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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아이들을 보면 안타깝다. 놀고 싶다는 말을 하지만 막상 놀라고 하면 할 게 별로 없다. 고작해야 PC방에 가거나 노래방에 가거나 그것도 아니면 영화관람 정도(?). 활동적인 아이인 경우 모여서 농구나 축구를 하지만 대부분은 게임하는 정도? 인 것 같다. 물론 이건 남자 아이들에 한해서지만. 난 딸이 없어 여자아이들은 뭘 하고 노는지 알 길이 없으니 원.. 요즈음 아이들은 분명 우리 때보다 풍요로운 건 사실이지만 노는 방법은 창의적이지 않은 것 같다. 우리 때는 산으로, 들로, 동네 공터에서 다양한 형태로 놀이를 즐겼으니 요즈음 아이들보다 노는 걸로는 더 창의적이지 않았을까? 빨간 벽돌을 곱게 갈아 잡초 김치를 담그고, 엄마 아빠 놀이를 하고, 성냥개비로 집도 만들고, 곤충이나 벌레의 생김새를 가지고도 시간 가는 줄 몰랐다. 하늘에서 내리는 눈을 손등에 올려놓고 한참을 관찰하고, 고드름을 먹으며 길이를 가늠해보는.. 세상천지 모두가 놀이였고 생각의 보물창고였는데 요즈음 아이들은 그런 면에서 아쉬운 부분이 많다.
‘꼴, 좋다’란 책을 읽으며 생각한다.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과 생각이 얼마나 많은지, 우리는 그걸 당연하게 생각하며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나는 디자인을 전공한 사람은 아니지만 디자인을 공부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자연 현상이나 자연물을 보다 자세히 관찰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인간이 인간인 모습, 동물이나 곤충이 그 모습을 하는 이유나, 식물들이 그런 모습을 하는 이유. 그 본질을 생각한다면 다양한 아이디어가 떠오를 것 같다. 책에서 소개한 다양한 예를 보면 깜짝 놀란다. 도깨비 풀의 원리를 이용한 일명 찍찍이, 도마뱀 발바닥을 활용한 도마뱀 로봇, 파리 눈 디자인을 활용한 구장들, 가오리 디자인을 활용한 비행기, 식물의 줄기를 이용한 구조 디자인, 소금쟁이 다리를 연상하게 만드는 레이싱 경주 차 등등..
우리 생활에 이렇게 많은 자연 디자인이 활용된 것에 깜짝 놀란다. 어떤 식물이나 동물도 모두 같은 모양을 하지는 않았다. 그 식물이나 동물이 그런 모양을 하게 된 이유는 이 지구상에서 최적화된 상태로 진화된 또 다른 멋이겠지? 자연은 그렇다. 늘 곁에 있어 존재감을 무시할 수 있지만 자연이 파괴되었을 때 우리에게 주는 위험은 대단하다. 또한 자연이 거기에 있는 이유를 생각하면 함부로 무시할 수도 없다.
분명 유쾌하고 재미있는 책이지만 사진과 글이 때론 맥락 없이 따로 노는 기분이 든다. 디자인을 하는 사람이어서 글도 독창적일 수 있지만 맥락이 끊기는 것 같아 읽는 게 자연스럽지 못하다. 그 부분은 살짝 아쉽다. 그럼에도 디자인을 공부하는 친구들이라면... 사진을 많이 봐두는 것도 도움 되지 않을까?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디자인 특강이라고 생각한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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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어제 오프라인으로 샀다. 사진을 잠깐 훑어보니 자연에서 디자인적인 요소를 배워가는 내용의 책인것 같아서 대충 보고(-.-;후회중) 구매했다.
본질적인 내용은 좋다고 본다. 괜히 저자가 명성이 있는 것은 아닐테니까. 그러나!! 이 책은 내가 산지 이틀만에 리뷰라는 것을 쓰게 만들었다. 돈이 많이 아깝다. 이 책을 살 분들은 서점에서 꼭 몇장 읽어본 뒤에 사길 바란다.
이유는 저자가 쓰는 언어가 너무 읽기가 힘들다. 표현이 너무 모호한데다가 (독해를 해야할 지경) 개인적인 감상을 시 적듯이 적어 놓은 부분이 많은데
학교때 배웠던 구어체, 문어체로 따지면 이 책은 책임에도 불구하고 구어체.. 그것도 아주아주 나이많은 노인이 뱉어내는 부정확한 말들을 녹음하여 고대로 옮겨 적어놓은 듯 하다. (저자에겐 좀 죄송하지만 정말 그렇다) 좀 다듬어서 출간하시지.....
