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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하리 지은이: 서경희 펴낸곳: 문학정원 오늘은 서경희 작가님의 '하리'라는 책을 서평하려고 해요. 이 책은 미혼모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는데요. 미혼모들이 머무는 미혼모 쉼터 '분홍하마의 집'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요. 주인공인 하리도 출산을 앞두고 있었던 18살 미혼모였기에 분홍하마의 집을 찾아왔는데요. 분홍하마의 집은 보통 미혼모 쉼터가 아닌 미혼모가 출산한 아이를 불법으로 입양보내는 곳이었는데요. 무엇보다 미혼모의 호적에 올리지 않아도 입양을 보내주기었기에 출산을 하고 가벼운 몸으로 원장이 챙겨주는 돈을 가지고 쉼터에서 나가는 미혼모의 모습도 엿볼 수 있어요. 하리 또한 뱃속에 아기를 괴물이라 칭하며 괴물이 이 세상에 나오면 돈을 받아들고 쉼터에서 나갈 생각을 하지만 임신중독증으로 인해 아이는 끝내 세상을 보지는 못하죠. 결국 불법으로 입양보내질 아기가 없는 하리는 몇 되지 않는 돈으로 분홍하마의 집에서 나오게 되고, 미혼모 쉼터에서 나와 이전과는 다른 삶을 살아갈 하리를 희망했지만 미혼모가 아니라는 점만 빼고 이전과 같은 삶을 사는 하리는 다시 분홍하마의 집으로 다시 들어가게 되죠. 분홍하마의 집으로 다시 들어간 하리는 미혼모가 아닌 마마(미혼모들의 엄마같은 역할을 하는 쉼터의 할머니)와 함께 직원으로써 분홍하마의 집을 함께 이끌어가는데 얼마가지 않아 원장이 마마에게 사기를 치고 떴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분홍하마의 집을 운영할 돈 마저 없어 보일러를 트는 시간을 줄이고, 식단마저 부실해지는데 과연 분홍하마의 집 미혼모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때 제일 충격적으로 다가온 것은 아무리 철이 없는 나이에 임신을 했다고 할지라도 뱃속에서 움직이는 아기의 태동을 느끼면서도 하리는 태아를 괴물이라 불리우며 술, 담배, 자신의 배를 때리기까지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적잖이 충격을 먹었어요. '어떻게 저럴 수 있지? 그래도 내 뱃속에 있는 생명인데'하며 혼자 되물으며 읽는데 문득 생각해보니 뉴스에서 영아를 쓰레기통에 유기하거나 죽이는 등의 소식들을 가끔씩 들었던터라 어쩌면 뉴스에서 나오는 미혼모들 또한 하리처럼 생각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분홍하마의 집에는 고백의 시간이라고 자신의 상처를 고백하고, 서로 의견을 나누는 시간이 있는데 책을 읽으면서 하리를 비롯해 여러 미혼모들 저마다의 상처들을 갖고 있고, 그 상처들을 마주하게 됨으로써 미혼모로 살아가는 현실이 너무 현실적이여서 마음이 아팠어요. 어쩌면 나도 모르는새 외면하고 있었을 미혼모의 이야기들을 이렇게나마 들을 수 있어 의미가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지금까지 원치 않는 임신을 했다는 이유로 삶의 밑바닥까지 떨어져버린 미혼모들의 세계가 담긴 '하리'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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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 저자 : 서경희 2015년 단편소설 「미루나무 등대」로 김유정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 ‘하우스 마루타’를 소재로 수박 한 조각 마음 편히 먹지 못하는 청년들의 현실을 담은 장편소설 『수박 맛 좋아』, 곁에 아무도 없어 외로운 이들에게 힘을 주는 소설 『꽃들의 대화』가 있다.
