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박스 페미니즘을 읽으며, 내가 언제 페미니즘이나 페미니스트라는 단어를 처음 들어봤는지에 대해 어떤 느낌이었는지에 대해 반추해보았다. 그런 현 시점에서, 맨박스 페미니즘은 굉장히 흥미로운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여성이 여성에게 전하는 것이 아닌, 저자가 50대 남자 교사로서, 남학생을에게 전하는 페미니즘에 대한 이야기라는 부분에서부터, 균형적인 사고를 확장하여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맨박스에서 벗어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는 점에서부터 굉장히 흥미로운 책이다. 작은 뗏목의 역할을 하고 싶다는 저자의 말과 함께, 저자는 일련의 벌어진 사건들, 그리고 그것에 대해 집단적으로 받아들인 생각, 그리고 그 흐름이 때로 부자연스러웠다는 점 등 여러가지 다른 관점에서 생각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고 있다. 그렇기에, 맨박스 페미니즘은 페미니즘에 대한 생각전환이나 사고확장에도 도움이 되겠으나, 삶에서 만나는 많은 다른 것들에 대해서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한번 더 고찰해보는 습관을 키워줄, 생각하는 힘을 키워줄 의미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 꼭 한번 읽어보시길 권해드리고 싶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
여성성, 남성성이라는 것이 타고나는 것인가? 아니면 부모양육 방식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것이냐? 부모의 양육방식에 의해서 만들어졌다 하더라도 사회의 구조나 분위기가 여러모로 영향을 주는 것이냐? 복잡하게 얽혀 있는 여성, 남성에 대한 시각, 각자가 주장하는 권리, 각자에게 요구하는 의무...각자 모두 다 불만족스러운 의무들.. 한 사람이기 전에 한 여성으로서의 지금까지의 삶을 뒤돌아보면 부당한 일이 참 많았다 싶다. 부모 특히 엄마에 의해서 차별을 받으며 나에게만 요구했던 많은 집안일과 시선...그런 상황에서 차별, 부당함, 불공정을 느꼈다. 항변해도 돌아오는 것은 차가운 시선밖에 없었던 것 같다. 그렇게 교육받아졌고 마음속에 응어리가 많았던 것 같다. 의외로 사회현장에선 나름 전문직업이라 부당함을 느꼈던 경우는 많지 않았다. 이런 젠더 문제들은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다. 그래도 여성들이 겪는 부당함과 차별과 억압이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는 크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았지만 이 결혼이라는 제도는 더더욱 만만치 않음을 몸소 느꼈다..여성이라는 것 며리느리라는 자리로 인해 좌절을 많이 느꼈다. 시댁이라는 엄청난 벽,,,그렇게도 합리적인 남편도 이 벽 앞에선 한없이 비논리적이면서도 신을 모시듯 하나의 종교로 시댁을 대했다. 현실에서의 부당함을 제일 많이 느낀 부분이다. 아무리 이야기 해도 바위에 계란 내리치기 같은 기분... 그래서 아이들을 제대로 교육시키고 싶었다. 첫째가 딸이고 둘째가 아들이다. 극단적인 페미니즘도 싫고 아들만 오냐 오냐 하는 가부장적인 문화도 싫었다. 공정하게 그리고 딸, 아들을 떠나서 하나의 사람으로 대우해 주고 교육시킬려고 노력을 많이 해왔다. 아직 그런 젠더 갈등들은 많지 않지만...