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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문화권이든 엄마들은 아기를 재울 때 자장가를 불러준다. 세상이 자기를 이해해주지 않는다고 느끼는 십대들은 힙합과 랩 음악을 듣고, 사랑에 빠져 있거나 이별의 슬픔에 괴로워하는 이들 곁에도 항상 음악이 함께 한다. 카페나 마트에서도 종일 음악을 들을 수 있고,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이동하는 시간 동안 혹은 누군가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우리는 음악을 듣는다. 음악은 이렇듯 우리의 삶 어디에나 있고, 또 아주 머나먼 과거부터 존재해왔다. 인지심리학자이자 신경과학자인 대니얼 레비틴은 인간 진화의 미스터리를 풀 수 있는 열쇠는 바로 이 ‘음악’이라고 말한다. 인간을 지구상의 다른 종과 구분해주고, 인간이 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요소가 ‘음악적 뇌’, 즉 ‘음악본능’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수만 년간 인류가 거주하는 대륙 곳곳에서 일어났던 음악과 뇌의 진화에 대해 설명하며, 우정, 기쁨, 위로, 지식, 종교, 사랑의 여섯 가지 노래가 인간의 문명을 만들어온 과정을 보여준다. 저자가 음악 프로듀서 출신 뇌과학자이기 때문에 가능한 경험과 연구의 결정체라고 볼 수 있다. 인류학자, 고고학자, 생물학자, 심리학자 모두 인간의 기원을 연구하지만 그 요소 중 음악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다. 음악이 인간의 기분과 뇌의 화학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명백히 알려져 있는데도 말이다. 그래서 저자는 수만 년에 걸쳐 인류가 거주하는 여섯 개 대륙 곳곳에서 일어났던 음악과 뇌의 진화에 대해 짚어 본다. 음악이 어떻게 인간 본성의 발달을 안내하는 길잡이 역할을 했는지 이해하기 위해서 말이다.
우울할 때는 왜 슬픈 노래를 듣게 될까? 언뜻 생각하면 슬픈 감정은 행복한 음악을 들어야 좋아질 것 같은데 말이다. 사람들이 구구단이나 알파벳을 외울 때 리듬을 붙여서 노래하는 이유는 뭘까. 보통 엄청난 길이의 글을 정확하게 기억할 때를 보면 음악을 입힌 경우가 많으니 말이다. 다 같이 응원가를 부르면 왜 하나 된 기분이 들까? 전쟁터에 멜로디가 울려 퍼지는 이유는 뭘까? 기억을 잃은 노인이 어린 시절 즐겨 부르던 노래에는 반응하는 까닭은 뭘까. 이 모든 질문에 대한 대답은 우리의 '음악적 뇌'에서 비롯된다. 아주 오래 전부터 음악은 언어, 대규모 협동 작업,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중요한 정보의 전달 등 복잡한 행동으로 나갈 수 있는 길을 닦아 주었다.
멜로디가 있든 없든, 가사가 있든 없든 세상의 모든 음악은 사람들을 위로하고, 힘을 주고, 서로 가까워지게 해준다. 우리는 글자나 셈을 배울 때 노래를 통해 배우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구애의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클래식이든, 대중음악이든, 동요든, 민속 음악이든 간에 음악은 다양한 형태로 매일 새롭게 발명되고, 진화해오고 있다.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유대감을 형성하며, 사람들을 하나로 뭉치게 만들어 준다. 그러한 음악이 인류 문명의 흐름을 어떻게 바꾸었는지, 음악이 어떻게 사회와 문명의 형성을 가능하게 했는지 이 책을 통해 만나 보자. '음악이 없다면, 인간은 동물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라는 추천평처럼 음악의 가치에 대해서 새삼 깨닫게 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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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과 음악이라니! 참신하다. 지금껏 음악은 늘 우리 곁에 있었지만 뇌와 연결해서 생각지 못했기 때문에 이 책이 특별하게 다가왔다. 음악은 어디에나 있고, 또 아주 머나먼 과거부터 있었다. 수만 년 전부터 현재까지 전 세계 어느 때를 보아도 지금까지 알려진 문화 중에서 음악이 없는 문화는 없다. 레비틴은 인간 진화의 미스터리를 풀 수 있는 열쇠는 바로 이 '음악'이라고 말한다. 인간을 지구상의 다른 종과 구분해주고, 인간이 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요소가 '음악적 뇌', 즉 '음악본능'이라는 것이다. (책 뒤표지 중에서) 그러고 보니 이제야 연관이 된다. 그동안 음악에 대해서는 주로 듣기만 했지 뇌과학과 연관 지어 생각하지는 못했다. 그랬기 때문에 이 책에서 '인간이 음악과 함께 진화해온 방식'을 들어보기로 했다.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노래하는 뇌》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대니얼 J.레비틴. 인지심리학자이자 신경과학자이며, 《정리하는 뇌》,《석세스 에이징》,《음악인류》를 쓴 베스트셀러 작가다. 신경과학자가 되기 전에는 음반 프로듀서이자 세션 연주자, 음향 엔지니어로 일했다. <그래미>와 <빌보드>와 같은 음악 잡지와 과학 저널에 두루 글을 쓰고 있다. (책날개 중에서 발췌) 음악 프로듀서이자 뇌과학계의 거장인 레비틴은, 이 세상에는 기본적으로 여섯 가지의 노래가 이 모든 것을 해내고 있으며, 그 여섯 가지는 바로 우정, 기쁨, 위로, 지식, 종교, 사랑의 노래라고 결론 내렸다. 이것은 우리가 삶 속에서 음악을 이용하는 여섯 가지 방식이자 음악의 여섯 가지 큰 범주다. 이 책은 인류의 삶을 빚어낸 이 음악적 테마에 관한 족보이며, 인간 문명의 사운드트랙에 관한 이야기다. (책 뒤표지 중에서) 이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된다. 1장 '인류와 노래', 2장 '우정의 노래', 3장 '기쁨의 노래', 4장 '위로의 노래', 5장 '지식의 노래', 6장 '종교의 노래', 7장 '사랑의 노래'로 나뉜다.
