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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온 사람들>은 홍지흔 작가님이 지은 이야기로 625 당시 흥남에서 실제로 있었던 피란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몽환적이면서도 어둡고 아련한 먹그림이 스토리 중간중간 들어가 내레이션과 함께 책의 깊이를 더하는데 이게 참 매력적입니다. 그림책이라 스토리 자체는 길지 않습니다. 1950년 12월 연합군이 후퇴하는 과정에서 흥남의 주민들도 피란을 갑니다. 그들은 항구에서 연합군이 피란민을 위해 준비한 배를 기다립니다. 하지만 배는 넉넉지 못합니다. 파란민을 위한 배는 좀처럼 오지 않죠. 가족들은 집을 떠나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추운 날씨를 피해 쉴 곳을 찾아 헤매기도 합니다. 자신도 불안할 테지만 가족을 위해 내색하지 않는 아버지, 조용하지만 결단력 있는 어머니, 동생들을 챙기는 큰 언니 명임, 이들 가족들을 따라 함께 온 소년, 동현. 동현과 동갑인 셋째 경주, 그리고 동생들. 가족들은 배를 기다리는 과정에서 헤어지기도 하고 다시 서로를 찾기도 하며 피란을 갑니다. 암울할 것만 같은 이야기지만 사실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가족애, 이제는 거의 잊혀진 이웃사촌, 어려운 가운데 베푸는 온정. 이런 것들이 책에 녹아 있습니다. 처절했던 장진호 전투였지만 그곳에서 목숨을 걸고 싸워준 덕분에 이 이야기는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흥남 철수가 가능하게 시간을 벌어줬으니까요. 60명 정원의 배에 1만4000명을 태워 피란민을 수송한 메러디스 빅토리호, 기적의 배. 선장의 결단과 선원들. 그 의미와 그들의 노고는 가슴을 뭉클하게 만듭니다. 요즘 우리나라를 보면 너무 꼬여있습니다. 혹은 머리 좋은 사람들이 너무 많이 있는 건지도 모릅니다. 이념이 어떻고, 뭐가 잘못되었고, 625전쟁은 왜 났고... 좋습니다. 때론 이런 논의가 필요한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런 것에 필요 이상으로 몰두해서 정작 중요한 것을 잊고 있는 건 아닐까요 오늘 우리가 이렇게 살아 숨쉬고 사랑하고 무언가에 힘쓸 수 있는 건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이 책은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것들이 값없이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는 걸 말해줍니다. <건너온 사람들>은 어깨에서 힘을 빼고 뭉클한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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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생각했던 대로 흘러가는 사람들이 있다. 아니면 적어도 생각했던 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사람도 있다. 어떤 사람들은 인생이 생각대로 잘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계획과는 다른 변수가 자꾸 발생해서 나름대로 세워놓은 계획들이 무용지물이 되는 경우가 있다. 또 다른 사람 어떤 사람들의 인생에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청천벽력 같은 일이 일어나기도 한다.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하거나 천재지변과 같은 불가항력적이 재해를 당하기도 한다. 이런 일들은 대부분의 경우 사람의 노력으로 바꿀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일들이다. 그렇다면 전쟁은 어떨까? 이것은 천재지변일까? 인간이 만들어 낸 재앙일까? 어쨌든 전쟁 중의 민간인에게는 천재지변과 다를 바 없는 큰 재앙이자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는 사건일 것이다. 이 책 [건너온 사람들]은 한국전쟁 당시 전쟁의 바다를 건너온 생존자들의 이야기다.
1950년에 발발한 한국 전쟁은 이제 70년도 더 된 역사가 되었다. 우리의 부모님의 부모님들이 겪은 이야기가 되었다. 고인이 되신 박완서 작가님의 작품에 등장하는 이야기들을 통해 희미하게 당시의 상황이 그려지기도 한다. 우리 세대는 어렴풋이나마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전해 들은 이야기로 간접 경험이라고 있지만 우리 다음 세대, 그다음 세대들에게는 먼 역사 속의 이야기가 될 것 같다.
