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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이여, 꿈꾸는 심장을 뛰게하라!
"청소년들이여, 꿈꾸는 심장을 뛰게하라!" 내용보기
그래도 지난날을 회상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 시절은 청소년기가 아닐까? 무엇엔가 가슴 설레고 어떤것에나 기대감을 갖고 무얼하더라도 희망적이었기에 그래서 더 그런지도 모를 일이다. 그 시절은 또 왜 그렇게나 갈등과 번민을 하고 방황을 했어야 했는지,,, 그러면서도 제일 그리워하고 자꾸만 되새겨 추억하게 되는 내 청춘의 시작! 그 시기에 그 의미가 확실치 않은 시 한
"청소년들이여, 꿈꾸는 심장을 뛰게하라!" 내용보기

그래도 지난날을 회상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 시절은 청소년기가 아닐까? 무엇엔가 가슴 설레고 어떤것에나 기대감을 갖고 무얼하더라도 희망적이었기에 그래서 더 그런지도 모를 일이다. 그 시절은 또 왜 그렇게나 갈등과 번민을 하고 방황을 했어야 했는지,,, 그러면서도 제일 그리워하고 자꾸만 되새겨 추억하게 되는 내 청춘의 시작! 그 시기에 그 의미가 확실치 않은 시 한편이 많은 위로가 되곤 했다. 정확한 의미도 잘 알지 못하면서 괜히 가슴을 파고 드는것 같은 짤막한 싯구를 책상위에 적어 놓거나 노트에 베껴 쓰고 좋아하는 친구를 위해 예쁜 종이에 적어 보내곤 했던 기억이 난다. 그 시기를 지나고 나서야 그 의미를 간신히 알게 되는 싯구들이 왜 그때는 그렇게 좋았을까?

 

아이들을 위한 동시나 성인들을 위한 시집은 참 많지만 질풍노도의 시기를 거치고 있는 청소년 대상 시집은 참 드물다. 감수성이 무척 예민하기도 하고 풍부하기도 한 청소년들이 읽으며 공감하고 위로받게 되는 그런 시집이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하는데 중학교 현장에서 이제 막 질풍 노도의 시기에 접어든 아이들을 가르치는 국어샘이 쓴 시집이라 그 느낌이 사뭇 남다르다.

 

 

육하원칙

 

누가

- 생활지도부 선생님이

언제

-중간고사 과학 시험 시간에

어디서

-내 책상에서

무엇을

-방귀를

어떻게

-꼈다

-바닥에 떨어진 내 지우개를 주울다가?

아침에 가스 발생률 높은 음식을 먹어서?

항문을 조이는 힘 조절을 잘못해서?

 

아무튼

킥!풋!큭!

참다 참다 새어나오는 웃음소리들

점점 빨개지는 선생님 얼굴

지우개로 선생님 방귀

지워 주고 싶다.

 

각 4부로 나뉘어진 시집에서 제 1부의 시들은 누군가의 시를 페러디하거나 주를 달거나 육하원칙적인 시를 쓰는등 국어의 문법적인 표현들을 담은 시들로 구성되어 있어 무척 학습적인 냄새를 풍기고 있다. 하지만 아이들이 조금이나마 재미나게 국어를 접하고 흥미를 가졌으면 하는 국어샘의 바램이 담겨 있다는 사실을 안다면 국어가 이렇게나 재밌는 학문이 될수도 있었는데 하는 생각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좌표

 

뒤에

뒤에

옆에

옆에

네가 앉아 있다

 

몸은

내 옆자리지만

마음은

한참 돌아야 닿을수 있다

 

수학시간

이차 방정식보다 어려운

마음을 푼다

 

1부를 제외한 나머지 시들은 학교와 친구에 대한 아이들의 마음을 담은 시와 공부와 가정의 갈등을 담은 시 그리고 자신의 불안한 현재와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청소년들의 마음들이 고스란이 담은 시들이 가득하다. 꿈을 꾸고 꿈때문에 방황해야할 지금의 십대들이 공부때문에 친구 때문에 혹은 기타 다른 여러가지 이유때문에 꿈을 잃어가는 것만 같은 안타까운 마음을 담고 있기도 하고 때로는 청소년기가 아니면 느끼지 못하는 감성을 담아내고 있다. 때로는 청소년들의 마음의 대변인 같은 시를 보니 가끔은 웃음도 나지만 쓸쓸하고 짠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게 뛰는 심장은 꿈꾸는 심장이다. ---p116 시인의 말

 

시인은 심장의 피가 무지개빛이라고 말한다. 현실은 그렇지 못하더라도 무지개빛 심장의 피가 흐르는한 지금의 청소년들이 다양한 빛깔의 꿈을 꾸기를 희망한다. 학교와 학원을 오가는 하루 일과에 치여 꿈을 꿀 겨를도 없이 살고 있는 청소년들, 가정과 친구간의 갈등으로 방황하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시속에 생생하게 담아 청소년들이 문학이라는 상상력 학교를 통해 꿈을 잃지 않기를 꿈꾼다. 어찌보면 어른들이 봐주어야할 시집인것도 같다.

