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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친절한 유령》(그림책)에 나오는 노노코가 사는 집은 오래되고 기울었습니다. 집이 기울면 위험해서 못 살 것 같은데 할아버지 엄마 아빠 그리고 노노코는 오래된 집에 살았군요. 비가 새고 바람이 불면 흔들리기도 했나 봐요. 오래된 집을 할아버지는 ‘골동품’이다 하고 아빠는 ‘위험한 집’, 엄마는 ‘낡은 집’이다 했어요. 마을 사람은 ‘유령이 나오는 집’이다 했답니다. 사람이 사는 집을 유령이 나오는 집이다 하다니. 마을에는 노노코 또래가 많았지만, 아이들은 노노코와 놀지 않았어요. 노노코를 유령이다 하면서 따돌렸습니다. 엄마와 아빠는 바빠서 그걸 몰랐지만, 할아버지는 노노코가 혼자 논다는 걸 알았어요. 노노코는 아이들이 자신을 유령이다 하는 걸 안 좋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그건 다행이죠. 노노코는 자기 혼자만 유령이어서 좋다고 했어요. 혼자 노는 것보다 아이들과 노는 게 재미있을지. 어릴 때는 또래 친구와 어울리기도 하는 게 좋기는 하겠네요. 할아버지는 노노코한테 다른 사람한테 도움을 주는 친절한 유령이 되라고 해요. 할아버지가 그런 말을 하다니. 어느 추운 밤, 집에서 쿵 하는 소리가 들렸어요. 노노코는 집이 오래돼서 난 소리겠지 했는데, 그건 할아버지가 쓰러진 소리였어요. 다음 날 의사가 할아버지 방에서 나오고 아빠와 오래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노노코는 할아버지 방으로 갔어요. 할아버지는 노노코한테 자신은 곧 죽고 하늘 별이 된다고 했습니다. 노노코는 그것도 좋게 여겼습니다. 노노코가 처음 알게 된 죽음이겠네요. 숨을 후우 길게 쉬고 할아버지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아빠는 여기저기에 전화를 했어요. 사람들이 집으로 찾아왔어요. 노노코는 할아버지 말처럼 친절한 유령이 되겠다고 하고 장례식 때 할아버지 관에 눈을 넣어뒀어요. 그건 장난이 아니고 할아버지를 마중 온 눈이 밖에 와서 그런 거였어요. 노노코는 자기 나름대로 친절한 유령이 되려고 애썼는데, 노노코가 한 일은 아빠를 조금 화나게 했어요. 아빠는 다 장난으로 여긴 거죠. 집이 기울어서 방석이 움직이는 걸 보고 노노코는 방석에 접착제를 발랐어요. 스님은 바닥에 묻은 접착제를 밟고 발이 붙어서 넘어졌어요. 집 균형을 잡으려고 노노코는 할아버지가 모은 돌을 집 가운데 모아뒀는데, 아빠가 돌에 걸려 넘어졌어요. 집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집이 아예 무너졌어요. 사람들은 모두 집에서 나갔습니다. 장례식장이 아수라장이 됐네요. 집이 무너져서 노노코네 집을 새로 지었어요. 새 집에 살게 되고 노노코한테는 친구가 생겼어요. 노노코는 친구를 사귀게 되어 좋았지만, 조금 쓸쓸하기도 했습니다. 할아버지가 없어서기도 하고, 이제 유령이 아니기도 해서겠습니다. 가끔 아이가 엉뚱한 일을 하는 걸 책에서 보기도 하는데, 아이가 하는 게 다 장난은 아니겠습니다. 아이 나름대로 도움을 주려고 하는 거겠지요. 그걸 알아봐야 할 텐데. 노노코 아빠는 노노코가 한 여러 가지를 장난으로 여겼어요. 할아버지는 달랐을 텐데. 희선 #연말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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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카타케 나나미 . 글 / 스기타 히로미 . 그림 인자 . 옮김 안녕하세요 동그리 독서입니다.^^ 표지를 보며... 유령이 되어 누군가에게 친절을 베푸는 걸까요? 스기타 히로미 작가님의 그림을 다시 만나니 반갑기도 하고 주인공의 이야기 듣고 싶습니다.
줄거리... 나무에 둘러싸인 외딴 집이 있었어요.주인공 노노코라는 여자아이가 살고 있었어요. 그 집은 너무 오래돼서 조금 기울어져있어 바닥에 있는 물건들이 데굴데굴 굴러갔어요. 비가 오면 비가 세기도 하고 바람이 부는 날엔 기둥을 붙들고 있어야 할 정도지요.
마을 사람들은 노노코의 집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들이 많았어요. 아이들도 노노코를 보며 "유령"이라며 따돌리기 시작했죠. 그 사실은 아무도 몰랐어요. 할아버지만 빼고요.
그러던 어느 날, 쓰러진 할아버지는 다시 일어날 수가 없었고 가족들과 이별을 하게 됩니다. 노노코는 할아버지의 이별이 무엇인지 잘 몰랐어요. 마지막으로 할아버지가 남긴 말을 떠올려보며 또 다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할아버지의 마지막 말처럼 노노코는 '친절한 유령'이 돼보기로 했어요. 사람들을 위해서요. . . . .