하지만 분명히 우리가 살고 있는 바로 이 땅 위에서 일어난 일이고, 따지고 보면 채 100년도 지나지 않은 근현대사라고 할 수 있다. 비극적인 사건이지만 기억하고 조명하는 이유는 이런 잔인하고 가혹한 역사를 다시는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다. 전쟁이 나면 가장 고통받는 것이 힘없는 일반인들이다.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되던 치안도 법도 인권도 한순간에 사라져 버릴 수 있는 것이 전쟁이다. 서로 죽고 죽이는 일이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나는 게 전쟁이다.
그 안에서 수많은 아이들과 사람들이 죽어간다. 억울함을 호소할 새도 없이 말이다. 누군가가 지켜주기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매 순간 스스로 선택해야 했다. 자식과 부모 중에서 한 쪽만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도 있었을 것이다. 혹은 자신과 아이의 목숨 중에서 하나를 결정해야 하는 일도 있었을 거다. 그 선택이 잘못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스스로의 인생을 지켜나가야 했다. 참 가혹한 시기였을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평화로운 시기를 살고 있는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한 일인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그러면서 지금도 세상의 한 쪽에서 벌어지고 있는 또 다른 전쟁이 생각났다. 그곳에서는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인생을 걸고 많은 결정을 하고 있을 것이다. 어쩌면 선택하고 결정하는 일조차 허락되지 않은 사람들도 부지기수 일 것이다. 참 가슴 아픈 일이다.
이런 가혹한 상황에서도 기적은 일어난다. [건너온 사람들]은 1950년 크리스마스 즈음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메러디스 호 항해를 다루고 있다. 메러디스 빅토리호는 미국의 화물선이었는데 정원 60명에 화물칸을 전부 사람으로 태워도 최대 수용인원이 2000명인 배이다. 당시 흥남에서 중국군에 밀려 철수하던 연합군을 따라 피난길에 나선 민간인은 거의 10만 명으로 배를 타지 않으면 남쪽으로 내려올 수 없는 상황이었다. 메러디스 빅토리호는 이때 위험을 무릅쓰고 최대 정원 2000명인 배에 무려 1만 4천 명의 피난민을 태우고 거제도까지 항해에 성공한다. 이 항해로 작가의 어머니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건졌고, 그 이야기는 이렇게 전해져 이 책이 탄생하게 되었다. 실제로 이 항해로 메러디스 빅토리호는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구조를 한 배'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었다고 한다.
이 책 [건너온 사람들]은 만화의 형태로 된 책인데, 읽고 나면 꽤 여운이 깊은 이야기다. 책의 내용 중에 주인공 가족이 아침밥을 먹다가 먹던 밥과 반찬 상을 그대로 놓고 급하게 피난을 나오는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 다들 '삼 개월이면 끝난다. 삼 개월이면 돌아올 수 있었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 뒤로 70년이 넘게 흘렀다. 그리고 앞으로도 얼마나 긴 시간이 지나야 함경남도 함흥에 다시 갈 수 있는 날이 오게 될까? 