플레이리스트, 햄버거를 우와앙 먹는 일 등 소소하고도 명확하다.

'호모 목록쿠스'
좋아하는 게 많고 산발적인 작가 자신을 일컫는 단어인데 이 부분이 매우 공감되고 친근했다.
나는 뮤지컬도 전시도 좋아하지만 클래식과 kpop도 좋아한다
귀여운 피규어나 인형도 좋아하고
맛있는 음식 먹는 것도 좋아해서 어느 하나라도 놓칠 수 없는데
가끔은 정말 남는 게 없다는 느낌이어서
작가가 말하는 호모 목록쿠스처럼
온전히 내것으로 체화하기 위해, 좋아하는 것을 더 효율적으로 즐기고 오래 기억하기 위해
목록을 만들고 폴더를 만들어 정리해 나가야겠다

앞서 말한 작가가 좋아하는 것 중 하나인 일목요연한 플레이리스트 역시 호모 목록쿠스의 특성이지 않을까 싶다

이처럼 작가의 의식의 흐름이 더 친근하게 느껴지고
손쉽게 읽히게 하는 것 같다

이 외에도 mbti, 분위기를 싸하게 만드는 친구를 타박하는 에피소드, 나만의 아지트를 갖고 싶다는 상상 등 흥미로울만한 주제들로 꽉 채운 에세이는
친한 친구의 이야기를 듣는 것 같기도 하다.

호불호에서 시작해서
정말 좋아하는 것들로 넘어가고
그 취향은 소비 패턴까지도 영향을 준다
한순간 호기로운 마음으로 산 물건들이 결국 당근으로 넘어간 기억을 떠올리게 되었고
오히려 정말 필요하고 원해서 꼼꼼히 비교하고 산 물건은 아직까지도 높은 만족도를 유지해 이 역시도 나의 취향과 생활패턴을 확실히 알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후기입니다
s********1 2022.10.0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