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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r 19.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는 순간, '불행'은 시작된다. 왜일까?
"Publisher 19.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는 순간, '불행'은 시작된다. 왜일까?" 내용보기
대한민국이 선진국의 대열에 합류한 것은 기정사실이 되었다. 그런데도 한국사회를 살아가는 구성원들은 '행복하다'는 비명을 지르지 않고 있다. 오히려 불행하다면서 선진국 가운데 '자살율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리고 진보와 보수라는 낡아빠진 이념 사이의 갈등을 넘어 세대간, 젠더간 따위에도 '시기와 질투, 그리고 혐오'까지 온갖 나쁜 것들이 다 들어 있는 '판도라 상자' 같은
"Publisher 19.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는 순간, '불행'은 시작된다. 왜일까?" 내용보기

  대한민국이 선진국의 대열에 합류한 것은 기정사실이 되었다. 그런데도 한국사회를 살아가는 구성원들은 '행복하다'는 비명을 지르지 않고 있다. 오히려 불행하다면서 선진국 가운데 '자살율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리고 진보와 보수라는 낡아빠진 이념 사이의 갈등을 넘어 세대간, 젠더간 따위에도 '시기와 질투, 그리고 혐오'까지 온갖 나쁜 것들이 다 들어 있는 '판도라 상자' 같은 형국에 처하고 말았다. 제발 그 안에 담겨 있는 나쁜 것들이 나오지 못하도록 상자를 열지 말았어야 했는데, 오로지 '경제성장'만을 추구했던 '멍청함'이 오픈해버리고 만 셈이다. 대한민국의 '판도라 상자'에도 희망이 남아 있기는 한걸까?

 

  <서가명강> 시리즈 '인류학 편'인 이 책은 '한국인의 욕망'을 통해서 우리 사회에 만연한 차별과 혐오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였다. 본래 '인류학'은 역사적, 지역적으로 다양한 사회를 탐구하는 학문으로, 다양한 인간의 삶과 사고방식에 관심을 둔 학문이기에 현재 한국사회에서 나타나는 문제를 탐구하기에도 딱 좋은 학문일 것이다. 그 가운데 '타인의 욕망'을 무작정 따라하는 '보편적인' 한국인들이 타인의 삶이 아닌 자기 자신의 삶을 추구하는 삶을 살기 바라는 마음에서 펴낸 책이기도 하다. 다시 말하자면, '타인의 욕망'이 아닌 '자신의 욕망'대로 살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이 담긴 책이란 말이다.

 

  우리 사회는 '남의 눈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비이성적으로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솔직히 까놓고 말자하면, 심각할 정도로 '남'을 의식한다. 그냥 자신만의 개성으로 살아가도 충분한 것조차 '남들의 눈에 튀어 보이지 않는지'에 대해서 무척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물론 '의식적'으로 그러는 것이 대부분이겠지만, 한국인들은 거의 '무의식적'으로 그러는 경향이 있을 정도로 심각하다. 오죽하면 '엄친아/엄친딸'이라는 말이 나왔겠냔 말이다. 유독 '엄마 친구의 아들/딸'은 공부도 잘하고, 성격도 좋으며, 좋은 대학을 나와, 대기업에 입사하고, 젊은 나이에 결혼도 하고, 애도 낳고, 차도 사고, 집도 사고, 해마다 해외여행을 하며, 잘 먹고 잘 산다는 이야기를 밥 먹듯이 한다. 분명 어제도 말 했는데, 오늘 또 말하고, 내일도 엄마 친구의 아들, 딸은 그렇게나 잘났다고, '금쪽같은 내 새끼'를 기죽일 정도로 잘났다고 끔찍할 정도로 말한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대한민국의 모든 엄마'가 어쩜 그토록 '천편일률적'으로 똑같은 삶을 자기 자식에게 강요하는 것인지다. 공부를 잘해야 하는 것까지는 그럴 수 있다고 치더라도, '성격이 좋다'는 평가는 다분히 '상대적'일 수밖에 없는 잣대인데도, 천편일률적으로 '엄마 말씀을 잘 따르는 자식'이 곧 '성격이 좋은 것'인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거기에다 '좋은 대학'에 들어가서 '대기업 입사'한 뒤, '좋은 차' 사고, '좋은 집' 장만하고, '결혼'도 일찍하고, '아기(손주)'도 순풍순풍 낳고, 경제적으로 여유롭게 산다는 증거로 '해외'로 싸돌아다녀야만 훌륭한 삶, 다시 말해, 성공한 삶을 사는 것인지 '누가' 정했느냔 말이다. 어찌 하여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이처럼 '똑같은 삶'을 성공이라고 정해놓았는지 궁금하다. 하물며 위에 열거한 것 가운데 '하나'라도 빼먹으면 '실패한 삶'으로 낙인을 찍어버리고 그 사람의 인생 전체를 '루저(낙오자)'라고 비난하기 일쑤다. 심지어 그런 자식을 둔 엄마는 부끄러워서 얼굴을 들지 못할 지경에 이르고 만다. 그렇다면 '공부' 좀 못하고, '성격' 좀 나쁘고(?), '삼류대학' 나오고, '비정규직' 신세에, 좋은 집은커녕 월세 마련하기도 버겁고, 차 살 돈도 없어 '뚜벅이 신세'로 전락하면, 당근 '국내여행'도 변변히 가지 못할테니 살아갈 '가치'조차 없는 실패자란 말인가? 설령 그런 삶을 실패라고 한다고 쳐도 '실패'로 낙담에 빠진 이에게 위로를 건내기는커녕 '비난의 손가락질'을 받을까봐서 주눅이 든 삶을 살아가야 한단 말인가? 이러니 '자살율 1위'라는 불명예를 누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 행복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행복은 남이 안겨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만들거나 누리면 그뿐인 것이다. '차가 없는 삶'이라도 자기만족으로 살면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으며, '집 없는 천사'처럼 자기 만족만을 추구하는 '소유욕'을 버리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의식주'를 해결하며 자아실현을 통한 '나눔'과 '베품'으로 더 많고 더 큰 '만족'을 누리며 살아가는 방식도 얼마든지 있는 법이다. 그런데도 누가 으리으리한 집에 살면서 '높은 담장'을 두르고 '내려다 보는 삶'을 살면 부러워서 미쳐버리는 못된 습성을 '성공'이라는 아름다운 이름으로 포장해서 '그런 삶'을 살라고 부추기고 만다. 그래서 결국 '남의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불행에 빠지고, '남의 삶'을 가지지 못해서 자기만족을 할 줄 모르는 멍충이가 되고 만다. 왜 자신의 행복을 '다른 사람'이 왈가왈부하게 만드냔 말이다. 그래선 안 된다.