우리의 생활 속에서 노래를 빼놓을 수 없다. 매일 이어폰을 꽂고 사는 사람도, 노래에 관심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사실 모두 노래와 전혀 관련이 없을 수는 없을 것이다. 과연 노래의 범주는 어디부터일까? 이 책에서는 그것부터 짚어보며 시작한다. 이 책에 의하면 '노래'의 정의는 노래를 부를 의도로 만들거나 개조한 음악적 구성을 말한다(17쪽)고 한다. 그런데 저자는 멜로디가 있든 없든, 가사가 있든 없든 사람이 만드는 모든 음악을 노래로 지칭한다(19쪽)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음악이 인류 문명의 흐름을 어떻게 바꾸었는지 다루는데, 음악이 인간의 본성을 빚어내는 역할을 하고 사회와 문명을 형성했다는 관점에서 들여다보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이 책을 읽다 보니 내가 바라보던 시야를 트이게 해주는 느낌이 들었다. 다양한 가사가 충분히 언급되어 있어서, '이런 노래도 있구나!', '이런 가사는 어떻게 노래로 불렸을까?' 등등 나름 머릿속에 멜로디를 떠올리며 읽어나가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아마 이 책을 읽고 나면 노래에 대해서 이전과 같은 생각으로 다가가지는 못할 것이다. 저자가 짚어주는 부분에서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어주고 무언가 연결고리를 건네주어 친밀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안내해주고 있으니 말이다.
음악이 없다면, 인간은 동물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레비틴은 이 사실을 아름답게 증명해준다. _조지 마틴, 비틀스 프로듀서 이 책에서 그동안 생각하던 '노래'라는 한정된 범위가 아니라, 좀 더 넓고 포괄적인 부분에서 인류의 문화 사회적 부분까지 짚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저자가 짚어주는 시선을 따라가다 보니 노래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졌다. 특히 인간이라는 입장에서 이 세상의 노래를 우정, 기쁨, 위로, 지식, 종교, 사랑이라는 여섯 개의 틀로 나누어서 살펴보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었다. 또한 저자가 신경과학자가 되기 전에 음반 프로듀서이자 세션 연주자, 음향 엔지니어로 일했다는 이력이 이 책만의 독특한 시각을 갖게 해주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 보니 예전보다 음악과 꽤 먼 생활을 하고 있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늘 곁에 있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음악에 대해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을 읽으니 음악과 한껏 가까워진 느낌이 들었다. 음악이라는 안경을 끼고 인류의 역사를 살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책이니, 지식의 지평을 넓혀주는 역할을 해주었다. 인간이 음악과 함께 진화해온 방식이 궁금하다면 이 책에서 촘촘히 안내해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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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뇌과학의 힘... 석세스 에이징의 저자 대니얼J 레비턴의 인간이 음악과 함께 진화해온 방식을 말해주는 노래하는 뇌를 통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음악이라는 주제로 뇌과학, 인류학에 기반해 다루고 있다. 레비턴의 연구결론에서 분류된 방식의 큰 범주는 우정, 기쁨 위로 지식 종교 사랑으로 음악이 인간의 삶에서 이용되는 방식을 분석해놓았다.
언어 이전에는 뇌가 언어를 배우고 말하고 표상하는 능력이 온전히 갖추어지지 않았으나 뇌 매커니즘의 진화는 언어 예술을 발달할수 있게 만들며 다양한 형태의 예술을 하는 뇌로 발달했다
래비턴은 인간진화의 미스터리를 풀수 있는 열쇠는 음악이며 음악이야말로 인간을 지구상의 다른 종과 구분해주고 인간이 될수 있게 하는 중요한 요소로 ‘음악적 뇌’ 즉 ‘음악본능’이란 것을 말하고 있다
6가지 분류로 명된 음악은 음악 자체가 아름답기 때문에 음악을 좋아하는게 아니라 음악을 잘 활용했던 초기 인류가 살아남아 자손을 남기는데 가장 성공적 이었기에 음악을 아름답다고 여기는 것이라 말한다 수만년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났던 음악, 뇌 인류의 진화를 통해 우리는 아주 옛날부터 음악이 언어 대규모 협동작업, 한세대에서 다음세대로 이어지는 중요한 정보의 전달 등 훨씬 복잡한 행동으로 나갈 수 있는 길을 닦아준 활동으로 음악이 인류라는 종으로서의 정체성을 빚어낸 핵심 요소라고 한다
음악은 어떻게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는가에 대해 피터시거는 노래속에서 매체와 의미가 조합되는 방식 때문에 형식과 구조의 조함이 정서적 메시지와 결함하는 것으로 감정과 문화적 진화가우리의 음악적 뇌 안에서 강력하게 뒤섞이면서 다양성, 힘, 심지어 역사까지 만드는 놀라운 힘이 있는 것을 풀이해준다
노래하는 뇌는 그저 음악이 인류문명의 흐름을 어떻게 바꾸었는지를 음악이 어떻게 사회와 문명의 형성을가능하게 했는지를 다룬다
시 조각 문화 영화 그림같은 다른 형태의 예술을 기능적 범주에 포함시키기보다 인간의 본성을 빚어낸 음악의 역할을 래비턴 스타일의 6가지 방식으로 구분하여 주장하는 노래하는 뇌
삶속에서 작용하는 음악의 이야기는 래비턴의 분류방식으로 이해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음악적 취향이 자신의 삶에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가를 점검해볼 수 있는 시간을 주었다
인간의 본성, 뇌와 음악의 상호작용, 진화와 사회사이의 관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음악을 자세히 들여다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음악도 뇌에 대한 것에도 지식이 없다보니 래비턴의 말의 그대로 딸려가며 의문을 가지고 보다 그럴수도 있겠구나 형태를 읽혔다. [ 본 도서는 와이즈베리출판사의 도서지원을 받아 주관적인 견해를 작성하였습니다]
#노래하는뇌 #와이즈베리 #북폴리오 #서평도서 #대니얼래비턴 #뇌과학 #과학도서 #인문도서 #책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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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심리학자이자 신경과학자로 <정리하는 뇌>, <석세스 에이징> 등을 쓴 베스트셀러 작가 대니얼 레비틴. 학계에 뒤늦게 들어가기 전에 스티비 원더, 블루 오이스터 컬트 등의 음반을 제작하고 세션 연주자, 음향 엔지니어로 일하는 등 음악계에도 깊숙이 관여할 만큼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이번에는 문명의 사운드트랙에 관한 책을 내놓았습니다. <노래하는 뇌>에서 음악이 인간의 삶에서 맡아온 역할, 음악과 인간이 함께 진화해온 방식을 들려줍니다.