남편과 나의 다툼을 보면서 아이들도 많은 생각을 했으리라. 이 책은 페미니즘을 둘러싼 많은 이슈들을 담고 있다. 여성으로서 불공정함과 여성에 대한 억압 강요 차별을 겪었지만 일부 급진적인 페미니즘은 나조차도 공감하기 어렵다. 남성혐오, 여성혐오와 관련해서 벌어진 여러가지 사건등에 대한 이야기를 논리적으로 차분히 저자가 안내를 하고 있다. 같은 맞벌이를 하지만 육아와 교육 집안일은 다 여자의 몫이 된다. 남편이 조금이라도 부엌에서 얼쩡거리면 시어머님 눈초리부터 변한다. 티내면서 질책한다. 남자 여자가 서로 같이 살아가는데 남성이 조금씩 도와 준다면 이것이 서로간의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인데 남자들은 엄살과 생색을 낸다. 그리고 자기가 누린 기득권과 편안함을 상실한것으로 받아들인다. 자기는 보통 한국 남자들과는 다른 부인을 엄청 챙기는 대단한 사람으로 으쓱된다. 남자와 여자, 아내와 남편, 다 같이 하나의 가정을 꾸려간다. 허울좋게 자기는 가장이라 말하며 임신, 출산, 육아는 모른척한다. 제사상은 여자가 다 차리고 마지막에 절하고 좋고 편한 것은 남자들이 한다. 조금 바꾸자는 걸 분노하고 페미니즘은 무조건 나쁜거라며 매도한다. 우리 집부터 바꿔야 한다. 조금씩 교육으로...정말 안타까운게 20대의 남자들이다. 여성들에 대한 배려들도 많고 가부장적인 생각도 많이 없는 것 같다. 어쩌면 몸에 베어서 실천하는 페미니스트일지 모른다. 가장 페미니스트적인 그들이 가장 욕을 많이 먹는 것도 안타깝다. 이 책은 우리사회의 남성과 여성의 다양한 이슈들을 다방면에 다루고 있다. 청소년기의 남매와 우리 가족 모두,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이 이슈에 대한 정답을 찾기 보다 생각을 해보고 이야기를 할 수 있게 하는 입을 떼게 하는 흥미로운 책인 것 같다. 적극 추천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
맨박스 (Man Box) - 가부장제에서 남성에게 씌워지는 억압으로, 남자다움을 강요한다는 뜻. (책으로부터) 페니니즘은 당연하다 하지만, 나의 역할이나 나의 일자리와 밥그릇을 빼았기는 것은 곱게 받아들이려는 사람은-남자는 그리 많지않을 것이다. 억울하다는 느낌이 있다. 그러나, 씌워진 프레임의 변화는 과감한 혁신과도 같은 산통을 지나야만 이룰수 있다. 우리는 페미니즘에 대해 우리 삶에 공존을 위해서 중요하고 당연하며 필요하다 생각하면서도, 혹은 그 단어적 의미는 이미 잘 안다하면서도 제대로 이해해 보려한 적이 없는 것 같다. (실천하기 미적거리며 늦장을 부리려는 것이다. 물론 이 모든건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다.) 사회적 이슈로서 바라보는 '페미니즘'은 '나'에게, '나'의 필요에 의한 왜곡된 또는 곡해하려는 관점으로만 바라보려 했던게 아닌가 조금은 반성하게 된다. (여성들 조차도 페미니즘의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해 보이는 데에 ) 그저 안다라는 생각이 함부로 재단하고 정죄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미 우리가 (보고 싶은 대로 본, 믿고 싶은 대로 믿었던) 알고 있고, 생각하고 있는 그 밑바닥에 우리도 인식하지 못하는 불공정한 관계를 당연하게 인식하고 있었던 사회전체 깔려있었던-오래동안 당연시하며 받아왔던 교육이나 사회적 규범과 통념, 윤리 등등에서 깔려있었던 씌워진 프레임에 속은 듯 하다. 아니면 그러길 바랬거나. (사실 그게 편하기도했고, 나의 상황을 나의 탓이 아닌 남탓을 할 수 있었기에 그러했다. 책임감을 짊어지기가 싫었고, 자기인정이 싫었던 것이다.) 페미니즘은 우리에게 그러했다.
