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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아래서 파도를 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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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선물하기>바다로 간다밀물이 툭 터질 듯한 배부름처럼밀려들었을 때시멘트 바람벽 속에 갇혀 있는 사랑에게내 바다 보내주기 위하여휴대 전화기의 전화번호를 누른다내 바다가 그쪽으로 흘러가도록 생중계한다세상의 모든 유인도들의 머리 위로솜뭉치처럼 피어오르는 구름에 대하여은쟁반 같은 달에 대하여깜박거리는 별에 대하여 갯벌밭을 기는 꽃게와 뿔고둥에 대하여말미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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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선물하기>

바다로 간다
밀물이 툭 터질 듯한 배부름처럼
밀려들었을 때
시멘트 바람벽 속에 갇혀 있는 사랑에게
내 바다 보내주기 위하여
휴대 전화기의 전화번호를 누른다
내 바다가 그쪽으로 흘러가도록 생중계한다

세상의 모든 유인도들의 머리 위로
솜뭉치처럼 피어오르는 구름에 대하여
은쟁반 같은 달에 대하여
깜박거리는 별에 대하여 
갯벌밭을 기는 꽃게와 뿔고둥에 대하여
말미잘의 요염한 울긋불긋한 융털 같은
술 달린 속치마와 꽃 같은 입에 대하여
수줍게 웃고 있는
보랏빛 갯메꽃의 색정적인 웃음 색깔에 대하여
짭짤한 입내 풍기며 속삭이는 해풍에 대하여
그러면서 나도 내 바다 따라
그 사랑 속으로 흘러간다.

노을 아래서 파도를 줍다 중에서
-한승원

제목을 보고 낭만적인 시들 모음인줄 알았는데
꽤 날 것의, 에로틱한 시들이네요^^

y******2 2024.03.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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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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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품고 있는 고향을 가진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하지만 그 고향을 가진 사람이라고 해서 모두들 바다를 품고 살지는 않는다. 바다에서 나는 음식을 사랑하고 그 음식의 고향인 바다를 사랑하는 이들이 부럽기도 하다. 노을 아래서 파도를 줍는 것이 언제쯤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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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품고 있는 고향을 가진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

하지만 그 고향을 가진 사람이라고 해서 모두들 바다를 품고 살지는 않는다. 

바다에서 나는 음식을 사랑하고 그 음식의 고향인 바다를 사랑하는 이들이 부럽기도 하다. 

노을 아래서 파도를 줍는 것이 언제쯤 가능할까?
r*****0 2025.03.2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