 

 



k*******7 2013.02.16.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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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꽃이다
"나는 지금 꽃이다" 내용보기
이 시집에는 시마다 강조해야할 부분들을 시 말미에 부록처럼 알려주고 있다. [애교 떨어 미안해]라는 시는 국어의 주요한 표현법이 쓰였고, 1~8가지는 비융법이 쓰인다는둥 학교에서 국어시간에 공부할만한 내용들을 찝어서 알려주고 있다. 아이들이 이런걸 원할까? 아니면 어른들이? 그리고 그런 생각도 든다. 도대체 이런 청소년 시는 누가 볼까? 그래 맞다. 내가 본다. 이 시는 나를
"나는 지금 꽃이다" 내용보기

이 시집에는 시마다 강조해야할 부분들을 시 말미에 부록처럼 알려주고 있다. [애교 떨어 미안해]라는 시는 국어의 주요한 표현법이 쓰였고, 1~8가지는 비융법이 쓰인다는둥 학교에서 국어시간에 공부할만한 내용들을 찝어서 알려주고 있다. 아이들이 이런걸 원할까? 아니면 어른들이? 그리고 그런 생각도 든다. 도대체 이런 청소년 시는 누가 볼까? 그래 맞다. 내가 본다. 이 시는 나를 위해 태어난 시다.

 

잃어버린 감각

 

박하사탕 맛이야

뭐가?

허브 냄새가 나기도 하고

아이, 뭐가?

멀리서 파도 소리가 들리는 것 같기도 해

도대체 뭔데?

약수가 손에 닿는 기분이랄까

그러니까 그게 뭐냐고?

 

응, 가을 하늘

 

시각 장애인 형이 느끼는 가을 하늘은

내가 보는 가을 하늘보다 생생하다

 

※시의 심상을 보여 주는 시로 미각, 후각, 청각, 촉각, 시각적 심상이 모두 드러나 있다.  

라고 시 말미에 이 시에 대한 특이점을 설명해주고 있다. 어떤 장애를 앓게 된다는 것은 그만큼 그것이 아주 특별해진다는 뜻이다. 그리고 더 많은 것들을 포용할수 있는 장점이 되기도 한다. 이렇게 보통 시각에 장애가 없는 사람이라면 그냥 '가을 하늘 이쁘다.' 라든가. '와~' 라고 감탄만 해도 될테지만 시각 장애인 형은 더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더 많은 감각으로 가을 하늘을 표현해낸다.

 

[꿈 속의 꿈]은 전교 20등을 했다가 전교 1등이었었다고 하고 그래서 아파트 옥상 문을 열고 뛰어내렸다고 한다. 그리고 쿵 바닥에 떨어지는 순간 꿈이고 깨서 학교를 가니 이번엔 전교 100등인 아이였고 지금은 10등이 되는등 황당하고 슬프면서도 유쾌한 시다. 이건 어때? 저건? 그리고 쪼~~건? 하고 아이들이 이것저것 맛보기를 즐거운 놀이처럼 하는듯 하다. 이 시의 마지막 구절이 아주 마음에 든다.

 

................

오늘 성적표를 받는다

등수에 목숨 걸지 말자

사는 데 목숨 걸자

 

난 이렇게 아이에게 그리고 나에게 못하면서 왜 시를 보면 이런 시가 마음에 와닿는 걸까? 참 희한하다. 좀전에도 아이에게 공부안한다고 떽떽 거렸으면서 말이다. 그리고 또 지금은 여유가 있어지는듯 하다가 아이가 영어공부하다가 조용해지니 또 신경이 쓰인다. '저 자식 공부안하고 또 모하노?' ㅡㅡ;;; 부모노릇하기도 어렵다. 너희만 힘든거 아니거든...

 

선생님의 방귀 사건을 유쾌하게 적은 [육하원칙], 아침에 상한 우유를 먹어 사건이 터져버린 급박한 상황을 그린 [이해가 팍팍 돼]. 안타깝고 서글픈 마음을 담아낸 [거울]. 그리고 이 시집의 종착역같은 시[나는 지금 꽃이다].

