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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시라는 게 안개가 가득 낀 산 중턱에 있는 신비로운 성에 살고 있을 것 같은 아름다운 공주가 문득 떠오른다.
p47 죽음은 멀고, 통증은 가깝다. 아픔은 마치 오래전부터 이런 순간만을 기다려왔다는 듯이,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내 몸을 재정비한다. 독재도 이런 독재가 없다. 그리고 속삭인다.
p67 시를 잘 쓰거나 읽을 수 있는 데는 복합적이고 다양한 이유가 있다. 그중에서도 고통을 통과했을 때는 누구든 평소보다 잘 쓰거나 읽을 수 있는 자질로 충만한 상태다.
p84 저는 시는 술처럼 빚고, 산문은 물처럼 채집합니다. 둘다 액체죠. 사람이 마실 수 있게 하는 일이고요. 또 시간이 많이 듭니다.
시에게 아주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힘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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