프롤로그 [1부] 가을 분홍하마의 집 산모 수첩 고백의 시간(1) 미스터 칙 고백의 시간(2) 굿바이 몬스터 [2부] 겨울 날짜와 요일을 잃어버린 나날들 마녀 아이린 고백의 시간(3) 구멍 난 통장과 전과 14범 벽지라도 드세요 고백의 시간(4) 기억을 팝니다 집회 제인 구달을 닮은 할머니 불법 입양 고백의 시간(5) 누가 시장을 보러 갈 것이냐는 생존이 걸린 문제 감자 박스가 비어가는 시간 최초의 도둑질 쓰레기통의 영아 시체 [3부] 다시 봄 설탕차와 벤자민 샐러드 백설의 탄생 폭설 고백의 시간(6) 탈출 작가의 말
분홍하마의 집 분홍색 캐리어는 만삭의 자궁처럼 무거웠다. 시외버스의 짐칸에서 캐리어를 빼내려고 힘을 줬더니 갑자기 배가 심하게 뭉쳤다. 나는 그 자리에 주저 앉고 말았다. 복대 속의 괴물이 배를 뚫고 나올 것처럼 움직이는 통에 꼼짝할 수 없었다. 결국 운전기사가 캐리어를 빼내 주었다. 기사는 경멸하는 눈초리로 부풀어 오른 배를 노려보았다.
날짜와 요일을 잃어버린 나날들 타 스타렉스에 올라탔다. 원장은 말없이 운전했다. 나는 퇴원하고 나서 줄곧 터니멀에 머물렀다. 갈 곳이 없었다. 아르바이트를 구하지 못했고 자연스럽게 노숙을 하게 되었다. 순서가 그랬다. 처음도 아니었고 분홍하마의 집에 가던 첫날이 떠올랐다. 그날 인형 뽑기방에서 주웠던 강아지 인형은 새까맣게 때가 묻은 채로 캐리어에 매달려 있었다. 먼지를 털었지만 인형은 여전히 시커멨다.
설탕차와 벤자민 샐러드 예나가 머물던 방은 단단히 잠겨 있었다. 방문을 잠근 뒤 열쇠를 창밖으로 던져버렸고 문틈마다 테이프를 꼼꼼히 붙여서 이제는 공기조차 드나들 수 없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문으로 시선이 가는 것까지는 어쩔 수 없었다. 어떤 날은 넋을 놓고 몇 시간이고 방문을 쳐다보았다. 이제는 떠나야 할 시간이었다. 이 책은 하리라는 제목과 그림의 여자가 의미있는 모습의 일러스트의 우는 모습인데 미혼모인 18세 하리의 이야기입니다. 열여덟에 아이를 밴 하리가 거리를 떠돌다 끝내 간 곳이 바로 입양특례법을 우회하여 아이를 불법으로 입양시켜주는 대신 쉼터를 제공하는 ‘분홍하마의 집’입니다. 하리는 18살이라 미혼모가 되어 누구에게도 말 못하고 미혼모 쉼터로 갔을거라 생각됩니다. 쉼터로 가기전 정류장에서 아이를 괴물이라고 표현하였습니다. 괴물은 무슨 심통이 났는지 온몸을 뒤틀며 움직였다. 조막한 한 발이 배를 걷어찼다. 가만히 좀 있어. 배를 주먹으로 내리쳤다. 아이가 많이 싫은 모양이다. 원치 않은 아이가 생겼으니 이해가 가는 부분입니다. 나는 몸을 떨면서 출입문을 닫고 자판기에서 커피를 한 잔 뽑았다. 은은한 커피 향이 좋았다. 의자에 앉아서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따뜻하고 달콤한 것이 들어가자 기분이 한 결 나아졌다. 괴물도 커피 맛을 봤는지 어느 새 잠잠해졌다. 아이에게 커피 맛을 봐주는 것이 신기합니다. 분혼하마의 집에 입소하기로 마음 먹은 이유가 있었다. 출산산 아이를 미혼모의 호적에 올리지 않고 입양을 해주었기 때문이다. 말로만 듣던 불법 입양이었다. 불법이든 합법이던 괴물만 치워준다면 오케이다. 무엇보다 출산하고 나서 얼마간의 현금을 챙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물곤 건강한 아이를 낳았을 때의 일이지만 말이다. 아이를 돈으로 생각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담뱃갑을 열었다. 한 개비가 남아 있었다. 바람 때문에 불이 잘 붙지 않았다. 주인공이 담배를 피는 모습도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미혼모가 있는 쉼터의 여러 미혼모들의 이야기가 마치 영화를 보는 것 만큼 잘 표현되어 있는 소설입니다. 문학정원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하리 #문학정원 #한국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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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은 무슨 심통이 났는지 온몸을 뒤틀며 움직였다. 