 

  우리 사회는 '얼짱'이나 '몸짱'이라는 말을 칭찬으로 쓰곤 한다. 그것만으론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얼짱'이나 '몸짱'이 되지 못하면 '자기관리'조차 하지 않은 게으른 사람으로 치부하며, 못 생겼으면 '화장'이라도 최선을 다해야 하고 뚱뚱하면 '다이어트'나 '운동'이라도 죽어라해서 모두가 '얼짱'이 되어야 하고, '몸짱'이 되어야 한다고 강요하기에 이르면 문제가 되는 것이다. 그나마 요즘엔 '성형'이나 '화장'조차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다보니 조금쯤은 덜 강요하는 분위기가 되어 다행이지만, 그런 부족함을 더 채우기라도 하듯 '몸짱 열풍'이 불어재끼고 있다. 그런데 아이러니 한 것은 '먹방'도 함께 대유행을 한다는 점이다. 그러니 한편으론 맛있는 것을 찾아다니며 먹으면서 '몸매'는 식스팩에 개미허리를 유지해야 하는 이율배반적인 상황에 놓이게 된 셈이다.

 

  어디 이뿐인가. 우리 사회가 빠른 속도로 '초고령화', '저출생'의 문제로 위기에 빠지자 젊은 여성들을 대상으로 애를 낳지 않는 것이 문제라는 비난이 속출하고 있다. 그런데도 '결혼'도 하지 않은 여자가 홀로 아이를 낳으면 '미혼모'와 '사생아'라고 낙인을 찍으며 '동반자살'이라도 하지 않으면 안 될 분위기로 내모는 사회풍토가 여전한 것이 웃길 뿐이다. 대한민국이 '인구절벽'이라는 위기 탈출을 하는데 보탬이 된다며 칭찬(?)해도 괜찮은 상황 아니냔 말이다. 오히려 '미혼모'가 홀로 아이를 키우는데 어려움이 클테니 '십시일반'을 하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해서 "애비 없는 자식"이라고 손가락질 받지 않도록 도와주는 것이 우선이지 않느냔 말이다.

 

  이런 사회문제들은 '타인의 시선'에 너무 목을 매다보니 벌어지는 촌극일 뿐이다. 우리 사회가 '타인지향적인 삶'을 뿌리 깊게 내린 결과, 자신의 욕망을 추구하는 삶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남에게 어떻게 비춰지느냐'가 더 중요한 가치가 되어 버린 것이다. 그리고 '남 부럽지 않은 삶'을 정상적인 삶으로 못박아 버리고나니 가장 중요한 가치가 '경제력'이 되고 말았다. 그 결과 대한민국 사회는 그 어떤 가치보다 '경제'에 치중하고 말았고, '경제성장'만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줄 것 같은 만병통치약이라 믿어 의심치 않게 된 것이다. 그 탓에 '경제성장'으로 일어나는 여러 문제를 차근차근 해결해가며 추진하지 못하고, 문제가 불거지면 그냥 덮어버리고 밀어붙이는 일이 자꾸 벌어졌던 것이다. 그런 결과가 '지금의 대한민국'이다. 그동안 미뤄왔던 사회문제가 '복합적'으로 발생하며 좀처럼 해결방법이 보이지 않는, 앞이 깜깜한 사태를 직면하고 만 셈이다.

 

  물론 쉽게 해결될 수는 없다. 특히, 우리 사회에 만연한 '혐오문제'만 보아도 양 진영으로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듯 서로 양보와 배려, 대화와 타협조차 하려 들지 않는 것이 큰 문제다. 이런 상황에서 서로가 서로를 향해 "너희가 없어져야 대한민국이 잘 된다"는 막말과 욕설의 끝장을 보여주고 있다. 과연 이런 대한민국이 갈등과 혐오를 봉합하고 '누구나 행복할 수 있는 사회'로 거듭나게 될 수 있을지 몹시 우려스러울 따름이다.