<맨박스, 페미니즘>은 50대의 중학교 사회 교사로 있는 저자가, 50대-사회의 모든 기득권의 자리에 있는 50대, 남자, 교사 로서의 존재론적을 기반을 가진 사람으로서 사회에 비슷한 존재론적 기반을 가진 사람들에게 제안하는 제안서이다. 내용은 "남성이지만 남성이라는 한계를 분명하게 인지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의 문제에 관한 생각, 공부, 글쓰기를 멈추어서는 안 되며, 비록 서툴고 어색하겠지만 어쨌든 그 상태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메시지." 로서의 내용을 담고 있다. 어떤 사건과 사고의 넘어에 있는 그 원론적인 의미를 생각해보자는 이야기일테다. 저자는 이 책을 "페미니즘을 소개하고 가르치고 설명하는 글이 아니다"라고 강조하여 말한다. 그저 메시로서의 이 글을 받아들이라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내용은 꽤나 많은 시사점을 갖고 있었다. 나의 기존의 사고에 모르고 있었거나 오류난 부분을 점검할 수 있었다. (물론 100% 저자의 생각에 동조하는 것은 아니지만, 받아들여야 할 부분이 거부하는 것보단 월등히 많았음을 인정하다.)
저자의 메시지는 사실 단순하다. 페미니즘(원래의 의미)이 "여성을 동등한 사람으로 인정하고 동등한 능력, 가치, 생각을 가진 주체로 받아들여 달라는 것일 뿐이다"하는 것이다. 사실 무수한 많은 말들보다 우리 사회-인류가 앞서 말한 의미대로 페미니즘을 인정하고 인식하여 공존사회를 살아간다면 아무 문제 될 것이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기존 젠더 불평등의 사회의 사고 속에서는 쉽사리 일어나지 못한다는 것이 문제다. 그래서 저자는 어려서부터 남학생들에게 교육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존엔 페미니즘 교육을 주로 여성에게 해 왔기에, 변화되어져야 할 남성에게-그래서 어려서부터 남학생에게 교육해야 한다 말한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좀 들어라!'는 상대적으로, ((스스로 낮아지려 하지 않으려고)) 절대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의미가 있어보인다.) 남학생의 교육을 통해 대신 억압된 피해의식은 줄어들게 될 것이다. 꼭 저자의 말이 아니라도 어려서부터 남녀 평등이 허울로서의 구조가 아닌 실질적 구조로서의 평등임을 가르쳐 인식하고 사고한다면 사회는 당연 페미니즘이라는 단어는 사회적 거론이 불필요를 넘어 불편하게 될 것이다. 너무도 당연한 것이어서 굳이 말을 만들고 말고 할 일이 아니게된다. 왜 (어린) 여학생이 아니고 (어린) 남학생에게 교육을 해야 하는가?하는 추가적인 문제는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저자의 주장을 면밀히 볼 수 있다.
어려서부터 '맨박스'라는 프레임 속에서 갇혀 자라게되면, (남자고 여자고 간에) 사고는 경직되고 한정된다. 여성은 남성이 알려주어야 할 대상이라는 생각은 착각임을 알게될 것이다. 차라리 경쟁자라는 인식이 더 정신적으로 건강하겠다. 평등한데 누가 누굴 가르치겠는가? (지식적 부족을 말하는 것이 아닌, 사회적 결여(?)를 이야기하기도 사실 우습다.) 남성이 하루아침에 강압적으로, 구조적으로 자기 자리를 빼았긴 것은 아니다. 차라리 오래된 불평등의 남성 우월주의 사회 속을 거닐다 불평등의 자기모순에 빠진 스스로 감당하지 못하는 것이다. '여자 때문에'가 아니라 '옆의 누군가 때문에'라는 사고로의 전환 만으로도 사회는 (남성의 시선이 아닌 여성의 시선에서) 덜 불공평하다 느낄 것이고, (남성의 시선에서) 덜 억울하다 느껴질 것이다. (이런 느낌을 적으려던 것이 아니었는데, 스스로도 해결되지 않은 피해의식이 남아 있었나보다.) "페미니즘과 관련해서 오해했던 내용들을 제대로 알고 나면 다채로운 세상을 자유롭게 만끽할 방법이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깨닫게 될 것이다"라 저자는 말한다. 이미 세상의 여성은 자기 권리를 찾기 위해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고, 곧 그런 세상이 도래할 것이다. 누렸던 것을 내어주는-포기하는-것이 아닌 진정 불평등을 해소한 공평의 실천을 통해, 살아가는 공존의 세상이 좀 더 살기 좋지 않을까 생각하며 성장, 발전해 나가자 말하고 싶다.