조막만 한 발이 배를 걷어찼다. 가만히 좀 있어.배를 주먹으로 내리쳤다. 팽팽하게 부푼 배가 땅기고 아팠다. 오줌까지 지렸다. 요즘은 재채기만 해도 소변이 샜다. 괴물을 아프게 하고 싶은데 괴물이 아프기 전에 내가 아팠다. 날 좀 그만 아프게 했으면 , 그냥 죽어줬으면 ,싶었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나는 한쪽 귀퉁이가 떨어져 나간 초록색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고통이 잦아들기를 기다렸다. (-12-) 예정일이 한참 지났다면 임산부은 결국 제왕절개수술로 여자아이를 낳았다. 그 임산부는 원장한테 30만원밖에 못 받았다. 병원비가 많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대신 쉼터에서 사흘을 더 머물게 해주었다. 수술 부위는 상처가 아무는 동안 여자는 꼼짝을 못하고 누워만 있었다. 젖몸살을 앓던 여자의 신음 때문에 나는 새벽마다 장이 깼다. 여자는 배에 난 상처보다 젖몸살이 더 아프다고 했다. (-67-) 임산부가 명함을 내밀었다. 나는 명함과 임산부를 번갈아 쳐다보았다.임산부는 빨리 받으라는 듯이 명함을 흔들었다. 명함을 바아서 들여다봤다. 여자의 이름은 아이린이었다. 이름 앞에 마녀라고 쓰여 있었다. 타로, 사주, 궁합, 택일, 출장 가능, 이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임산부가 대뜸 물었다. "너도 마녀야?" 나는 고개를 흔들었다. (-110-) "하린아, 어서 나가자. 늦겠어." 초련은 평소와 다르게 다정했다. 차가운 목소리도 싫었지만, 버터를 입 안 가득 문 듯한 느끼한 목소리는 더 싫었다. 초련이 운전을 해주면 10만원을 주겠다고 해서 나도 같이 나가기로 했다. 초련은 싱글벙글 하며 아기를 포대기에 싸서 먼저 나닸다. 나는 마마한테 차 열쇠를 받아서 급하게 따라갔다. (-186-) 아이린과 초련은 도둑질할 때만큼은 환상의 복식조였다. 그들은 말을 하지 않고도 눈짓만으로 통했다. 마트가 가장 혼잡한 저녁 시간이 도둑질하기 좋았다. 물건을 쉽게 더 많이 수납하기 위해서 임부복 안에 주머니를 달았다. 물건을 쉽게 더 많이 수납하기 위해서 임부복 안에 주머니를 달았다. 여자들은 빠른 속도로 원하는 물건을 훔치는 기술을 배워나갔다,. 소희는 방석 크기의 전기장판을 훔치는데 성공했다., 물건을 훔치는 횟수가 많아지면서 대형 상점보다는 규모가 작은 슈퍼가 물건을 훔치기에 좋다는 것을 배웠다. 어떤 일이든 하면 느는 법이다. (-227-) 서경희 작가의 『옐로우시티』를 읽은 적 있었다.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성찰, 그 경계에 있는 가상의 도시를 염두에 두고 쓴 소설이었고, 우리의 삶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이 느껴졌다. 그는 인간의 삶에 대해 깊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었으며, 인간의 삶 뿐만 아니라 사회적 메시지까지 수면 위로 올려 놓았다. 서경희 작가의 『하리 』는 대한민국 사회의 약자 미혼모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다. 그들의 쉼터,미혼모의 의식주를 해결할 수 있는 쉼터 『분홍하마의 집 』 이다.이곳은 미혼모가 지낼 수 있는 쉼터이며,미혼모를 합법적으로 착취할 수 있는 민간 기관이기도 하다. 국가의 지원을 미혼모에게 전부 주지 않는다. 미혼모는 착취하기 딱 좋은 존재였다. 소설은 대한민국 사회가 미혼모를 어떻게 대하는지,제도의 문제점과 인권 상실, 복지제도의 사각지대까지, 하린을 통해서, 말하고 싶어한다. 즉 미혼모에게 주는 사회적 복지제도가 있다 하더라도,그것을 정확하게 안내해주는 이들이 없다면, 그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없다면, 미혼모를 방치될 수 있다. 