 

  그러나 세상의 모든 문제는 풀리기 마련이다. 풀리지 않는다면 '문제'라고 불릴 까닭도 없다는 말이다. 지금 우리가 겪는 사회문제의 거의 대부분은 너무나 빨리 경제성장을 하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 문제를 쌓아두기만 한 탓이라면 결국은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다. 그리고 사회문제가 심각해지면 해질수록 사회구성원들 스스로 반성과 성찰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그러니 '시간'이 해결해줄 거라는 진단은 크게 틀린 것이 아니다. 하지만 '시기와 질투, 그리고 혐오 문제'만큼은 결코 시간이 해결해주지 않는다. 그건 우리 사회가 건전하지 못하고 병들어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병이 들었을 땐 '적절한 처방'이 꼭 필요하다. 처방만으로 부족하다면 '치료'에 들어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아직까진 치료단계가 아닌 '처방'만으로 해결할 수도 있을 거라 진단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자기 행복을 위한 처방'을 꼭 실현시켜야 할 것이다.

 

  그리고 '타인의 욕망'이 아닌 '자기 욕망'을 키워나가고, 남들 기준의 성공적인 삶이 아닌 '자기 만족'을 성공기준으로 삼은 삶을 추구해야 할 것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다른 삶'을 살 수밖에 없다. 모두가 똑같은 개성, 똑같은 재능, 그리고 똑같은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것인데, 어찌 '똑같은 성공'을 할 수 있겠느냔 말이다. 애초부터 불가능한 '기준'이라면 가능한 '기준'으로 바꿔야 마땅하다. 그리고 그 '기준'도 남이 만들어주는 것이 아닌 '자기 스스로' 만들어가야 마땅하다. 누구나 딱 한 번 사는 삶인데 '내 기준'대로 살아야 더욱 만족스런 삶이 되지 않겠느냔 말이다. 내 삶을 풍족하게 만족시키기 위해 '남의 삶'을 참고하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는 말도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남의 삶'을 아무런 비판도 없이 무작정 '따라하기'로 복붙해버리는 삶은 불행의 시작일 뿐이다. 그러니 '타인의 욕망'을 욕망해버리는 어리석은 짓은 절대로 하지 않아야 한다. 그러는 순간부터 '만족'을 모르기 때문이다.