* 이 리뷰는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자유자서평, #맨박스페미니즘, #권재원, #우리교육, #젠더불평등, #페미니즘공부, #평등
|
|
-억압을 부수고 나올 용감한 남학생을 위한 페미니즘 공부 <맨박스, 페미니즘>, 권재원
20대 초반에 소위 말하는 남초 회사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남자는 세상의 디폴트값이며, 여자는 특별히 지칭해야 하는 예외적인 대상인 것이다." 책에서 읽은 이 문구가 지금까지 내가 속했던 회사의 상황을 아주 잘 설명해 주는 것 같았다. 당시 근무하던 곳의 회사 문화는 상당히 거칠고 보수적이며 강압적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그 속에서 맨스플레인을 당하면서도 당시에는 그러한 언행이 문제라고 인식조차 하지 못하던 시절이 있었다. 시간이 흘러 페미니즘이란 것이 사회적 이슈가 되었지만 페미니즘이 무엇인지 잘 몰랐던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여성인 나부터 스스로 페미니즘에 대해 알고 공부하는것이 필요하다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페미니즘 교육의 대상이 남자아이들이 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매우 흥미로웠다. 또 다른 흥미로운 점은 한국 문화 자체에 성평등을 저해하는 요소가 있으며 그 책임은 한국 남자 전체에게 있다고 속시원하게 이야기한다는 것이다. 저자 본인도 50대 남성의 교사로 기득권 세력임을 인정하면서 여성이 남성과 동등한 권리를 가졌음을 말해준다. 여성이 남성과 동등한 권리를 가졌음을 인정하는 것이 그리도 어려운 것일까. 하지만 이것은 단순히 인정하고 끝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남성들은 자신들의 아주 사소한 일상생활까지 바뀌어야 하는 것이고 평소에는 느끼지 못했던 불편함을 마주해야 하는 것이다. 요즘 페미니즘을 돌아보면 페미니스트가 젠더 갈등을 조장하고 오히려 이로 인해 남성들이 차별을 받고 있다는 시각은 매우 아쉽게 느껴졌다. 자신들이 가진 힘을 동등하게 나눠 줄 수 없다면 역차별을 통해 차별을 극복하고 비정상을 통해서 정상적인 사회를 이루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하는 입장이다. 이러한 변화들은 지극히 일상적으로 누리던 일상의 상실이 아니다. 맨박스에 갇힌 남성들이 본인 스스로를 먼저 돌아보고 자신을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가부장제 틀안에 억압되어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는 것이다. 페미니즘은 남성혐오가 아니고 여성 우월주위도 아니다. 억압된 가부장제에 대한 반대와 불평등 개선을 요구할 뿐이다. 또 자신의 인권을 억압받는 남성에 대한 요구도 포함되기 때문에 꼭 여성의 권리를 위한 것이라고 말할 수 없다. 복잡하고 다양한 이해관계로 둘러싸인 사회에서 페미와 안티페미로 나누는 것은 지극히 극단적이며 바람직하지 않다. 페미니즘은 세상을 바라보는 여러가지 관점 중 하나이고 우리의 삶을 더 잘 이해할수 있게 도움을 준다. 지금처럼 양극단으로 나뉘기 보다는 서로의 삶에 적절한 균형을 맞추고 타인을 이해하는 사고방식을 택하는 건 어떨까. 남성과 여성은 모두 행복할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서평] 맨박스 페미니즘권재원 저자의 『맨박스 페미니즘』은 페미니즘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남성을 위한 페미니즘 입문서이다. 저자는 30년 경력의 남성 교사로서,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페미니즘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한다. 남학생들이 가부장제와 미소지니에 의해 억압받는 맨박스(Man Box)라는 개념을 소개하고, 페미니즘 공부를 통해 맨박스에서 벗어나서 젠더 평등한 사회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페미니즘의 기본 개념과 역사를 다룬다. 2부에서는 남성의 시각에서 바라본 젠더 불평등을 살펴본다. 3부에서는 페미니즘을 실천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페미니즘을 "여성이 남성과 동등한 권리와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운동"으로 정의한다. 