음악을 잡음처럼 취급하는 이도 있겠지만 호불호와는 별개로 음악이 알게 모르게 인간에게 큰 도움을 준다는 건 분명합니다. 우리 삶 속에서 음악을 이용하는 방식을 보면 말이죠. 대니얼 레비틴은 우정, 기쁨, 위로, 지식, 종교, 사랑이라는 여섯 가지 방식으로 인류라는 종으로서의 정체성을 빚어낸 음악을 들려줍니다.
그런데 왜 음악하는 뇌가 아니라 노래하는 뇌라고 명명했을까요. 순수한 리듬 형태의 표현도 포함해서 포괄적인 의미에서 모든 형태의 음악을 상징하는 약자처럼 '노래'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멜로디가 있든 없든, 가사가 있든 없든 모든 음악이 포함됩니다.
언어 이전에는 뇌가 언어를 배우고 말하고 표상하는 능력이 온전히 갖추어지지 않았습니다. 뇌 메커니즘의 진화는 언어와 예술을 발달할 수 있게 만듭니다. 시, 음악, 춤, 그림 등 예술을 하는 뇌로 발달합니다. 지구상의 다른 종과 구분해 주는 게 바로 예술입니다. 우리의 예술적 표현의 욕망은 동굴벽화에도 드러납니다. 가사에 멜로디, 화음, 리듬이 한데 어우러지면 언어는 전달할 수 없는 미묘한 의미를 담아낼 수 있습니다.
호모 사피엔스가 규모가 큰 집단을 처음 이루었을 때는 필연적으로 사회적 긴장이 따라올 수밖에 없었을 텐데 인간은 어떻게 그런 긴장을 해소하고 거대한 사회와 문명을 건설할 수 있었을까요. 노래 부르기의 생리학은 그냥 말을 하는 경우와는 다르기 때문에 집단이 더 오랜 시간 동안 큰 목소리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일치단결된 소리로 노래함으로써 자신들이 각기 따로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는 신호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신뢰와 유대감을 확립하는 데 관여하는 신경화학물질이 분비되기도 합니다.
공자는 "음악은 즐거움을 만들어내고 인간은 천성적으로 이런 즐거움 없이 살 수 없다."고 했고, 니체는 "나의 우울한 마음은 완벽이라는 심연의 은신처에서 쉬고 싶어 한다. 그게 바로 내게 음악이 필요한 이유다."라고 했습니다. 이 책에서는 뇌과학적으로 음악이 우리의 육체적 정신적 건강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들려줍니다.
본질적으로 우리에게 기쁨의 노래가 존재하는 이유는 돌아다니고 춤추면서 몸과 마음을 단련하는 것이 진화의 역사에서 적응에 유리하게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기쁨의 노래는 수천 년에 걸친 진화의 시간 동안 그 중요성이 계속 유지되었고 우리에게 기분이 좋아지는 뇌 화학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좋은 기분, 행복한 느낌, 긍정적 감정을 찬양할 수 있게 되면서 자신의 감정 상태를 타인과 더 잘 공유할 수 있게 됩니다. 결국 사회와 응집력 있는 집단을 형성하는 데 필요한 능력이 되었습니다.
수술실에서도 음악을 듣고 마트에서도 치과에서도... 우리는 어디에서든 음악을 듣습니다. 이 모든 행동의 목적은 표면적으로는 위로를 얻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자장가는 전형적인 위로의 노래라고 합니다. 자장가를 부르면서 생기는 느리고 안정적인 리듬이 호흡과 심장 박동을 안정시켜주고, 맥박을 느리게 하고, 근육을 이완시켜줍니다.
슬플 때는 많은 사람이 슬픈 음악을 듣습니다. 왜 그럴까요. 슬픈 사람은 행복한 음악을 들어야 기분이 좋아질 것 같은데 말입니다. 흥미롭게도 마음을 진정시키는 호르몬인 프로락틴은 슬플 때 분비됩니다. 기뻐서 흘리는 눈물에는 프로락틴이 분비되지 않는데 슬픔의 눈물에서는 분비되는 겁니다. 그렇기에 슬픈 음악에서 위안을 얻습니다.
운율에 맞춰 숫자를 세는 노래를 부르는 것처럼 기억 훈련에 도움 되는 동요를 많이 불렀을 겁니다. 문화권마다 저마다 문화적 지식, 역사, 일상생활의 절차를 기록하는 지식의 노래가 있습니다. 무언가에 음악을 입히면 기억에 잘 남습니다. 이 책에서는 가사의 기억을 돕는 일에 리듬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들여다봅니다.
사람들이 한데 모여 축하하기를 원하는 자리에는 거의 항상 음악이 함께 합니다. 시간과 장소를 중요하게 여기는 종교(의례)의 노래는 그 활동을 신성하게 만드는 목적을 띱니다. 특히 가스펠 음악은 공동체와 개인을 모두 축복하며 연대의식과 역사의식을 강화합니다.
우정, 위로, 의례, 지식, 기쁨보다 더 큰 사랑. 낭만적인 사랑은 보통 맹목적입니다. 우리가 아이를 키우는 사회적 구조를 만들어낸 것도 사랑이라는 감정 때문이라고 합니다. 사랑의 노래는 어디서 왔는지 진화의 역사를 들여다보며 왜 사랑의 노래를 좋아하는지 살펴봅니다.