평화의 소중함을 생각해 보게 하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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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란민, 난리를 피해 다른 곳으로 떠나는 백성을 일컫는 이 단어에 대한 경험은 없다만 간접적으로 떠오르는 것은 딱 하나, 아주 어린시절이다. 온 가족이 둘러 앉아 소소한 저녁을 보내는 시간때에 모두들 텔레비젼 화면을 보고 훌쩍훌쩍대는 모습. 이산가족 상봉이라는 그 낯선 단어와 서러움과 슬픔을 다해 울부짖는 장면은 아주 어렸던 내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 만큼 절절했던 이별을 누가 겪고 싶을까. 어떤 사람이 자신이 살던 곳을 떠나 피난을 떠나고 싶을까. 이 책을 읽는 내내 어린 시절 시청했던 이산가족 상봉 장면이 떠올라져 시종 눈시울 붉히며 한장 한장 애틋하게 넘겼다. 책의 배경은 1950년 발발한 한국전쟁 중 남측의 국군과 연합군이 함경남도의 항구도시 흥남에서 후퇴하는 과정 속 가족의 회고를 토대로 구성된 이야기이다. 항구도시에세 눈치챘겠지만, 그렇다. 이들은 미국의 화물선을 타고 거제도에 도착한다. 그저 화물선을 탄 사건이 아니라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구조를 한 배'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기적적인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위험천만한 전쟁 한 가운데 어떻게 인류역사상 가장 위대한 구조라는 명예를 얻은 걸까. 이야기로 들어가자. 첫장부터 폭탄의 커다란, 검고 두렵고 깊이를 알수 없는 어둠으로 시작된다. 한 치 앞을 알수없는 상황은 길고 길게 이어진 피란민행렬로 인해 급박하게 돌아간다. 전쟁을 피해. 가족의 안전을 위해 옮긴 걸음걸음이 바로 앞에서 동생을 놓치고 엄마를 잃어버리는 상황으로 바뀌기 시작한 것이다. 마지막 배인 메러디스 빅토리호에 모두와 함께 가기위한 분투들이 생생히 그려져 가슴이 무거워져갔다. 한 장 그리고 울고. 또 가슴 아파했다는 작가의 말을 다 읽은 후에 읽었는데 다시 울컥했다. 독자인 나 역시 한 장 읽다 한 장을 넘기지 못한채 그 시절의 응어리진 한에 공감하고 슬퍼했다.
이 책은 우리나라의 아픔 뿐 만 아니라, 전쟁참가자들이였던 군인들희 희생도 언급한다. 자신들이 살던 곳을 떠나 어떤 낯선 나라의 전쟁속에서 집을 그리워하다가 전사한 이들에 대한 미안함. 기다리던 가족들이 안을 슬픔도. 뿔뿔히 흩어졌던 가족들은 결국 부두에 정박해있는 화물선에 올라 만나게 된다. 사실 이 배는군수물자를 나르는 화물선으로 북한의 주민들을 태울 의무가 없다. 심지어 최대수용인원도 이천명에 불과하다. 그런데 만 사천여명을 태우게 된다. 흥남에 모여든 주민 모두를 태운 것이다. 누구는 버리고 누구는 태우고가 아니라. 모두를.... 모두가 붙어붙어 앉아 양보하며 모두를 태운 결단을 한 선장의 결정은 아름답다 못해 고귀하다..
선장이 남긴 글이다. 만 사천명이라는 경이로운 숫자속 무거운 책임을 홀로 진 채 1950년 12월 23일 토요일 흥남부두에서 무사히 출항한다. 탈출 작전 진행중 포위망을 좁혀 오는 중공군과의 교전에서 미군 병사 다수가 전사하는 희생역시 있었다. 이 배는 사흘 간 그 누구도 죽지않았고 오히려 다섯명의 귀한 아기도 태어나는 축복이 넘쳐 결국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추앙받았다.
또한, 북한의 혹독한 추위와는 판이하게 다른 거제도에서 피란민들의 삶이 시작됨을 알리며 어둠으로 시작해 환한 빛으로 끝을 맺는다.
거제도는 나의 외가로 어린 시절, 방학이 되면 언제나 거제도에 가서 몇 주간을 보냈었다. 추억이 깃든 곳이라 이분들 역시 소중한 삶을 살고 계셨겠구나싶어서. 어쩌면 나도 모르는 어느 날 우연히라도 마주쳤겠다 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낯선 이의 글이 아닌 가까운 그 누군가의 삶이고 아픔으로 다가와 더욱 생생하게 느껴졌다. 비단 거제도를 외가로 둔 나 뿐만 아니라 자유국가 대한민국인이라면 공감되는 아픔이고 응어리져 내려오는 유산아닌가.