또한, 페미니즘은 남성에게도 혜택을 줄 수 있는 운동이라고 주장한다. 가부장제 사회에서 남성은 여성에 비해 더 많은 압박과 제약을 받기 때문이다. 저자는 페미니즘과 관련된 다양한 사례와 사건을 분석하면서, 페미니즘이 남성혐오가 아니라 남성의 자유와 행복을 위한 사상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책은 남성의 시각에서 바라본 젠더 불평등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저자는 남성이 군대에 가는 것, 남성이 감정을 표현하기 어려운 것, 남성이 가부장제의 피해자라는 것 등을 이야기한다. 이러한 관점은 남성에게 페미니즘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페미니즘을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저자는 성차별적인 언어를 사용하지 않기, 여성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성폭력·성희롱에 대응하기 등을 이야기한다. 이러한 방법을 통해 남성은 페미니즘에 동참하고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 『맨박스 페미니즘』은 남성 페미니즘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실천을 위한 방향을 제시하는 책이다. 남성 페미니스트를 꿈꾸는 청소년 및 성인에게 추천한다. 이 책은 남학생들뿐만 아니라, 성별이 다른 자녀를 키우는 부모님들이나, 학교에서 성평등 교육을 하는 교사들에게도 유익한 책이다. 이 책은 페미니즘에 대해 잘 모르거나 오해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통찰을 제공하며, 페미니즘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더 깊은 이해와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이것이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이라고 생각한다. 모두가 존재론적 한계가 있다. 가부장적 권위주의사회에서 자란 남성이라는 존재론적 한계가 있지만 그 한계를 넘어서기위한 노력이 바로 이 책이며, 이 책을 통해 다른 남성들도 그 노력에 동참하자는 메시지이며, 여성들은 이 해석이 맞다고 생각하는지 판단하고 맨박스에 갇혀 있는 남성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같이 손잡고 권위주의 사회를 물리치고 성평등한 사회로 나아가자는 메시지로 읽었다.
|
|
페미니즘 이라는 말도 유행이 있는 것일까? 한 30년 전쯤 페미니즘 소설이 유행하고 페미니즘이라는 낱말이 많이 들렸었는데 요즘 또 이 말이 자주 언론에 오르내린다. 협오라는 말과 함께 페미니즘이 오르 내릴 때 나는 듣기가 거북하다. 작년 우리반 6학년 시사문제에 밝은 남학생 한 명이 유난히 큰 목소리로 페미니즘은 우리의 적이라고 무조건 규정하는 것을 보고 놀라고 당황스러웠다. 초등학생이 무엇을 알고 그러는가 싶겠지만, 나는 그런 아이들의 모습은 사회의 반영이라고 생각한다. 그 남학생의 생각을 바꾸게 하고 싶었다. 페미니즘이란 단지, 여태까지 차별 받던 여성의 권리를 제대로 찾아주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지만,귀를 닫고 있는 남학생을 설득할 수는 없었다. 이슬람권에서 이루어지는 여성차별에 관해서 우리나라 역사에서 항상 차별받던 여성의 역사에서도 그 아이는 귀를 닫았다. 왜 그런 현상이 나오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이대남이 언제부터 우리에게 그렇게 피해자였던 것인지, 모두 정치인에게 이용당하는 것 같은데 왜 그걸 어린 초등학생까지 따라서 하는지 알 수 없었다. 이 책은 일상생활에서 어떤 모습이 평등한 모습인지 보여준다. 너무 익숙해서 그게 차별인지도 모르는 것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페미니즘을 알아야 하는 남학생 뿐 아니라 자신의 권리가 무엇인지 잊고 사는 여학생에게도 필요한 책이다. 사람들의 생각은 생활을 바꾸면서 바뀌는 것이다. 현실을 그대로 두면 생각은 갇힌다. |
|