YES마니아 : 로얄 z******8 2024.01.05. 신고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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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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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아직까지 내가 정말로 원하는게 뭔지 모르고 살아가고 있는데 이런 타인 지향적 삶과 이별하고 자기 돌봄의 인문학적 접근에서 출발해서 자신만의 삶을 자신만의 모습으로 욕망을 채워가며 살아보자는... 각종 SNS가 이런부분에 영향을 미친거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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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아직까지 내가 정말로 원하는게 뭔지 모르고 살아가고 있는데 이런 타인 지향적 삶과 이별하고 자기 돌봄의 인문학적 접근에서 출발해서 자신만의 삶을 자신만의 모습으로 욕망을 채워가며 살아보자는... 각종 SNS가 이런부분에 영향을 미친거 같지만...
YES마니아 : 플래티넘 y*******1 2026.03.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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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 우리는 왜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는가
"[대여] 우리는 왜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는가" 내용보기
이현정 교수님의 우리는 왜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는가의 리뷰입니다. 이 책은 현재 한국 사회가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점을 다루고 있습니다. 외모, 가족, 젠더 그리고 정해진 레일을 달려야 성공한 인생이라고 여기는 한국 사회의 모습도요. 1장에서는 타자의 기준에 재단된 외모와 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사람이 얼마나 외모에 관심이 있고 가꾸느냐가 어느순간 현대사회에서는
"[대여] 우리는 왜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는가" 내용보기
이현정 교수님의 우리는 왜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는가의 리뷰입니다. 이 책은 현재 한국 사회가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점을 다루고 있습니다. 외모, 가족, 젠더 그리고 정해진 레일을 달려야 성공한 인생이라고 여기는 한국 사회의 모습도요. 
1장에서는 타자의 기준에 재단된 외모와 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사람이 얼마나 외모에 관심이 있고 가꾸느냐가 어느순간 현대사회에서는 그 사람의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었습니다. 몸이 자아의 반영이라는 자기모순적인 태도는 자기혐오를 넘어서서 식이장애와 같은 병을 얻을 수도 있게 됩니다. 고칼로리의 맛있는 음식을 먹으라고 광고하면서 한편으로는 강박적으로 아름다운 외모를 광고하는 모순적인 사회를 말하고 있습니다.
2장에서는 한국인이 생각하는 정상가족과 가족의 붕괴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부모와 아이로 이뤄진 가족이 정상가족이라고 한다면, 현재 한국은 그 가족이라는 개념이 붕괴되어가고 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1인가정, 아이가 없는 딩크 가정, 퀴어 커플의 가정, 친구들과 함께사는 공동체적인 가정들도 존재하고 있음을 일깨워줍니다. 한국인이 유독 정상가정에 집착하는것은 동양 문화의 집단 주의와 가족주의가 합쳐진 사례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지연학연등등의 연줄도 그 가족주의의 조각이며 사회 발전에 큰 저해를 끼치고 있다고도 말하고 있습니다.
3장에서는 최근 불거진 젠더 문제입니다. 여성의 사회적 진출, 강남역 출구 사건, N번방, 미투운동 등으로 대두된 여성혐오 문제. 그리고 젊은 계층과 고령화된 계층에서의 달라진 젠더 인식 등 다양한 젠더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과거에 요구했던 전통적인 성역할에서 벗어나서 각자 자기가 원하고 편안하다고 생각하는 삶의 방식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마지막장은 정해진 레일을 달리지 않으면 실패했다고 보고 혐오와 멸시의 대상까지 되어버리는 한국인의 삶에 대해서 입니다. OECD국가 중 자살율이 가장 높고 가장 불행한 나라가 된 한국입니다. 빠르게 발전한 경제에 비해 사람들의 인식은 함께 발전하지 못했음을 주장하는데요, 모두가 정해진 삶의 틀을 달려야하는 한국에서 이 틀을 이탈하게 되면 실패한 인생이 되어버리고 불안한 삶이 됩니다. 다양한 삶의 모습이 있음을 인정하지 않고 천편일률적인 삶을 강요하고 있는거죠.
다양한 삶이 있고 그 삶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타인이 옳다고 생각하는 타인의 욕망에 맞는 삶을 살면 불행하고 불안하기만 할 뿐입니다. 여러 삶의 모습이 있음을 인정하고 가치관을 넓히고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함을 느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가치를 생각하고 더 자유롭고 행복감을 주는 삶이 중요하다 것을 일깨워 주는 책이었습니다. 
다른 분들의 비추 리뷰가 은근 있어서 읽어봤는데 서가명강 시리즈답게 좋은 책이었습니다 
YES마니아 : 골드 t***m 2024.02.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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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타인의 기준에 맞추지 않는 자기 돌봄이 필요합니다
"자신을 타인의 기준에 맞추지 않는 자기 돌봄이 필요합니다" 내용보기
서울대학교 인류학과 이현정 교수의 책 <우리는 왜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는가>를 읽었다. 이 책의 주제는 타인 지향적인 삶에서 벗어나 자기 돌봄의 철학이 필요하다는 내용이다. 한국 사회의 급속한 경제적 성장과 가족주의 문화 등으로 획일화된 삶의 기준을 따라 천편일률적인 삶을 지향하고 있는 점에 문제의식을 갖고 타인의 욕망에 내 삶이 이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욕망을
"자신을 타인의 기준에 맞추지 않는 자기 돌봄이 필요합니다" 내용보기

서울대학교 인류학과 이현정 교수의 책 <우리는 왜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는가>를 읽었다. 이 책의 주제는 타인 지향적인 삶에서 벗어나 자기 돌봄의 철학이 필요하다는 내용이다. 한국 사회의 급속한 경제적 성장과 가족주의 문화 등으로 획일화된 삶의 기준을 따라 천편일률적인 삶을 지향하고 있는 점에 문제의식을 갖고 타인의 욕망에 내 삶이 이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욕망을 깨닫고 자기 자신을 돌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말하고 있다. 

 

1장은 '몸'에 대해, 자신의 몸인데 타자의 기준에 의해 건강을 해치는 우리 사회의 단면을 이야기한다. 2장은 우리나라 '가족'의 특성을 파악, 가족주의 문화의 덫에 대해 문제점을 말하고 가족에 대한 더 많은 생각이 필요함을 말한다. 3장은 '젠더'에 대한 우리 사회 젠더 갈등을 말하고, 혐오가 아닌 실질적 평등, 성평등을 이야기한다. 4장은 '자기 돌봄'의 필요성을 말한다. 타인 지향적 삶이 아닌 다양한 삶의 가치가 인정되는 관용의 문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먼저, 우리 사회에 범람하는 '몸 프로젝트'는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수단이고 자아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재료일 수 있다. 몸을 가꾸고 관리하느냐가 그 사람의 가치와 지위, 성향 등을 표현하는 상징이 되었다. 젊어서부터 노화 속도를 조정하고, 성인병을 사전에 관리하며, 몸매 가꾸기, 영양식품 섭취 등 삶의 주된 관심이자 자아를 들어내는 지표가 되어 버렸다. 

 

신체가 대상화되면서 타인이 보기에 적절한 몸인지의 여부가 사람을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어 버렸다. 타인의 시선에서 자신을 타자화해 관리하는 것을 스스로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때로는 타인의 관심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병적으로 자신을 관리하고 스스로 자신을 옭아매며 고통을 주는 경우도 많다. 