음악 자체가 아름답기 때문에 음악을 좋아하는 게 아니라 음악을 잘 활용했던 초기 인류가 살아남아 자손을 남기는 데 가장 성공적이었기 때문에 음악을 아름답다고 여기는 거라는 <노래하는 뇌>. 영어권 노래를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어 팝송에 문외한이라면 낯설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음악과 춤, 이야기, 영성을 사랑했던 선조들의 후손입니다. 인류 진화와 문명 발달이라는 거대한 이야기는 제쳐두고서라도 저마다 다른 음악적 취향으로 자신의 삶에 음악이 작동해온 방식을 이해하는 시간이 될 겁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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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가 그랬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노래를 좋아한다고. 그것을 어떻게 증명 하냐고? 당장 밖을 나가 도로변을 걷다보면 노래방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이것이 우리가 노래를 좋아하는 증거다. 나도 노래방을 싫어하지는 않다. 대학 때는 공강 시간에 학우들과 시간 때울 겸 노래방을 가곤 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노래를 자주 들었던 기억이 있다. 힙합도 듣고 자우림과 패닉의 노래를 자주 들었다. 특히나 중학교 때부터 팬이 되었던 자우림의 노래를 많이 들었다. 중학교 때 노래 테이프를 사기 위해서는 해당 앨범에서 세 곡 이상이 좋아야 구매를 했었다. 그렇게 시작한 자우림 노래는 고등학교 내내 들었다. 그런데 신기하게 성년이 되지 노래를 예전만큼 듣지 않고 지금은 노래를 거의 듣지 않는다. 왜 그럴까 그래서 지금 내가 아는 자우림 노래는 자우림 1~4집이다. 시간이 지나고 얼핏 기억이 난다. 가사가 자세히 생각나지 않아도 허밍으로 흥얼거릴 수 있다. 나는 노래를 들을 때 ‘가사’도 참 많이 봤다. 가사가 좋으면 그 노래가 더 좋고 더 많이 듣게 되었다. 특히나 고삼 시절에 들었던 자우림의 ‘오렌지 마말레이드’는 그 당시 내 심정, 내 생각을 대변에 주는 거 같아 정말 많이많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좋아하는 노래다.
하고픈 일도 없는데 되고픈 것도 없는데 모두들 뭔가 말해보라해. 별 다른 욕심도 없이 남 다른 포부도 없이 이대로이면 안되는 걸까 나 이상한 걸까? - <오렌지 마말레이드>
내가 <노래하는 뇌>를 읽고싶었던 것은 노래보다는 ‘뇌’가 먼저 눈에 보였기 때문이다. 뇌 그리고 진화의 이야기가 담겨 있기에 책을 신청한 것이다. 그런데 막상 덮고 나니 ‘노래’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다. 내가 좋아하던 노래가 떠오를 수밖에 없다. 노래라고 표현을 했지만 좁은 의미의 노래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여기서 노래는 음악이다. 나에게 음악은 노래고 노래는 나에게 대중가요다. 어떤 이에게는 대중가요뿐만 아니라 연주곡, 경음악, 악기 연주 등 매우 다양할 것이다.
<노래하는 뇌>는 인지심리학자이면서 신경과학자인 저자가, 우리는 음악과 어떻게 진화해 왔는가를 설명하는 책이다. 저자는 음악의 종류를 우정, 기쁨, 위로, 지식, 종교, 사랑으로 구분해서 설명하고 있다. 앞에 나왔던 <오렌지 마말레이드>는 아에게 위로의 노래였다. 고3시절 무언가 하고 싶다는 확신 없이 그저 학교, 수능만을 준비하던 나. 저 음악을 듣는 시간은 공감 받는 시간이었다. 지식의 노래를 꼽으라면 나는 여지없이 ‘바보온달과 평강공주’를 꼽을 것이다. 초등학교 시절에 교과서에도 없던, 선생님이 알려주신 노래인데 이 노래 안에 평강공주와 바보온달 이야기가 고스란히 들어가 있다. 이제는 노래와 음악에 관심이 크게 관심없는 나도, 책을 읽으면서 노래에 대해서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고, 지구상의 다른 모든 종과 구분해주는 중요한 한 가지는 무엇일까? 심리학자와 생물학자들은 ‘예술’이라고 한다. 다른 어떤 동물도 하지 않는 행동이 예술이란다. 나는 전혀 예술에 관심이 없는데? 라고 반문을 했지만, 내가 떠올리고 좋아했던 노래가 음악이고 예술인 것이다. 예술은 항상 우리 곁에 있고 우리와 함께 하고 우리를 더 좋게 만들어 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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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는 뇌>의 저자 대니얼 J. 레비틴의 4번째 책
엄청난 스트레스로 시달리던 때, 유튜브에서 우연히 보게 된 TED 영상이 있었다.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침착하게 대응하는 방법>이라는 영상이었는데, 자신이 겪었던 일을 예로 들면서 차분히 "사전 분석"이라는 개념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인간의 뇌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티졸을 분비하고 몸 전체의 기능이 차단된다. 특히, 스트레스 상황에서 차단되는 기능 중 하나가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사고이다.
우리는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실패를 예측해서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거나, 애초에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게 방지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외출하기 전에, 필요한 물건을 찾느라 시간 허비를 하면서 스트레스 받을 수 있는 상황을 많이 겪어보지 않았는가? 그럴 경우, 눈에 띄는 곳에 물건을 두거나 정해진 장소에 정돈해두는 습관을 들인다. 위험요소를 미리 차단 시키거나 스트레스 받을 수 있는 상황을 최소화시키면 간단하다. 동영상을 보면서 모르는 내용은 분명히 아닌데, 늘 외출하기 전에 허둥대면서 뭔가를 늘 하나씩 빼먹는 건 어떻게 해야 고쳐질까를 고민했었다. 정리를 잘하고, 체계적으로 될수록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는 내용이지만 정리와는 담을 쌓았기에 동영상 보면서도 납득은 되지만, 실천은 역시 잘 안되었던 이야기였다.
<정리하는 뇌>, <석세스 에이징>, <음악인류>의 저자인 인지 심리학자이자, 신경과학자, 음반 프로듀서인 다니엘 J. 레비틴이 <노래하는 뇌>에서 인간의 문명이 발전하도록 진화하는데, 음악 본능을 6가지 노래로 설명한다. 6가지 노래는 우정, 기쁨, 위로, 지식, 종교, 사랑의 노래이며, 인간이 삶 속에서 음악을 이용하는 방식이라고 한다.