평소 나는 책을 읽을 때 서론은 건너뛰고 차례를 대충 훑어본 후 본문을 읽는다. 하지만 이번엔 작가의 말을 훑어보다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끝까지 정독했다. 50대 남성이 이런 사고와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놀랍고, 구구절절 공감이 가는 내용들이었기 때문이다. 여성을 동등한 사람으로 주체로 받아들여달라는 것 뿐인데 페미니스트라고 말하기 두려워지는 사회 분위기, 페미니스트는 외모에 콤플렉스가 있고 결혼하지 '못'한 여자라는 프레임 등등.. 가장 공감이 갔던 것은 페미니즘 교육은 남학생 대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책에도 나와있듯이, 남성 대부분이 불평등을 인식하지 못한다. 처음에는 자신들의 권리를 '나눠주기' 싫어서 일부러 그러는 줄 알았다. 그들은 태어날 때부터 그렇게 살아왔고, 온 세상 구석구석이 남성이 기준이기 때문이다. 책에 나온 man과 wo'man'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말도 그렇다. 원래 중요한 것은 앞으로 뺀다. 한일전을 일한전으로 부르는 사람이 있을까? 유명한 두 대학의 이름을 붙여 부를 때 어느 대학을 앞으로 부를지 자존심이 걸렸듯이. 남녀, 부모님 등 좋은 것은 남성이 앞에 나온다. 연놈, 암수 등 좋지 않은 말이나 동물은 그 반대이다. 언어 뿐만 아니라 사회에서도 남성은 일하고 여성은 일을 하든 안 하든 출산, 육아, 집안일을 모두 떠맡는 것이 당연한 분위기. 나이가 들어 병에 들었을 때 남편이 아프면 아내가 간병하지만 아내가 아팠을 때 이혼율이 올라간다는 것도 참 착잡하다. 책에는 우리 사회의 수많은 불평등 예시들, 사건들이 나와있다. 평소 이런 이슈를 몰랐거나, 인터넷 여론에 휩쓸려 제대로 판단하지 못했던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이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
|
표지를 보고 이 책은 꼭 읽어야겠다 생각했다. 첫 번째 이유는 제목이다. 맨박스를 부수고 나올 용감한 남학생을 위한 페미니즘 공부라니! 요즘 남학생은 안티페미니즘이 되지 않으면 다행인데... 제목을 이렇게 지으시다니, 책이 안 팔릴까봐 걱정이 되었다 ^^; 두 번째 이유는 저자이다. 직접적으로 아는 사이는 아니고 SNS 팔로워도 아니지만 학생들과 교사들을 위한 다양한 책을 쓰신 분으로 알고 있다. 이 분이 쓰신 글 중에 내 머릿 속에 인상 깊게 남아 있는 글이 여러 편 있기 때문에 이 분은 페미니즘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남학생을 위한 책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쓰셨을까 궁금했다.
시작부터 본인이 왜 남학생을 위한 페미니즘 책을 썼는지 본인이 생각하는 본인의 한계와 할 수 있는 일을 딱 적어두셨다. 50대 남교사와 페미니즘에 대한 인식이 명확하신 점이 좋았다. 나는 극강의 페미니스트는 아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성차별과 여러 가지 성 문제에 관한 문제 의식을 갖고 살아가는 여성으로서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하고 사는 사람이다. 대한민국의 전반적인 남성들(페미니즘을 불편하게 생각하는)에 대한 불만과 일부 본인은 페미니즘에 우호적이라고 생각하지만 내가 생각할 때는 많이 미흡한 남성들에 대한 답답함이 많이 있는데, 그걸 논리정연하게 글로 표현하지 못하고 말로도 한계가 있어 나 자신에 대해 좀 아쉽다. 이 책에서는 나의 그런 아쉬운 부분을 시작부터 속시원하게 긁어주었다. 보수든 진보든 진영을 가리지 않고 분노하는 남자들. 이쯤 읽다 보니 책 판매량에 대해 더더욱 걱정이 들었다. 남자들이 이 책을 읽을까? 남학생들이 이 부분을 읽고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을까? 성인 여성인 나는 굉장히 공감되고 이해되는데, 50대 남성인 저자가 이런 말을 해주어서 정말 속이 시원했는데, 과연 그들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남자들이 태어나면서 누린 특권을 특권인줄 모르고 당연한 것이라 생각하고 자연스럽게 살아왔기 때문에 페미니즘은 거북하게 느껴지고 여성들의 목소리가 귀찮은 소리로 들리는 것이며, 이게 바로 페미니즘 교육이 어릴 때부터 필요한 이유라고 설명한다. 아주 동의하는 바이다. 기울어진 운동장을 평평하게 만들면 그동안 편안했던 이들은 불편할 것이다. 그러니 그들은 평평하게 만들기를 반대한다. 그 편안함을 누리는 걸 당연하다고 생각하게 되기 전부터 평평함이 얼마나 중요하고 필요한지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 오히려 더 당연한데 현실은 그랬다가는 페미교사라고 온갖 민원을 다 받겠지...