 

몸이 자아의 반영이라는 자기모순적인 사고는 자기 문제, 자기혐오까지 갈 수 있다고 작가는 말한다. 고단백, 고칼로리의 음식을 마구 먹으라고 자랑하면서 동시에 선망의 대상이 되는 몸을 요구하는 것이 모순적이라는 것이다. 스스로를 관리하고 날씬한 몸매가 되어야 된다는 요구를 수행하지 못하면 뒤처지고 부족하며 게으른 존재가 되어버린다고 생각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때로는 사회가 몸의 질병을 만든다."라고 작가는 말한다. 미국의 작가 '록산 게이'의 사례가 그것이다. 록산 게이는 어린 시절 남학생들에게 집단적 성폭행을 당하고, 내 존재가 관심을 끈다는 것이 폭행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깨닫고, 스스로를 없애고 싶다고 생각했다. 더 이상 다른 사람의 욕망의 대상이 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스스로 몸을 추하게 만들기 위해 거구가 되는 것을 선택했다. 그러나 삶면서 거구가 된 자신을 사람들이 무시하는 모습을 발견했다. 뚱뚱한 몸을 가진 사람은 함부로 무시해도 되는 것, 인간의 권리조차 인정받지 못하는 사회 인식에 절망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폭식증 등 섭식장애로까지 이어진 내용을 책으로 펴냈다.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자 노력했지만 끝내 허기를 충족하지 못해 결국에는 자기혐오에 이르는 자기 자신을 발견한 록산 게이의 사례는 몸에 대한 시선이 개인의 삶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지를 나타낸다.

 

'내 몸이 내 것이 아닌 상황', 우리 몸은 항상 다른 사람의 시선에 노출되고 끊임없이 평가를 받는다. 거식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이유 중의 하나다. 젊은 여성에게 우리 사회가 날씬한 몸을 요구하는 분위기를 강요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작가는 문제를 제기한다. 

 

내 몸의 주체를 되찾는 자기 돌봄의 철학이 필요하다. 미셀 푸코는 '규율 권력'이 우리 사회에 존재한다. 보이지 않는 권력을 스스로 내면화하여 순종하는 모습이다. 스스로를 감시하는 것이다. 스스로 감시의 주체가 되는 것이다. 우리의 미세한 몸짓, 특정한 말투, 신체 등 우리의 모습은 스스로 규율하고 감시하는 체제 속에 놓는다. 사회화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스스로 내면화하게 된다. 다른 사람이 그에게 어떠한 비판이나 지적을 하지 않더라도 자기혐오의 태도로 끊임없이 스스로를 감시하는 것이다. 이를 미시적으로 일어나는 규율 권력이라고 말한다. 

 

프랑스 정신분석학자이자 정신과 의사였던 라캉은 400여 명의 환자와 상담을 통해 인간의 욕망을 분석하는 이론 정리했다. 인간은 자신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없으며, 유일하게 보는 방법은 거울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우리가 거울에서 보는 모습은 나의 반사된 모습일 뿐 진정한 나 자신의 모습은 아니다. 그저 나를 비추는 허상에 불과한 것이다. 우리는 거울을 통해서만 나를 볼 수 있기에, 결국 나라는 존재는 타인의 눈에 비추어진 나의 모습으로 규정된다. 

 

모든 욕망은 타자의 욕망이다. 자신의 욕망하는 것처럼 생각하지만, 사실 그 욕망은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바라는 욕망이라는 것이다. 인간은 타자의 성적 욕망이 되기를 원하며 또한 인정받기를 원한다. 인간의 욕망은 타자의 욕망 속에서 형성된다. 부모님의 기대, 선생님의 기대, 세상의 기대 등 사회의 기대치에 부응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면서 살아왔다. 라캉은 상징계 속에서 '~됨'으로 나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욕망이라는 것이 자신의 욕망이어야 한다. 타자가 자신에게 바라는 욕망이라면, 진정 내 인생을 산다고 말할 수 있을까?

타자의 욕망과 내 욕망을 구분해 알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이 욕망하는 것이 진실로 스스로 소망하는 것인지 알기 위해서는 다시 태어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자신의 욕망하는 것을 욕망할 수 있는 주체로서 새롭게 정립해 나간다면, 우리 삶이 소외되지 않기 위한 매우 중요한 작업이 될 수 있다고 작가는 말한다.

 

새로운 자기 돌봄의 철학이 필요하다. 타인의 욕망, 타인의 시선에 의해서 나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자유의지로 마음이 가는 대로, 저마다 건강과 행복에 대한 다양한 가치와 모양을 꿈꿀 수 있는 모습 말이다. 타인의 욕망에 따라 나의 신체를 규제하고 규율하는 방식의 삶은 내 몸을 세상의 시선에 예속되게 만드는 것, 진정한 자유로운 삶과는 거리가 먼 것이어 한다. 외부의 요구에 일방적으로 따르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잘 숙고한 뒤, 스스로를 더 자유롭게 하고 더 행복감을 주는 방식이어야 한다. 자신을 불안하게 하고, 삶의 족쇄를 채우는 방식은 자기 돌봄이라 할 수 없다.