 

나는 지금 꽃이다

 

팔랑팔랑

나비가 날아다니는 것 같다

 

사각사각

미용실 누나 손에 들린 은빛 가위

 

붙었다 떨어졌다

내 머리 주위를 날아다닌다

 

폴폴 날리는 꽃가루

살랑살랑 나는 은빛 나비

 

나는

지금

 

꽃이다

 

아~~좋다. 이 시집~ 참 마음에 든다 .  이 시집의 시를 하나하나 읽는 아이들의 마음도 그렇겠지?

y****4 2013.05.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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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꽃이다]시 안에 내 모습이 보이네
"[나는 지금 꽃이다]시 안에 내 모습이 보이네" 내용보기
<나는 지금 꽃이다>라는 청소년 시집을 만났다. 단지 표제에 '꽃'이라는 단어가 들어갔을뿐인데 문득 김춘수님의 '꽃'이라는 시가 떠올랐다. 마침 학창시절 친구가 손글씨로 곱게 시를 적어 코팅을 해주었던 것이 있어 꺼내어보니 옛 기억이 새록새록. 굳이 문학소녀라는 이름을 가지지 않았더라도 학창시절 좋아하는 시를 예쁜 편지지에 적어 친구들에게 보내곤 했다. 특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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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꽃이다>라는 청소년 시집을 만났다. 단지 표제에 '꽃'이라는 단어가 들어갔을뿐인데 문득 김춘수님의 '꽃'이라는 시가 떠올랐다. 마침 학창시절 친구가 손글씨로 곱게 시를 적어 코팅을 해주었던 것이 있어 꺼내어보니 옛 기억이 새록새록. 굳이 문학소녀라는 이름을 가지지 않았더라도 학창시절 좋아하는 시를 예쁜 편지지에 적어 친구들에게 보내곤 했다. 특히나 내 주변에는 책벌레 불리는 친구들이 있어 항상 시나 책 속 좋은 글귀를 적어 편지를 보내곤 했다. 그 친구들 덕에 나또한 시를 접하게 되고 관심을 가졌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시간이흘러 시 뿐만 아니라 책을 가까이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

 

아이들의 책꽂이에도 다른 책에 비해 시집을 만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짧은 시안에 담긴 의미를 알아가는 것이 힘들다는 생각이 들어서인지 시를 먼저 접하는 경우는 드물다. 사실, 학교에서 수업 시간에 시를 느끼기 이전에 공부라는 이름으로 접근하다보니 아이들은 분석을 해야하는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며 의미를 찾으려고만 한다. 우리들이 처음 시를 접했을때는 그 시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시어 하나하나에 담긴 의미가 무엇인지 알려하지 않았다. 그냥 느끼는대로 받아들이고 그 느낌이 좋으면 다른 사람들과 나누려했던것 같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공부와 연계하여 접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아이들이 어려워하고 쉽게 접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아이와 함께 책 속의 시를 보며 무엇을 의미하는지 무엇을 말하려 하는지 알려하지 않고 느끼는대로 읽고 보고싶은대로 만나려한다.

 

청소년시집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어서일까? 아이들의 생활과 마음이 담긴 시들을 만날 수 있다. 어렵다고 생각하는 시가 아니라 자신들의 모습을 들여다 볼수 있는 시여서 그런지 친근감있게 보게된다. 아이의 마음을 잡는 시 한편. 사춘기라는 이름으로 자신도 자신의 마음을 도통 모르겠다고 말하는 아이. 자신의 마음은 미지수라는 말을 한적이 있는데^^ 자신의 마음과 같은 시를 만나니 반가운 모양이다.

 

 

나는 미지수다

굉장히 복잡한 문제에 둘러싸여 있다

공식도 통하지 않는다

말썽을 피우는 건

나를 포기해서가 아니다

나는 나를

푸는 중이다 - 미지수 중에서

 

아이들은 자신들의 생활과 그리 멀지 않은 이야기와 자신들의 마음을 알아주는 시를 만나게 된다. 어떤 형식의 시이며 시어에 담긴 의미가 무엇인지 누구도 물어보지 않는다. 아이들은 시를 보며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시 안에서 자신의 모습을 만나게 된다. 그것으로 우리들은 만족한다. 시가 무엇이며 그 안에서 무엇을 얻으려하지 않고 시가 말하는 이야기에 귀기울이고 그 안에서 나를 만나게 된다면 그보다 좋은 일은 없을듯. 아이는 시 <꿈속의 꿈>에 나오는 '등수에 목숨걸지 말자 사는데 목숨 걸자'를 읊조리며 시 안에서 자신을 찾아가고 있다.

n******e 2013.02.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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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힐링 타임 [이장근청소년시집] 나는 지금 꽃이다
"청소년을 위한 힐링 타임 [이장근청소년시집] 나는 지금 꽃이다" 내용보기
팔랑팔랑 나비가 날아다니는 것 같다   사각사각 미용실 누나 손에 들린 은빛 가위   붙었다 떨어졌다 내 머리 주위를 날아다닌다   폴폴 날리는 꽃가루 살랑살랑 나는 은빛 나비   나는 지금   꽃이다                                                                                                                                   이장근 청소년시집 中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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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랑팔랑