특히 사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10대 청소년을 방치할 때,어떤 사회적 불안이 나타나는지 알 수가 있으며, 『분홍하마의 집』 은 하린에게 유일한 안식처이지만, 불안한 자아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그 공간에서 살아가는 하린과 같은 처지에 놓여진 이들에게 스스로 선택하고,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나 권리는 거의 현존하지 않는다. 미혼모 하린에게 인권도 없다.그로 인해서, 방치된 여린 자아, 미혼모는 스스로 범죄의 유혹에 빠져들수 있다. 아이린과 하린은 그렇게 범죄의 유혹에 빠져들고 있었다. 돈이 없어서, 자신에게 꼭 팔요한 생활 필수품이 없는 상태에서, 합리적인 결정이 아닌, 비합법적인 결정에 놓여진다.그것을 소설가 서경희 는 지적하고 있으며,그들에게 요구하는 것은 생명에 대한 강요된 소중함이 아니라,그들에게 필요한 도구와 수단,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물질적인 혜택과 수단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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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중소출판사 출판콘텐츠 창작 지원 사업 선정작 서경희 작가의 장편소설 하리는 사회적으로 약자인 미혼모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쉽게 접하지 못했던 이야기 사회의 어두운 단면의 모습을 하리를 통해서 깊이 있게 들여다 보면서 생소하고 낯설게 다가올 수도 있는 이야기지만 편견없이 바라볼 수 있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것 같아요. 하리의 책표지의 울고 있는 예쁜 소녀의 모습에서 슬픔을 머금고 있는 듯한 눈빛이 너무 애처로워 보이네요. 가을, 겨울, 다시 봄 총3부로 구성되어 '하리'가 기억하는 그해 겨울 이야기를 위태로워보이는 미혼모들의 세계를 생생하게 들여다 볼 수 있었어요. 열 여덟살의 하리는 미혼모로 가출해서 찜질방이나 PC방 생활과 노숙자처럼 지내다 불법으로 입양을 해주는 분홍하마의 집 미인가 미혼모 쉼터로 들어가기로 해요. 자신이 임신하고 있는 아이를 괴물이라고 생각하며 임산부라면 절대 하지 않을 행동들을 서슴없이 하면서 괴물이 떨어져 나가길 바라는 하리의 행동이 철이 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마음 한편에는 얼마나 불안하고 힘들지 생각해 보게 되네요. 임산부들의 엄마 노릇을 하는 쉼터의 대모인 마마와 예나, 초련, 아이린등 분홍하마의 집에서 만난 미혼모들의 이야기 마마가 정기적으로 주관하는 고백의 시간을 갖게 되는데 저마다 마음속 상처를 고백하며 치유의 시간을 갖고자 하지만 하리에게는 이 자체도 스트레스로 다가오며 거짓된 이야기로 고백의 시간 이어가네요. 다소 충격적인 이야기들이 사실인지 꾸며낸 이야기인지 모를 만큼 힘들고 고통스러운 순간을 다시 떠올리는게 얼마나 힘든일인지 느끼게 되네요. 분홍 하마의집 1층에 있는 초원슈퍼의 주인 이자 투레트 증후군을 앓고 있는 할아버지에게 미스터 칙이란 애칭을 붙여주며 가끔 이야기를 나누기도 해요. 저마다의 상처를 갖고 있는 미혼모들은 자신의 삶을 살고 싶어 하지만 현실에서는 힘든 상황에 내몰리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게 다가오네요. 하리는 자신이 원하던 괴물을 잃어버리게 되고 분홍하마의 집에서도 있을 수 없겠다고 생각했는데 원장으로 부터 분홍하마의 집을 인수한 마마를 도와 분홍하마의집에서 관리자 일을 하게 되요. 마마가 했던 고백의 시간을 하리가 하게 되고 그토록 떠나고 싶어했던 그곳에서 하리는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게 되면 변화를 가져오네요. 건강과 정신적으로 힘든 미혼모들의 삶에 대해 만나보면서 절망앞에서 또 다른 희망과 행복을 기대하게 되네요.
