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발과 경제발전이라는 미명 아래 모든 게 옥죄던 1970년대 한국 사회를 생생하게 담아낸 작품. 윤흥길 작가의 다른 작품들 - 직선과 곡선, 날개 또는 수갑, 창백한 중년 - 에 앞서 전개되는 연작의 시작. 1970년대 말 한국 문학의 기념비적 역작이라는 평가에 걸맞은 듯. 조세희 작가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과 엮어서 읽어도 좋을 듯싶다. |
|
요즘 출판된 한국 현재소설 중에서 현대소설로 남을 만한 작품이 얼마나 될 것인가 30년 후에도 '그 때 이 책이 좋았어'라고 다시 읽게 될 책이 누구의 어떤 작품일지 생각해 볼 때가 있다. 언어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구성을 이해하지 못해서 책을 손에 들고 한참이나 난감해 할 때.
우리나라가 제대로 먹고 살지 못했던 시기, 인권이란 단어가 달나라에 사람이 갔다는 말보다 더 멀었던 시기에도 살던 사람들이 있었다. <아홉 켤레 구두로 남은 사내>도 있지만 이 작품을 포함해 아홉 작품으로 작가가 누구인지 그려지는 소설모음집이다.
옛날 신문을 읽는 것도 아닌데 마치 그 시대의 신문 사회면을 살짝 본 것 같은 느낌, 그 시대 중년으로, 특히 가장으로 산다는 것이 어떤 모습인지 그려진다. |
|
민주화와 산업화가 겹치는 시절은 우리에게 많은 우픈 이야기들을 만들어 주었다. 난쏘공, 광장과 함께 시대를 대표하는 소설. 오래전 구매한 책이 사라져 다시 구매해서 읽었다. 아홉 컬레의 구두를 여러가지로 해석할 수 있겠다. 한결레 한켤레 자신의 희망을 상징할 수도. 배불리 잘 사는 것 등 따신 집이 있는 것 토끼같은 자식이 있는 것 여우같은 안사람이 있는 것 어디다 내놔도 괜찮은 학교를 나오는 것 들으면 알아주는 직장을 다니는 것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반듯한 외모 친구들을 만나면 한 턱 쏘면서 은근히 자랑하고픈 것 앞의 8가지는 못하더라도 지금 당장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