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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 김소연
잘 지내요, 그래서 슬픔이 말라가요
내가 하는 말을 나 혼자 듣고 지냅니다 아 좋다, 같은 말을 내가 하고 나 혼자 듣습니다 내일이 문 바깥에 도착한 지 오래되었어요 그늘에 앉아 긴 혀를 빼물고 하루를 보내는 개처럼 내일의 냄새를 모르는 척합니다 잘 지내는 걸까 궁금한 사람 하나 없이 내일의 날씨를 염려한 적도 없이 오후 내내 쌓아둔 모래성이 파도에 서서히 붕괴되는 걸 바라보았고 허리가 굽은 노인이 아코디언을 켜는 걸 한참 들었어요 죽음을 기다리며 풀밭에 앉아 있는 나비에게 빠삐용, 이라고 혼잣말을 하는 남자애를 보았어요 꿈속에선 자꾸 어린 내가 죄를 짓는답니다 잠에서 깨어난 아침마다 검은 연민이 몸을 뒤척여 죄를 통과합니다 바람이 통과하는 빨래들처럼 슬픔이 말라갑니다 잘 지내냐는 안부는 안 듣고 싶어요 안부가 슬픔을 깨울 테니까요 슬픔은 또다시 나를 살아 있게 할 테니까요 검게 익은 자두를 베어 물 때 손목을 타고 다디단 진물이 흘러내릴 때 아 맛있다, 라고 말하고 나 혼자 들어요
수학자의 아침에서 가장 마음을 울렸던 시이다. 이 시를 읽으면 한없이 외로운 마음이 들다가도, 계속 혼자이고 싶기도 하다. 외로움, 또는 고독이라는 감정을 느낄 수 있게 됨으로써 이전과는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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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시인의 <수학자의 아침>은 워낙 유명한 시집이라 이번에 구매하게 됐습니다. 제일 처음 읽게 된 시인의말 -애도를 멎게 하는 자장가가 되고 싶다- 이 문장을 읽은 순간부터 이시집을 좋아하게 될 거라고 확언했습니다. 삼각형처럼 죽는 삶이란 어떤 삶일까 고민하면서도 화자가 바라보는 시선은 다소 불온하면서도 희망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봄이 되면 다시 한번 꺼내 읽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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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i에게를 구매하며 함께 추천 받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김소연 시인에 대한 몇몇 시의 존재만 알고있던 상태로, 오직 시집의 이름이 마음에 든다는 이유로 구매하게 되었는데 만족스러운 구매라고 생각합니다. 시에 대한 마음의 거리가 멀었을 때, 친해지고 싶다는 욕망으로 무작정 구매하게 되었는데 새벽감성과 함께 즐기기 적합한 시집입니다. '바깥에 사는 사람'이라는 시가 특히나 마음에 들었어요. 어스름한 새벽, 비가오는 날씨에 어울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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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시를 어려워하는 편인데, 그래도 조금 쉬운(말하자면 대중이 읽기에) 시집이라고 하여 구매해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시집 한 권을 읽을 때 마음에 드는 시 한 편만 있어도 잘 읽었다고 생각하는 편이어서 그런지 좋았습니다. <걸리버>라는 시가 특히 좋아서 필사도 헀습니다. 이제부터 시인의 이름을 외우고 응원하게 될 것 같습니다. 좋은 시집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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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자의 아침>은 슬픔으로 가득 찬 시집이다. 화자는 잘 지내고 있지 못하다. 잠깐 우울한 것이 아니라 공허함이 오래 지속되어 온 것처럼 추측된다. 감정을 자각하지 못하는 우울을 겪고 있기에 슬프지만 고요하고 담담한 언어로 전달된다. <오, 바틀비>의 '모두가 천만다행으로 불행해질 때까지','모두가 공평무사하게 불행해질 때까지'처럼 모순적인 표현들로 흡입력을 높이고 불행을 낭만적으로 표현하여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이러한 아름다움이 시집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생일>에서 식재료를 손질하는 비유라든가, <미래가 쏟아진다면>에서 ‘몸이 자꾸 나침반 바늘처럼 떨리는 아이'라는 표현처럼 시인의 참신한 상상력 또한 돋보이는 시집이다.
이해를 할 순 없지만 느낌적으로 좋았던 시는 <열대어는 차갑다>이다. 시집에서 쓰이는 '세계'라는 단어를 좋아하는데 어감도 좋고 거대한 존재를 묘사하는 시의 방식이 매력적이다.
내용이 와닿았던 시는 <누군가 곁에서 자꾸 질문을 던진다>이다. 1연에서 '살구나무 아래 농익은 살구가 떨어져 뒹굴듯이 내가 서 있는 자리에 너무 많은 질문들이 도착해 있다' 라는 구절을 읽고 나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은 수많은 질문들로 이루어져 있기에 내가 가만히 있더라도 누군가 곁에서 자꾸 질문을 던지는 건 당연한 이치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 나에게 왜 이러한 상황이 처해졌는지 너무 깊이 고민하고 괴로워하지 않아도 된다는 위로를 받았다.