<친절한 유령>을 읽고... 노노코의 나이쯤 저도 할머니와 이별을 했어요. 항상 병상에 누워있는 할머니의 모습이 다였지만 가끔 환한 얼굴을 하며 "내 똥강아지 간식 사 먹어라"라며 건네준 동전 하나가 그렇게 생각납니다. 부모님의 마음보다 가끔 할머니의 마음이 더 위로가 되어주기도 했습니다. 노노코의 마음을 알아주는 할아버지의 마음처럼요. '죽음'이라는 단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를 노노코는 자신만의 이별 인사를 건네게 됩니다. 곧 할아버지의 마지막 인사이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은 누구에게나 애도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죠. 어른들에게 다소 엉뚱하고 이해가 되지 않는 노노코의 행동일지 모르지만 책을 펼쳐본다면 또 다른 이별의 인사로 마음속에 미소가 그려질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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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6.4.3. 그림책시렁 1783 《친절한 유령》 와카타케 나나미 글 스기타 히로미 그림 인자 옮김 작은코도마뱀 2023.1.5. 모든 풀이 나물인 놀라운 한봄에 들어서는 길목인데 푸른별 뭇나라는 기름앓이를 합니다. 두 나라가 한 나라를 쳤고, 한 나라는 옆나라를 마구잡이로 쳤으며, 두 나라한테서 맞은 한 나라가 옆나라를 마구치면서 그만 푸른별 뭇나라로 가던 기름배가 멈추었다지요. 두 나라한테서 맞은 한 나라는 지난 마흔일곱 해 동안 가시내를 억누르고 짓밟을 뿐 아니라, ‘아름길(평화·민주·평등·자유)’을 외치는 사람을 닥치는 대로 죽이거나 가두거나 괴롭혔습니다. 그 나라에서 솟는 기름을 아름길이 아닌 ‘윗사내 싸움길(남성가부장권력 전쟁무기·혁명수비대)’에 쏟아부었어요. 한 나라를 친 두 나라가 잘하는 짓이 무엇일는지 모르되, 두 나라한테서 맞은 한 나라가 여태 저지른 멍청짓을 제대로 나무라거나 알아채거나 바로잡으려고 도운 나라는 없다시피 하고, 우리나라도 이런 얼거리를 등돌리기만 했습니다. 《친절한 유령》은 할아버지랑 아이가 마음으로 나눈 삶길을 줄거리로 삼습니다. 할아버지는 할아버지대로 아이한테 마음씨를 밝히려 하면서도 미처 다 들려주지 못 합니다. 아이는 아이대로 스스로 일어서는 마음씨를 가꾸려 하면서도 무엇인지 영 종잡지 못 하며 헤매지만 꿋꿋하게 나아가려 합니다. 일은 얼결에 풀립니다. 그런데 얼결에 풀린 일이다 보니, 우리는 누구나 바람이요 빛이며 씨앗이라는 대목을 할아버지도 아이도 모르는 채 허둥지둥 지나간 얼거리 같습니다. 껍데기를 움켜쥐니 허깨비에 놀아납니다. 눈을 감고서 속빛을 마주하려고 하면 빛씨로 물들며 반짝이고요. ㅍㄹㄴ #若竹七海 #杉田比呂美 #親切なおばけ (2021) + 《친절한 유령》(와카타케 나나미·스기타 히로미/인자 옮김, 작은코도마뱀, 2023) 붙들고 있어야 했지요 → 붙들어야 했지요 7쪽 유령이 나오는 집이라고 불렀답니다 → 깨비가 나오는 집이라고 했답니다 → 도깨비집이라고 했답니다 9쪽 얼굴에 더 주름을 가득 만들고는 → 얼굴에 더 주름을 가득 짓고는 13쪽 못 먹게 되는걸. 그건 싫어. 아주 곤란하다고 → 못 먹는걸. 그러면 싫어. 아주 힘들다고 → 못 먹잖아. 싫어. 아주 고달프다고 16쪽 별님이 되는 건 외로운 유령으로 지내는 것보다 더 굉장한 일인 것 같았어요 → 별님이 되면 외로운 깨비로 지내기보다 그럴싸해 보여요 → 별님이라면 외로운 도깨비로 지낼 때보다 끝내줘 보여요 21쪽 사람들을 위해서 노력하는 친절한 유령이 될래 → 사람들한테 마음쓰는 따뜻한 깨비가 될래 → 사람들을 돕는 포근한 도깨비가 될래 30쪽 얼굴 위에 하얀 눈이 가득 쌓여서 → 얼굴에 하얀눈이 가득 쌓여서 36쪽 조용한 가운데 뭔가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 조용하다가 문득 다른 소리가 들립니다 → 조용하더니 이제 아리송한 소리가 들립니다 → 조용한 곳에 덜컥 무슨 소리가 들립니다 61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