그렇기에 6월이 다만 '어느새 12개월 중의 절반이 지났네' 하며 새해다짐을 점검하고 새롭게 다지는 것도 좋다만 이 땅과 이 나라가 겪었던 아픔을 잊지 않도록. 그 아픔이 다시 반복되면 안된다는 절박한 다짐의 분수령이 되길 바란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이 책이 건네는 죽음과 생명의 서사가 자라나는 세대에게 더 가까이 다다르길.
[예스 24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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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문재인대통령은 6월 미국 장진호 전투 기념비에서 헌화식을 가지며 이렇게 말했다. "그 때 메리디스 빅토리 호에 오른 피난민 중에는 저희 부모님도 계셨습니다...지금 90세이신 제 어머니의 말씀에 의하면, 항해 도중인 12월 24일, 미군들이 그 배 속의 피난민들에게 크리스마스선물이라며 사탕을 한 알씩 나누어 주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입니다. 비록 사탕 한 알이지만 그 참혹한 전쟁통에 그 많은 피난민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나누어 준 그 따뜻한 마음씨가 저는 늘 고마웠습니다. 존경하는 장진호 전투 용사와 후손 여러분! 대한민국은 여러분과 여러분 부모님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감사와 존경의 기억은 영원히 계속될 것입니다." 대통령은 당시 1등 항해사도 직접 만나 감사의 인사를 전했고, 1등 항해사였던 로버트 러니는 메러 디스빅토리호의에 문재인대통령의 부모가 타지 못했다면 문대통령은 현재의 위치에 있지 못했을것이라고 했다. 이 책은 얼마전에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라는 프로그램에서도 다루어진 '흥남철수'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래픽노블 책을 최근에 보기 시작하였는데, 어렸을때 이후로 그림이 들어간 책을 보는것이 어색하기도 하였지만 주인공과 등장인물의 얼굴등에서 전쟁의 고통과 굶주림, 가족과의 이별등이 생생히 나타나있어 책에 조금더 몰입할수 있었다. 작가의 이야기로 풀어간 책을 통해 내내 전쟁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할머니에게 옛날얘기를 듣는 기분이었고, 뭉툭한 그림이지만 내용은 오히려 소박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혼란의 시대속에서도 느낄수 있는 인류애와 희망까지. 전쟁은 모든것을 파괴했지만 매러디스호에서 새로 태어난 김치1,2,3,4,5호인 5명의 새생명처럼 생각지도 못한 희망을 주었다. 한국전쟁이 끝난지 70년이 다 되어가지만, 여전히 세계는 전쟁으로 가득차있다. 어제는 우즈베키스탄의 댐이 파괴되어 많은 혼란을 야기했다고 한다. 그들에게도 메러디스빅토리호의 기적이 일어나길 바래본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책 리뷰] 건너온 사람들 - 홍지흔 글그림.책상통신.2019
책소개
전쟁 실향민인 부모님 세대의 이야기를 듣고 자란 작가가 당시 메러디스 빅토리호라는 미국 화물선을 타고 이북 땅을 극적으로 탈출하기까지의 과정을 다큐멘터리와 픽션드라마의 형식으로 그려낸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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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6월 25일에 시작해 1953년 7월 27일 판문점 휴전협정으로 끝난 한국전쟁은 남북한 사상자 230만 명, 유엔군 사상자 15만 명, 피란민 320만 명, 천만 명 이상의 이산가족을 낳았다. 하지만 기록된 날짜와 숫자로만 설명되지 않는 것들이 있으며 이 책은 바로 그 숫자 안밖에서 전쟁을 온몸으로 겪고 마음의 상처를 견뎌낸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부모님 세대의 구술 전승과 작가의 해석이 녹여진 이 만화책은 전쟁이라는 주제를 가볍게 다루지 않으면서도 정답고 따뜻한 재미와 깊은 감동을 준다. disallowed url - 'https://googleads.g.doubleclick.net/pagead/ads?client
-책 소개: yes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16867595)
[목차 정리] - 1장. 검고 커다란 - 2장. 떠도는 이름 - 3장. 언젠가 다시 - 4장. 차가운 불 - 5장. Home by Christmas - 6장. 배가 돌아오는 곳 - 에필로그. 하얗고 커다란
1950년 12월 24일. 한반도에서 일어난 한국 전쟁 중 흥남 철수작전을 배경으로 만든 사실의 배경위에 가상의 인물들을 그려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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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의 수 많은 이야기들 중에 그나마 가장 희망찬 내용으로 기억하고 있는 흥남 철수작전을 통해 책은 헤아리기 힘든 수 많은 죽음보다 희망을 담고 있다.