"문학정원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문학정원 #하리 #서경희 장편소설 #책과콩나무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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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모들의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이 책을 읽고 사실 적잖이 놀랐다. 내가 그동안 생각하고 있었던 가냘프고 연약한 미혼모가 아닌 드세고 불량한 이미지를 가진 인물들의 등장이 당황스럽기도 했다. 주인공 하리는 자신의 뱃속 아기를 괴물이라고 부른다. 이 부분부터 이질감이 느껴졌다. 괴물이 아닌 순수한 아기 혹은 앞으로 자신과 함께 살아갈 친구이자 가족이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지 못한 하리가 안타깝게 느껴졌다. 한편으로는 의지할 곳 없이 홀로 이 세상을 살아가야하는 하리에게 뱃속 아기는 짐이 될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그래도 임신했음에도 불구하고 담배를 피우고 술을 마시는 하리의 모습이 내겐 철없이 느껴졌고 새 생명을 경시하는듯한 그녀의 태도가 거북스럽게 다가왔다. 아이를 불법적으로 입양시킬 수 있는 미혼모의 쉼터라고 할 수 있는 분홍하마의 집이라는 공간을 통해 우리 사회의 이면을 생각해보게 되었다. 미혼모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인정해주는 곳은 어딜까. 나는 그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분홍하마의 집 안에서 미혼모들은 정기적으로 고백의 시간을 갖는다. 계획하지 않았지만 하리는 고백의 시간을 진행을 맡게된다. 어릴적 상처로 얼룩진 이 책의 인물들의 삶을 하나하나 세세히 다 알 수는 없겠지만 아직은 온전히 자신만의 인생을 살고싶어한다는 것은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의 이야기는 내게 신선하다기보다 다소 충격적이었다. 서로 다른 모습을 가진 미혼모들의 세계를 이 책을 통해 경험해보길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인 생각을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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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 ? 서경희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서경희 작가의 책은 <옐로우시티> 이후로 두 번째다. 몽환적인 중간계를 떠돌아다니는 캐릭터들을 만나본 책에 비해 이번 작품은 매운맛이었다. 비단 미혼모를 다루고 있다 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 이제 열여덟인 하리는 원치 않는 괴물을 가지게 된 노숙자다. 어쩌다 인터넷에서 알게 된 무허가 미혼모 쉼터를 알게 되고 인가도 별로 없는 북단으로 원장을 만나러 터미널에 앉아있는 것으로 시작된다. 책에서 묘사되는 하리의 얼굴이나 몸의 상태에 비해 요새 일러스트로 너무 예쁜 친구가 그려져 있어서 조금 아쉬웠다. 책의 판매량을 생각하면 멋진 표지가 필요하고, 그렇지만 내용은 가난에 못이겨 인간이기를 포기할 정도의 굶주림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버려지고 밑바닥까지 드러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오는 소설의 표지치고는 너무 <예쁘다>고 생각한다. 미혼모의 이야기여도 예뻐야만 하는가 하는 생각이 씁쓸한 것이다. 부어버린 발에 추운 날씨인데도 얇은 옷만 걸친 하리는 원장을 만나서 스타렉스에 몸을 싣는다. 분홍하마의 집에는 마마와 다른 임산부들 초련, 예나 등이 먼저 와있다. 오자마자 노숙하던 냄새 때문에 눈총을 받고 하리는 마마와 같은 방을 쓰게 된다. 조금은 심리치료 같기도 연극같기도, 거울치료 같기도 한 고백의 시간에 낯설어 한다. 연극배우를 꿈꿨지만 사투리 때문에 하지 못했던 마마의 상처치유 프로그램이 낯설고 자신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거짓말을 할 생각을 한다. 사기와 계속적인 죽음이 등장한다. 그리고 허기와 범죄가 등장한다. 그렇지만 그 어떤 사람을 원망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뉴스에 낼만한 사건사고가 많이 일어난다. 킹벤자민 잎을 샐러드로 먹든, 무쳐먹든 놀랄일이 아니다. 살기 위해서는 무엇이라도 먹어야 한다. <하리>를 읽으며 임산부로 쉼터에 왔지만, 관리자로 변모하는 모습 그리고 다 무너져내리는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혹은 나만 살기위해 고민하는 모습이 처절했다.