나비가 날아다니는 것 같다

 

사각사각

미용실 누나 손에 들린 은빛 가위

 

붙었다 떨어졌다

내 머리 주위를 날아다닌다

 

폴폴 날리는 꽃가루

살랑살랑 나는 은빛 나비

 

나는

지금

 

꽃이다

 

                                                                                                                                이장근 청소년시집 中  '나는 꽃이다'

 

시집의 표제시이기도 한 이장근님의 '나는 꽃이다'란 시의 전문입니다.

시를 읽기 전 저는 제목에서 김춘수님의 '꽃'이란 시를 떠올렸습니다.

누군가 나의 이름을 불러주어 나는 그의 꽃이 되었다는 詩...

청소년 시집이라는 점과 연관지어

관심이 필요한 아이들에 대한 시일까 막연한 상상을 혼자 했었다는...

詩는 나의 상상의 근거를 받침할 만한 어떤 것도 보이질 않고

혼자 추측했던 그 어떤 철학적인 내용도 없었지만

미용실에 앉아 머리가 잘 다듬어지길 기다리며

머리를 다듬는 가위를 나비로~

나비에 의해 아름다워지고 있는 스스로의 모습을 꽃으로 나타낸

작가님의 비유에 감탄을 금할 수 없더군요.

여러 가지 색깔로 오랫동안 여운을 남기도록

한 편의 시처럼 살고 싶다는 작가님의 바람이

이 시 한 편에도 글귀 하나하나에도

행간 하나하나에도 숨어있는 듯합니다.

 시인이면서  아이들을 가르치시는 선생님이시기도하기에

아이들에게 시를 어떻게 전달할까 고민하신 흔적들 또한

'선생님 부탁합니다'란 시로 시작되는

1부의 시 곳곳에서 엿볼 수 있었답니다.

별을 소재로하는 시에는 유난히 더 끌림이 있는 저여서인지

이 시가 묘한 여운이 남더라구요.

'이별'이라는 또다른 시 한 편도 그렇구요.

이 시를 읽으면서는

제 모습을 그대로 시로 담아놓은 듯함에 왠지 뜨끔해지더라구요.

분명 시인은 어른일 텐데 아이들의 마음을 어찌 이리 잘 알고 있는지~

나이를 먹어도먹어도 마음만은 영원히 피터팬인가 봅니다.

현실에서 피할 수 없는 어두운 일면의 모습을 그대로 담은 이런 詩들도 있지요.

이혼이란 것을 너무나 쉽게 생각하는 요즘 세태~

부모들도 본인들의 삶과 행복도 있겠지만

그 틈바구니에서 상처입는 아이들의 이러한 마음을 안다면

과연 내 행복이 우선이다 할 수 있을런지~

요즘 아이들 참 이기적이다. 저 밖에 모른다는 말을 참 쉽게 하곤 했습니다.

아이들의 마음을 너무나 잘 읽고 있는 그대로 그려내신

시인의 시를 읽고 나니

그 애들보다 더 이기적이고 자기 밖에 모르는 이들은

바로 어른들이 아니었나 싶어집니다.

 

詩는 마음을 치유하는 언어의 유희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질풍노도의 사춘기 시절

주옥같은 시어들로 마음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성장의 도약판으로 삼곤했습니다.

그 주옥같은 시들은 여전히 누군가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있겠지요.

 이장근님의 시집'나는 꽃이다'에 실린 여러 詩들 또한

아이들의 상처입은 마음을 도닥여 주는 아름다운 치료제 역할을

충분히 해주리라 생각되는군요.

w*******1 2013.02.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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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꽃이다./ 청소년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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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시집을 읽은것 같다. 그동안은 이런저런 책들을 많이 보긴했는데...왜 시집은 못 읽고 있었을까? 학창시절엔 시집을 보물처럼 옆에 끼고 살았는데 말이다. 요즘 아이들은 어떤 시집을 읽고 있을까? 궁금하다. 그래서 만나본 책이 " 나는 지금 꽃이다 " 학교 선생님이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 본듯한 느낌으로 쓰신 많은 작품들이 들어있다. 이 장근 선생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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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시집을 읽은것 같다.

그동안은 이런저런 책들을 많이 보긴했는데...왜 시집은 못 읽고 있었을까? 학창시절엔 시집을 보물처럼 옆에 끼고 살았는데 말이다.

요즘 아이들은 어떤 시집을 읽고 있을까? 궁금하다.

