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들은 줄곧 존재론적 선택지에 따라 세계를 왜곡해왔습니다. 그들의 해석은 날조였습니다. 니체의 최종 확신은 이제 세계를 변화시키겠다는 것입니다. 이는 세계를 변화시키는 것, 주권의 한 구성물을 다른 구성물로 교체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평가 불가능한 것에 대해 “예”라고 대답을 가능케 한다는 의미에서, 세계를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더 이상 세계를 해석할 필요가 없을 지경에 이를 정도로 말입니다. 겁나 어려운 책입니다. 그게 뭔지도 모르겠는 용어들이 계속, 반복해서 등장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꾸역꾸역 읽다보면 망치들 든 철학자로 불리우는 니체의 사상을 누구보다 깊게, 그리고 성공적으로 파고들어간 바디우, 두 철학자에 대한 뽕이 차오름을 느낄 수 있습니다. 관련 분야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는 이상 한번에 모든 걸 이해할 수는 없는 책일지라도 그것 때문에라도 읽어볼 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습니다. 진짜 위대한 예술이란, 계산의 결과물도 원형에 충실한 모방의 결과물도 아닙니다. 그저 오로지 그 자체의 목적만이 존재할 수 있을 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