생각보다 늘 가까이 있었던 전쟁의 당사자 이며 3자인 일반인들의 이야기는 기록에 남지 않았을뿐 그리 먼 얘기가 아닐지도 모른다. 결국 우리보다 한 두세대 전의 이야기일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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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을 다루거나 피난민의 삶을 다룬다면 책이 무거울 테지만, 철수작전의 3일과 에필로그를 위주로 이야기를 풀어가며, 작가의 내레이션으로 전쟁의 참혹함을 덧붙인다.
한 순간에 평생 살았던 고향을 등져야만 했던 선택 이후 삶의 모든것을 책임져야 했던 모두의 이야기처럼 들리기도 한다. 전쟁이라는 시대의 비극에 휩쓸려지는 그 시기에 수 많은 선택을 했던 그들의 지금의 삶은 누구의 책임일까.
전잭이 시작한지는 수십년이 지났지만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덕분에 한 민족이었던 우리의 지금은 누구의, 어떤 선택때문일까.
최근 통계에 통일을 원하지 않는 이들이 50%가 넘었다는 이야기를 읽었다. 1~20대는 그 수치가 훨씬 높은 편이고. 끊임없이 적을 만들어 안보장사와 색깔장사로 이익을 보는 그들에게 이런 이야기들이 얼마나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다. 돈과 권력때문에 그 모든걸 무시하는 이들과, 그들을 지지하는 사람들 이기심이 나라를 얼마나 후퇴시키고 있는지 최근 1년을 보면 미래가 암담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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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터널을 지난 후 태어나 살고 있는 지금의 세대들이 아직 터널안의 기억을 갖고 살아가고 있는 이들의 삶을 기억하고 추억하는데, 이 책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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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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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북이 갈린 지 70년이 훌쩍 넘었다. 이토록 오랜 시간 동안 분단된 현실을 누구에게 하소연해야 할까. 1980년대에 태어난 나로서는 이미 국가의 분단된 상황이 현실로 자연스레 받아들여졌지만, 가족과 생이별을 해야 했던 윗세대, 윗윗세대 어르신들에게는 남과 북의 갈림, 그 한가운데에 있는 한국전쟁은 고통 그 자체임이 틀림없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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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1. 홍지흔의 '건너온 사람들(책상통신)'을 읽고 1. 호국보훈의 달, 잊어서는 안 되는 우리의 6월 매년 돌아오는 호국보훈의 달, 6월이다. 이제는 우리에게서 점점 잊히고 있지만 가슴속에는 절대 잊지 말아야 할 한국전쟁 6.25가 일어난 달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가슴속에 뿌리내리고 있기 때문일까? 전쟁에 대해서 잘 모르고, 전쟁을 겪지 않았더라도 무엇인가 먹먹해지는 달이 6월이다. 나도 이 책의 작가처럼 아주 어렸을 때 외할머니와 할머니께 전쟁에 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지난번 서평에서 썼던 것처럼 북한군이 온다는 소리에 숨어서 북한군은 얼마나 빨강 색인 지를 보려고 했다는 외할머니의 이야기, 칠곡에 살았던 할머니는 더 남쪽으로 피난을 갈 것인지, 말 것인지를 고민하는 부모님들의 대화를 잠결에 들었다는 이야기 등이 있다. 너무 어렸을 때라 기억이 가물가물하여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싶지만 지금은 두 분 다 내 곁에 계시지 않는다. 두 분 모두 살아계실 때 더 많이 이야기를 나누어 볼 것을 후회가 된다. 우리가 왜 이런 일을 겪어야 했을까? 전쟁은 결국 우리 모두의 상처이다.