인간은 이미 태어나기 전부터 태교를 통해 음악의 영향을 받는다. 많은 사람들이 듣는 클래식 음악들(특히 모차르트의 음악), 너무 시끄러운 음악이 아니라면 산모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을 때 태아가 반응을 하기도 한다. 태어나기 전부터 듣는 음악은 태어난 뒤부터 죽 듣는다. 아기를 재울 때 불러주는 자장가, 속셈 학원에서 구구단을 배울 때, 언어(한글, 영어)를 배울 때 외우는 노래가 존재한다. 그뿐인가? 놀이 문화에서도 노래는 결코 빼놓을 수 없다. 고무줄, 술래잡기, 손으로 하는 놀이, 학교나 교회에서는 성가대나 합창단에 들기도 하면서 함께 노래 부르는 것을 배운다. 단체 생활이나 활동을 할 때도, 응원가나 국가로 소속감이나 일체감을 부여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사랑을 할 때, 고백이나 프러포즈를 할 때도 어김없이 노래가 함께 한다.
이처럼 노래는 인류와 함께 존재해왔다. 인간이 다른 종과 구분되고, 문명이 발전할 수 있게 해준 요소가 바로 "음악 본능", 즉 "노래하는 뇌"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인간의 본성, 뇌와 음악의 상호작용, 진화와 사회 사이의 관계를 이해하기 위해 음악이 인간의 삶에서 맡아온 역할, 인간과 함께 진화해온 방식을 들여다본다. 음악은 인간의 기분과 뇌에 영향을 끼친다. 슬플 때는 위로받기 위해 슬픈 음악을 찾고, 집중력 향상을 위해서 음악을 듣기도 한다. 종종 음악은 다른 문화의 언어의 뜻을 모르면서도 이해하게 해준다. 어렸을 때 인기 팝송의 가사를 모두 이해하면서 부른 것은 아니었지만, 그때 불렀던 노래는 가사가 모두 기억난다. 지금 다시 외워서 새로운 노래를 부르려면 잘되지 않지만, 어린 시절에 불렀던 노래는 기억 속에 남아있다.
음악은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일까? 일반적인 말이나 글과 비교해 보면, 시와 가사는 상대적으로 의미가 압축되어 있다. 그 뜻을 해석하기 위해 찬찬히 읽어보면서, 의미를 생각해 본다. 평소와는 다르게 언어를 사용하게 된다. 음악이 가진 형식이 사람들에게 정서적 메시지로 기억에 강력하게 남는다. 영화를 볼 때도, 뮤지컬을 볼 때도 오리지널 사운드트랙과 넘버 가사 내용을 잘 모르더라도 우리는 금세 주인공이 어떤 상황인지, 스토리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음악이 없다면 평범하게 지나칠 장면도, 음악과 가사와 함께 명장면으로 남기도 한다.
저자의 전작들처럼 책에서는 음악이 어떻게 인간의 진화 과정 속에 존재해왔었는지 과학적으로 설명한다. 6가지 노래의 각 장마다 음악 프로듀서를 했던 경험을 살려서 스팅, 비틀스, 존 레넌, 조니 미첼 등등 유명 가수나 그룹들의 노래와 사건들을 예로 들어서 알기 쉽게 에세이 형식으로 전달한다.
인간이 집단생활을 하면서 강력한 유대관계를 만들어낸 것은 동기화된 조화로운 노래와 움직임이었다. 함께 음악을 부르면, 사람들 간의 신뢰와 유대감을 확립하는데 관여하는 신경화학물질인 옥시토신이 분비된다. 고된 노동을 하거나, 전투를 앞두고 있을 때, 중요한 일을 앞두고 하는 노래와 춤은 집단을 결집시킨다. 필연적으로 생길 수 있는 사회적 긴장을 해소하고, 사회와 문명을 건설하기까지 수많은 노래와 춤이 함께 했다. 때론 적에게 위협을 가하거나 아군의 사기를 높여주기도 했다.
뇌 적응에 도움이 되는 목표를 추구하도록 진화를 통해서 포상과 처벌이라는 시스템을 만들어냈다. 이 보상과 체벌은 우리의 감정을 통해 영향력을 발휘하고, 행동에 나서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특정 방향으로 행동하도록 만든다. 통증은 해가 되는 일을 하지 않게 막으려고 만들어낸 방법이며, 쾌락은 번식, 먹기 잠자기 등 적응하기 편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방법이다.