 

2장에서는 가족에 대해 말한다. 정상가족은 무엇을 말하는가. 사회는 수많은 가족의 총합이다. 하나의 작은 사회는 오늘날의 가족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정상가족'이 실존하는 것일까? 사회의 고정관념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다문화 가족, 1인 가구, 한무모 가족, 고령자 부부, 딩크족 다양하고 그 수가 많다.  1990년대만 하더라도 '가족'의 이미지는 성인남녀와 어린 남매였다. 1997년 IMF 이후 핵가족의 형태의 가족이 점차 붕괴되는 양상을 보였다. 오늘날도 여전히 정상가족의 이데올로기는 남성 가부장을 중심으로 아내와 어린 자녀들로 구성된 가족의 형태이다. 국가 통치에도 편리하고 남성 중심의 가부장적 권위 지속시킬 수 있는 수단이다. 정상가족의 형태는 오로지 계급적으로 중산층 집단에서만 가능한 방식으로 점차 바뀌고 있다.

 

 

한국은 다른 아시아 국가에 비해서 가족주의가 강하다. 가족주의가 강력한 이유는 가족의 역할이 구성원의 자유의지나 개별성을 생각하기보다 각자 주어진 임무를 수행해야 하고, 아버지의 몫, 어머니의 몫, 자녀의 몫 등 그 역할에 따른 책임이 규정되어 있다. 가족 내에서 각자가 어떠한 위치를 점하고 있느냐에 따라 그에 응당한 역할과 바람직한 태도가 결정된다. 가족의 집단 이익이 강조되고, 개인의 희생과 노력이 가려지기 쉽다. 한국의 모습과 일맥상통하다. IMF 금 모으기 운동은 가족주의가 확대된 하나의 국가관, 전 세계 통틀어 전무후무한 일이다. 1960년대부터 약 30~40년 정도 급속한 근대화로 인해 인간의 삶에서 다루어져야 할 중요한 문제들, 건강, 돌봄, 안전 등은 등한시되었다. 개인이 의존할 수 있는 사회적 안전망이 가족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경제적으로 가장 급성장하는 시기에 국민을 돌보는 문제는 모두 개별 가족이 떠맡았다.

 

가족주의는 한국전쟁 이후 만성적인 전쟁 위협, 불투명한 미래 전망, 가족만이 불안한 삶에서 유일하게 믿을 수 있는 지지대로 작동했기 때문이다. 한국 사회에서 권력 다툼, 가족주의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혈연, 학벌, 동향 등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해 왔다. 어느 집단에 속해 있는지 과시, 어디 성 씨, 어느 동향, 조상 중에 어떤 직위, 어느 학교 출신이 지나치게 강조된다. 혈연, 학벌, 동향 등 확대된 가족주의는 패거리주의를 만들어 왔다. 패거리끼리 중요 사항을 논의하고 결정하며, 패거리에 속하지 않은 사람이 그 문제에 참여하고자 하면 철저하게 배척된다. 내부 집단 간 결속을 강화하고, 외부 사람들을 배제하면서 자신의 이익을 최대한 확보하려는 것이다. 더 나은 사회로 발전하는 데 장애물이 되고 있다.

 

'가족에 대한 헌신'이 지나치게 요구된다면 개개인의 삶을 끊임없는 희생 속에 가두는 것일 수 있다. 지나친 교육열, 교육을 중시하는 집단은 중간층이다. 가족을 유지하기 위해  중요한 것은 경제적 자본의 상속과 문화적 자본의 투자인데, 경제력이 없는 사람들은 문화적 자본에 투자에 집중하게 되는 것이다. 가족주의의 가장 큰 문제점은 다른 가족들을 경쟁 상대, 심지어 적으로 대하는 태도이다. 진로 선택은 타인이 보기에 좋아 보이면 그만이라고 생각한다. 전업 주부인 여성의 경우에는 '나'의 존재 가치로 여겨진다. 자녀가 어떤 대학에 다니고, 남편이 어떤 직장을 다니느냐에 따라 평가된다. 자녀의 성공이 곧 가족의 성공으로 바라보는 관점이다. 자녀를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주체로 보기보다, 소유물로 보는 것에 지나지 않다. 가족동반 자살이 그러한 현상이다.

 

정상가족의 개념의 변화 필요하다. 개념 희미해지고, 다양한 가족의 형태가 탄생하는 이유이다. 남녀 성에 따른 역할 구분 현실적이지 못하다. 맞벌이 가정의 비율 증가에 비해 남성의 집안일 비중은 여성에 비해 5분의 1도 되지 않는다. 결혼에 대한 인식 여성에겐 부정적이거나 비판적으로 작용하는 추세이다. 혼인이 부부 두 사람을 넘어서는 관계로 확장되는 것에 대해 불편함과 거부감을 느낀다. 혼인의 의미와 성격 변화는 혼인의 지속성 전보다 약해졌다. 양육의 어려움은 정상가족이 무너진 이유이다. 개인의 생존조차 보장받기 어려운 조건에서 누군가를 절대적으로 양육한다는 것 자체가 많은 책임과 의무가 필요한 일이다. 아이만 출산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아이들을 어떻게 잘 키우고, 양육해야 할지, 교육적 측면이나 사회적 분위기, 환경 등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새로운 제도가 필요하다. 현실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법적. 제도적 장치는 정상가족을 기준으로 마련되어 있어서 실상을 반영하지 못한다. 법적, 경제적으로 상호 구조 등 많은 문제들이 정상가족을 기준으로 제도가 구축되어 있다. 정상가족 이외에 제도권으로부터 소외될 뿐 아니라 사회문화적으로 차별받기도 한다. 프랑스는 '시민연대계약'제도가 있다. 결혼을 안 해도 동거 커플을 새로운 가족 형태로 인정되는 법률혼 관계의 부부와 동일한 세제와 사회보장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제도시행 후 출산율 증가했다고 한다. 

