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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청호 시인의 첫시집에는 자학적인 피냄새로 그득하다. 시인은 자신의 욕망과 죄와 비열함을 낱낱히 해부한다. 사실 이런 시들이 새롭지는 않다. 문제는 시인이 이런 자학적인 냄새를 가지게 된 심리적인 원인에 있을 것이다. 아직 첫시집에서는 그것이 명확하지는 않은 것 같다. 시인 자신이 스스로를 정신분석의 대상으로 삼아 이를 행하고 있지만 신뢰할 수는 없다. 아니 신뢰의 문제이기보다는 그것은 읽는 독자에세 위임된 일이 아닌가 한다. 우리에게 치명적인 것은 과연 무엇일까. 스스로가 이 대답을 할 수 있다면 그것이 이 시집이 목표하는 일일 것이다. [인상깊은구절] 지옥에서 보낸 한 철1 감옥으로부터 고향까지 하루, 굶주림과 목마름에서 벗어나 서울에서 사흘 동안 여자들과 허덕대며 잤다 오후 내내 영혼을 물에 불리고 나왔더니 누가 구두를 닦아놓았다 며칠 후 나는 출근을 했다 젊음, 그것은 식은죽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