'우리는 같은 사람을 나누어 가진 적이 있다 같은 슬픔을 자주 그리워 한다 내가 누구인지 도무지 알 수 없을 때마다 나를 당신이라고 믿었던 적도 있었다 지난 연인들이 자꾸 나타나 자기 이야기를 겹쳐 쓰려 할 때마다 우리는 같은 사람이 되어간다' 우리는 왈츠처럼 춤을 추는 상대가 여러 번 바뀐다. 파트너와 두 손을 맞잡고 껴안고 있지만 시간이 흐르면 상대가 바뀌고 각자 다른 길을 걸어간다. 그 순간은 잠깐의 공통분모로 남을 뿐이다. 나는 주변 사람들의 말투에 잘 스며드는 편인데, 곁에 있는 사람과 닮아간다라는 것을 느낀다. 어쩌면 지금의 나는 나와 함께 했던, 내 곁에 머물렀던 이들의 총체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지나간 인연을 너무 슬퍼하지 말고 너무 그리워하지도 말고 내 안에 존재함을 받아들여야겠다.
시를 읽고 이야기를 나누면 흘려보내던 시들의 의미가 명확해진다. <오키나와, 튀니지, 프랑시스 잠>은 김소연 시인이 오키나와에서 튀니지 혁명의 소식을 듣고 쓴 시이며, <생일>은 세월호와 관련된 시라는 것을 알고 나니 이해가 되고 마음이 아렸다. 타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공감하는 김소연 시인이 좋다. 각자 좋았던 시들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나니 친구들의 고민과 취향과 생각이 보여서 더 친밀해진 기분이 든다.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면 감상이 극대화되는 장르는 시인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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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작품이든 첫인상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작품 전체의 감상이 아니라 한 문장, 한 문구를 읽는 순간 가장 먼저 느끼는 감정이 첫인상이 아닐까 생각하는데 강렬한 인상을 주는 작품은 마지막까지 충격적인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이번에 읽은 김소연 시인의 시집 수학자의 아침도 매우 충격적인 첫인상을 느낄 시집이었습니다. 표제 시 수학자의 아침을 가장 먼저 읽었는데 무척 딱딱한 음식을 씹는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시의 전개나 구성을 보아서는 말랑말랑한 사고가 가득한 시였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왜 첫인상이 거칠었는가 생각을 해 보면 흔히 보기 힘든 세계관을 보여준 시였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 보니 시집 전체의 시들이 무척 거칠거칠한 느낌을 받았고 이과적 특징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사실 김소연 시인의 시를 이번 수학자의 아침 시집을 통해 처음 접했기 때문에 그의 시들이 낯설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만큼 이 시집의 작품들은 매우 개성적이며 독특한 세계관을 보여준 작품들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특이한 시 세계를 가진 시인을 만나기는 쉽지 않은데 김소연 시인의 시를 한 편만 보더라도 누구의 시라는 것을 바로 알아차릴 만큼 대단히 자극적인 시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오랜만에 무척 특이하고 신선한 시들을 읽었다는 생각이며 이런 시들이 보여주는 시인의 세계관이 독자에게 매우 깊은 인상으로 오래도록 남을 것으로 생각하였습니다. 흥미롭게 읽은 김소연 시인의 수학자의 아침 시집이었고, 이 시집을 통해 시인의 이름을 오래도록 기억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좋은 시들이 많은 시집이며 앞으로의 시인의 시들이 기대되는 한 권이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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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시라는 장르가 너무 어려워서 큰 마음 먹고 도전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이 작품도 마찬가지로 저에게는 아직 어려운 것 같습니다. 수학자의 아침이라는 제목이 굉장히 신선해서 구매를 하게 되었는데, 제목만큼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도전하는 이유는 오랫동안 곱씹다 보면, 혹은 경험이 쌓여지다 보면 공감할 수 있게 되는 순간이 오는데 그 찰나의 기쁨과 감동이 크기 때문인 것 같아요. 이번 작품도 천천히 오래 공들여서 읽어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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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시집은 와닿는 시 하나만 있더라도 성공한거랬는데 와닿는 구절이 많았다. 시집을 완독한게 두번째인데 시집의 맛이 이런건가 싶었던 책. 문장들이 아름답다고 느꼈다. 처음에 읽었을땐 도서관에서 빌렸지만 마음에 들어서 해당 시집과 김소연시인의 다른 산문집도 샀다. 이해못했던 시를 시간이 지나서 읽으면 이해되고 이해했던 시를 시간이 지나서 읽으면 이해를 못하게 될 수도 있다는데 나중에 다시 읽을 수학자의 아침 시집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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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발문까지 재미있게 읽었던 책은 처음입니다. 김소연 작가님의 시도 물론이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편지형태의 발문이 이 시집을 더 특별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지인들에게 선물하고 싶어서 재재재구매한 책도 이 책이 유일합니다. |
| 수학자의 아침지은을 통해 구매를 하게 되었다. 지인이 추천을 통해서 읽어보니 나한테 많은 도움이 되는것같다.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좋은 내용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평론가 황현산은 시집의 발문에서 김소연의 이러한 실천을 가리켜 “깊이를 침잠과 몽상의 어두운 밤에서 찾으려 하지 않고 너무나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내용이 정말로 좋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