슬플 때, 슬픈 음악을 들으면 위로가 되는 이유는 왜 그럴까? 마음을 진정시키는 호르몬인 프로락틴은 슬플 때 분비된다. 슬픔은 에너지를 축적하고 일의 우선순위를 재점검할 수 있게 도와주기에 진화론적 필요로 존재한다. <인사이드 아웃>이라는 디즈니 픽사의 애니메이션은 <슬픔>의 중요함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예이다.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 5가지의 감정이 조화롭게 있어야 한다는 교훈을 전달해 주지만, 무엇보다 슬픔이 지니고 있는 힘에 대해서 잘 설명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것은 사랑의 노래다. 앞까지 작성해온 노래들의 모든 것을 포함하고 뛰어넘는 사랑의 노래야말로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만드는 작품이다. 저자의 전작들은 주로 뇌를 잘 활용할 수 있는 원리를 과학적이고 설득적으로 이야기하는 책 들이었기에 그런 주제에 관심이 많았던 국내외 모든 분들에게 많이 읽혔다. 뇌과학 분야와 자기 계발서에 그동안 별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작년 말부터 치매에 대한 개인적인 관심이 필연적으로 생기게 되었기에 대중적으로 친숙한 노래와 가볍게 입문하는 책으로 나쁘지 않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리하는 뇌>를 역설적으로 다시 읽어보고 싶어졌다면 이상할까? 어제 본 영화를 떠올리면서 남는 건 결국 영화의 엔딩곡이라는 사실에 납득이 가면서 이 책이 몹시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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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뇌>는 음악이라는 주제를 뇌과학, 그리고 인류학에 기반해 다루는 책이다. 이 책의 부제처럼 적혀 있는 '인간이 음악과 함께 진화해온 방식' 이라는 문장을 보면 이 책의 주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는 인류와 노래 - 우정의 노래 - 기쁨의 노래 - 위로의 노래 - 지식의 노래 - 종교의 노래 - 사랑의 노래로 구성되어 있다. 사실 이 목차는 쉽고 직관적인 단어로 적혔지만 실제로 내용을 읽어 보면 조금 더 복잡하기는 하다. 이를테면, '우정의 노래' 파트는 음악과 전쟁, 정치, 사회 운동에 관한 내용이다. 그리고 '기쁨의 노래' 파트에서는 음악과 도파민, 그리고 건강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꽤 어려운 내용을 다룬 부분이 많아서 읽는 데 조금 시간이 걸렸다. 책에 언급된 노래들을 찾아보기도 하고, 실제로 들어보기도 하며 읽었다.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 내가 이 책의 2장, '우정의 노래'를 읽으며 떠올렸던 곡이다. 음악과 사회 운동에 관해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곡이다. 다시 만난 세계는 걸그룹의 데뷔곡이었지만 시간이 흐르며 자연스럽게 민중 가요가 되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 곡으로 결집했고 위로를 받기도 했다. '우정의 노래' 파트는 군인들이 부르는 군가, 정치적 소수자들의 노래, 사회 운동의 수단으로서의 노래 등 인류가 음악을 매개로 삼아 규합되어 온 역사에 관해 설명한다. 특히 베트남전쟁 기간 동안 전쟁에 반대하는 노래들이 연이어 쏟아져 나왔다는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저자가 뇌과학자이기 때문인지, 책에서는 인간의 행동 양상이나 진화를 뇌과학과 연관지어 설명한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의심, 신뢰, 화해, 심지어 사랑 등 사실상 모든 감정이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초기인류 중에서도 전투에 임하기 전에 함성을 지르는 행동이나, 휘파람을 암호로 사용하는 등 음악이라는 효과적인 수단을 통해 소통한 집단이 생존하기에 유리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아직 아마존에서 수렵채집을 하는 부족들은 이와 같은 방식으로 의사소통을 한다고 한다. 음악은 언어나 글이 지금처럼 발달하기 전에도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 역할을 했으리라는 것이다. 저자는 음악치료의 효과, 음악의 힘에 대해서도 믿지만, 음악치료와 관련된 실험은 대부분 제대로 된 대조군 없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음악치료의 효과에 관해서는 아직 과학적으로 입증이 되지 않았다는 모양이다. 전문성 없는 사람들이 음악치료라는 명목으로 아픈 사람들을 속이거나 해서는 안 되니, 음악치료의 과학적 효능에 대해 철저하게 검증해 봐야 한다는 데는 나도 동의한다. 하지만 이 부분을 읽으며 떠오른 게 있었는데, 치매 등의 이유로 극도로 인지능력이 떨어지고 기억을 잃어버린 노인들도 자신이 예전에 불렀던 노래에 관해서는 기억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음악은 문자나 언어에 비해 기억에 더 오래 남아 있는 것일까? 그런 궁금증이 들었다. 그 밖에도, '지식의 노래' 파트는 우리가 음악을 통해 어떤 지식들을 암송하는 방법과 그 역사에 관해 이야기한다. 나도 중국의 나라 순서를 외우기 위해 '산토끼 토끼야'에 맞춰 은-주-춘추전국,진-한-으로 이어지는 노래를 외운 적이 있었다. 물론 지금의 교육과정에서는 나라 순서가 바뀌었다고 하지만, 내가 학교에 다닐 때는 이런 식으로 외워야 하는 개념을 노랫말에 붙여 부르는 방식을 아주 흔하게 사용했다. 아마 비단 내가 학교에 다닐 때만 그렇지는 않았을 것이다. 인류는 나라 이름, 원소기호, 성경 내용 등 수많은 것들을 노랫말에 붙여 공부하고 외웠으니까. 내가 무의식적으로 음악을 듣는 행위가 사실 진화의 산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 신기하다. 이전의 수많은 인류 역시 음악을 통해 위로 받고, 사랑을 속삭이고, 종교를 전파하고 공부를 했으리라는 사실 역시 그렇다. <노래하는 뇌>는 음악과 인간의 역사를 과학적으로 설명하는 책이다. 음악이라는 개념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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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세스 에이징>이라는 책으로 노화를 신경과학, 심리학, 뇌과학등 다양한 관점으로 분석해 공감을 주었던 저자의 새로운 책이 반가웠다. 인지심리학자이자 신경과학자인 저자는 음악 지각과 인지에 대한 전문지식을 연구하는 연구소를 운영하며 이미 많은 책들을 집필해 왔던 전문가로 그의 책들은 이 분야들에 대해 계속 업그레이드해가는 과정을 책으로 발표하고 있 다는 점이 흥미진진하다. 특히 이번 책에서는 인간이 음악과 함께 진화해 온 방식을 분석해 인류에게 노래가 시작된 기원부터 우정, 기쁨, 위로, 지식. 종교, 사랑 등 주제별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이미 인류는 오래전 부터 노동요를 비롯해 삶에서 노래를 빼놓고는 이야기를 할 수 없을만큼 본능적으로 노래를 즐겨왔다. 저자는 인류의 역사상 음악이 없는 문화는 없었다고 단언한다. 음악과 인류의 공통 역사를 이해하는데 음악만큼 즐겁고 쉽게 접근하는 채널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다보니 우리가 낯선 문화들을 마주할 때 음악은 가장 친근하게 다가오는 장르다. 학창시절에 제2외국어로 불어를 배울때도 선생님은 샹송을 들려주셨고, 아이를 키우며 외국어를 가르칠 때도 노래를 통해 접근하는 방식을 종종 활용하곤 했다. 그만큼 노래가 가 진 힘은 일상에서 다방면에 활용이 되곤한다. 요즘은 음악치료라는 의학분야에도 노래가 사용이 될 정도니 찾아보면 꽤 많은 사례들을 찾는게 어렵지 않다.