2. 우리가 왜 이런 일을 겪어야 했을까 읽는 내내 가슴이 먹먹했다. 슬펐다. 왜 저들은 저들이 살았던 정들었던 보금자리를 떠날 수밖에 없었을까? 모든 생업을 멈추고 항구로 달려가야 했던 사람들, 밥 한 숟가락을 뜨고 달려나간 후 거제에 도착할 때까지 배고픔에 시달려야 했던 사람들, 졸면서 엄마를 따라가던 중 가족을 놓친 아이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을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 등등 끊임없이 나열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일화들이 쉽게 책장을 넘기지 못하게 했다. 읽는 내내 가슴이 철렁하면서, 내가 가졌던 의문은 하나였다. 우리가 왜 이런 일을 겪어야 했을까
3. 장진호 전투와 흥남철수작전 학창 시절에 주입식으로 달달 외운 것 중 하나로 장진호 전투가 있다. 장진호 전투는 현대전에서 미국과 중국의 군대가 제대로 맞붙어 싸운 최초의 전투로 나는 기억하고 있다. 이 책을 읽고 장진호 전투에 대하여 좀 더 찾아보았다. 국군과 유엔군 17,843명의 사상자, 중공군은 60,0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였는데 이는 중공군 총병력의 40% 손실을 초래하여 이듬해 봄까지 중공군의 남하를 저지한 성공적인 후퇴작전이었다. 장진호 전투에서 국군과 유엔군을 가장 힘들게 한 것은 북한의 추위와 중공군의 인해전술이었다고 한다. 전세에 밀린 연합군은 후퇴를 거듭하다가 흥남으로 철수하였다. 이때 연합군은 흥남항에서 원래의 계획대로 배를 타고 철수하면 되었지만, 그들은 억울한 죽음이 될 눈앞의 피란민들을 그냥 두고 갈 수 없었다. 9만여 명의 피란민을 태우기 위해 무기와 군사 물자를 모두 버렸다. 이들을 태우고 출항을 한 날짜가 1950년 12월 24일, 그래서 흥남철수작전을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 한다. 힘없는 나라의 국민들을 구하기 위해 바다를 항해했던 선원들과 연합군, 국군의 인도주의적 정신은 지금까지 길이 빛나고 있다. 무엇보다 이 모든 책임을 짊어진 선장들의 비장함을 무엇에 빗대어 표현할 수 있을까를 오랫동안 고민했다. 이 책은 긴박한 역사적 상황 속에서 수많은 선택을 해야 했던 모든 사람들의 모습이 잘 나타난다. 선택의 결과를 책임지고 평생을 살아가야 했던 사람들의 모습에서 비통함과 애잔함을 함께 느끼며 그 고통을 우리가 나눠가져줄 수 없다는 것에 대한 송구한 마음이 가시지 않았다.
