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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선물하기> 바다로 간다 밀물이 툭 터질 듯한 배부름처럼 밀려들었을 때 시멘트 바람벽 속에 갇혀 있는 사랑에게 내 바다 보내주기 위하여 휴대 전화기의 전화번호를 누른다 내 바다가 그쪽으로 흘러가도록 생중계한다 세상의 모든 유인도들의 머리 위로 솜뭉치처럼 피어오르는 구름에 대하여 은쟁반 같은 달에 대하여 깜박거리는 별에 대하여 갯벌밭을 기는 꽃게와 뿔고둥에 대하여 말미잘의 요염한 울긋불긋한 융털 같은 술 달린 속치마와 꽃 같은 입에 대하여 수줍게 웃고 있는 보랏빛 갯메꽃의 색정적인 웃음 색깔에 대하여 짭짤한 입내 풍기며 속삭이는 해풍에 대하여 그러면서 나도 내 바다 따라 그 사랑 속으로 흘러간다. 노을 아래서 파도를 줍다 중에서 -한승원 제목을 보고 낭만적인 시들 모음인줄 알았는데 꽤 날 것의, 에로틱한 시들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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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품고 있는 고향을 가진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 하지만 그 고향을 가진 사람이라고 해서 모두들 바다를 품고 살지는 않는다. 바다에서 나는 음식을 사랑하고 그 음식의 고향인 바다를 사랑하는 이들이 부럽기도 하다. 노을 아래서 파도를 줍는 것이 언제쯤 가능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