올초에 읽었던 비슷한 설정으로 시작하는 <베이비팜>이 생각났다. 여기는 임신부터가 아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팔기위한 대리자궁을 제공하는 대리모들의 이야기라는게 좀 다를까. 그래도 낳은 아기를 보내야 할까 고민하는 내용은 비슷한 줄거리가 조금 있다. <하리>를 읽고 독한 내용에 힘들다면 이 이야기도 비교해서 읽어보길 바란다. 하리의 마음이 죽어가는 사람들을 떠나가는 사람들을 살리기 위한 100%의 선의라고 볼 수는 없는 것 같다. 계속적으로 눈만 녹으면, 어떤 이유만 지나가면 이 지긋지긋한 곳을 탈출할려고 계속 맘먹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면사무소 앞에서 피켓을 들고,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노력한 하리의 노력은 그녀를 많이 성장시킨 것 같다. 늘 될대로 되라는 식이었던 그녀의 말에 의미가 부여되고, 목적이 생겼다. 같이 살아가기 위함이라는 뜻을 가진 것 부터가 인생의 전환점이 될 게 분명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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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 서경희 장편소설 미혼모, 그리고 분홍하마의 집 미인가 미혼모 쉼터, 불법 입양을 하는 그 곳,귀하고 여린 새생명이 괴물로 취급되어 버리고 떠나야 한다는 생각만...외출이 자유롭지 못한 이곳의 삶을 살아간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어지럽게 파고든다.열여덟 살 하리는 원장의 안내를 받으며 분홍하마의 집으로 향했다.정상적인 결혼생활 그리고 축복받은 새생명의 탄생을 기대하기는 힘든 이곳의 삶은 어서 원수같은 아이를 낳아 버리고 새 삶을 살아야 한다는 일념이 이곳에 모인 미혼모들의 심정일게다.하리는 그렇게 겨우 첫밤을 거의 뜬눈으로 보낸다.
괴물의 심장소리, 작가 서경희는 이 책에서 그렇게 표현하고 있다.원치 않는 임신으로 인해 이들의 삶은 그렇게 괴물이라는 아이를 뱃속에서 키우고 있다.날씨는 추워지고 노숙으로 연연하던 하리의 뱃속의 아이는 점점 커져가고 있는데...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분홍하마의 집으로 들어오게 된 하리, 이곳에서 먼저 들어온 미혼모들의 고백의 시간에 사연을 들어본다.
핑계없는 무덤이 없듯 생명의 소중함과 가족의 축복속에 태어나야 하는 아이가 거래의 대상이 되는 안타까운 현실을 이 소설에서 볼 수 있다.10대 미혼모의 생각은 제쳐두고 원장의 입장에서 모든 것이 결정되는 것이다.수요와 공급.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전과14범의 사기꾼 원장에게 사기도 당하고 3000만 원을 20년 넘게 주방보조로 일하며 번 돈을 고스란히 마마는 그렇게 날리게 된다.
출산률 최저의 나라, 서경희 장편소설 하리는 이름없는 미혼모들의 삶을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딸을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보면 모두가 축복받은 새생명의 꿈을 이루기 위해 존재해야 하지만 분홍하마의 집에 모인 이들은 언제 따뜻한 봄날을 기대할 수 있을까? 이 소설을 읽으면서 몇 번이나 책을 덮었다.하리가 괴물이라고 부르는 배속에 아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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