그래서 만나본 책이 " 나는 지금 꽃이다 "

학교 선생님이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 본듯한 느낌으로 쓰신 많은 작품들이 들어있다.

이 장근 선생님의 시들은 정말 재미있으면서 아이들에게 뜨끔한 정곡을 찌르는 뭔가가 있다.

아이들의 마음을 잘 표현했을 뿐더러 아이들이 처한 현실도 아주 재미있게 표현하고 있다.

 

첫장을 넘기고 처음 만난 시다.

그런데 너무 재미있다. 아이들의 마음이 너무 재미있게 표현되어 있고, 학교생활도 눈에 선하게 그려지고 있다.

지나간 시간들이 물밀듯이 추억이 되어 밀려온다.

그리고 계속되는 시들은 정말 재미있었다.

[애교떨어 미안해 ] 를 보면서 어찌나 웃었는지 모른다. 왠지 내 모습 같아서~ 달려가서 신랑에게 보여주니 나를 담은 시라고 한다.ㅋ

이처럼 공감되고 재미있는 시들이 많다.

 

그리고...또 한편으로는 아이들의 현실이 그대로 시속에 들어있어서 마음도 아프다.

시 속의 아이들은 성적 때문에 상처받고, 마치 수용소에 감금되어 있는 죄수로 비유되기도 하고, 꿈이 없는 입시방향 등을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비관적이지만은 않다.

아이들에게 꿈을 가진 이의 희망도 함께 이야기해 주고 있으니 말이다.

꿈을 꾸라고 이야기해 주고, 노력하면 변화될수 있다는 것도 알려주고 있다.

시 속에서 아이들은 정말 많은 것을 얻을수 있게 될 것 같다.

 

현직 교사이기에 아이들의 다양한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쓴 시이기 때문일까?

한 두명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은 자신의 이야기만을 표현하곤 하는데

이 시집에는 정말 많고 다양한 아이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 많은 아이들을 이해하고 보듬어주고자 하는 교사의 마음도 느껴지기에 정말 따스한 시집이 아닌가 싶다...

e******7 2013.02.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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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있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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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시집, 성인을 위한 시집은 자주 접해 보았지만 청소년을 위한 시집은 처음 접해 보아 설레는 마음으로 첫장을 넘겼다. 첫 시부터 하나씩 읽어나가는 가운데 처음의 설렘에 재미와 즐거움이 더해지고, '이 작가, 정말 글 한번 재미있게 쓰시네~'라는 생각까지 하며 읽어내려갔다. 한편의 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를 읽으며 그 상황이 상상이 되어 단막극의 한 장면을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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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시집, 성인을 위한 시집은 자주 접해 보았지만 청소년을 위한 시집은 처음 접해 보아 설레는 마음으로 첫장을 넘겼다. 첫 시부터 하나씩 읽어나가는 가운데 처음의 설렘에 재미와 즐거움이 더해지고, '이 작가, 정말 글 한번 재미있게 쓰시네~'라는 생각까지 하며 읽어내려갔다. 한편의 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를 읽으며 그 상황이 상상이 되어 단막극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된다고 해야 하나, 아니, 시 속의 주인공들의 표정하나하나와 대사들이 떠올라 실감나는 시트콤을 연상케 한다.

이 시의 주인공들은 대부분 청소년이다. 청소년의 꿈과 좌절의 아픔, 엄마와의 관계, 공부의 어려움, 학교 생활 등 일상 다반사를 재미있고 거침없는 어조로 써나가고 있다.

 

 

이 시에서도 미래에 대한 강한 의지가 느껴진다. 원곡은 별로였는데 편곡을 통해 원곡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강한 신념과 의지가 담겨 있다. 인생을 명곡으로 만들기란 쉽지 않겠지만, 이리저리 좌충우돌의 생활에서 넘어지고 상처가 아물고 새살이 돋는 편곡이라는 과정을 거쳐 명곡으로 태어난다면 정말 훌륭한 삶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 설령 그것이 남들에게 어떻게 비춰질지 모르지만 스스로 명곡과 같은 인생을 살고 있다고 만족하면 그래, 그것으로 충분한 것이다. 

 

 

이 시집에서 특징적인 것은 하단 각주 부분에 국어관련 팁들이 쏠쏠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시의 심상, 시점, 비유법, 도치법 등과 같은 시의 표현법들이 재미있는 시를 통해 보여져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 놓은 점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관련 문법을 무조건 이론만 외우는 게 아닌 실제 문학작품을 읽으며 그 속에 녹아 있는 표현법을 이해하면 더욱 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다.  

