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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없을 캐릭터와 스토리, 그리고 예측 불허한 다음 이야기의 등장?
"다시 없을 캐릭터와 스토리, 그리고 예측 불허한 다음 이야기의 등장?" 내용보기
yes24 인스타 계정에서 진행한 이벤트를 통해 좋아하던 티빙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의 대본집을 읽어볼 수 있는 행복한 기회가 생겼습니다. 이벤트에 당첨되었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 어떤 책의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었을 때보다 기뻐했습니다. 좋아하는 드라마여서 그랬기도 하고, 서평단 이벤트를 할 수 있는 도서의 장르가 제가 좋아하는 대본집이었기 때문이죠. 작가의 텍스트
"다시 없을 캐릭터와 스토리, 그리고 예측 불허한 다음 이야기의 등장?" 내용보기



 

 yes24 인스타 계정에서 진행한 이벤트를 통해 좋아하던 티빙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의 대본집을 읽어볼 수 있는 행복한 기회가 생겼습니다. 이벤트에 당첨되었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 어떤 책의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었을 때보다 기뻐했습니다. 좋아하는 드라마여서 그랬기도 하고, 서평단 이벤트를 할 수 있는 도서의 장르가 제가 좋아하는 대본집이었기 때문이죠. 작가의 텍스트로 시작해 감독의 연출과, 배우 한 분 한 분의 연기 디테일로 살아난 캐릭터들과 이야기의 완성된 작품을 알고 있는 한 이로서, 어찌 그 모든 조직의 시작인 대본집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나요?

 

 술꾼도시여자들은 시증1을 봤을 때부터 드라마 작가님이 얼마나 소희와 지연이, 지구를 사랑하는지 알 수 있었다. 제일 좋았던 에피소드로 이야기하자면, 지연이와 지구가 싸운 일과 소희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던 일. 친구들 사이에 갈등을 넣을 수 있지만 그 갈등이 오래 가지 않게 만드는 과정들, 그리고 그 갈등의 속에는 서로를 챙기고 싶었던 마음 혹은 그게 겉으로 쳐내는 갈등이었음을 뒷이야기로 풀어주며 보고 있던 시청자들도 세 친구의 갈등으로 불편한 마음을 같이 느끼다 안정을 느끼게 되는 과정에 이입했습니다. 저와 같은 20대는 전혀 모를 장례식의 과정, 20대에는 전혀 예상하지 못할 범죄에 노출된 우리 등등을 드라마를 통해 알 수 있었던 것도 드라마가 제게 주는 수업이었습니다. 어느 드라마에서도 이처럼 알려주지 않았기에 이 드라마가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시즌 1에서 지연이의 암 투병으로 일이 마무리되고 끝났을 때 시청자인 저는 그들 앞에 펼쳐질 넓고 화창할 해피 엔딩을 바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작가님이 사랑했던 만큼, 아니 어쩌면 그보다는 조금 부족하게 세 친구를 사랑했습니다. 헤어질 일이 있어도 다시 모이길 바랐고, 싸울 일이 있어도 언젠가는 다시 얼기설기 모여 있길 바라며 말이죠. 사랑. 그들의 사랑은 둘째로 두고 그들의 가장이 서로이길 바라보았습니다. 그들의 해피엔딩을, 유구하고도 길 해피엔딩을 바라면서요.

 

 그러던 제게 시즌2 제작 소식은 좋은 손님이 찾아올 조짐을 보여주는 까치와 같았습니다. 어찌 기대를 하지 않을 수 있는지요! 시즌2 드라마가 나온다고 한 날부터 빠짐없이 다 챙겨보고 말았죠. 이렇게 대본 이벤트에도 참여하여 제작과 편집 이전의 작가님의 머리속에 그려진 이야기도 읽어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구요. 술꾼도시여자들 시즌2의 이야기는, 작가님께서 방향을 틀어준 렌즈를 통해 사회적 관점, 이때까지 보이지 않았던,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던 사회의 인물들을 만날 수 있는 이야기가 담긴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8부 술꾼과 아기와 나'의 주인공인 혜진의 이야기와 같은 에피소드 말이죠. 또, 드라마만으로도 이해가 되게 이야기를 풀어주었지만, 그보다 더 친절한 설명을 담았던 대폰집에서는 지연의 어머니에 관한 이야기, 지연이와 지구의 갈등에 대한 이야기, 북구가 알쓰(알코올 쓰레기)인 이야기, 그리고 북구의 과거 이야기까지! 제가 드라마만 보고 끝냈다면, 술꾼도시여자들 드라마를 사랑하는 이라고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다 알고 싶었던 많은 이야기들을 대본집으로 알 수 있어, 대본집을 다 읽지 않은 사람들보다 몇몇 이야기를 더 안다는 사실에 벅차고 기쁘기까지 합니다. 예측할 수 없는 전개와 얼렁뚱땅 천방지축 세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구성한 작가님이 대단하다 느꼈습니다. 또한 동시에 작가님의 텍스트에 맞춰 훌륭한 연기를 해낸 이선빈 배우님, 한선화 배우님, 정은지 배우님의 능력까지도요. 특히 가장 놀랐던 부분이.... 한선화 배우님께서 덧대신 줄 알았던 한지연의 캐릭터가 정말 대본 그대로였다는 거죠! 이 유일무이한 순백하고 투명할 캐릭터가 온전히 작가님의 것이라니! 다신 없을 이 캐릭터들과 이야기들의 세계는 책을 덮으면 또 끝이 납니다. 저는 어떤 해피 엔딩을 바라기보다 무한히 뻗어가 어느 누구도 예측하지 못할 이야기로 이끌어갈 세 인물의 이야기를 상상해봅니다.

 

 

c*******3 2023.04.2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