인류의 역사를 통해 예술을 창조하려는 욕구는 본능처럼 강력해서 크나큰 역경속에서도 예술을 할 방법을 찾아내 시를 쓰고, 노래를 만들고, 그림을 그리는 일을 지속해 왔다. 인류 문명의 여명기에 예술은 생존을 위한 투쟁에 꼭 필요한 능력을 날카롭게 다듬어주는 생존의 열쇠가 되어왔다. 일반적인 말과 글을 비교할 때 시와 가사가 가진 특징은 의미가 밀도있게 압축되어 평소보다 언어를 느리게 사용하게 된다고 한다. 시를 쓰는 목적도 기계 적인 기술이 아닌 사건에 대한 느낌과 주관적 해석을 포착하는 것이다. 저명한 시 비평가는 "시는 성명서 같은 것이 아니라 사색을 위한 가상의 장소다."라는 말로 정의 내리기도 했다. 그런면에서 시와 노래는 그렇게 닮아있다.
우리는 태어나면서 부터 어쩌면 뱃속에 있을때부터도 일상에서 많은 부분을 음악과 함께해 왔고 음악이 인간의 기분과 뇌의 작용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무의식중에 종종 잊곤 한다. 많은 부분에서 음악이 더해지는 순간 에너지의 원동력이 되는 경우가 얼마나 많았던 가를 이 책을 읽으며 새삼 깨닫게 된다. 자장가를 부르고, 세레나데를 부르고, 노동요를 부르는 순간 이미 인간의 본능적인 에너지가 뇌에 작동하여 좋은 기운을 발산하게 되는 신기한 경험들을 떠올려 본다. 아직도 문자가 없는 전 세계 많은 문화권에서는 기억의 노래와 셈의 노래가 여전히 일상에서 필수적인 요소로 남아있다고 한다. 아프리카의 북음악부터 다양한 세계 각국의 노래의 기원 을 따라가다보면 가사가 있든 없든 사람이 만드는 모든 음악은 노래가 되며, 멜로디는 언어 와 상관없이 소통의 장벽이 가장 낮은 하나의 확실한 언어가 된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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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81. 우리가 음악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 자체가 아름답기 때문이 아니다. 음악을 잘 활용했던 초기 인류가 살아남아 자손을 남기는 데 가장 성공적이었기 때문에 음악을 아름답다고 여기는 것이다.
인간이 동물과 다르게 진화를 거듭해서 지금의 문명을 이룰 수 있었던 까닭은 무엇일까? 단순하게 단 하나의 원인은 아닐 것 같다. 그래서인지 인류의 진화를 다방면에서 들여다본 책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인지심리학자이자 신경과학자이며, 《정리하는 뇌》, 《석세스 에이징》, 《음악인류》를 쓴 베스트셀러 작가 대니얼 J. 레비틴은 인류가 진화할 수 있었던 까닭을《노래하는 뇌》를 통해서 음악에서 찾고 있다. 음악이 인간의 진화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소개하면서 쉽게 들려주고 있어서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총 7장으로 구성된 책은 가사를 통해서 지식을 다음 세대로 전달하면서 노래가 인간의 뇌를 어떻게 진화시켰는지 재미나게 풀어주는 1장 인류와 노래로 시작한다. 저자는 노래를 여섯 분야로 분류하고 2장 우정의 노래부터 본격적인 진화 이야기를 들려준다. 기쁨의 노래, 위로의 노래, 지식의 노래, 종교의 노래 그리고 7장 사랑의 노래로 마무리 짓는다. 진화, 뇌라는 과학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지만 저자의 다양한 경험을 재미나게 들려주고 있어서 흥미롭게 만날 수 있었다.
인류의 진화를 음악, 노래를 통해서 풀어내고 있어서 마치 인간의 평범한 삶을 들려주는 의미 있는 에세이처럼 접할 수 있는 특별함이 있어 좋았다. 너무나 많은 특별함을 보여주고 있지만 가장 특별한 점은 로컬 밴드 멤버로 활약했던 저자가 소개하는 멋진 음악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 같다. 거기에 스팅이 말하는 음악을 만날 수 있고, 조니 미첼이 들려주는 인간의 진화를 들어볼 수 있다는 특별함도 있는 책이다.
p.270."……이 책《노래하는 뇌》에서는 '진화'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만 어쩌면 인간은 '퇴화'의 산물이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할지도 모르겠네요." 조니 미첼.
의미의 압축이라는 공통된 특징을 가진 시와 가사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종교 음악이 인간의 진화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또 저자가 선택한 인간의 감정과 노래는 뇌의 진화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부담 없이 즐겁게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p.285. 음악은 우리의 가장 은밀한 생각에, 그리고 어쩌면 자신의 유한한 운명에 대한 두려움에도 접근할 수 있는 트로이 목마다.
저자의 글을 통해서 오랜만에 「Hotel California」를 들어보았고, 스팅의 「Russians」라는 아름다운 곡을 처음으로 들어보았다. 시처럼 아름다운 가사를 만날 수 있었고 인류의 진화에 음악이, 노래가 가지는 의미를 알게 되었다. 인류의 진화, 뇌의 진화를 노래를 통해서 만나보는 특별함을 만나보길 바란다.
"와이즈베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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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언어의 노래를 듣고 즐길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인간은 왜 노래를 좋아할까? 인지심리학자이자 신경과학자인 대니얼 래비틴은 <노래하는 뇌>에서 이 비밀을 밝혔다.
저자인 대니얼 레비틴은 프로듀서이자 음향 엔지니어 출신의 인지심리학자이자 신경과학자다. <정리하는 뇌>, <음악인류>를 출간했고 이전 저서인 <석세스 에이징>을 흥미롭게 읽었기에 이번 신간도 기대됐다.