~는 ~을 ~의 등등 말의 조사나 어미같은 것을 생략해서 써놓았는데, 솔직히 말하면 읽다가 화가 날 지경.... 억지로 읽으면 읽겠으나..... 이제 읽지싶지 않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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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으면 사람의 됨됨이나 깊이를 알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흥미진진한 글, 깊은 글, 오랜 숙고가 녹아있는 글, 정겨운 경험이 살아있는 글들을 읽다보면 저자의 과거와 현재가 손에 잡힐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디자인 관련 에세이로 분류되어야 할 이 책은 도판 자료도 매력적이지만 어렸을때부터 산으로 들로 뛰어다니며 어린 시절을 보냈을것 같은 저자의 글이 구수하고 매력적이다. 고사리며 도깨비풀이며 들에핀 식물들에서 피보나치 순열을 발견하고 곤충의 눈이나 물고기의 비늘에서 건축물의 구조를 읽어내며 가을의 낙엽에서는 빗겨간 보색의 매력을 발견하기란 범인의 눈과 생각으로는 쉽지가 않다.
인간의 눈에 아름다와 보이는 모든 것이 자연으로부터 비롯되었다는 생각이 이 책을 관통하는 핵심주제인 것 같다. 우리 세대보다 하나 앞선 선배님 연배에는 그토록 가까웠던 자연의 모습이며 추억도 아스팔트 키드로 통칭되는 우리에게는 막연히 먼 이야기니 우리 아래 세대들은 아마 이 책을 보아도 태반을 이해할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구수하고 푸근하고 자기 분야에서 프로페셔널한 지식과 감식안을 가진 멋진 사람으로 늙어가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서 이런 책을 한권 남길 수 있다면 의미있는 인생을 살았다고 얘기해도 부끄럼이 없겠다. 여러모로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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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하다가 나이 들어가면서 자연의 아름다움이 보이기 시작한다고 누가 말해 주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 말이 맞는 것만 같다. 아니, 어려서도 예쁘고 아름다운 것을 느끼기는 했겠지만 순간의 감동으로 지나갔을 것이고 오래 기억에 남기지 못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요즘 날이 갈수록 무심하게 보았던 것들이 예쁘게 아름답게 쓸쓸하게 안타깝게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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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디자인에 종사하던 종서씨는 자연이야말로 최고의 디자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이 시대의 진정한 자연주의 디자이너로 삶을 살고 있는 그의 사진과 그림과 글을 모은 책이다. 인간이 이룩한 모든 것들도 알고보면 자연에 기초하고 있다............는 사실은 다들 어렴풋이는 알고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바로 그것에 대해 디테일한 사진과 감수성 가득한 글들로 채워져 있다. 책의 내용을 살짝 스포일하려고 한다. 나의 설명으로 이 작가의 사진과 글을 표현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비켜간 색이 아름답다’고 화학자 슈브뢸이 말했다고 소개하면서 작가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해준다. “색상환의 맞은편에 정면으로 대치하는 보색보다 살짝 양옆으로 비켜 간 이웃 색이 긴장을 덜어주는 아름다움의 표현이라고, 마음속에 담고 있던 막연한 생각에 적절한 기준을 만들어준 말이다. 세상 살아가는 것도 나의 의지와 관계없이 살짝 비켜갈 때 기쁨이 따르는 것처럼. 관심이 엮이는 것도, 우연과 필연 사이의 관계도, “커서 무엇이 될꺼야?”라는 것도. 보색은 긴장의 연속이지만 자연은 늘 비켜 간 포용으로 이어지고 변화해 나아간다” 책을 읽으면서 기억에 남았던 에피소드는 12간지 이야기이다. 상여가마의 알록달록한 외관을 살피면서 다음과 같은 재미난 이야기를 해준다. “하얀색은 양, 초록색은 개, 인주색은 말, 파란색은 닭... 상여를 둘 이 이야기는 이미 알고 있었지만 작가의 목소리로 다시 읽으니 기분이 안정되는 느낌이었다. 또, 발가락 숫자를 홀수와 짝수로 나누어 음과 양이 되는 이치는 처음 알게 되었다. “이렇게 어렵게 만들어진 열두 가지 동물의 순서는 우리의 시간에까지도 간섭의 폭을 넓혔다. 으슥한 밤 풀방구리 드나드는 쥐가 바빠질 때가 자시(밤11시-새벽1시), 저녁 내내 되새김질한 소가 뒤척일 때가 축시(새벽1시-3시), 호랑이가 배가 고파 사나워질 때가 인시(새벽3-5시), 새벽하늘에 걸린 달에 계수나무와 토끼가 보일 때가 묘시(새벽5-7시), 해가 넘어가고 어둠이 깃들어 주인집 밥값 대신 문단속할 개가 바빠질 때가 진시(아침 7-9시)... 돼지가 잠에 곯아떨어질 때가 해시(밤9-11시)이다” 아빠가 애한테 이야기해주는 듯한 이 이야기를 읽고 있자니 일곱, 여덟살의 소녀로 되돌아간 느낌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느낌이 좋았다. 아무것도 모르고 모든 것이 궁금했던, 어른들은 미운 일곱 살이라 부르는, 그런 나의 어린 시절로 돌아간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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