 

작가는 많은 시를 통해 꿈을 이야기하려 한다. 지친 학교생활에 찌들어 있는 청소년들에게 현 상황을 재미있게 대처하고 꿈을 향해 나아가는 발걸음에 리듬을 더해 주어 더욱 신나게 걸어나갈 수 있는 힘을 말이다. 요즘의 청소년들은 공부와 학교, 왕따 문제로 참으로 힘든 학창시절을 겪고 있다. '1등이 아니면 알아주지도 않는 더러운 세상'이라는 말이 난무한 세상 속에서 1등을 향해 가는 아이들도 힘들고, 1등과 거리가 먼 아이들도 힘이 들 것이다. 하지만 그 시기를 넘겨야 한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모든 청소년들이 가진 가장 큰 자산인 '젊음'이 있는데 무엇이 문제이랴. '젊음'과 '열정'과 '꿈'은 어쩌면 같은 말일지도 모른다. 청소년들이 가지고 있고, 끊임없이 내뿜어야 하는 것들. 내뿜어서 고갈되는 것이라기보다 내뿜을수록 더욱 풍부해지는 꿈을.

 

꿈을 상상하라!

꿈을 디자인하라!

꿈을 향해 전진하라!

그러면 그 꿈은 어느새 내 앞에 펼쳐져 있으리라!

작가가 시를 통해 말하려는 것은 바로 이것이리라!  

 

생각해 보면 무지개는 잡을 수 없는 게 아니라 단지 잡는 방법을 찾지 못했을 뿐이다. 무지개를 잡는 방법은 꿈꾸는 심장이 되어 스스로 무지개가 되는 것이다. 이 시집은 무지갯빛 내 심장으로 썼다 쓰는 동안 행복한 마음이었다. 곧 상상력 학교 책꽂이에 꽂히게 될 시집. 두근두근 쿵쾅쿵쾅 꿈꾸는 손을 기다려 본다. - 118p 작가의 말 중에서

YES마니아 : 골드 t******6 2013.02.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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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기록장 팔백구십이번째.- 나는 지금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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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건 난 빨강이라는 청소년 시집을 봤을 땐 이렇게 공무원이 쓴 전형 시 같고 간질간질하고 게다가 어딜 봐도 개인적인 의견이 많이 들어간 시가 들어있진 않았다는 점이다.  교육자료로서는 도움이 될지 모르겠으나 문학작품으로 칠 수 있을지는 약간 회의적이다. 그러나 사람들이 이 시를 올릴 때 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해서 놀라웠다. 아무래도 글이 쉽다보니
"도서기록장 팔백구십이번째.- 나는 지금 꽃이다" 내용보기

 

확실한 건 난 빨강이라는 청소년 시집을 봤을 땐 이렇게 공무원이 쓴 전형 시 같고 간질간질하고 게다가 어딜 봐도 개인적인 의견이 많이 들어간 시가 들어있진 않았다는 점이다.

 교육자료로서는 도움이 될지 모르겠으나 문학작품으로 칠 수 있을지는 약간 회의적이다. 그러나 사람들이 이 시를 올릴 때 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해서 놀라웠다. 아무래도 글이 쉽다보니 읽으면서 자신들도 무언가 쓸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은 듯하다. 그런 희망을 주는 점에선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겠다. 문학은 문학을 실천할 수 있게끔 독자를 유도하는 기능도 있으니 말이다. 누구나 글을 쓸 수 있고 책을 낼 수 있는 요즘에 훨씬 더 중요해진 능력이라고 본다.

 주로 가난하거나 어딘가 약한 인물들을 가지고 재치있게 시를 쓰려는 의지가 돋보였다.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것까지는 바라지 않지만 웃기도 하면서 위로를 얻었으면 하는 바이다. 요새 나온 청소년시집을 가지고 청소년을 고객층으로 하여 책장사를 하려고 일부러 노린 게 아니냐 하는 비판의 눈초리가 있다. 나는 무슨 수를 쓰던간에 좋은 책이 잘 팔렸으면 한다. 그리고 청소년들만의 이야기를 써서 무언가가 안 되서 죽고만 싶은 그들의 마음을 대신 사람들에게 전해준다면 그건 또 얼마나 가치있는 일이겠는가.