일반적인 인지심리학자나 신경과학자가 인류 진화 특히나 뇌의 진화를 말했다면 그다지 궁금함을 유발하지 못했을 것이다. 전문 프로듀서겸 음향 엔지니어로 일했던 사람이 과학자가 되어 기존에 자신이 체득했던 음악적 연관성을 과학적 체계에 맞게 풀어냈기에 신뢰할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며 신기했던 것은 '우리는 왜 노래를 좋아할까?'라는 질문의 답을 제시하는게 아니였다. 노래의 이점을 이용하기 위한 방향으로 선택 진화 했다는 것이다. (저자의 주장이 정답이 아니라 진화에 관련한 한 이론을 제시했다고 봐야한다.)
인류는 산업혁명 이후 300년이 안된 시간 동안 비약적인 발전을 한 것을 제외하곤 오랜 시간동안 아주 천천히 변화하고 발전하고 진화했다. 인간이 컴퓨터와 스마트 폰을 썼던 시간은 수렵채집을 해왔던 시간에 비하면 아주 찰나의 시간에 지나지 않는다는걸 명심해야 한다. 생존에 필요한 모든 것에 진화의 촛점이 맞춰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래서 '노래하는 뇌'는 살아남기 유리하기에 자연선택됐다고 주장한다.
나이를 먹으면서 새로운 노래를 듣기보다 예전에 듣던 음악이 떠올라 찾아 듣는 일이 잦아졌다. 음악을 듣던 당시의 추억이 떠오르기도 했고 귀에 익숙해서 피곤한 삶에서 잠시나마 편안함을 느끼고 싶었던 것 같다. 이전에는 생각없이 흥얼거리던 가사가 어느 날 신이 내려준 계시처럼 가슴을 울릴 때도 있었다. 직설적인 가사에 웃기도 하고 함축적이고 중의적인 가사에 감동받기도 했다. 나를 들었다 놨다하는 4분도 안되는 노래 한 곡 안에는 388쪽이나 되는 방대한 과학적 근거가 담겨 있다는게 놀라웠다.
기쁨의 노래를 부르며 환호하고 뛰어오르고 스트레를 푸는 것이 생존에 유리하게 적용되고, 음악이 들리면 우리가 발이나 손가락을 까딱거리는 이유는 우리에게 독이 될 수 있는 과잉 에너지를 운동에너지로 태워 없앤다니 우리가 괜히 들썩거리며 춤을 추는게 아니었다.
<노래하는 뇌>는 86세의 나이로 전자 피아노를 배우신 할머니 이야기나 저자 본인이 팬케이크 가게에서 아르바이트하면서 겪은 일 등 예시를 들어 과학적 주장을 쉽게 설명해서 좋았다. 팬케이크 가게 동료인 에디가 머핀을 주는 이야기는 완전이 내 개그코드다! ㅋㅋ
조금 아쉬운 점은 아무래도 국적이 다른 저자가 본인에게 익숙하고 잘 아는 노래를 예시로 들어서 이해하기 쉽지 않았다. (일일이 노래를 찾아 듣기에는 굉장히 많은 노래가 나와서 쉽지 않았다.) 가사가 갖는 운율감이나 다음 가사를 유추한다던가 하는 부분은 한계가 있어 대략적인 느낌만 이해하고 넘어갔다. 미국에서 2008년에 나온 책을 뒤늦게 한국에서 출간한 이유를 짐작해 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마지막 장인 '사랑의 노래'에는 사랑보다는 진화에 관한 이야기의 비중이 더 높았다. 앞에 5가지 범주에서 이미 설명한 내용과 많이 겹치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우정의노래 감정이 우리를 움직이게 만드는 것에 대해서 움직임 또한 우리에게 감정을 유발할 수 있다. 중립적인 관찰자의 입장에서 보면 동기화된 춤은 참가자들 사이의 긴밀한 관계가 나은 결과로 보인다. 반면 참가자 자신의 입장에서 보면 처음 춤과 노래를 시작할 때는 그렇지 않을지 몰라도 보통 끝에 가서는 강력한 공감과 보살피려는 마음, 그리고 애정이 생겨난다. P. 75
#기쁨의노래 음악이 신경화학물질을 분비하게 하여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역할도 했다고 주장한다. 음악을 들으면서 다음에 나올 음을 예상하는 추상적 사고를 하면서 예측을 성공했을 때 생존 적합도를 올릴 수 있었고 도파민이 분비됐을 수 있다는 것이다. 마치 여러 가능성 중에 생존할 수 있는 가능성을 맞춘 것과 동일하게 말이다.
나는 바람피우고 배신했던 여자의 이야기를 노래 가사를 통해 떠올리는 것이 뭐가 좋다고 사람들이 행복한 기분을 느끼는지 궁금해졌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한다는 사실에서 위로를 얻는 듯 보였다. 공통의 경험 속에서 동지애를 느끼는 것이다. P.154
P. 171
내 생각에는 음악, 특히 우리가 일반적으로 노래하면 떠올리는 율동적이고 패턴화된 음악이 지식, 사회 전체가 알아야 할 핵심 공통 정보, 그리고 부모가 아이들에게 전하고 아이들도 쉽게 암기할 수 있는 가르침을 부호화할 막강한 기억법을 제공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P.182
P. 235
#종교의노래 따라서 내 사고방식에 따르면 의례의 노래와 종교의 노래는 특정 시간 및 사건과 결합되어 있고, 특정한 영적 활동에 함께하여 그 활동을 안내하고, 신성하게 만드는 목적을 띤다. P. 257
P. 276
P.281 종교적인 음악이 인간 본성의 형성에서 담당해온 마지막 두 가지 중요한 역할은 반복적인 행동을 하려는 동기를 부여하는 것, 그리고 심리학자들이 말하는 완결성 효과를 가져오는 것이다. 완결을 달성하면 무언가에 집착하고, 알 수 없는 것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고, 당장 통제할 수도 없는 것에 자꾸만 매달리는 인간적인 경향이 완화된다. P.282
노래를 부르는 가장 큰 이유는 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노래하는 사람을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P. 285
#사랑의노래 이렇듯 낭만적인 사랑을 추구하는 성향이 생겨난 역사적 밑바탕에는 다른 사람과 강력한 협력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능력이 자리 잡고 있다. 이것은 분명한 진화적 이점이 있다. P. 295
P. 304
P.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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