다행인 건 이 책에서는 남학생에게 너희는 잠재적 가해자다, 양보해라, 포기해라라고 가르치는 것은 또 다른 방향의 양성 대립 교육이며 잘못된 것이라고 말한다. 동의한다. 저런 말을 들었다가는 지금의 이대남처럼 자신들은 역차별을 당했고 자신들이 더 큰 피해자라고 말하게 될 테니 정말 지양해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는 남학생들에게 먼저 가르쳐야 할 것은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인정하며 다양한 감정을 알고 읽고 표현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분노보다 협의와 조정을 해야 하는 것, 가부장제를 인식하고 그 억압성을 인정하는 것은 그 뒤에 가르치면 된다고... 교사든 부모든 이 부분이 아주 중요한 교육이라고 생각했다.
여성혐오가 아니라 미소지니라고 하는 점도 좋았다. 여성혐오라는 말이 처음 나오기 시작했을 때 사람들은 문자 그대로 여성을 '혐오'하는 행위만 여성혐오라고 생각했었다. 지금은 대다수가 여성혐오라는 단어의 뜻을 폭넓게 생각하는 편이지만, 그냥 미소지니 자체로 번역하는 게 좋다는 말에 공감한다. 다만 미소지니가 우리나라에서는 smile의 미소를 먼저 떠올리게 할 수 있어서 그게 뭔데?라고 생각할 사람도 많이 있겠지만.. 미소지니에 담긴 남성우월주의, 가부장제와 폭력의 정당화까지 사람들이 인지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
이 책은 남학생들에게 페미니즘교육이 필요한 이유를 다양한 사례를 들어가며 말하고 있다. 제목처럼 남학생이 읽어도 좋겠지만 교사들 특히 남교사들과 아들 키우는 양육자들이 읽으면 좋겠다.
|
|
현대 한국 사회의 역린이 되어 버린 페미니즘. 과거 한국 사회에서 “빨갱이”가 모든 이성적 토론을 마비시키는 핵폭탄같은 말이었다면, 요즘은 “너 페미지?”라고 말하는 것이 마치 주홍글씨를 새기기 위해 인두를 코 앞에 들이대는 것과 같다. 특히 중학교 교사 경험을 한 적이 있는 작가로서는 그런 현장을 더 생생하게 느꼈을 것이다. 초등 고학년만 되어도 성별 차이와 관련된 얘기가 나오면 일부 남학생들의 시선이 반항적으로 바뀐다. “페미에요?”라는 선을 긋는 태도가 나온다. 초등학교에서 교사와 학생의 권력구조 인식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이런 대화가 어느 정도 귀에 들려오는데, 중학생인 그들끼리는 오죽하겠는가.