 

가족이란 무엇인가. '친밀감'을 가족을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생각하고, 그 형식에 대해 열려 있는 사고를 하는 경우가 많다. 가족에 대한 상상과 더 많은 생각 필요하다. 가부장적 가족, 정상가족이 지닌 문제점이 붉어지도록 방치하지 말고, 삶을 저마다의 방식으로, 친밀감과 협력에 기초한 새로운 가족의 탄생을 제도적, 인식적으로 수용해야 할 것이다.

 

 

3장은 완전한 행복을 위한 젠더 해방을 말하고 있다. 혐오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가치관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바람직한 것, 좋은 것을 판단하는 기준이다. 급격한 경제 성장-개인의 가치관은 사회 변동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세대별로 경험한 사회 모습이 다르며, 사회 관습과 구조에 따라 성별 간의 갈등이 깊어져 다양한 사회문제 야기되었다. 한국 사회에서 구조적으로 여성과 남성의 조건이 달리 보이며, 차별의 요소가 있다. 젠더갈등은 세대 간, 남녀 간의 극심한 인식 격차를 가진다. 남성과 여성 간의 차별 무는 1~2년 단기적 시점의 문제로 생각해서는 안된다. 여성이 결혼이나 출산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위치에 놓임. 사회적으로 높은 위치에 있는 직업일수록 남성이 여성보다 훨씬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누가 평등을 말할 수 있을까. 젠더라는 것은 남녀의 문제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것이 세대에 따라서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사회문화적 맥락과 거시적인 측면에서 함께 바라봐야 할 필요가 있다. 새로운 남성성의 등장은 주목해야 할 지점이다. 20대 남성은 가사와 양육을 남녀가 함께해야 한다고 인식하고 남성이 가부장으로서 반드시 돈벌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군 입대 남성 차별하는 요인이라고 인식한다. 무겁고 힘든 일을 전적으로 남성에게 시키는 문화도 차별이라고 생각한다. 20대 가족관계, 학교에서 양성평등 실천, 남녀평등이 상식적인 사회적 분위기에서 성장했기 때문이다.

 

극심한 경쟁 사회에서 노년층과 젊은 층은 서로 다른 젠더 인식을 지닌다. 그 격차가 상당히 크게 존재한다. 남녀 모두 배우자를 고를 때 주요 요인으로 가치관을 높은 기준으로 생각한다. 젠더에 관해 남녀가 어떠한 생각을 갖고 있는지, 그 역할과 관점이 배우자를 보는 주요 요인으로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형식적 평등이 아닌 '실질적 평등'으로, 헌법 제34조 제1항 '모든 국민은 인간다운 생활을 한 권리를 가진다.' '똑같이' 대우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은 다르게' 대하라는, 즉 차이에 대한 존중이다. 국민의 삶을 일정 수준 이상 될 수 있도록 보장하고, 기회의 균등을 보장하는 것이다. 'Equality'가 아니라 'Equity'=다른 것은 다르게, 형평, 모두에게 일정 수준 이상의 삶을 보장하는 것을 말한다. 

 

젠더를 넘어 성평등으로. 젠더 갈등을 좁히기 위해서는 '세대 간의 경험치가 다르다는 것을 서로 인정하는 사회적 풍토가 필요하다.' 비교적 권위와 힘, 능력을 가진 기성세대가 가치관에 있어서 위계 관계를 성립해서는 안된다. 변화하는 세대에 대한 감각을 익히고, 상호 간의 이해와 심적 여유 필요하다. 세대 간 서로에 대한 이해와 인정이 혐오와 미움보다 앞서야 한다. 성별 간의 차이를 마치 세대 간의 차이로 인식하는 오류 범하면 안 된다. 경제 성장을 하면서 여성 차별이 더 심각해졌다. 전통적 젠더 구분, 가족, 남성성, 여성성을 넘어 각자가 편안하게 느끼는 삶의 방식을 자유롭게 추구할 수 있어야 한다. 다양한 젠더와 성 정체성을 제시하는 교육, 법제적 장치 필요하다. 성평등은 모든 사람을 그 자체로 존중하고 평등하게 대하는 것이다.

 

4장은 '자기 돌봄'이 필요함을 말한다.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높은 자살률 기록하고 있다. 자살률은 2018년 10만 명중 26.6명이다.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고 싶다', "남보다 뒤처지지 않은 삶을 살아야 돼" 이 말은 내 삶의 주체는 나에게 있는 게 아니라 타인에게 있다는 것이다. 타인의 기준과 욕망에 삶의 조건을 두는 것이다.