 '꿈'이라거나 '별'이라는 키워드를 상당히 좋아하시는 것 같다. 이별이란 단어를 띄우면 '이 별'이 되어 너를 별처럼 지켜보게 된다는 시는 띄어쓰기에 따라 완전히 단어의 의미가 달라지는 우리나라의 언어 특성을 효과적으로 표현해냈다. 서로 사별한 아빠별과 엄마별을 그리워하는 학생들이 서울과 제주도 간의 거리를 이어 전화로 이야기를 나눈다는 스토리의 시도 감명적으로 읽었다. 이렇게 두 단어가 시에 포함되면 유달리 재치가 빛나고 부드러워지니 이 시집을 읽을 때 주목할 것.

v*******5 2017.02.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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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학교 (나는 지금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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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학교[시를 말하는 시 27] 이장근, 《나는 지금 꽃이다》   - 책이름 : 나는 지금 꽃이다- 글 : 이장근- 펴낸곳 : 푸른책들 (2013.3.5.)- 책값 : 9800원     중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는 교사로서 아이들한테 “국어의 주요 표현법”을 드러내듯이 시를 써서 수업을 하기도 한다는 이장근 님이 쓴 《나는 지금 꽃이다》(푸른책들,2013)를 읽으며, 어쩐지 너무 딱딱하고 메마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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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학교
[시를 말하는 시 27] 이장근, 《나는 지금 꽃이다》

 


- 책이름 : 나는 지금 꽃이다
- 글 : 이장근
- 펴낸곳 : 푸른책들 (2013.3.5.)
- 책값 : 9800원

 


  중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는 교사로서 아이들한테 “국어의 주요 표현법”을 드러내듯이 시를 써서 수업을 하기도 한다는 이장근 님이 쓴 《나는 지금 꽃이다》(푸른책들,2013)를 읽으며, 어쩐지 너무 딱딱하고 메마르구나 하고 느낍니다. 이장근 님이 쓴 ‘청소년시’가 딱딱하거나 메마르지는 않습니다. 청소년들은 시를 시로 받아들이기보다 ‘문학 표현 기법’으로까지 배워야 하니 더없이 딱딱하거나 메마릅니다. 시는 그저 시로 읽고 듣고 쓰고 나누고 마음속에 새기면 좋을 텐데요.


  아무 ‘표현 기법’ 없이 시를 쓸 수 있습니다. 먼먼 옛날부터 시를 쓴 사람들은 ‘표현 기법’에 얽매여 시를 쓰지 않았습니다. 먼먼 옛날부터 시를 읽고 즐긴 사람들은 ‘표현 기법’이 이러하거나 저러하거나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 국어 시간이야 / 소설의 구성 단계를 배우고 있어 / 이해가 팍팍 돼 / 오늘 내게 일어난 일이거든 ..  (이해가 팍팍 돼)


  오늘날 학교는 허울로는 ‘배우는(學) 마당(校)’이지만, 막상 배움터라고는 하기 어려운 ‘감옥’이 되어 아이들과 어른들을 나란히 가둔다고 느낍니다. 아이들은 학교옷에 갇히고, 머리카락 길이에 갇힙니다. 아이들은 옷차림에 갇히고, 시험점수에 갇힙니다. 아이들은 꽉 짜인 수업에 갇히고, 교과서와 참고서에 갇힙니다.


  어른들 또한 아이들을 가두면서 스스로 학교 건물에 갇힙니다. 어른들은 아이들을 시험점수에 가두면서 스스로 점수와 문제지에 갇힙니다.


  문학 하나만 헤아려 봅니다. 학교라는 공공기관이 서면서 아이들한테 교과서로 문학을 가르치고부터 문학이 문학답지 못한다고 느낍니다. 왜냐하면, 문학은 이런 작품이 훌륭하고 저런 작품은 안 훌륭하다고 가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문학은 문학으로서 즐길 뿐이에요. 어느 소설이나 시를 놓고, 이 글줄에서는 이런 뜻을 품고 저 글줄에서는 저런 뜻을 슬그머니 비춘다고 밝혀야 하지 않습니다. 소설 글줄 한 대목을 묶음표로 가려서 빈칸 채우기를 해서는 문학을 가르치지 못합니다. 글쓴이 이름을 외우도록 해서는, 또 ‘표현 기법’이니 ‘주제’이니 ‘소재’이니를 외우도록 해서는, 문학을 하나도 맛보지 못합니다.


  참말, “소설의 구성 단계” 따위를 왜 가르치거나 배워야 할까요. 이렇게 가르치거나 배울 겨를에 소설책 한 권 읽으면 될 노릇이에요. 교과서 스무 권 즈음으로 아이들을 한 해 동안 옭아매지 말고, 하루 여덟 시간 수업이면 하루 여덟 시간 동안 책을 읽으면 날마다 적어도 두세 권씩 읽어, 한 해만 치더라도 천 권 넘게 읽을 수 있어요. 그러나, 교과서에 사로잡혀 아이들을 꽁꽁 가두면, 아이들은 교과서조차 한 권 제대로 못 떼어요.


