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한 책 <샐러리맨 아인슈타인 되기 프로젝트> (이종필 교수 저)가 오늘 오전 드디어 왔다. 나는 현대 물리학에 관한 설명이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책을 열자마자 난해한 수학 기호들로 쭉...ㅠ 책 두께도 상당했다. 순간 머리가 하얗게 변하는 줄 알았다는^^;; ㅎㅎ 그런데 무려 10장(158p)까지 읽어버렸다. 앞에 왜 히말라야 정상에 오르는 기분이라고 썼는지 알겠다. 처음에는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 헤매느라고 멘붕이었다. 수학 지수 로그 함수 미적분... 아! 용어조차 너무 아득했다. 싸인 코싸인 탄젠트... 외계어로 느껴지더라는...^^;; 그러고보니 대학 2학년때 딱 스무살때까지 과외 알바한다고 수학 공부하고, 그 이후로는 수학책을 덮었던 것 같다. 그러니까 무려 25년간 수학 공부를 해본 적이 없다ㅠ 갑자기 난데없이 수학이 잔뜩 적혀진 책을 받고 당혹스러웠으나, 마치 잃어버린 기억들을 하나 하나 찾아가듯 퍼즐을 맞추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책이 어려운 내용인데도 쉽게 풀어서 설명되어 있어서(매우 친절하다^^) 고등학교 때 수학 문제 풀이 기억을 되살리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좀 어려웠던 것은 아들에게 '과외'를 받아가며 기억세포를 깨웠다. 아! 진짜 이런 수학 공부 계속하면 치매 예방에 큰 도움이 되겠다 싶다. 사실, 고등학교때 배웠던 것들 중에 국어 영어 사회 역사 등은 계속 써먹어왔는데 유독 수학과 과학은 딱히 쓸 데가 없어서 그쪽 능력이 퇴화되고 있었다. 그런데 다시 수학을 공부해보니 재미가 있었다. 힘들지만 하나 하나 옛 기억을 떠올리면서 머리를 쓰는 재미^^ 힘들지만 몇 달간 열심히 기억 세포를 깨우고 연구하다보면 어느 정도 이 책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기대가 들기 시작했다. 생각해보면 나이가 들면서 너무 뇌를 쓰지 않는 것 같다. 잘하는 분야만 계속 쓰고, 잘 못하는 분야는 미개척지로 남겨놓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뇌는 점점 쪼그라들고 퇴화되는게 아닐까? 그래서 치매가 오는 건 아닐까? 이제는 재미 삼아서라도 수학과 과학을 꾸준히 해볼 생각이다. 은근히 재미가 있다는 생각도^^ 물론 그렇다고 인문학적 감성까지 버리겠다는 뜻은 아니다. 이미 넘치게 인문학적 감성은 충만하다는^^;; 다들 치매 예방을 위해서라도 새로운 지적 도전을 찾아보시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