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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실패한 게 어떻다는 건가? 아이들에 대해서는 실패했지만 어른들에 대해서는 좀 쉬울 수도 있지 않을까(.....)부바르는 푸른색 프록코트와 담황색의 무명 조끼를 입고 비버 가죽 구두를 신었다.그들은 마을을 가로 질러 가면서 매우 흥분해 있었다(...) 여기서 귀스타브 플로베르의 원고는 끝나 있다.그의 서류 속에서 발견된 이 작품의 결말에 대한 개요를 싣는다"/504~505쪽

미완성 작품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출간이 되었다면..분명 읽는 즐거움이 있을 거라 기대했고.. 읽지 않았다면 후회 할 뻔 했다.. 매듭짓지 못한 결말은 열린 오히려 열린 결말처럼 느껴졌다. (그러나 상상할 수 있었다) 1부에서 부터 줄곧 실패(어리석은 행동)만 거듭한 두 남자가 마침내 성공(?) 했다는 식으로 끝나것 같은 기분이 들지 않았다고 해야 할까.... 결말에 대한 개요에서도 두 남자는 실패했다고...기록되어 있다. 어리석음에 관한 이야기였으니까..성공은 들어올 자리가 애초에 없었던 거다. 인간의 어리석음에 관한 이야기라..기분좋게 읽혀질 수 만은 없었지만 이야기가 너무 생동감있게 느껴져서 읽는 내내 웃고 말았다.(기가 막히고 싱거운 웃음이였지만...^^) 너무 재미나게 읽혀서 놀랐다. 가속성은 보바리 부인 보다 높았다.1부 중반부터..두 남자의 어리석음에 한탄하지 않았다. 오히려 저 둘을 통해 다양한 세계의 어리석음을 보는 기분이 들었다.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우리는 왜 어리석은 존재일수 밖에 없는 가에 대한 질문이 따라 왔고..종종 답도 보였다. 지나친 자만심도 어리석은 자가 하게 되는 행동이지만...몰라서 저지르게 되는 어리석음 보다, 자신들의 것을 지지키 위해 옳다고 주장하는 어리석음이 얼마나 더 무서운지를 보는 기분이 들었다. 종교가 그렇고, 철학이 그랬고, 교육이, 과학이 그랬다. 분명 책에서 옳다고 했는데..현실에서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너무 많았다. 그리고 무심한척 한마디 툭.... "단어가 진정으로 의미하는 바를 깨달아야 한다"/459쪽 어리석지 않게 살아가기란 얼마나 어려운지..그 속에 함몰되지 않으려고 하는 순간 더 어리석은 나락으로 떨어지게 될 수 있으니... 종교가 그렇게 만들고, 언론이 그렇게 만든다고 타박만 할 수도 없다. 스스로 어리석음에 빠져들지 않을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그러나 작가는 야속(?)하게도 그렇게 되는 길이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걸 말해주고 있다. 어쩌면 적당히 어리석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덜 어리석음으로 가게 되는 길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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