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소중함을 알기 위해서 다시 건강을 잃을 수는 없다.아팠을 땐 그토록 간절했던 건강이었는데 조금 괜찮아졌다고 다시 당연하게 여겨왔던 나에게 정신 차리라고 따끔하게 말해주던 문장. 처음 병을 알게된 순간을 떠올리며 감사함을 잊지 말기를. 행복은 다가오는 게 아니라 이미 삶 곳곳에 조용히 머무르고 있었다.막상 행복한 순간을 생각해보면 잘 떠오르지 않는다. 그만큼 내가 행복에 무뎌졌다는 증거가 아닐까. 마치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는다는 말처럼. 나는 잠은 죽어서 자자는 표현에 진저리를 치는 사람이다. 죽어서 잠을 자라니, 그건 그냥 죽은 게 아닌가. 잠은 깨어나는 걸 전제로 한다.잠은 깨어나는 걸 전제로 한다는 당연한 말이 꼭 나에게 주는 위로같다. 모든 일에 온 힘을 다하는 나를 이해하지 못하던 사람들이 건네던 그저 그런 말들이 아닌 진짜 위로. 이제 진짜 쉬어가도 되는 이유가 생겼다. 지독하게 우울한 날에는 이 사실만을 껴안고 가라앉는다. 나는 살아있는 사람이니까, 감정이 무거울 수도 있는 거야. 그래서 가라앉는 거야. 가라앉으면, 곧 떠오를거야.밤마다 끊임없이 떠오르는 생각들에 벅차 잠들지 못하는 나에게 "괜찮아. 충분히 가라앉아. 기다릴게."라고 말해주는 문장들. 여태 존재하지도 않는 완벽을 위해 그럭저럭 괜찮은 것들을 얼마나 많이 버렸을까? 완벽은 허상이다. 결코 도달할 수 없는 허상.작가님 말이 맞다. 조금만 더하면 완벽해질거라는 건 나의 자만이다. 도달할 수 없으니 적당히 타협할 줄도 알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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