작가는 이 페미니즘이라는 것이 보통 생각하는 ‘여성 상위시대를 만들고자 하는 성차별적인 급진적 이념’이 아닌, 남성과 여성 모두의 인권을 제고하기 위한 이념이라 규정짓는다. 그리고 나이 많은 세대보다도 더 차별과 인권에 민감한 세대인 20대(이대남도 예외가 아니다)에 주목한다. 이 책은 페미니즘은 그들에게 당연히 주어졌던 것을 뺏는 것이 아닌, 그동안 주어진 게 당연하다 여겼던 것들이 과연 당연한가?를 의문짓게 한다. 이 의문을 실천적으로 갖기 위해선 그 주어진 것들을 이미 충분히 누리고 난 이후는 어렵다. 누구에게나 줬다 뺐는 것은 불쾌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페미니즘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한다. 마치 어렸을 때부터 독도교육 통일교육 하듯이 말이다.(이 책이 어린이용 대상으로 나왔으면 하는 이유이다) 또한 이와 함께 페미니즘이 이루어지면 어떤 점이 좋은지에 대해서도 제시하고 있다. 좋은 방향이다. 글에서 언급되다시피 우리는 모두 이해타산적이고, 실질적인 이득이 있어야 우리 주변의 작은 것들을 하나씩 바꿔나가는 귀찮은 일들도 기꺼이 하게 되니 말이다. 그 이득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성별을 막론하고, 기본적으로 이 책 한 권 정도는 완독해야 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라고 내밀었을 때 분노부터 표출한다면 더 시간을 할애할 필요도 없을 테니 그것도 좋다.) 이 책은 페미니즘 관련 기본 용어들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놓은 기본서와도 같다. 대화가 안 되는 자들과 어울리는 건 누구나 원하지 않는다. 과거의 영광인 가부장까지는 안 되더라도, 기본적인 대화 상대가 되는 정도의 위치가 되려면 노력은 필요할 것이다. |
|
처음 [맨박스 페미니즘]이라는 책 제목을 보았을 때, 맨박스가 도대체 무슨 뜻일까 라는 궁금증이 생겼다. 누구든 책 제목을 보면 한번쯤 호기심을 가지지 않을까? 맨박스(Man Box)란? 가부장제에서 남성에게 씌워지는 억압으로, 남자다움을 강요한다는 뜻. 즉, 남자다움을 강요하여 남학생의 감정과 행동을 억압하는 ‘맨박스’에서 지금 벗어나자!는 뜻으로 서술되었다. 책의 서론에서는 남학생들에게 페미니즘 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근거가 나온다. "세상의 반이 여자인것과 마찬가지로 세상의 반이 남자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페미니즘 교육은 주로 여성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여자가 여자에게 하는 교육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중략) 페미니즘이 목표하는 바를 이루러면 남성을 바꾸어야 한다. 남성에게 바뀌어야 하는 이유를 도덕적 당위가 아니라 이익과 유인의 관점에서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우리나라 남성은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서로 공감하는 교육을 별로 받지 못했으며, 특히 슬픔, 불안, 두려움, 외로움 같은 감정은 최대한 억누르고 드러내지 않아야 하는 것으로 배웠다고 한다. 이런 감정을 드러내는 것은 '약해 보이며' '남자답지 못한 것'이기 때문이다. 라는 구절이 공감이 많이 되었다. 이 구절을 읽고 내 주변의 간접경험을 떠올려보았다. 나 또한 남자는 눈물을 보이는 것이 아니다 라는 이야기를 건너건너 많이 들어보았다. 남자답지 못한 행동은 규정되어 있지 않은데, 사회가 남자다움을 규정하고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책 표지에서부터 남성이 맨 박스를 나오는 그림으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있어 책을 펼 때 흥미롭게 생각했다. 성별 갈등에 대한 문제가 우리나라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었기에 페미니즘 교육의 대상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궁금하다면 추천한다. 평소 읽지 못한 분야의 도서였는데, 억압을 부수고 나올 용감한 남학생을 위한 페미니즘 공부가 필요하다는 다양한 근거자료를 수반하여 더욱 주장에 힘을 실어준다. 편협적인 시선이 아닌 다양한 시각으로 문제를 살펴보면 내 시야도 넓어지기 때문에 좋은 경험이 되었던거 같다 :) YES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