한국 사회 발전은 무조건 성장 중심, 개개인의 삶의 질과 행복감을 제대로 돌보지 않고, 오히려 등한시했다. 물질적 팽창에 수반되는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을 모른 척하거나 경시하여 큰 재난에 직면했다. 국가경제 및 개별 기업들의 급속한 성장이 시민들의 안전을 희생시킨 바탕 위에서 편법과 탈법을 통해 이루어진다. 안전 불감증, 관행화된 부패, 국민에게 규율과 원칙이 힘 있는 자들에 의해서 좌지우지된다는 경험을 안겨주었다. '힘 있는 자가 되어 성공해야 한다'라는 생각에 언제나 불만족스럽고 불안한 삶에 자신을 위치시키도록 만들었다. 

 

우리 사회의 단면은 똑같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똑같은 지향과 똑같은 목표를 향해 사는 것처럼 보인다. 부족사회가 아님에도 엇비슷한 목표와 바람을 갖고 산다. 의대, 로스쿨, 대기업, 강남에 집 한 채 소유, 외제차, 명품백, 영끌하여 집을 사려하고, 주식 투자 하지 않는 사람을 이상하다고 여긴다. 천편일률적인 삶이다.

 

태어나면서 죽을 때까지 생애 주기에 따라 무엇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고정적이다. 조금 다른 삶, 다른 선택을 원한다면 그 앞에 수많은 장벽이 기다리고 있다. 우리는 언제부터 실패를 두려워하는가. 한국 사회 특징은 경멸과 배제의 문화이다.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고자 하는 것은 실패할 경우 회복하기 어렵다는 것을 말한다. '실패했구나, 이제 저 사람은 끝났네' 낙인, 배제하는 태도 존재한다. 실패를 용인하지 않고, 성공에 집착, 지나치게 선망한다. 한국 사회 실패에 대한 낙인은 일상적일 정도로 흔하다. 학벌, 출신 지역, 성별, 키, 외모, 입맛과 취향 등에서도 나타난다. 남들이 하는 방식에 따르는 것을 근거 없이 당연시한다. "나는 이렇게 불안한데, 저 사람은 그렇지 않아. 저 사람은 이상한 사람이어야 돼, 저 사람은 뭔가 문제가 있어"라고 사고한다.

 

혐오하는 사회, 누군가를 배제하고 미워하는 이유는 '불안' 때문이다. 사회적 기준에 맞춰 살아가면서 스스로 행복하지 못하고 자유롭지도 않다고 여긴다. 사회적 약자들을 향한 비난과 혐오의 마음으로 뒤바뀐다. 가진 자에 대한 지나친 인정, 가지지 못한 자에 대한 강한 멸시가 동시 존재한다. 

 

질투와 혐오의 문화는 '실패'를 과정이 아닌 결과로 보고, 실패한 사람은 곧 능력이 부족한 사람으로 여긴다. 기회가 제동 되지 않는 세상에 억울함과 분노가 사회적 약자를 향하고 여성, 장애인, 노인 등 취약 계층이 쉽게 혐오의 대상이 된다. 

 

질투와 혐오가 발생하는 근본 원인은 집단 간의 차이와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무엇이 옳고 우월하다는 관점이 너무나 분명하고 고정적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물질을 더 얻기 위해 서로서로 싸우는 각자도생의 사회가 현재 우리 사회의 자화상이다. 

 

다양한 삶의 가치가 등장해야 하고 관용의 문화가 필요하다. 실패의 경험, 다른 방식의 삶을 인정, 그것이 하나의 가능성이 될 수 있다는 사회적 분위기 필요하다. 생애 단계마다 실패를 경험한 사람들을 지지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고민 필요하다.

 

 

- 출처: 이현정. <우리는 왜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는가>. 21세기북스. 2022.12.12.

 
YES마니아 : 플래티넘 a*****0 2023.10.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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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속이 시원하다'고 생각했다. 우리 사회에 만연된 질투, 혐오, 배제, 경멸 등 사회현상을 설명하고, 그 원인으로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인해 무조건 성장을 중시하고 개개인의 삶의 질과 행복을 등한시 하는데 있다고 말한다.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아야 하고, 남보다 뒤처지면 안된다는 않된다는 불안이 실패를 용인하지 않고 천편일률적인 삶을 살도록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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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속이 시원하다'고 생각했다.

우리 사회에 만연된 질투, 혐오, 배제, 경멸 등 사회현상을 설명하고, 그 원인으로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인해 무조건 성장을 중시하고 개개인의 삶의 질과 행복을 등한시 하는데 있다고 말한다.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아야 하고, 남보다 뒤처지면 안된다는 않된다는 불안이 실패를 용인하지 않고 천편일률적인 삶을 살도록 만들었다.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해 서로 경쟁하는 각자도생의 사회가 우리 사회의 자화상이다.

남들보다 뒤처지면 멸시하고 실패자로 낙인찍고, 가진 자는 지나치게 인정하는 문화가 존재한다.

사회적 기준에 맞춰 살면서 스스로 행복하지도 못하고 자유롭지도 못하다.

다양한 가치가 용인되고, 실패의 경험이 다른 가치를 가져올 수 있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하며, 각 생애별 실패를 경험한 사람들을 지지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데 고민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타인의 욕망에 의해 자신을 규율하지 말고, 나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잘 생각해 보고, 더 자유롭고 행복감을 주는 자기 돌봄의 철학 필요하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a*****0 2023.10.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