4. 전쟁은 아직도 진행 중 - 나와 관련없는 역사란 없다. 길어야 삼 개월이면 끝날 것이라고 모두가 예상했던 전쟁은 끝나지 않았고, 휴식 상태로 여전히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아무도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이산가족의 상처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전쟁 이후의 고통과 이산가족에 대한 슬픔에 대한 작품이 많지만 최근 출간된 책들은 만나기 어렵다. 휴전 상태가 길어질수록 나와는 관련 없는 일이 되어 가는 것이 안타깝다. 내가 이 나라의 국민인 이상 나와 관련 없는 역사란 없다. 이산가족 문제를 우리 공동체의 일이라 여기고 그들이 갖고 있는 북녘땅에 대한 그리움을 공감해야 할 것이다. 정부 차원에서의 남북 이산가족 생사확인 및 교류 촉진법에 따른 교류 활동도 필요해 보인다. 통일부의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이산가족 평균 연령은 83.2세로, 2025년에는 생존 이산가족이 지금의 30%만 존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살아 계신 동안이라도 원치 않게 남한으로 오게 된 이들의 마음을 우리가 달래주어야 할 것이다. 나아가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우리의 따뜻한 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전쟁 속에서 이루어진 것은 아니지만 그들도 목숨을 걸고 바다를 건너온 사람들이 아니겠는가. 안타까운 역사 속을 살아가는 우리는 각자 정해진 처지에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우리가 간절히 원해서 남한 사람이 되었고, 북한 사람이 된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어떻게든 살기 위해 북한을 이탈한 그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보듬어 주는 여유를 가진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굴곡진 역사를 바로잡기 위하여 이념과 이념의 대립으로 편가르기 하지 말고, 민족공동체로서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구축하기 위한 연대가 절실히 필요하다.
YES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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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12월, 46살 저랑 비슷한 나이인 엄마와 43살의 아버지 그리고 여덟 명의 아이와 셋째 경주의 동창 동현을 데리고 피난길에 오릅니다. 밀려드는 피난민들로 인해 서로를 잃어버릴 위기에 처하지만 메러디스 빅토리호에 승선을 하게 되고 피란민 포화상태로 인해 다친 동현인 부산항에 내리게 되며 경주의 가족은 거제도에 도착하게 됩니다. 경주의 온 가족은 거제도에 왔지만 실제론 그렇지 못한 가족들이 더 많을 것입니다. 영화 국제시장을 통해서도 봤던 기억이 납니다. 따뜻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좀 더 생동감 있게 표현되었으며 기적의 배를 타고 홍남에서 거제까지 이어지는 여정을 그림으로 잘 표현하였습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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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서로를 죽이고 죽였을까...? 생각만으로도 두려워진다. 의식주중 어느 하나라도 해결하기가 만만치 않았을 그 시간, 그 공간에 있었을 사람들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힘들었을까... 빅터 플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처럼 그곳에서도 분명 웃음과 희망이 존재했겠지... 그래도 너무나 두껍고 두꺼운 그 슬픔에 마음이 무거워지는건 어쩔수가 없다. 사랑하는 사람을 못보고 사는 그리움은 또 어떻게 말로 할수있을까...? 만화책이라 아이들과 보기 좋은 책이다. 가볍게 술술 읽을수 있는 책이지만 그 내용만큼은 무겁고 또 무겁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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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픽션이다.
작가는 등장인물을 자유롭게 세워 상황과 사건을 가감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70년 전 엄마와 삼촌, 이모들이 겪으신 생생한 말을 살리고 싶은 마음을 반영해 내레이션으로 전개되는 구술 전승 부분을 추가했다. 그러니까 두 개의 이야기가 교묘하게 겹쳐져 픽션과 논픽션이 동일한 듯 보이면서도 평행을 이루며 겹치지 않게 구성한 것이다.
이 이야기는 한국전쟁 중 남측의 국군과 연합군이 함경남도의 항구도시 흥남에서 후퇴하는 과정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1950년 크리스마스, 1만4천명의 전쟁 피란민을 태워 남쪽의 섬 거제도에 도착한 미 화물선 '메러디스 빅토리호', 그리고 그 배에 타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평범한 한 가족이 있다.
기적의 배를 타고 이른 봄 찬 바람에도 꽃이 피어나는 남쪽으로 무사히 왔지만 결국, 그들은 머리 높이까지 눈이 쌓이는 북쪽 집으로는 다시 돌아가지 못했다.
작가는 특유의 연필 선과 먹그림을 통해 빛바랜 흑백사진 같은 기억 속 건너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펼쳐나가다가 돌연 그들의 기억에 색채를 덧입힌다.
어느새 한국전쟁이 70주년을 넘어섰다. 전쟁을 지나온 사람들의 이야기는 아직 너무 많은데, 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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