  생각해 봐요. 아이들한테 교과서 안 가르치면 한 해에 책 천 권 거뜬히 읽힐 수 있어요. 만화책이라면 한 해에 만 권쯤 가붓하게 읽힐 만하고, 그림책이라면 한 해에 이만 권쯤 어렵잖이 읽힐 만해요. 그러나, 아이들한테 교과서 가르치면 아이들은 교과서 한 권조차 제대로 못 읽고 시험문제만 달달 외우는 생체기계가 되고 말아요.


.. 탈출은 꿈도 꾸지 못할 일 / 사방이 감시 카메라다 / 출소일은 수능 보는 날 / 망치면 또 갇힐 것이다 ..  (면회)


  아이들은 교과서를 버려야 합니다. 어른들도 교과서를 버려야 합니다. 아이들은 교과서 아닌 책을 배워야 합니다. 어른들도 교과서 아닌 책을 가르쳐야 합니다.


  교과서는 학교 건물과 똑같이 아이들 마음을 가두는 감옥이라 할 만합니다. 교과서로는 문학도 인문학도 철학도 과학도 가르치지 못합니다. 게다가, 교과서 지식으로는 흙을 일구지 못합니다. 교과서를 달달 왼대서 씨앗 한 톨 못 심을 뿐 아니라, 밥 한 그릇 못 지어요. 교과서 잘 외워 시험점수 높게 나온 이들이 빨래 한 점 할 수 있나요. 어린 아기나 동생을 돌볼 줄 아나요. 어여쁜 동무를 살가이 사랑하는 손길이나 눈길을 교과서로 배울 수 있나요.


  그야말로 교과서는 아이들을 바보로 만듭니다. 참말로 교과서는 아이와 어른 모두 덧없는 지식에 사로잡히게끔 내몹니다. 이리하여, 교과서에 나오는 “국어 표현 기법”을 이장근 님이 슬기를 빛내어 시를 쓴다고 하더라도, 이 시로는 아이들이 한국말도 문학도 배울 수 없습니다. 아이들은 이장근 님이 쓴 시로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도움이 될 시험문제 밑지식을 닦을 뿐입니다. 아이들은 이장근 님 시집 《나는 지금 꽃이다》로는 문학을 맛보거나 한국말을 즐기지 못합니다. 아이들은 이 시집으로 ‘대입시험 앞둔 국어 수학능력’을 쌓을 뿐입니다.


.. 텅 빈 몸속이 / 울음으로 가득 찼다는 걸 / 아무도 모른다 ..  (울지 않는 울보)


  갇힌 곳에서 살아가기에 갇힌 틀에 매인 글에서 맴돕니다. 갇힌 곳에서 생각하기에 갇힌 굴레에 얽힌 글에서 떠돕니다.


  교과서를 즐겁게 내버리고 나서, 이야기책 하나 쥐어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좋겠어요. 아이들과 즐겁게 이야기책 읽은 사랑스러운 느낌을 비로소 시로 엮으면 좋겠어요.


  아이들과 나무그늘 밑에 도란도란 둘러앉아 ‘한국말이란 무엇인가’를 놓고 즐거이 이야기꽃 피우면 좋겠어요. 나무그늘에서 나무내음 맡고 풀벌레 노랫소리 들으면서 누린 즐거움을 시나브로 시로 일구면 좋겠어요.


.. 원하지도 않는 과에 / 입학 원서를 쓰자고 한다 / 안전빵으로 쓰자는 선생님의 입에서 / 빵 냄새가 난다 ..  (안전빵)


  시 한 줄이란 꿈 한 줄입니다. 시 한 자락이란 사랑 한 자락입니다. 우리 아이들한테 꿈을 보여주는 시 한 줄 써서 활짝 웃기를 빌어요. 우리 아이들한테 사랑을 들려주는 시 한 자락 써서 빙그레 노래하기를 빌어요.


  시는 말재주 아니지요. 시는 시험공부 아니지요. 시는 교과서 보조교재가 아니지요. 시는 문학인 말잔치가 아니지요. 시는 오직 꿈입니다. 시는 오직 사랑입니다. 시는 오직 이야기입니다. 꿈을 사랑스럽게 엮는 이야기가 시입니다. 이야기를 사랑스럽게 꿈꿀 때에 시를 씁니다. 사랑을 꿈꾸는 이야기를 바라며 시를 읽습니다.


  중학교 국어 교사로서 ‘교과서 진도’에서 풀려날 수 없다고 한다면, 부디 국어 수업에 ‘표현 기법’ 보조교재로 시를 다루기보다는 ‘즐겁게 노래하는 삶’ 밝히는 아름다운 시를 하루에 한 자락이라도 찾아서 천천히 눈을 감고 마음노래처럼 읊고 나눌 수 있기를 빌어요. 4346.6.16.해.ㅎㄲㅅㄱ

 

(최종규 . 2013 - 시를 말하는 시)

 

이달의 사락 h*******e 2013.06.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